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변경희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대학로 서울미래유산 탐방

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오래되었다고 그저 낡고 쓰임을 다한 것만은 아닙니다. 새 신보다 오래된 구두가 더 편하고, 오래된 포도주가 더 깊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엔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잊을 수 없는 향기가 있고,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서울도 그렇습니다. 서울 곳곳엔 오래되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의 기억’이 숨어 있습니다. 서울시는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할 만한 유·무형의 보물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서울형뉴딜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소셜미디어PD’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사라져 가는 서울의 모습, 지키고 싶은 서울의 모습’을 내 손안에 서울에 소개합니다. 이번엔 그 첫 번째 편으로 대학로 일대의 미래유산을 찾았습니다. 서울미래유산(1) - 대학로 편(학림다방, 서울대학병원, 김수근건축물)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그리움의 자취는 반갑다. 그 반가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이 밀집되어 있는 대중문화의 보고이자 산실이라 칭해지는 대학로로 향했다. 대개의 경우 혜화역에 도착하여 그 길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낙엽 지는 가을의 정치를 만끽하고자 안국역에서 대학로를 향해 걸었다. 걷다 보니 창덕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공사 구간을 만나게 된다. 길의 조성이 끝나면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종묘와 창덕궁을 연결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더욱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다. 도민준도 사랑한 ‘학림다방’ 몇 해 전 방영해 한류바람을 불러온 드라마 를 기억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조선 땅에 떨어져 400년 이상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이 즐겨 찾던 찻집도 기억하는지? 드라마 속 찻집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대학로 ‘학림다방’이다. 학림다방(學林茶房)은 1956년에 개업한 커피숍으로 1981년 민주화운동단체인 전국민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