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한밤의 미술관 나들이 ‘뮤지엄나이트’

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이른 저녁, 시청역에서 내려 불빛이 은은한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다. 예전에는 남녀가 이 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고 했지만, 지금은 반짝이는 불빛에 다정하게 사진 찍는 이들만 눈에 들어온다.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조금 더 올라가면 서울시립미술관이 나온다. 지나던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빛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중간마다 포토존이 있어 포즈를 취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은 빛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1층. ‘한묵_또 하나의 시 질서를 위하여’ 전시장 입구 특히 이 날은 뮤지엄나이트가 열리는 날이다. 매달 두 번째 주와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되며, 오후 10시까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뮤지엄나이트는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 중에서 돌아가며 하게 된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색다른 밤, 색다른 미술관’ 전시 이 날은 ‘색다른 밤, 색다른 미술관: 뮤직 +뮤지엄 나이트’ 라는 제목으로 음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문 앞에 들어서니 이미 1부 행사인 영화 상영을 마치고 2부 순서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헤드셋과 기계를 빌려주고 있었다. 옆에 있는 무료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갔다. 대여받은 기계에 전시 그림 앞에 쓰여진 번호를 누르면 선곡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음악은 뮤직디렉터인 김정범 씨가 선정했다. 눈과 귀, 이렇게 두 감각을 이용한 전시 관람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전시 공간 한쪽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교육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하루 만에 마감이 될 만큼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도록 서울시립미술관 정기레터를 이메일로 받아보면 좋은 프로그램들을 빨리 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립미술관 정기레터 신청방법) 기획전시 ‘이스트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외관

남서울미술관, 예사롭지 않은 외관 속에 얽힌 사연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외관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16) 남서울미술관 이곳의 정식 명칭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이지만 보통은 남서울미술관이라고 부른다. 사실 나도 정식 명칭은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글자 그대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서울 남쪽 지역의 분관이라는 뜻으로 사당역 6번 출구에서 100미터 정도 거리에 있으며, 2004년 처음 문을 열었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이게 서울 재발견 코너에 왜 소개되어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을 백여 년 전으로 거슬러 가면 남서울 미술관은 본래 사당역 근처에 있지 않았고, 미술관도 아니었다. 대한제국은 서구화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었고, 그 중 한 곳이 바로 벨기에였다. 1900년, 벨기에 외교관 레온 방카르가 한성에 들어오면서 양국의 외교관계가 시작되었다. 1902년에 접어들면서 레온 방카르는 현재의 회현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크기의 영사관을 짓기 시작해서 1905년에 완공한다. 영사관 건물은 당시 유행하던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붉은 벽돌로 쌓아올렸는데 중간 중간에 화강암을 띠처럼 둘렀다. 2층 치고는 꽤 높은 편이고, 채광 때문인지 창문도 꽤 긴 편이다. 양쪽 측면에 기둥으로 지탱된 발코니 공간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1층과 2층의 기둥머리 모양이 틀리다는 것이다. 2층은 덕수궁의 석조전에서 볼 수 있는 이오니아식의 양머리 형태이고, 1층은 간소한 형태의 도리아식 기둥머리를 하고 있다. 고전주의 건축 양식의 주요한 특징인 좌우 대칭에 맞춰서 한 가운데 정문 옆에 나란히 창문이 하나씩 있고, 그 옆의 발코니 공간을 받치는 기둥 역시 숫자와 위치가 똑같다는 점을 비춰보면 다소 의외다. 하지만 1층과 2층의 창틀도 조금 다른 점을 감안하면 2층을 다소 볼륨감 있게 보이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대리석이 깔린 내부는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바뀌어 있지만 최소한으로 그쳤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부 역시 1층과 ...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전시중인 작품 `BEFNOED`

각양각색 미디어아트展,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전시중인 작품 `BEFNOED`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11월 1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일부 전시 영상 콘텐츠는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동시 상영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시 대표 미술행사다. 미디어아트와 기술의 중심지로서의 서울 모습을 반영, 미디어 개념을 확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기존 1인 감독 체제로 진행됐던 비엔날레의 틀을 벗어나 4명의 예술감독이 공동기획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교류하고 소통해 대중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열린 전시’를 목표로 한다. 미디어에 대한 공론의 장,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번 전시의 주제는 '좋은 삶'이다. 좋은 삶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예술·경제·환경·정치·사회·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가 참여해 생각과 말, 그림과 춤의 형태로 표현했다. 전시 입구의 김상동 작가 작품 ‘바다도 없이’ 작품 1층 전시실 입구 앞에서 다소 충격적인 작품이 비엔날레 시작을 알린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을 정도로 처음엔 예술 작품의 심미성이 없다고 오해해버렸다. 시위현장의 대자보 느낌으로 삐뚤삐뚤한 텍스트로 채워진 돛대를 달고, 마트에서나 보던 카트로 만든 두 척의 배는 김상동 작가의 ‘바다도 없이’란 작품이다. 우리 주변을 떠도는 대부분의 것들은 돛대의 적힌 글처럼 실체가 없고, 공허하기 짝이 없으며, 이해하기 힘든 언어로 가득하지만 빈 카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탐색하자’는 숨은 작가의 의도를 읽고서야 왜 전시실 입구에 설치했는지 공감이 됐다. ‘좋은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이번 전시 주제가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다. 소통과 토론의 공간 아고라 ‘참여형 전시’ 답게 1층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이 직접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는 광장이 있었다. 하늘하늘한 하얀 천을 둘러싼 원...
서울시립미술관

‘달달한 낭만’과 ‘격동의 역사’가 공존하는 그곳

서울시립미술관 변화무쌍한 도시 서울. 하루하루 빠르게 모습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엔 여전히 과거의 기억들을 간직한 곳이 구석구석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엔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되는,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봐야만 하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매주 월요일(발행일 기준) ‘서울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정명섭 소설가가 서울 구석구석 숨어 있거나, 스쳐 지나치기 쉬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보물 같은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그 첫 번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1) 덕수궁 돌담길과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옆에 있는 돌담길은 데이트 할 장소가 마땅찮던 60~70년대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코스였다. 하지만 연인이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속설 아닌 속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덕수궁 돌담길이 영국 대사관에 의해 중간에 끊겼기 때문에 연인들의 인연도 끊어진다고 본 것이다. 그밖에도 이혼 수속을 덕수궁 옆에 있는 가정법원을 방문해야 했던 것도 속설이 퍼진 이유로 꼽힌다. 1966년 진송남이라는 가수가 부른 이라는 노래에도 둘이 걷다가 홀로 걷게 되었다는 슬픈 가사가 나온다. 아름답고 걷기 좋은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들의 이별코스로 뒤바꿔놓은 가정법원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숲으로 둘러싸인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회색 대리석으로 만든 거대한 출입문과 길쭉한 창문을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되기 이전에 가정법원과 대법원이었고, 그 이전 일제강점기에는 악명 높은 경성재판소였다. 이곳에서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일제의 의해 재판을 받고 형을 선고 받았다. 광복 이후에도 용도에 맞게 대법원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서울 시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 시절의 흔적은 건물 외관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SeMA 전시실로 내려가는 지하계단. 현재 일제 강제노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여의도 지하벙커, 잔혹한 역사를 증언하다

SeMA 전시실로 내려가는 지하계단. 현재 일제 강제노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일제 강점기 강제노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열리고 있다. 3·1 운동 99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 행사에는 140여 점에 이르는 손승현 작가의 사진을 비롯하여 미국의 데이비드 플래스 교수와 송기찬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인다. 전시의 배경이 되는 일본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발굴은 1980년대 일본의 시민과 종교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1996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의 민간 전문가들과 학생, 청년들이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평양 전쟁 시기의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50여 구를 발굴했고, 인근 사찰 등에서 100여 구의 유골을 수습했다. 이들은 그 동안 발굴, 수습한 한국인 유골 총 115구를 유족과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70년만의 귀향'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 전시를 주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 홋카이도에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유골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국교가 정상화된 지 50여 년이 지나도록 국가는 이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방관하였다. 이들과 함께 강제노역 중에 희생된 연합군 포로와 중국의 징용자 유골은 이미 오래 전에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조선인은 죽음 후에도 차별받고 버림받고 있다.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와 평화를 다짐하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로부터 시작된 본 프로젝트를 통하여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해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전시로서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강제노동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 및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전시 중이다. 작가 손승현은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과 노동으로 희생자들의 유골 발굴 과정을 다큐멘터리 사진 형식으로 재현했는데 사료들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데이비드 플래스의 다큐멘터리 'So Long Asleep(길고 긴 잠)'은 조선인 희생자 115...
새해를 더욱 특별하게! 1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새해를 더욱 특별하게! 1월 문화선물세트

세종문화회관 아직 2017년을 보낼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2018년이 다가왔습니다. 항상 새해가 되면 ‘올 한 해 특별하게 보내야지’ 다짐을 하게 되는데요. 내손안에 서울에서 당신의 새해를 빛내줄 1월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한 정보 외에도 ‘서울시가 드리는 문화예술프로그램 1월호’를 통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데요. 서울문화포털 및 서울시 문화·관광·체육·디자인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거나, 시민청·미술관·박물관 등 시내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신나게 즐길 준비 되셨나요? 가족음악극, 클래식, 판소리 골라서 즐기자! 가족이 함께 볼만한 공연을 찾는다면 5~28일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을 추천한다. 이 작품은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Ⅲ’로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을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클래식의 감동을 맛보고 싶다면 19일 세종문화회관의 ‘2018 신년음악회’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국악전문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1월에도 완창부터 창작 판소리까지 다양한 판소리를 만날 수 있는 ‘수어지교 : 판소리’가 계속된다. 2천년 역사 도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영산강 유역의 고분에서 출토된 옹관들을 통해 영산강 유역과 백제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 ‘영산강 옹관의 한성 나들이’가 1월에도 진행된다. 도심에서 고대 유물을 통해 한성백제의 역사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운현궁, 하늘과의 거리 한자 다섯치’ 전이 계속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최대 컬렉션인 운현궁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로 흥선대원군의 정치와 예술, 삶을 느껴볼 수 있다. 또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청계천의 본류인 백운동천(白雲洞川)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백운동천과 그 일대의 역사적·공간적 변화 과정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백운동천 물길 굽이 돌아 구름 밖으로’가 올 겨울,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1...
서울시립미술관은 하나가 아니다

[카드뉴스] 서울시립미술관 1곳이 아니에요

서울시립미술관은 하나가 아니다?! #1 서울시립미술관이 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소문 본관부터 SeMA 벙커까지, 서울 곳곳에 숨은 시립미술관들을 같이 찾아봐요! #2 중구 서소문 본관 서울의 대표 미술관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소문 본관. 정동길을 낀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린다. ○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3 노원구 북서울 미술관 공원 속 작은 동산 위에 세워진 예쁜 미술관 공원 산책로와 미술관 입구가 연결되어 있어 전시관람과 산책을 겸해 마실가듯 갈 수 있다 ○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4 관악구 남서울 미술관 1905년 지어진 대한제국 주재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복원, 2004년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공간. 전시와 함께 근대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5 영등포구 SeMA 벙커 근현대 군사문화를 상징하는 시설인 여의도 지하벙커를 활용하여, 미디어아트 기획전, 역사갤러리 특별전 등을 연다. (전시 폐막 후 다음 전시 개최시까지 휴관)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지하 #6 난지창작스튜디오부터 SeMA 창고까지 이 외에도 난지창작스튜디오, SeMA창고, 백남준기념관 등 각각 개성이 넘치는 시립미술관의 부속 시설이 서울 곳곳에 있어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7 서울 구석구석,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미술 감상의 기회를 선물하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부터 여의도 SeMA 벙커까지, 여러분과 가까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잠시 들러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찾아 보세요 ...
분단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보도사진들 ⓒ최은주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더불어 평화’ 전시

윤태호 작가의 `인천상륙작전 만화`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북한 6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갈등은 전쟁 위협을 고조시켜,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일촉즉발 상황 속 핵 위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열망과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우리 모두 염원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분단 후 60여 년 시간을 거치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체감하지 못한 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7통일테마전 은 서울시와 통일부의 주최로 ‘평화와 공존, 통일 미래와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 회화, 사진, 영상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남북 분단과 전쟁의 비극성을 환기하고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강진모 작가의 작품 `통일기관차`가 한반도를 돌며 `그날이 온다면`을 연주하고 있다. 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반도 모양의 레일을 달려가는 ‘통일기관차’(강진모 작)를 만날 수 있다. 기차가 달리면서 레일을 따라 놓여있는 병을 건드리니 경쾌한 캐롤이 흘러나왔다. 작품 설명에는 ‘그런 날이 온다면’의 노랫말이 적혀 있다. “남과 북이 통일되는 / 그런 날이 정말 온다면 / 보고 싶은 북녘 친구 / 만나 뛰놀고 싶네 / 우릴 가로막는 녹슨 철조망을 / 하나 둘씩 걷어버리고…” 이번 전시는 통일에 대한 폭넓은 시각 확보를 위해 일반공모 작가와 지정공모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26명(팀)의 참여 작가들은 1940년대 생(生)부터 1980년대 생(生)까지, 폭넓은 세대에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나아가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김정현, 백승우, 카이젠 등 26명의 작품을 둘러보면서 우리의 삶 전반을 지배해온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평화` 전시장을 둘러보는 시민의 모습 제1 전시는 분단 이후 60여...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카드뉴스] 여의도에 문 연 SeMA벙커

공사장서 발견된 비밀의 방, 그곳의 주인은 누구일까? -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1 의문의 계단을 내려가보니...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공사장. 도로 한 가운데서 의문의 출입구가 발견됐다. 계단을 따라 7~8m 내려가보니 20여평 규모 비밀의 방이... #2 수 십년간 감춰졌던 호화판 벙커 좌변기, 소파, 샤워장까지 갖춘 당시로선 호화판 시설이 드러나고, 왼편 문을 지나면 180평이 넘는 큰 방이 하나 더 발견됐다. 수 십년간 숨겨졌던 비밀벙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3 무엇에 쓰는 공간일꼬? 서울시는 벙커 위치가 70년대 당시 국군의 날 행사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한 점을 들어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 #4 “여의도 비밀벙커는 박정희 대피시설” 와 인터뷰한 당시 육군 공병 예비역 당시 “1975년 국군의날 행사 준비에 동원됐다가 지하벙커 공사과정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직접 와서 점검도 했다”고 증언. #5 살벌했던 그때 그 시절 결론적으로, 이 벙커는 68년 1.21청와대습격사건, 74년 육영수여사피살사건 등 살벌했던 남북관계 속에서 국군의날 사열 중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시설로 추정. #6 무엇을 만들 것인가 처음에 버스환승센터 편의시설 전환을 검토했으나 수익성 문제로 원점. 시설 둘러본 시민들 설문결과 63% “전시문화공간 조성해달라” #7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발견 당시 30cm 깊이로 잠겨있던 방에서 물을 빼고 환기시설도 설치했다. 출입구와 승강기도 새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8 비밀벙커, 미술관으로 재탄생하다 2년여 단장 끝에 지난 10월 19일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SeMA벙커(Seoul Museum of Art Bunker)로 재탄생. 매주 월요일 제외 화~일요일 무료 운영하기로 했다. #9 VIP룸은 역사갤러리...
신설동역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시민의 모습 ⓒ김윤경

서울 지하 비밀의 문을 열다

신설동역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시민의 모습 서울의 유휴 지하공간이 시민들에게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로 신설동역 유령역과 여의도역 지하벙커가 그곳이다. 10월 19일, 서울시는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에 위치한 ‘신설동 유령역’을 개방했다. 1974년 1호선 당시 만들어졌으나 노선이 조정되는 바람에 폐쇄된 곳이다. 이후 출입이 금지되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았다. 간혹 드라마와 영화 및 가수들 뮤직비디오에 이용돼 흥미를 주었다. 이번 서울시가 공개한 3개의 지하 시설 중, 한 군데인 신설동역은 11월 26일까지 주말에 한해 일 4회 예약을 받아 개방하고 있다. 신청 후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예약을 하고 신설동역으로 가는 길은 설렘이 가득했다. 역에 도착해 방문증을 받고 비밀의 문을 열었다. 철커덩 소리와 함께 43년 동안 닫혀있던 서울의 비밀공간이 펼쳐졌다. 신설동 유령역(좌), 신설동역 벽면에 소원을 적고 있는 시민들(우) 신설동역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를 함께 하고 있다. 2017 서울시 유휴 지하공간 재생 프로젝트다. SeMA-SeMA人 사진 아카데미 ‘서울, 오늘을 찍다’라는 전시는 기차길 벽을 통해 영상작품들을 상영 중이다. ‘서울, 오늘의 무의식’이라는 작품은 서울의 가장 뜨겁고 차가운 곳을 담아 서울의 모습을 재해석했다. 골목을 재해석해 만든 영상도 있다. 벽 한 면에는 시민들 소원이 적혀 있다. 건축학을 공부하고 신설동 학원에서 만났다는 박광목(29세, 군자동) 씨와 천정철(28세, 인천) 씨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서울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지하철 5호선 계획이 변경돼서 생긴 곳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예술적인 공간으로 변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 고객안내센터(02-6110-1371), 관련 사이트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지하벙커 출입구 2005년 5월 발견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는 한국 근현대사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