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상점에 있는 43개 낡은 셔터가 캔버스가 되었다

힙지로 골목의 변신 ‘을지로 셔터갤러리’

24개 상점에 있는 43개 낡은 셔터가 캔버스가 되었다 ⓒ김미선 서울 도심의 오래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을지로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형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서울의 중심지이지만, 낡고 낮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가 골목길을 걸어본다. 세월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골목 안 가게 안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충무로11길에서 을지로노가리골목을 지나 충무로9길로 이어지는 길의 풍경이 새롭게 변화했다. 50년 전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공구 및 도기·타일 상가가 즐비한 이 일대가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변화된 것이다. 소상공인과 아티스트를 잇는 ‘을지로 셔터갤러리’가 탄생했다. 반세기를 버틴 ‘정일기기’의 철제 셔터에는 아홉 송이 백합이 피어났다 ⓒ김미선 도기, 전동드릴, 스패너, 펜치 등의 그림은 가게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김미선 화려한 도심 풍경과 대비된 공구 가게가 늘어선 골목은 6시가 지나면 셔터가 내려간다. 지난 6월부터 변화의 물결은 시작되었다. 24개 상점에 있는 43개의 낡은 셔터가 가게가 취급하는 품목을 테마로 한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캔버스로 변한 셔터에 5명의 작가(김건주, 김다예, 김선우, 275C, 잭슨심)와 봉사자들이 힘을 모았다. 뜨거운 여름 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그림을 완성해 갔다. 반세기를 골목에서 버틴 가게의 철제 셔터엔 아홉 송이 백합이 피어났다. 가게마다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스토리로 도기, 전동드릴, 스패너, 펜치 등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잿빛 골목은 이색적인 갤러리로 변신했다. 셔터갤러리는 영업이 끝나고 셔터가 내려가는 시간이나 주말이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김미선 금융사가 지역, 사람, 문화를 연결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협력을 위해 진행한 작업이었다. 지난 7월 개장한 셔터갤러리는 해가 지고 가게의 영업이 끝나 셔터가 내려가는 시간이나, 주말이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최우수상 / 수줍은 꽃(최도원) / 북촌 한옥밀집지역

북촌, 석촌호수, 선유도…카메라에 담긴 ‘서울미래유산’

최우수상 / 수줍은 꽃(최도원) / 북촌 한옥밀집지역 북촌 한옥 사이로 슬며시 능소화가 고개를 내밉니다. 한옥의 기와 사이로 핀 능소화가 희망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작품은 ‘2020년도 서울 미래유산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도원 씨의 ‘수줍은 꽃’입니다. 서울시는 ‘수줍은 꽃’을 포함한 13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오늘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서울의 추억을 켜켜이 간직한 수상작들을 만나봅니다. 서울시가 ‘2020년도 서울 미래유산 사진 공모전’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628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중 ‘북촌 한옥밀집지역’을 담은 ‘수줍은 꽃’을 포함한 1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Daum(다음)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석촌호수의 벚꽃야경(이승호)/석촌호수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 미래유산 공모전’은 올해로 4회째 개최되고 있으며, 과거에서 현재까지 서울의 추억을 켜켜이 간직한 미래유산을 담은 사진들을 선정하여 시민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우수/축제의 다리(박윤준)/잠수교 우수/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이성우)/국회의사당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차례에 걸쳐 활용성·독창성·심미성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미래유산의 모습과 보존가치를 설명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을 최우수로 선정했으며, 이전 공모전에서 선정되지 않은 미래유산을 다룬 작품을 우선 고려하고 균형감과 구도 등 미적 기준을 만족한 경우 우수작 및 장려로 선정하였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최도원 씨의 ‘수줍은 꽃’은 미래유산인 ‘북촌 한옥밀집지역’의 우아한 기와의 곡선과 능소화의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잘 나타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장려/정겨운 이화동 벽화마을(문청야)/이화동 벽화마을 장려/...
통인시장의 대표 음식인 기름떡볶이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바로 이 맛이야~

통인시장은 오랜 전통을 가진 골목형 시장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었던 적은 수의 점포들을 시작으로 주변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점차 시장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에 엽전을 사용하는 특별한 문화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에는 이곳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통인시장은 그러한 수요의 흐름에 맞춰 방문객을 위한 천장형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고객만족센터도 시장 내부에 조성해두었다. 비록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문화를 보존하며 즐거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인시장 동편 출입구 ©이정하 통인시장의 주출입구는 동편과 서편에 위치해있다. 이외에도 시장 곳곳에 연결된 여러 골목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서편 출입구(시장 출입구) 근처에는 효자베이커리와 자미당 등 유명한 빵집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위치해있어 시장 밖으로 나와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전에는 동편 출입구와 서편 출입구를 번갈아가며 엽전을 판매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는 시장 안쪽 고객만족센터에서 엽전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인시장에는 천장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비가 와도 걱정 없다 ©이정하 통인시장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눈과 비 등 기후와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아케이드 아래 전통적인 민화가 그려진 천막을 더하여 한층 더 이색적이고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을 살렸다. 노란 불빛의 조명이 민화에 비추어져 비가 오는 날에도 운치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장 중앙에 위치한 고객만족센터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정하 화장실과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고 엽전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만족센터는 시장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센터 외부의 벽에는 통인시장의 역사와 함께 시장의 옛 모습의 사진, 그리고 시장 내 점포들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시장 점포의 정보 아래에는 각 점포 사장님들의 ...
길상사

올 여름엔 고즈넉한 사찰과 한옥 어때요?

깊은 산을 거닐다 보면 작은 사찰이 보일 때가 있다. 숲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청명한 풍경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시름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산을 자주 찾기는 쉽지 않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산 속 사찰과 숲 속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상사와 수연산방을 다녀왔다. 길상사 입구 ⓒ김창일 길상사는 ‘무소유’를 말씀하셨던 법정스님이 계셨던 사찰이다. 길상사는 우리나라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명 받아 김영한이 대원각을 시주하면서 1997년 길상사가 됐다.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바쁜 일상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김창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길상사는 내외국인 모두가 찾는 사찰이다. 1박 2일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2~4시간 정도 시간으로 참선 시간을 갖는 템플라이프, 묵언과 참선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보는 여름수련회 등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단체생활을 해야 하기에 단체생활이 어렵거나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지병이 있는 참가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템플스테이는 중학생 이상으로 108배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템플라이프는 나이제한 없이 108배가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법정스님을 모신 진영각 ⓒ김창일 길상사에는 법정스님의 유품과 영정이 보관된 진영각이 있다. 길상사를 찾는다면 누구나 진영각에 들러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많은 깨달음을 주신 법정스님은 진영각 한편에, ‘법정스님 유골 모신 곳’이란 작은 푯말로 우리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고 있다. 길상사 다라니 다원 앞 연못 ⓒ김창일 길상사에는 다라니 다원이 있다. 좌식 테이블과 여러 도서가 함께 있어 도서관 카페처럼 느껴진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원 앞 연못을 보면, 시간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연산방 ⓒ김창일 길상사에서 조금 걸으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의 아름다운 모습

한양도성순성길에서 만난 보물 ‘서울미래유산’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문 앞에 '서울미래유산' 현판이 붙어있다. 한양도성순성길을 걷다보면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한양도성순성길 백악구간을 순성하면서 '1·21사태' 교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공관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간직해야 할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구나 생각했지만, '1·21사태' 소나무가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보고 서울미래유산의 기준이 궁금해졌다.  한양도성순성길 성곽을 따라 다양한 서울미래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영남 서울이야기 간직한 100년 후 보물,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사람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근·현대 서울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장소부터 사물, 옛 모습을 간직한 서점, 이발소, 식당, 골목길, 영화, 드라마, 소설, 노래까지 서울의 생활문화를 담고 있어 사라지면 아쉬울 유·무형의 유산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다양한 가치가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인 것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 공관의 역사적 배경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되었다. ©이영남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래유산은 가치평가가 불완전한데다 현재에도 이용되고 있어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보전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남산타워가 7월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영남 하지만 시민들에게 미래유산은 아직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서울시는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SNS를 통해 기프트콘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7월에는 1905년 7월 10일 설립된 '광장시...
인사동 화랑의 역사를 이끌어 온 '통인화랑'

인사동 보물찾기 ‘서울미래유산’ 어딨나?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으나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분야 47개를 비롯해 산업노동 65개, 시민생활 137개, 도시관리 107개, 문화예술 114개 등이다.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보전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는 470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서울미래유산(http://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답사투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횟수를 줄이고, 참가자 수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서울시 전역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래유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하는 답사투어에 참여한다면 미래유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답사투어에 앞서 서울미래유산에서는 지면투어를 진행했다. 필자는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서울미래유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사동에서 서울미래유산을 찾는 보물찾기 여행을 떠났다 ⓒ김미선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 ⓒ김미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인사동을 향해 걷는다.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입구에서 몇 걸음 걸었을까 통문관(종로구 인사동길 55-1)이 눈에 띈다. 1934년경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
혜화동 동양서림

‘서울 미래유산’ 보물 같은 서점 3곳 탐방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뜻한다.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며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미래유산은 발굴부터 선정까지 전 과정이 시민의 주도로 추진된다. 분기별로 시민, 전문가 그룹, 자치구 등으로부터 수집된 문화유산 후보의 기초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 위원회 심의, 시민공청회, 소유자 동의 등을 거쳐 다양한 가치를 인정받은 후 최종 선정된다. 동양서림 서울미래유산 현판 ⓒ정인선 이러한 미래유산 중에는 60년의 세월이 담긴 책방도 포함되어 있다. 시민들의 사회적, 정서적 공감을 얻은 미래유산 서점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필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6개 서점 중 3곳에 다녀왔다. 67년째 운영 중인 혜화동 '동양서림' 1953년 개업한 이곳은 혜화동 일대의 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다. ⓒ정인선 ‘동양서림’은 1953년 문을 연 이래로 현재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며 67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점이다. 1953년 이순경씨가 현 위치에 동양서림을 개업했다. 문을 열던 해에 동양서림 점원으로 취직한 최주보씨가 1980년에 서점을 인수해 2대 대표가 되었다. 2000년에는 2대 대표의 딸이 사업주가 되어 함께 운영해오다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2대 대표의 딸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1968년에는 창업주였던 이순경씨가 책방 경영자로서 최초로 출판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양서림 내부 ⓒ정인선 오랜 시간이 축적된 이곳 동양서림의 내부는 깔끔하고 아담한 동네 서점의 모습이다. 신간 서점으로는 가장 오래된 곳이지만 요즘의 독립서점들처럼 독서모임 등을 위해 최근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 책방을 찾는 분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책도 읽고, 고를 수 있게 리모델링을 한 것이다. 서울시는 동양서림을 비롯한 지역 서점 50곳을 '서울형 책방...
50년 넘게 2대째 서울에서 자리 잡고 운영되는 고깃집인 서울미래유산 통술집은 우리 서울 시민들의 삶의 애환과 행복 등의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서울미래유산을 찾아서…역사체험 떠나볼까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유산 중 국가, 서울시 지정,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 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 인물과 관련된 장소나 서울 시민에게 잘 알려진 특색 있는 장소, 기념물을 비롯해 기술, 음악, 경관 등 무형자산처럼 서울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총망라한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 안에 녹아 있는 다양한 상징물, 기념물, 이야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중한 유산이다. 서울미래유산이라는 말은 호기심이 발동하는 특별한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선정된 미래유산은 2020년 5월 20일 기준으로 정치 역사, 산업노동, 시민 생활, 도시 관리 등의 테마로 분류되어 총 470개가 선정되어 있다. 서울시내 곳곳에 우리의 미래유산이 담겨 있는 것이다. 서울미래유산은 관연 어떤 것이며 어디에 있고,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한번 길을 탐방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web/main/index.do)에서는 미래유산 찾기 및 미래유산체험코스 메뉴를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코스를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정해져 있는 코스 대신 홈페이지에 있는 미래유산 찾아보기 메뉴를 통해 내가 가고 싶은 장소와 코스를 따로 정했다. 어릴 적 거주했던 동네와 꼭 가고 싶은 곳을 고려하여 나만의 역사체험 코스를 만들었다. 필자가 선택한 코스는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사직터널에서 출발하여 터널 상층부로 계단을 이용해 올라 행촌동 일대의 특별한 골목길과 역사 현장을 찾아보고, 영천시장, 석교교회, 통일로에 위치한 통술집까지 걸어 보는 1시간 소요의 약 3km 코스이다. 이 코스에는 서울미래유산 4곳,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권율장권의 집터, 딜쿠샤 가옥 등의 특별한 의미를 담긴 역사의 현장이 담겨 있다.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 위치한 서울미래유산 사직터널은 종로와 서대문을 잇는...
조선시대 만든 가장 긴 다리

아름다운 힐링 산책로 ‘청계천’…역사 이야기는 덤!

2003년 7월 청계 고가도로 상판철거를 시작해 2년 3개월의 공사를 끝내고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청계천 끝자락부터 청계고가도로 교각이 남아 있는 하늘물터까지 걷는 동안 청계천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숨겨진 옛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청계천은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이다. 총연장 8.12km, 총산책로 17.63km, 조명 8,849등, 식물 283만 9000본, 하루 방류량 4만㎥, 보행교 22개, 분수 12개, 진입로 57개소 등을 갖추었다. 2005년부터 2020년 2월까지 25억 8,519명이 다녀간 청계천은 하루 평균 4만 9천 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의 도심 속 힐링 명소다. 조선시대 만든 가장 긴 다리인 청계천의 살곶이다리 ⓒ 김창일 2호선 한양대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제방을 따라 내려가면 살곶이공원이 나온다. 이 곳에는 조선 전기에 만든 가장 긴 다리이자 보물 제1783호인 살곶이다리가 명물이다. 매 사냥터, 말 목장, 군대를 사열하는 장소로 쓰인 동교 일대를 ‘살곳이들’이라 불러 살곶이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시된 살곶이다리 구부재 모습 ⓒ 김창일 청계천 주변으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김창일 살곶이다리는 맨위 청판, 귀틀석, 멍엣돌,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2018년 살곶이다리 원형 복원 공사 때 수해로 파손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석재를 전시해 놓고 있다. 사용할 순 없으나 보존가지가 높아 현장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새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 김창일 청계천은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비오톱(Biotope)이다. 갯버들, 금계국, 노랑꽃창포, 물억새, 찔레꽃 등의 식물부터 누치, 돌고기, 납지리, 밀어, 버들치 등의 물 속 생물들이 서식하고, 넓적부리, 민물가마우지, 쇠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황조롱이 등의 새들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 단골 촬영지였던 용답역 육교, 사랑의 반지 의자가 있다. ⓒ김창일 사근용답간 인도...
서울미래유산 현판

100년 후 보물 ‘서울미래유산’ 아시나요?

세종문화회관은 서울미래유산 중 하나이다 ©김윤경 서울 거리를 자주 지나는 시민이라면 ‘서울 미래유산’ 이라는 현판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장충체육관, 남대문 지하보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역 광장, 세종문화회관 등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축물에 '서울미래유산'이라는 현판이 달려있다. 막연히 중요한 시설이려니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서울미래유산현판과  최초의 지하보도를 알리기 위해 새롭게 보수한 남대문 지하보도©김윤경 미래 세대에 전해줄 유무형의 자산 서울미래유산은 한마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이지만, 다음 세대에게 찬란한 보물이 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뜻한다. 즉,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 등 미래 세대에 전해줄 100년 후의 보물인 셈이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을 소재 또는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나 서울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념물 위주로 선정되며, 서울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특색 있는 장소나 중요한 인물, 사건도 포함된다. 체부동 생활문화 지원센터(옛 체부동 교회)에 서울미래유산현판이 부착돼 있다 ©김윤경 이렇듯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만큼 중요하다.  처음에는 단지 특별한 장소만 서울미래유산이 되는 줄 알았는데, 유•무형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더욱 흥미로웠다.  문화적 이야기, 문화적 인공물 또는 이들이 형성되는 물리적 배경까지 모두 서울미래유산에 속한다. 서울미래유산 선정 절차는? 취지대로 서울미래유산은 시민의 주도적인 의견을 반영한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나 SNS, 커뮤니티를 통해 상시 시민의 제안을 받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사이트(http://futureheritage.seoul.go.kr) 첫 화면 그렇다면 서울미래유산을 어떻게 선정이 되는 것일까. 일단 서울미래유산을 분기별로 선정한 후,  서울미래유산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