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있는 목멱산 봉수대 터에서 진행하는 봉화의식

자물쇠만 걸고 끝? ‘남산서울타워’ 백배 즐기기

남산에 있는 목멱산 봉수대 터에서 진행하는 봉화의식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빠지지 않는 곳이 남산이다. 남산에서는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남산서울타워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눈 오는 날,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을 찾았다.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도보, 남산순환버스,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운동 삼아 남산을 오른다면 도보를 추천한다. 계단을 오르기 힘들지만, 올라가면서 바뀌는 경치는 도보만이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노약자라면 남산순환버스와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남산순환버스 2, 3, 5번을 탑승하면 남산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남산순환버스 2번은 충무로역 2번 출구, 동대입구 6번 출구 앞에서 승차할 수 있고, 3번은 서울역 9번 출구, 이태원역 4번 출구,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5번은 명동역 3번 출구, 충무로역 2번 출구에서 탈 수 있고, 승차요금은 현금 1,200원, 교통카드 1,100원이며 환승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케이블카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중국영상관 쪽으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운행 시간은 10시부터 23시까지이다. 금·토·일요일은 상황에 따라 연장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지난 해 첫눈이 오고 나서 서울에 두 번째 눈 소식이 있던 날, 남산타워를 찾았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이라 반갑기도 했고, 서울의 설경을 담아보고 싶어 눈사람도 만들어 봤다. 눈사람을 만들어 난간에 올리고 전경을 찍어봤다 남산서울타워는 국내 최초의 종합전파 탑으로 1969년에 착공해 1975년 7월 30일 완공됐다.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기 전까지 지상파 3사와 TBS의 전파를 송출했으며, 현재는 KBS, SBS, MBC, 지상파 DMB의 송신소 역할을 하고 있다. 남산서울타워의 높이는 236.7m이며, 해발 479.7m이다. 일본의 도쿄타워 333m, 중국의 동방명주타워 468m보다 낮지만, 영국 엘리자베스타워 106m, 멕시코 라티노아메리...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 기념관(현재 고덕동)

따끈따끈! 새로 뽑힌 ‘서울미래유산’ 본격 탐방!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 기념관(현재 고덕동) 서울시는 ‘2018 서울미래유산’으로 유·무형 문화유산 14개를 선정했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의 근현대 유산 중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 문화유산이다. 서울시는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찾아 보존하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로 2013년부터 서울미래유산을 발굴해왔다. 서울미래유산 선정은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들 중 국가, 서울시 지정,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주로 역사적 사건 및 인물과 관련된 장소, 시민에게 친숙한 특색 있는 장소, 기념물 등 서울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선정한다. 또한 건물, 서적, 예술품, 골목, 시장 등의 유형 자산이나 음악, 기술 등 무형 자산도 서울미래유산으로 택하고 있다. 현재(2018년 기준)까지 총 461개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민현석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미래유산은 전문가가 선별한 것이 아닌 서울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기억과 감성에 대한 사회적, 정서적인 합의에 기초한다”라며 서울미래유산은 시민의 정서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서울미래유산은 이전과 다른 의미를 지닌다. 민현석 연구위원은 “이번에 선정된 서울미래유산들은 기존의 법과 제도에서 그 보전 가치가 논의되지 않았던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면서 타 미래유산들과의 차이를 밝혔다. 숙명여자고등학교 도서관(현재 도곡동) 강남 개발의 흔적,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 기념관’ & ‘숙명여자고등학교 도서관’ 두 건물들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유는 1970년대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강남 개발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1885년 8월 3일, 미국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는 서울 중구 정동, 현재 주한러시아대사관 위치에 배재 학당(現 배재고등학교)을 설립했다. ‘아펜젤러기념관’은 ...
나폴레옹 과자점 외부 전경

반세기 동안 빵 구운 과자점, 서울 미래유산 되다

나폴레옹 과자점 외부 전경 단 한입에 행복해지는 맛이 있다. 국민 간식 ‘빵’이다. 살짝 배가 고픈 상태에서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그 향을 쫓아 갓 구워낸 빵조각을 한 입 베어 물고 싶어진다. 아빠가 퇴근길 사 오신 크림빵을 먹고 자란 아이가 성인이 돼 부모님께 드릴 단팥빵을 구입하듯, 빵은 우리의 추억과 함께 한다. 동네에 오래된 빵집이 있다는 건 그래서 더 푸근한 정서를 담고 있다. 때문에 오래된 빵집은 빵집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채 우리와 함께 한다. 그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제과점이 있다. 바로 3대에 걸쳐 빵을 만든다는 ‘나폴레옹 과자점’이다. 서울 미래유산은 2013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자산을 발굴하여 보전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 중 국가·서울시 지정·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서적, 건물, 예술품, 시장, 골목 등 유형 자산뿐만 아니다. 기술, 음악, 경관 등 무형 자산도 선정 대상이 될 수 있다. 미래유산 후보를 신청하면 서울시가 현황 조사를 실시한 후, 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후보를 심사해 적합한 것을 선정한다. ☞ 2018년도 서울미래유산 목록 나폴레옹 과자점 과거 모습 나폴레옹 과자점은 4호선 한성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보인다.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로, 3대에 걸쳐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운영됐다. 입구에 들어서니 고기 집이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주차를 돕는 직원이 먼저 보였다. 이곳은 주차를 돕는 직원이 있는 빵집이었다. 단 주차요금은 따로 있다. 기본 주차요금은 천원이고 20분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대신 2만 원 이상 구매를 하면 무료다. 나폴레옹 과자점은 1968년 개업, 지난 해 50주년을 맞았다. 1층엔 제과점, 2층은 카페로 구성된 베이커리 카페로 매장이 굉장히 넓은 편으로 1인석부터 단체석까지 다양한 좌석이 준비돼 있다. 나...
함석헌 선생이 사용하던 책상과 소장했던 책, 생활용품들이 보존되어 있다

한국의 간디 ‘함석헌’이 7년간 머물던 쌍문동 집

함석헌 선생이 사용하던 책상과 소장했던 책, 생활용품들이 보존되어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는 인권 운동가이자 교육자, 사상가, 문필가로 활동한 함석헌(1901~1989) 선생을 기리는 ‘함석헌 기념관’이 있다. 선생이 7년 동안 거주했던 가옥으로 생전 당시의 모습을 거의 원형 보존하여 리모델링한 기념관이다. 선생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그를 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함석헌 선생이 7년 간 거주한 가옥을 거의 원형 보존하며 추모 공간으로 만든 ‘함석헌 기념관’ 현재 이곳은 도봉구 도봉문화재단에서 관리 중이다. 윤채원 실장의 친절한 안내로 기념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평생 독립운동, 민주화, 인권운동에 헌신한 함석헌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도봉구에서 2013년부터 유족과 기념사업회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추진하게 되었다. 같은 해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2014년 9월 구조변경공사로 착공 2015년 9월 준공과 함께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개관되었다. 인권 운동가, 교육자, 사상가, 문필가로 활동하신 함석헌(1901~1989) 선생 함석헌 선생 그분은 누구인가? 선생은 1901년 3월 13일 평안북도 용천에서 출생하여 오산학교와 일본 도쿄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했고 창간에 참여하여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귀국하여 오산 학교와 송산 학원 등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였다. 광복 후에는 신의주 반공 학생 시위의 배후로 지목되어 북한 당국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6·25 한국전쟁 중 월남했다. 선생은 성서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각 고전을 섭렵하여 ‘씨알 사상’이라는 비폭력·민주·평화 이념을 제창하면서 ‘한국의 간디’라고 불렸다. 평생 일관된 사상과 신념을 바탕으로 항일·반독재에 앞장섰다. 함석헌 기념관 전시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1979년과 1985년 두 번의 노...
나폴레옹 과자점 과거 모습

남산서울타워·나폴레옹과자점 등 미래유산 14개 선정

나폴레옹 과자점 과거 모습 서울시는 남산서울타워, 나폴레옹 과자점 등 유·무형 문화유산 14개를 올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발굴‧조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61개를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올해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남산서울타워’는 1975년 준공된 한국 최초의 종합 전파탑으로 현재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1968년 개업한 제과점 ‘나폴레옹 과자점’은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국내 제과업계 인재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배재고 아펜젤러기념관(좌:1946년, 우:현재) 숙명여고 도서관(좌:과거-수송동, 우:현재-도곡동) 또한 1970년대 강남 개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기념관’과 ‘숙명여자고등학교 도서관’도 포함됐다. 이 두 건물은 각각 강동구 고덕동와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축됐는데, 당시 건축 기술 한계에도 불구하고 원형을 상당 부분 보존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외 경복궁을 비롯한 주변 문화시설을 고려해 상부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시킨 ‘지하철 경복궁 역사’가 1980년대 서울의 시민생활사를 추억하게 하는 건축물로 미래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 분야의 미래유산을 발굴하고자 전문가 심의를 통해 김말봉의 장편소설 ‘찔레꽃’, 최현배의 수필 ‘사주오 두부 장수’ 등 총 7건의 무형유산이 추가로 선정했다. ■ 2018년도 서울 미래유산 목록 연번 유형 미래유산명 연번 유형 미래유산명 1 시설 남산서울타워 8 소설 찔레꽃(김말봉) 2 학교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기념관 9 소설 한국인(손장순) 3 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도서관 10 소설...
뽀얀 국물이 일품인 서울 대표 음식 설렁탕. 음식 분야에선 최초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임금님도 즐겼던 ‘설렁탕’ 서울미래유산에 꼽힌 이유

뽀얀 국물이 일품인 서울 대표 음식 설렁탕. 음식 분야에선 최초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나 싶게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요즘. 임금님도 드셨다는 서울 대표 음식,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에 밥 한술 하고 싶어진다. 소고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일품인 설렁탕에 파를 듬뿍 넣고 깍두기까지 곁들여 먹으면 이보다 든든한 한 끼가 있을까 싶다. 설렁탕은 소머리와 소가죽, 고기부위, 뼈, 내장 등 소의 다양한 부위를 함께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밥과 함께 내놓던 서울 토박이음식이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울을 대표하는 가장 서민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선농단의 사방 4m의 제단인 석축단 설렁탕은 언제부터 먹게 됐을까? 조선시대 왕이 선농단(先農壇)에서 제를 올리고 논밭을 직접 가는 의식을 치른 후 주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선농단은 풍년을 기원하며 왕이 직접 농사의 신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제사를 지내는 ‘선농대제’를 치루던 공간이다. 선농단 앞에 밭을 마련해 선농대제가 끝나면 왕이 직접 쟁기를 잡고 밭 가는 시험을 보이는 친경(親耕)으로 농사의 소중함을 만백성에 알렸다. 행사 때 모여든 많은 이들의 대접을 위해 소뼈를 고은 국물에 밥을 말아냈다. 선농대제와 친경 행사는 1909년까지 행해지다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폐지되어 버렸다. 선농대제, 풍농을 기원하는 모습 세종대왕 시절 기록에서도 설렁탕 이야기가 남아있다. “임금이 선농단에서 친경(親耕)을 하시는데 사나운 비가 쏟아져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에 신하들이 배고픔을 호소하자 임금이 친경 때 쓰던 소를 잡아 맹물에 끓이라 하시고, 이 국물에 소금을 넣어 먹었다.” 이에 선농탕, 설농탕 등으로 불리다 음(音)이 변하여 오늘날 설렁탕이 되었다. 선농단 아래에는 선농단역사문화관이 위치한다. 지하1층 1전시실은 선농단의 유래와 변천사, 삶의 근간인 농업을 중시하던 선농단의 가치와 왕실문화를 소개하고...
당시 의 인기를 대변하는 꺼벙이 우표

[서울사랑] 꺼벙이가 들려주는 옛 서울 풍경 이야기

당시 의 인기를 대변하는 꺼벙이 우표 졸린 듯 반쯤 감긴 눈, 머리에 남은 커다란 백선 자국,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주인공은 1970년대 아이들의 ‘최애’ 만화 캐릭터 ‘꺼벙이’다. 올해로 마흔여덟, 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꺼벙이가 들려주는 옛 서울 풍경. 좌충우돌 만화 속 세상, 현실을 반영하다 명랑 만화라는 용어는 만화의 한 장르를 지칭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했다. 특히 1960~1980년대에 크게 유행한 이 만화 장르는 아동을 상대로 한 단순한 그림체와 과장된 행동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익살스럽게 행동하지만, 밝고 교훈적 내용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도 해서 만화임에도 부모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일차원적 의미를 넘어 당대의 사회적·정치적 분위기를 녹여내고 서민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의 무대로 설정한 것. 명랑 만화인 길창덕 작가의 는 무려 7년간 과 등 주요 잡지에 연재되며 교과서 못지않은 특별 대접을 받았다. 는 1970년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크고 작은 고민과 서울의 골목 풍경을 잘 그려낸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미래유산에 등록되었다. 길창덕, 백제출판사, 1979년(왼쪽), 바다출판사, 2001년. 두 권에는 60여편의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오른쪽)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꺼벙이 길창덕 작가가 개척한 명랑 만화 장르의 주된 요소는 ‘일상성’과 ‘행복’이다. 이는 평범한 삶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사소한 곳에서 웃음 코드를 발견하는 어린이의 특징을 꺼벙이를 통해 고스란히 재현한다. 1권의 일화 중 ‘수학여행 소동’ 편은 외사촌 형을 우연히 만난 꺼벙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가 결국 형이 수학여행 무리를 놓치게 되고, 꺼벙이는 아버지에게 받은 용...
생활예술단체들에게 연습실 및 공연장으로 대관되는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의 체부홀

꽃보다 반갑다! 재탄생한 체부동 교회

생활예술단체들에게 연습실 및 공연장으로 대관되는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의 체부홀 여기저기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 들려 서촌의 체부동 골목으로 향했다. 한옥과 골목길에 관심이 많은 기자에게 꽃소식보다 반가운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 1번 출구로 나와 종로1가 정류장에서 7212번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 정류장에 하차했다. 바로 앞에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까지 가는데 4분 걸렸다. 서촌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고 경복궁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지인 만큼 체부동 골목의 아름다움도 같이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양지바른 툇마루에 어르신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시며 웃음꽃 만발이다. 박선태(72세) 어르신은 “나는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찾아와. 매동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다니기 시작해 64년을 다닌 교회인데 얼마나 애틋하겠어. 감회가 새롭지. 1950년에 6.25전쟁이 나고 피난 갔다가 와서 다시 다녔어”라고 하신다. 또 다른 한정임(71세) 어르신은 “40년을 다닌 교회야. 마음의 고향 같아서 지나치지 않고 꼭 들르지. 와서 기도도 하고 예배드리고 가”라며 저마다 체부동 교회에 얽힌 이야기를 꺼내신다. 지금의 모습은 세 번의 증축을 거쳐서 마련된 공간이라고 한다. 이전 체부동 교회는 없어졌는지 물으니 등촌동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이태인(68세) 어르신은 “철거될 뻔 한 체부동 교회를 서울시가 매입해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 조성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옛날 교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도 훌륭한 문화공간이 되었잖아”라며 연신 감탄하신다. 체부동 성결교회는 1931년에 지어진 건물로 프랑스와 영국의 근대 건축양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인터뷰에 응한 어르신들은 초기에는 이곳이 빵집이었다고 기억하신다. 빵집을 교회에서 사가지고 조금씩 증축해...
세실극장(중앙 아래쪽 건물) 옥상에서는 시청,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조망할 수 있다

폐관됐던 정동 ‘세실극장’ 4월 재개관

세실극장(중앙 아래쪽 건물). 옥상에서는 시청,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조망할 수 있다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 정동 세실극장경영난으로 올 1월 폐관된 42년 역사의 정동 ‘세실극장’을 오는 4월 서울시가 재개관한다. 시가 장기 임대해 세실극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극장을 운영할 비영리단체를 선정해 재임대하는 ‘문화재생’ 방식을 통해서다.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한국 연극문화는 물론 시대적 현대사, 건축·문화예술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지금은 대학로가 연극의 메카로 인식되지만 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에는 세실극장이 있었다. 서울연극제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 1회 개최지이자 연극인 회관으로 사용됐던 공공장소,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세실극장은 1973년 당시 성공회가 주주총회 등의 회의장 용도로 구상했으나 명동의 국립극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우여곡절 끝에 문화사업의 투자를 결정, 세실극장을 건립했다. 세실이란 이름은 성공회 중흥을 이끈 교구장 세실 쿠퍼(Cecil coop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당시 건축계를 대표하는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건축잡지 ‘공간’이 꼽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20선에 들기도 하는 등 공연장으로서 최고로 훌륭하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현대 건축사에서도 의미 있는 이 건축물은 건축가 김중업이 당시 유신체제에 반대해 프랑스로 추방된 상태에서 설계도면을 우편으로 보내와 건축했다.시는 2013년 건축·문화예술의 가치를 인정해 세실극장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세실극장은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됐다가 4월 서울시가 문화재생을 통해 재개관한다.세실극장의 문화재생 ‘정동’ 일대 도시재생 첫걸음 서울시는 ‘세실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 폐관된 세실극장을 보전하고 정동 ‘대한제국의 길’ 조성과 연계한 역사재생의 거점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정동 일대는 2016년 2월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세실극장 재개관은 정...
오케스트라 연주 및 연습이 가능한 체부홀

서촌에 떠오르는 새공간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오케스트라 연주 및 연습이 가능한 체부홀“근처에 살아서 알고 있었어요. 예전부터 기다렸던 공간이거든요.” “이런 곳이 생겨 참 좋네요. 한옥에서 조용하게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던 한옥 방에서 이야기를 하던 시민들이 웃으며 말했다. 그 옆에서 학교 숙제를 마친 초등학생이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가끔씩 지나던 사람들이 지나가며 들려 둘러보고 갔다.지난 3월 12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는 1931년에 건축된 체부동 성결교회를 재생해 생활문화 허브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87년 긴 역사만큼 많은 것을 담고 있다. 1931년 건축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옛 모습을 그대로 지켜오며 2014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고, 2017년 서울시 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변화가 빠른 서촌 주변상권 영향으로, 한때 외국인에 매각될 뻔했지만 지역주민과 교인들의 노력과 서울시의 매입으로 건물을 지켜냈다. 근현대사의 역사·문화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옛 교회 이름이 남아 흔적을 더해준다.특히 건축사적으로 그 가치가 크다. 프랑스식과 영국식 두 가지 벽돌쌓기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서양 건축양식인 목조 트러스(여러 개의 뼈대 재료를 삼각형이나 오각형으로 얽어 짜서 지붕이나 교량 등에 쓰는 구조물) 구조 천장과 1930년 민가에서 사용하던 꽃담 등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투명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체부홀’이 나왔다. 기존 예배당이었던 곳을 콘서트홀 및 연습실로 바꿨다. 무대와 피아노 등이 눈에 띄었다. 전문 음향설계를 적용해 오케스트라 공연 및 연습실로 좋다. 대관 신청 후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공연장을 찾던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 같다. 또한 기증받은 악기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악기뱅크’나 ‘마스터 클래스’ 같은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생활문화강좌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캘리그라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