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곽길 끝에서 만난 성곽마루 정자ⓒ김윤경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 ‘다산마을’

다산성곽길에서 만난 성곽마루 정자 장충체육관을 지나 올라가면 마을과 가까이 있는 다산성곽길이 나온다. 성곽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왼쪽으로 ‘다산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다산성곽길 끝에는 ‘성곽마루’라는 정자가 있다. 아는 사람은 즐겨 찾는다는 숨은 명소다. 확 트인 정자에 앉으니 앞에는 웅장한 모습을 자아내는 남산이, 뒤로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산마을이 보인다. 이 한 곳에 자연과 마을, 우리가 사는 서울이 다 담겨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다산마을활동가 김은영 씨는 “소나무가 무척 많죠? 예전 이곳은 아카시아와 산수유 꽃이 뒤덮인 향기로운 곳이었다고 해요. 이곳에서 서울을 둘러보면 머릿속이 맑아지거든요”라고 전한다. 정자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산을 내려다보니 마치 여행을 온 것 같다.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다산성곽길, 유독 소나무가 많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꼭 마을 주민과 만나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김은영 씨와 걷는 동안 여러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성곽길에는 작은 아치문처럼 만들어져 일명 ‘토끼굴’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종종 이곳에서 친목을 다진다.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만큼 시원해 과일을 나누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더위도 잊는단다. 성곽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마을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동네에서만 40년이 넘게 살았다는 신복단 씨는 마을이 무척 마음에 든단다. “시내 한복판에 이런 곳이 어디 있어? 여기저기 가기도 편하지. 성곽길로 남산을 다니다 보니 이제 우리집 양반은 시도 써. 이 동네에서만 40년 넘게 살았어. 큰 애가 아주 어릴 때 왔는데 50살이 넘었거든.”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건 성곽길만이 아니다. 예술놀이터 ‘꼬레아트’ 및 문화창작소 1, 2, 3, 4호, 그리고 아기자기한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 입주되어 있는 도예공방, 갤러리에서는 전시와 함께 주민을 위한 체험 행사도 열고 있다. 성곽길에 자리한 ‘꼬레아트’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예술체험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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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잡았다`와 `황 잡았다`의 차이

얼마전 서울 궁성의 사대문과 서울성곽 사대문의 홍예 천장 벽화를 찾아보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서울성곽 동서남북 중간에 있는 사소문의 홍예 천장 벽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사대문과 사소문의 역할을 잠시 살펴보면 그 기능이 다르다. 숭례문은 도성의 정문으로 임금의 행차나 사신 왕래 때 이용하던 문이다. 단 일본의 사신은 광희문(남소문), 여진의 사신은 혜화문(동소문) 등 소문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문의 격에 따라 이용도 다소 달랐는데, 서울성곽 사소문에는 어떤 벽화가 그려져 있을까. 혜화문(동소문)은 도성 동북 방향의 성문으로, 지금의 수유리을 거쳐 의정부·양주로 이어지는 동북쪽 관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서울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폐쇄하고, 혜화문을 북문으로 부르기도 했다. 완공 당시는 홍화문이었는데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과 같아 혜화문으로 변경되었다. 혜화문의 홍예는 1939년 허물어져 1994년 조금 다른 곳에 지어졌는데, 그 천장 벽화를 보니 봉황이 그려져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혜화문 주변에 새가 많아 새들의 왕인 봉황을 이용해 막으려고 했다고 한다. 성문을 지나갈 수는 없지만 홍예 천정벽화를 가까이서 올려 볼 수가 있다. 소의문(서소문)은 서대문과 남대문 사이 서소문동에 위치하였고 창건 당시는 소덕문이라고 했다. 광희문과 함께 시구문(시체를 내가는 문) 역할을 하였다. 서소문 밖에서 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한다. 1914년 강제 철거되었고 지금은 주차장이 들어서 있는데, 화단에 작은 표석만 남아있어 홍예의 천장 벽화는 찾아볼 수가 없다. 광희문(남소문)은 도성이 완성될 당시 동남쪽에 건립되었으나 문루가 망가져 1975년 문을 남쪽으로 옮겨 복원했다. 이 역시 도성의 장례행렬이 통과하는 시구문으로 이용됐다. 광희문 홍예 천장에는 청룡과 황룡이 그려져있다. 동대문과 비슷한 위치로 용이 서로 마주보는 있으나 형상과 크기 등은 다르게 그려져 있다. 창의문(북소문)은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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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한양도성, 단순 복원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끊어진 한양도성, 2015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 구간 연결 서울성곽이라고도 부르는 한양도성. 단순한 복원을 넘어 현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 그리고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문화 향유권까지 고려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임무일 것이다. 서울시는 5월 7일에「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와 같은 의지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지난 1월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전문가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순성하며 고민한 바와 이후 전문가 자문과 관련부서 회의 등을 거치면서 나온 의견들이 모아졌다. 1975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을 시작한 한양도성은 현재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 등 3개 성문을 포함해 총 연장 18.6km 중 12.3km 구간의 복원을 완료한 상태. 인왕산(213m), 남산(753m), 숭례문(83m)은 복원 중이고, 시장 공관(86m), 흥인지문 북측(21m)은 복원 예정 구역이다. 이렇게 성곽 복원 또는 형상화 방식 등을 통해 2015년까지 한양도성 전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형상화'는 도로가 개설되는 바람에 성곽이 단절된 구간에 적용하는 방식. 차량통행 등 도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단절 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도로 상부 또는 하부에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혜화문, 창의문, 시장공관, 흥인지문 등 도로 양쪽에 성곽이 온전히 남아있고 성곽과 도로의 높이 차이가 있어 육교 형태로 상부를 연결할 수 있는 구간 9개소는 전문가 자문 등 고증을 통해 상부 형상화작업을 하고, 광희문, 장충체육관 등 성곽의 흔적은 있으나 높이 차이가 없어 상부형상화가 불가능한 36개소에 대해서는 도로 바닥에 성곽선을 따라 화강석 등으로 흔적을 표현하는 하부형상화를 추진한다. 반면 도심화 및 사유지 점유로 성곽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서소문 일대, 장충동 일대, 정동 일대 등 약 4km 구간은 성곽 추정선에 인접한 길을 따라 성곽 흔적을 알리는 표시물을 바닥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러한 물리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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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남다른 애정 가진 분 모십니다

올해 4월~ 2013년 12월, 21개월간 서울성곽 등 문화재 복원공사 감독 한양도성, 경교장 등 문화재 복원공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바로 '문화재 시민명예 공사감독관'이다. 시민명예 공사감독관은 일반 시민의 참신한 시각으로 문화재를 바라보면서 그 공사현장에 참여하여 문화재의 훼손이나 왜곡이 없는지, 예산낭비는 없는지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공사 공정 감독은 물론 시정에 대한 제안까지 내놓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시민명예 공사감독관은 문화재 복원공사의 경험자 또는 문화재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10여 명은 올해 4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약 21개월간 한양도성이라고도 부르는 서울성곽과 경교장 등 서울시내 문화재 복원공사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신청은 3월 30일(금)까지 충정로에 있는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로 방문하거나 우편(3월 30일 소인까지 유효), 이메일(hjlee0815 @seoul.go.kr), 팩스(02-3708-2659)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 02) 3708-2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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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길 여행, ‘안내도우미’ 떴다!

앞으로 서울성곽길을 산책하려는 시민들은 지하철 역사나 주택가 골목 곳곳에 설치된 185개의 주황색 화살표 를 보고 따라가면 된다. 서울시는 북한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는 서울성곽길 21km 노선에 23개의 종합안내판, 구역안내판 등과 185개의 화살표안내판을 설치했다. 서울성곽길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중인 18km 서울성곽을 따라 걷는 산책길이다. 개인 주택이나 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단절된 구간까지 포함하면 총 21km에 달하는 노선이다. 기존에도 서울성곽길에는 안내판이 일부 설치되어 있었지만 각 구간마다 안내가 제각각인데다 안내판이 노후되고 체계적이지 못해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9개 지하철역에 종합안내판 설치 서울시는 먼저 성곽길 인근 9개 지하철역 내에 역에서부터 성곽길 초입까지의 거리가 지도로 나타나 있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했다. 9개 지하철역은 ▴시청역(10번 출구) ▴서울역(3번 출구) ▴혜화역(2번 출구) ▴독립문역(3번 출구) ▴광화문역(7번 출구) ▴약수역(10번 출구) ▴동대입구역(5번 출구) ▴신당역(7번 출구) ▴동대문역(6번 출구)이다. 또 성곽길 입구와 갈림길 등에 종합안내판 4개와 구역안내판 8개, 이용안내판 2개를 설치해 종합적인 정보를 보고 탐방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종합안내판에는 성곽길에 대한 유래와 설명, 전체 코스의 윤곽 지도 등이 실려 있으며, 구역안내판에는 보다 자세한 설명과 주요 진출입 지점 등이 표시돼 있다. 100m당 1개씩 설치된 주황색 화살표 종합안내판과 구역안내판을 통해 전체적인 노선을 결정했다면, 서울성곽길 총 21㎞ 거리에 100m당 1개씩 설치된 151개의 둥근 화살표 표지판과 34개 이정표형 방향표지판을 통해 구체적인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화살표 표지판은 가로등이나 전봇대, 벽 등에 부착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인왕산 돈의문~창의문 4㎞ 구간엔 목재계단 설치 등 아울러 그동안 흉물스럽거나 다니기 불편했던 종로구 인왕산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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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서울 한 바퀴, 성곽 길

개방한 지 3년밖에 안 된 창의문과 숙정문 사이 길 어느 만화에서 본 것 같은 성곽 길 아래 터널은 비밀의 세상으로 이어질 것 같은 신비감이 있다. 창의문과 숙정문 사이의 길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통로가 된 이후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가 개방한 지 3년밖에 안 돼서 그동안 비밀에 싸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군사 보호 지역이라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안내소에 출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드나들 수 있다. 관광지라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의아해하며 계단을 힘차게 오르는데, 안내소 직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로 이 길에 익숙한 50대 방문객이 “초반에 너무 힘을 빼지 말라”고 조언했다. 가파른 계단을 보며 ‘저 위까지만 가면 오르막이 끝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거친 숨을 고르며 50여m마다 보초를 서는 군인을 몇 명 지나쳐도 오르막은 끝이 없다. 안내서를 보니 코스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창의문-백악마루 구간은 경사가 급한 탓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다른 코스를 권한다고 쓰여 있다. 다른 방문객들의 후기로 짐작건대 일반 어른조차 오르기는커녕 내려오기도 벅찬 구간이다. 등산 애호가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는 절대 적합한 산책길이 아닌 것. 다른 구간을 선택하기에는 이미 늦어, 평소 등산을 하지 않은 체력을 자책하면서 백악마루까지 열심히 올랐다. 드디어 백악마루 표지를 보고 안도의 숨을 쉬고는 1·21사태 소나무를 지났다. 1·21사태는 다름 아닌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을 말한다. 1·21사태 소나무 앞에 설치된 안내판이 ‘역사’에 대한 유일한 소개이고, 나머지는 시대별 성곽 축조 기술의 차이에 대한 설명만이 전부인 것. 북촌 방문 일정 때문에 삼청공원으로 북악산 길을 빠져나왔다. 삼청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주의 표시를 만났는데, 서울 한복판에 야생 멧돼지가 살 정도로 자연이 복원됐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서울의 성곽 투어 종로구에서 인왕산-북악산-낙산-남산으로 이어지는 18.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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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자락길로 갈까요, 사직·인왕산길로 갈까요?

총 3회에 걸쳐 6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2011 서울 역사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9월 24일 토요일에 시작해 10월에는 22일, 11월에는 12일에 오전 10시부터 사전에 신청한 참가자들이 모여 서울 도심의 자연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길을 걷는 대규모 행사다. 2009년부터 매해 열리는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를 연상하셨다면 빙고! 코스는 달라도 매 회마다 약 7천명이 참여하는 남산걷기대회와 그 취지를 같이 하는 행사다. 거기에 우리 주변에서 늘 접하면서도 잊고 있었던 소중한 역사유물들을 되새겨보자는 의미가 더해진 걷기대회다. 시대적으로 달리 축조된 서울성곽의 역사를 배우고 장충단, 봉수대, 사직단 등 유물이 어우러진 공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정예이긴 하지만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서울성곽탐방과도 맥을 같이 한다.(관련기사 바로가기) 서울역사길 걷기대회의 코스는 각 회마다 다르다. 먼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9월 24일(토)은 장충단공원에서 출발하여 장충체육관, 남산 장충자락 성곽탐방로를 거쳐 국립극장, 서울N타워 앞 팔각정에 이르는 코스로, 고색창연한 서울성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르막 코스이긴 하나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고 남산의 경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월 22일 코스는 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역사관→무악정→안산 봉수대→독립공원, 그리고 11월 12일의 코스는 광화문시민열린마당→사직공원→인왕산길→청와대앞→광화문시민열린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모두 오전 10시에 모여 출발하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걷기대회를 완주한 시민들은 흥겨운 완주 축하공연과 다양한 경품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사무국에 전화(522-5446~8)로 신청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인터넷(http://www.seoulwalking.or.kr)이 더 편리하다. 코스의 특성상 10세 이하 어린이나 노약자, 보행장애인은 참여할 수 없으며, 회당 선착순 2,000명에 한한다. 10월과 11월 행사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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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서울성곽 완주해 볼까?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탐방로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숲길이 있다. 바로 서울성곽길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경복궁을 창건한 다음해인 1396년에 축조하기 시작해 서울의 내사산인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연결하는 총길이 18,627m의 도성이라는 대업을 완성했지만, 서울성곽은 일제 강점기에 무참히 파괴되고 다시 6.25를 거치면서 더 많이 훼손됐다. 성곽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1975년에 시작됐으니 벌써 36년째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에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이 발표되면서 복원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아 오는 2014년 전 구간 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 서울의 면모를 완성할 날이 곧 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서울성곽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2011년 4월 현재 18,627m 중 12,210m가 복원된 상태. 그동안 길 자체가 없거나 있어도 지나치게 좁고 단절됐던 구간에는 편안한 산책로를 만들었다.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운동기구나 철제 기둥은 적절한 장소로 옮겼고, 위험천만한 돌계단이 있던 자리에는 목재데크를 깔아 걷기가 편해졌다. 동대문역사관에서 준비한 2011년 하반기 성인 대상 답사 프로그램 '서울성곽 탐방'에 참가하면 이런 길을 걷게 된다. 물론 전문가가 인솔하여 함께 걸으며 해설도 곁들인다. 성곽 탐방은 매주 목요일 4개 코스를 순환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위치한 동대문역사관 이간수문에서 출발하여 동대문, 낙산공원을 거쳐 혜화문에서 마무리하는 A코스와 장충단에서 시작하여 남산N타워를 거쳐 남대문에서 마무리하는 B코스,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와룡공원, 숙정문, 북악산을 거쳐 창의문에서 마무리하는 C코스, 서대문역에서 출발하여 서울교육청, 인왕산, 창의문에서 끝나는 D코스로 준비되어 있다. 수강자들은 답사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지만, 네 가지 코스를 모두 연결하면 서울성곽을 한 바퀴 완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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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의 恨을 들여다 보다

서울시는 인왕산 조망을 가로막고 있는, 수성동 계곡에 자리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근 인왕산 자락을 포함한 1만7007㎡에 대한 계곡 및 전통조경 복원공사를 5월 30일 본격 착수해 내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배경이 되는 인왕산 수성동(水聲洞) 계곡,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복원작업은 경관이 빼어난 인왕산 계곡부에 아파트를 지었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내년 봄 복원이 끝나면 시민들이 수성동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소리가 유명한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인왕산 자락과 소나무, 계곡 주변의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때 같으면 이런 뉴스를 접해도 건성으로 지나쳤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해 8월, 뙤약볕 아래에서 성곽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석공을 만나 가슴 뭉클한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인왕산 아래 서촌 마을이 복원되고 단장되기 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심으로 서둘러 인왕산으로 달려갔다. 녹음방초의 인왕산을 처음 대하면서 계속 탄성을 질러대며 정상까지 올랐다. 지금 인왕산은 온통 아까시 향기가 물씬하고 군데군데 소복히 쌓인 아까시 꽃길도 있어 부부나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싶다. 근대 이후 들어온 아까시나무와 두충나무는 뽑고 소나무와 산철쭉 등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한 옛 정취를 가진 계곡으로 되돌릴 계획이라고 하니까 인왕산 아까시 향기에 취해보고 싶다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서둘러 보기를 바란다. 이곳에는 팥배나무와 때죽나무, 싸리와 찔레도 많다.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잘 보존돼 여전히 인왕산의 옛풍광이 그대로다. 날씨가 좋아 서울 도심 한복판이 그 속살까지 눈앞에 펼쳐지는 조망에 일행들도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1975년도에 북악산 성곽부터 서울성곽 복원을 시작했는데, 인왕산 성곽 복원과 보수공사는 그 마지막 단계이다. 공사 현장은 일반인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있어서, 정상에 올라 현재 진행 중인 새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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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모두 잇는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서울성곽이 2014년까지 모두 복원된다. 서울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13.5km구간과 병행하여, 오는 6월 나머지 5.127km 구간도 연결해 2014년까지 서울성곽 전 구간을 단절 없이 모두 잇겠다고 밝혔다. 성곽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구간에 대해서까지 샅샅이 이뤄지는 이번 작업은 형상화 작업 등을 통해 실현되며 서울시는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태조 이성계가 축조한 서울성곽은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구실로 무너졌고, 근대화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더 많이 파괴됐다. 서울시는 1975년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2,570m 복원을 시작으로 성북지구, 광희지구, 남산지구, 청운지구, 삼선지구 및 동숭지구 등을 36년 동안 꾸준히 복원해왔다. 2009년 6월에는 ‘서울성곽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하여 2011년 현재 18,627m 중 12,210m가 복원된 상태다. 이제 13.5km 중 남은 복원구간은 인왕산, 동대문 성곽공원, 남산회현구간 등 1,290m. 시는 이 구간을 오는 201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복원사업이 끝나면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요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012년엔 잠정목록 등재·유네스코 현장실사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 서울시는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되면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 관광명소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왕산~창의문~부암동~숙정문 구간’을 명승코스로 구성, 조선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도성을 쌓게 된 과정 등을 잘 보여주도록 한다. 또 명승 제67호 '백악산(북악산) 일원'과 명승 제36호 '부암동 백석동천'을 동시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숭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