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밑에서 바라본 기념관을 비롯한 고풍스런 건물들이 보이는 풍경

마라톤 두 영웅을 만나다 ‘손기정 체육공원’

1936년 8월 9일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종목에 참가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가 나란히 1, 3위를 차지한 쾌거를 이룬 날이다. 일제강점기 아래 억눌려 있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일대 사건이었다. 만리동 고개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손기정체육공원 정문 전경 ©염승화 이 일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만든 공간이 중구 손기정로에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이다. 지난 1987년 손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 터에 처음 세워졌다. 마침 학교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부지 약 29,700㎡(약8,980평)를 활용한 것이다.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가 얼마 전에 부분 개방한 공원을 찾았다. 꽃이 만발한 언덕길을 오르면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옛 양정고가 있다. ©염승화 정문을 들어서면 공원은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하나는 먼발치에서 보더라도 빨간색 벽돌 건물이 고풍스러운 멋을 풍기는 야트막한 언덕길이고, 다른 하나는 초록빛 짙은 숲이 우거져 있는 다목적 운동장 방면이다. 먼저 조그마한 정자가 보이는 비탈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발길을 옮겨갔다. 연변에는 나무수국이 하얗고 탐스러운 꽃들을 활짝 피우고 있다. 건물 외벽을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는 기념관은 서울시가 선정한 '8월 미래유산'이다. ©염승화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기념관과 문화체육센터 건물과 건물 사이 ©염승화 벽돌로 지은 건물은 손기정 기념관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체육 공간인 손기정문화체육센터로 쓰이고 있다. 옛 양정고 터에 남아 있던 건축물을 리모델링 했다. 이 가운데 기념관은 원래 광진구 능동 옛 어린이회관에 있던 것을 손기정 선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에 옮겨온 것이다. 손 선수와 관련된 기념물품들을 비롯해 그의 일대기 등 전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고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휴관 중이라 안으로 들어가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물 앞뒤와 좌우를 오가며 천천히 살펴보았다. 인적이 드물어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와 더불어 푸른 잎들이 물결...
남산을 오르는 길은 조용하고 한적하며 행복한 길이다

다 같이 돌자~ 남산 한 바퀴! 남산도서관~남산서울타워

서울을 한 폭의 그림처럼 바라볼 수 있고, 자연과 도시경관의 어우러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자부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 코스이면서 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을 찾아볼 수 있는 힐링 장소인 남산을 한번 올라 봤다. 남산을 오르는 길과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서울역, 동국대, 후암동, 명동 등 동서남북 어디서나 도보로 남산에 오를 수 있다. 남산도서관 앞 남산공원 입구, '남산공원' 글자 뒤편으로 길이 시작된다. ⓒ박찬홍 조금 힘이 들기는 해도 서울의 명소와 특별한 골목길 등을 이용해 남산을 오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남산을 제대로 알고, 남산과 서울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걸어서 남산을 오르는 게 어렵다 해도 문제 없다. 광화문, 서울역 등에서 일반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남산의 명물 케이블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남산오르는 길 전경, 녹색순환버스가 남산 정상까지 이동한다. ⓒ박찬홍 또한 서울타워 바로 코 앞까지 갈수 있는 ‘녹색순환버스’가 있다. 녹색교통지역을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는 1월부터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연결한다. 요금도 600원으로 저렴하고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니 교통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광화문역에서 402번 버스를 이용해 남산의 중턱인 남산도서관에 하차했다. 조금 무더운 날이었지만 숲세권인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남산의 중턱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서울의 멋진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남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한 수목들이 터널을 만들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박찬홍 남산도서관 입구에서부터 남산 길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평탄하게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산이 주는 숲 속의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할 수 있고, 소나무, 메타세콰...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구불구불 산책로

백제의 숨결이 느껴져! 몽촌토성 산책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한강 변에 경기장과 선수촌을 지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이 구역에 88 올림픽을 기념하여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했다. 몽촌토성은 백제 초기의 토성으로 전체 둘레는 약 2.7㎞에 달한다. 성벽 높이는 현재 6~40m로 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벽 바깥쪽에 목책(나무로 만든 울타리)이 있으며, 토성을 감싸는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못)가 있다. 토성 내부에는 백제 초기의 움집터와 함께 토성 발굴 당시 발견된 유물이 전시된 몽촌역사관이 있다. 약 2.4㎞의 몽촌토성 산책로가 함께 조성돼 있다. 백제 역사의 숨결과 88서울 올림픽의 감동을 따라 몽촌토성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산책로 출발점 ⓒ이봉덕 몽촌토성 산책로에 들어서니 파릇파릇 잔디마당과 숲속에 청량함이 가득하다. 가슴이 확 트이며 피로했던 눈이 맑아진다. 정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좋겠다.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구불구불 산책로 ⓒ이봉덕 몽촌토성길이 계단을 따라 구불구불 내려간다. 푸르른 언덕 길을 오르내리며 산책로를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몽촌토성 산책로 들어가는 길 ⓒ이봉덕 짙어진 초록 산책길을 사색에 잠겨 호젓이 혼자 걸었다. 언덕배기 초록 숲이 빨리 오라 유혹한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초록 세상의 유혹에 금세 빠져들었다. 몽촌토성 산책로에서 바라본 목책보루 ⓒ이봉덕 산책로 아래로 나무로 만든 울타리 목책보루가 등성듬성 서 있다. 외부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서로 손을 꼭 잡고 지탱하는 모습이다. 초록 숲을 배경으로 갈색 울타리마저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몽촌토성발굴 현장을 배경으로 나홀로나무가 서 있다 ⓒ이봉덕 보고 싶었던 나홀로나무가 언덕 아래 저 멀리 보인다. 한때 왕따를 당했다는 그 나무, 얼른 가서 위로해 주고 싶다. 넓게 펼쳐진 푹신한 잔디밭 위를 또르르 뒹굴고 싶다. 몽촌토성 산책로 옆 야생화 학습터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이봉덕 꼬불...
평화의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 솔라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상암동 평화의공원, 요즘 더 특별한 이유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찾아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특별한 장소이다. 서울의 서쪽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두 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였다. 2002월드컵 개최와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공원화하면서 70만㎡의 면적의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탄생했다. 노을공원에서 바라본 평화의공원 전경(2019년 가을 모습) ⓒ박찬홍 공원은 평화의공원을 비롯하여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들 테마공원을 통해 산책, 숲체험, 문화행사, 한강수영장 이용, 모험놀이터 등의 어린이 놀이시설, 골프장 등의 체육시설, 생태교육시설, 소풍, 결혼식까지 폭넓고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으로 거듭났다. 고약한 악취와 쓰레기가 넘쳐 나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지금은 멸종위기의 식물까지 생겨날 정도로 친환경적인 생태계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대표 명소가 된 것이다. 유니세프광장에서 만나보는 서울과 아름다운 난지연못 ⓒ박찬홍 월드컵공원을 이루는 5개의 테마공원 중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평화의공원은 크게 유니세프광장, 수변산책로, 수변휴게공간, 생태습지 및 피크닉장, 평화의정원, 별자리광장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이 테마공간들은 누구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길로 되어 있어 더욱 의미 있다. 난지연못 주변의 풍경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다. ⓒ박찬홍 월드컵공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이 곳은 한강 난지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문화비축기지, 매봉산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 조성이 돼 다양한 공원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된다. 대중교통과 가까운 지리적 요건과 월드컵경기장, 대형마트, 매점, 마포수산물시장, 넓은 주차장까지 언제라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공원의 중심에는 유니세프광장이 자리했다. 광장길을 따라 조성된 넓은...
남산공원

서울시내 공원 관리, 숨은 주역을 소개합니다~

최근 지속되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공원에 나와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공원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 최소화에 긴장을 놓을 수는 없을 터. 서울시내 공원의 코로나19 대응조치를 은밀하게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로 활동 중인 '푸른서울시민협력단'의 윤성희 단장을 만나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직접 남산공원 일부를 돌아보며 살펴보았다. 남산공원 내부에는 코로나19 상황 속 공원이용 수칙안내를 위한 현수막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배정빈 시민 25명으로 구성된 '푸른서울시민협력단'은 서울시내 공원 이용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사전예방 및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 집단이다.  공원을 직접 방문하여 공원 내 실내 이용공간인 화장실, 수유실의 위생 상태뿐만 아니라 공원 내 문 손잡이, 시설 작동 버튼 등 접촉 시설의 위생 상태까지 꼼꼼하게 확인한다. 코로나 사태로 시설 이용 시 위생은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부분이기에 공원 내 주요 시설 손소독제 비치 여부와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홍보와 안내사항을 점검하고, 시설 방역 여부와 소독 점검까지 추가로 진행하며 공원 전반적인 부분을 감독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 손소독제 ©배정빈 현재는 코로나19 전염 위험 아래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어, 감염예방에 관한 수칙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지만, 평소 공원 이용 시에도 서울시민협력단이 수행하는 역할은 광범위하다.  화장실 내부, 수유실, 음수대의 수질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남산공원 내 수유실 ©배정빈 음수대 수질검사표 ©배정빈 음수대가 높아 아이들이 키가 닿지 않아 불편했는데 이를 점검해 발판을 마련하는 등 불편사항을 건의해 조치가 취해진 사례도 있다. 음수대가 높아 사용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발판이 마련됐다. ©배정빈 물론 공원 내부를 관리하는 미스터리 쇼퍼가 상시 점검에 나서지만,  남산공원과 같이 30만 평이 넘는 대규모 공원은 이용객의 상황...
푸른서울시민협력단 윤성희 단장이 화장실 점검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남산공원에 ‘미스터리쇼퍼’가 떴다!

서울의 공원을 샅샅이 살피는 미스터리쇼퍼가 있다. 매의 눈으로 공원 구석구석을 점검하는 푸른서울시민협력단(이하 시민협력단)이 바로 그들이다.  시민협력단은 공원의 위생상태, 시설물 및 편의시설 관리, 근무자의 시민응대 실태 등 공원 시설과 유지관리 전반을 점검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미비한 점들을 살펴서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협력단의 역할이다. 2013년 발족했으며, 분기별 공원을 점검하여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줄여나가고 있다. 협력단의 임기는 2년으로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다. 30대에서 70대에 걸쳐 여성 12명, 남성 13명, 총 25명이 함께하고 있다.  푸른서울시민협력단과 함께 남산공원 북측순환로와 팔각정의 코로나19 대응 점검에 나섰다. ⓒ이선미 남산공원에 이들이 뜬다고 해서 동행취재에 나서보았다. 시민협력단 윤성희 단장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유정 주무관이 함께했다. 실제로 공원 점검을 나서기 전에 윤 단장과 유정 주무관으로부터 시민협력단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활동을 전해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은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다. 화장실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이선미 현재 협력단의 활동 장소는 시 직영공원 25곳이다. 각각 한 곳의 공원을 맡아 연 4회 공원 모니터링을 하는데, 정례회의와 워크샵을 통해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사례를 공유해 공원 관리 운영개선을 하고 있다.  말이 쉽지 이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남산공원처럼 면적 자체가 넓은 곳도 있고, 화장실만 해도 여러 곳인 공원들도 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마무리가 안 될 정도다. 그렇다고 한 번 점검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개선을 요청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가격을 살피는 것도 협력단의 점검 사항이다. 공원마다 판매가격에 현저한 차이가 있거나 지나치게 높은 금액일 때는 조정을 요청한다. 윤성희 단장이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점검하는지 설명하...
정동근린공원 안의 정자모습

도심 속 숨은 정원, 역사를 품은 ‘정동근린공원’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어지는 정동길 ⓒ김은주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마주하는 ‘정동길’은 역사적 흔적과 마주하게 한다. 역사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몇 줄의 기록은 현실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으며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동길을 걷던 중 구 러시아 공사관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무심코 지나친다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표지판은 도심 속 숨겨져 있는 역사의 지시등 같다.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구 러시아공사관 표지판 ⓒ김은주 이 곳, 러시아 공사관은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가진 곳이다. 공사관은 공사가 주재지에서 사무를 보는 공간이다. 미국공사관, 러시아공사관, 영국공사관, 프랑스공사관, 독일공사관, 벨기에영사관 등 구한말 정동 일대는 여러 공사관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 터만 존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구 러시아 공사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정동근린공원이었다. 정동 지역 거주자의 보건과 휴양, 정서 생활의 향상을 위해 조성된 정동근린공원 일대는 옛 러시아공사관의 부지였기에 공원 안에는 러시아공사관이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공원 산책과 함께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중구에 있는 정동근린공원의 모습 ⓒ김은주 공원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서양식 르네상스식 풍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마치 유럽의 어느 건물을 연상시켰던 구 러시아 공사관은 한국전쟁 때 파괴되었고, 지금은 3층 석탑만이 남아 이곳이 구 러시아 공사관이었음을 알려준다. 3층 석탑은 흰색 칠로 마감되어 복원되었으며 3층의 전망대에서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3층 석탑은 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현재는 보수 공사 중이어서 천막에 가려져 있다. 보수 중인 구 러시아공사관의 3층 석탑 ⓒ김은주 러시아 공사관이 우리의 역사책에 많은 부분 거론되었던 이유는 ‘아관파천’이라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러...
아차산 생태공원

아차산 생태공원, 6월이라 더 싱그러워요!

해마다 2~3월이면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 4~5월에는 왕벛나무와 이팝나무가 흐드러져 발 디딜 틈이 없는 아차산 생태공원. 6월~8월에는 덩굴장미와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있고 9월~11월까지는 구절초와 벌개미취, 습지원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의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아차산 생태공원 안내도 ⓒ최병용 아차산 생태공원은 서울을 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 아래 조성해 고구려 역사문화 홍보관도 자리하는 등 생태교육과 역사교육 둘 다 가능한 곳이다. 공원은 생태자료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관찰하는 자생식물원,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나비정원, 물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사계절 산책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생태자료실 ⓒ최병용 생태계를 보존하는 생태공원답게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조류·곤충·포유류 등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자연관찰·생태체험장과 휴식처로서의 기능은 물론 공원 조성 이후 다람쥐, 고라니 등의 포유류와 꿩, 해오라기, 쇠박새 등 조류가 다수 관찰되고 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맹꽁이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금개구리도 습지원에서 목격되는 등 서울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목격된 서울 생태공원 습지원 ⓒ최병용 생태공원 습지원에는 인어상이 있다. 인어상은 생태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행운을 주고자 김오성 조각가가 조각하고 워커힐 호텔에서 기증한 작품으로, 인어상을 찾은 시민들이 행운을 빌며 인어상 앞에 동전을 던지는 함도 있다. 습지원 위로는 숲에 가려 그늘진 목재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생태공원은 4월 말에서 5월 중순까지 봄꽃이 만개할 때 찾으면 정말 예쁘다.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들 때엔 감탄을 자아낸다. 봄, 가을도 좋지만 필자는 이렇게 싱그러운 초록의 ...
오르는 놀이기구, 건너는 놀이기구, 미끄럼틀이 있는 모래놀이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다.

친환경놀이터로 사랑받는 ‘초안산근린공원’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있는 초안산 아래 조성된 '초안산근린공원'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이다.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생태연못에서 수생생물을 관찰하면서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모래놀이터와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 등도 있어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맑고 깨끗한 생태연못에서 어린이들은 수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김미선 요즘 집콕생활로 지친 주민들이 화창한 날이면 '초안산근린공원'을 찾는다. 조깅과 산책은 물론이고, 배드민턴, 풋살경기장 등 동네 생활체육시설이 한 곳에 있어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생활체육시설에서 운동을 즐긴다. ⓒ김미선 어른들은 조깅트랙에서 운동을 하고, 아이들은 축구장 옆 모래놀이터에서는 즐겁게 놀 수 있다. 만 4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인만큼 아이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반려견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속 놀이터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도 있다. 초안산근린공원 친환경놀이터 ⓒ김미선 오르는 놀이기구, 건너는 놀이기구, 미끄럼틀이 있는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다. ⓒ김미선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은 숲속쉼터, 숲속학습장,  활동놀이장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평일에는 인근 어린이집의 교육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숲 해설가가 진행하는 월별 식물, 곤충 관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목공, 전시 등 특색 있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과 자연놀이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현재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 시설은 이용이 가능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는다.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에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있다. ⓒ김미선 모래놀이장에서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김미선 유아숲체험장은 숲 속 자연에서 숨 쉬고, 놀고, 배우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장소이다. 실내 놀이에 익숙한 아이들이 숲속에서 흙과 나무를 만...
다목적 생태공원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의 수려한 전경

수려한 풍경에 발길 멈칫 ‘대치유수지체육공원’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웰빙존 전경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염승화 지난 11월 21일 오후, 양재천이 탄천으로 합류되는 개천가를 지나다가 목재 데크로 된 어느 숲길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눈앞과 그 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하천 둑 위를 걷는 양재천 산책로의 끄트머리 부근. 위로는 송파 잠실과 강남 대치동을 잇는 탄천2교가 가로지르는 지점이다. 아늑한 분지처럼 생긴 매우 널찍한 그 공간은 다름 아닌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이다. 이곳은 지난 10월 서울시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개최한 ‘외국인주민 체육대회’의 종목별 예선전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유수지는 보통 홍수나 집중호우 때 수량을 조절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저수지 같은 시설을 말한다. 주로 생활 오수나 빗물을 저장한다. 그러니까 이 공원은 인공 유수지에 조성돼 있는 다목적 공원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름 그대로 축구장, 테니스장, 인공암벽, 인라인트랙 등 여러 체육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까지 두루 갖추었다. 지난 2008년에 약 8만 4,000㎡(약 25,400평) 크기로 만들어졌다. 다만 여느 공원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건설비(185억 원)를 조달해 지은 것이다. 이런 사례는 자치단체가 처음 시행한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한다. 2008년 개원 당시 보도 기사에 따르면 단순 유수지였던 시절의 이곳은 ‘연중 심한 악취를 풍기는 모기 등 해충의 서식지’였던 곳으로 나타난다. 한 마디로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기능성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목재 데크를 내려오면서 바라본 체육시설 ⓒ염승화 공원 바닥에 발을 디디기까지는 갈지자를 여러 번 그릴만큼 길게 이어지는 데크 길을 내려가야 한다. 지나온 방향으로 되돌아보니 데크가 공원 외곽을 마치 몽촌토성처럼 병풍을 치고 있는 둔덕 위로 빙 둘러있다. 이 지점에서 데크를 바라보며 오른편으로 가면 웰빙존으로 부르는 생태공원 쪽이다. 왼편으로 가면 스포츠 콤플렉스존으로 부르는 체육 시설이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