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문화시설로 개방된 ‘윤극영 가옥’ (강북구 소재)

세종대왕기념관, 명동예술극장 등 ‘10월 미래유산’ 선정

2014년 10월 문화시설로 개방된 ‘윤극영 가옥’ (강북구 소재) 문화예술의 중심지 ‘명동예술극장’,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세종대왕기념관’, 동요작가 윤극영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윤극영 가옥’… 이 세 가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10월의 역사가 담긴 ‘서울 미래유산’이라는 점이다. 서울시는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10월의 미래유산에는 1936년 10월 7일 개관한 ‘명동예술극장’, 1973년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개관한 ‘세종대왕기념관’, 2014년 10월 27일 문화시설로 시민에게 개방된 ‘윤극영가옥’이 선정되었다. ① 명동예술극장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10월에 ‘명치좌’(明治座, 메이지좌)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여 주로 일본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사용되었다. 광복 이후에는 국제 극장, 국립극장 등 다양한 명칭으로 변경되었으며,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최초 개관한 ‘명동예술극장’은 당시 1,1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영화관으로 사용되었다. 해방 이후에는 공연장으로 사용되어 가수 현인이 ‘신라의 달밤’을 처음 부르기도 하였고, 2009년에 리모델링 후 연극 전문 공연장으로 재개관하는 등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36년 10월 개관한 ‘명동예술극장’ (중구 소재) ② 세종대왕기념관 세종대왕의 업적을 추모하고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설립된 ‘세종대왕기념관’은 1973년 10월에 개관하였다. 건축가 송민구가 한국 고전 건축의 모습이 잘 표출되도록 설계하였으며, 세종대왕과 관련한 다수의 국보와 유형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세종대왕의 어진을 비롯하여 집현전 학사도, 훈민정음 반포도 등 세종대왕의 일대기와 관련하여 전시되어 있...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메인화면

100년 후 보물…’서울미래유산’이 궁금할 땐?

‘서울미래유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지?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 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다시 말해, 역사적인 가치를 넘어 서울사람들의 특별한 기억과 추억을 소중한 유산으로 간직해 후세에 전하는 특별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된 내용들을 보면 오래된 한옥, 3대째 이어 오는 식당, 매일 같이 출퇴근 하면서 지나는 터널, 오래된 이발소 등이 있다. 이 부분만 봐도 조금은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첫 화면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은 왜 지정했을까? 사실 서울미래유산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고, 평범할 수 있는 것들인데 왜 이렇게 서울미래유산이라고 지정을 했을까?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 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미래유산은 가치평가가 불완전하고, 현재에도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유산의 보전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처럼 서울시는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바탕으로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유산 보전사업인 서울미래유산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미래유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어디에 있는지 무척 궁금해질 것이다. 가장 편하고 쉽게 서울미래유산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관련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를 방문하는 것이다. 여기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유산을 한 번씩 탐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두 가지 미래유산 현장을 찾다 보면 단순한 미래유산이 아닌 ‘서울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의 저장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경제적으로 빈약한 조선인들이 살 수 있도록 거대 필지를 쪼개 만든 한옥들

아는 만큼 보인다…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4년째 진행 중인 ‘서울 미래유산 그랜드투어’가 7월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울 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매년 3월에 시작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었다. ‘서울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 시민들이 제안하고 참여해 지정된 미래유산은 현재 470여 개가 있다. 그동안 미래유산 투어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다시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직접 탐방하기보다는 온라인 탐방에 참여해보길 권한다. 유튜브 ‘어반티비’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을 시청할 수 있다. 직접 투어를 가는 것처럼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우리 주변의 미래 유산과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다. 삼청동, 북촌 일대에 대해 권기봉 작가가 해설을 하고 있다. ⓒ최은영 지금까지 진행된 미래유산 투어는 지난 7월 만리동길을 시작으로 남산, 부암동, 잠실역 주변을 다녀왔고, 삼청동과 북촌 일대, 돈의문 일대 투어가 있었다. 이 중 우리에게 익숙한 삼청동과 북촌은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어떤 감성과 기억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삼청동과 북촌 일대에 관한 미래유산 투어는 정독도서관 - 삼청동 연막탄지주 - 한옥 밀집지역 - 헌법재판소 순으로 진행되었고, 해설은 권기봉 작가가 담당해 주었다. 친숙한 '정독도서관' 속 근·현대사의 흔적들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정독도서관 ⓒ최은영 시민들이 책도 읽고 공부도 했던 정독도서관은 도서관 건물 앞이 꽃과 나무 등으로 잘 가꾸어져 경관이 아름답다. 봄에는 벚나무가 멋지게 꽃을 피워 코로나 사태 전에는 북촌 일대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던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화초를 키우던 장원서가 있었으며, 겸재 정선이 ...
개통 당시 도입된 1호선 전동차들. 같은 1호선이지만 서울 지하철 차량(좌)

추억 소환! 46돌 맞은 ‘지하철 1호선’의 모든 것

지하철을 탑승하기 위해 표를 건네는 어린이와, 그 표를 확인하는 역 직원의 모습 1974년 8월 15일 서울역-청량리 구간을 첫 개통한 후, 지금까지 누적 92억 명을 수송한 ‘시민의 발’ 지하철 1호선이 46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1호선은 심훈의 시(詩) ‘그날이 오면’, 손기정기념관과 함께 ‘8월의 미래유산’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4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근대화를 상징해 왔기에 그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은 것인데요. 첫 개통일인 8월 15일을 맞아 서울 지하철 1호선의 변천사와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건설 논의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60년대 본격 검토 서울 지하철 건설이 처음 언급된 것은 일제 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 말 서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전차와 버스로 도시교통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논의가 시작되었다. 1930년대 말 일제는 본격적인 지하철 건설 계획을 수립한다. 성동역(현 제기동역 인근)~동대문역 구간을 먼저 짓고, 이후 경성역(현 서울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일 전쟁을 시작으로 일제가 철근‧시멘트 등 건축자재를 전부 전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통제하면서, 지하철 건설은 중단된다. 한동안 멈춰 있던 지하철 건설은 1960년대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서울이 발전하기 시작하며 다시 물꼬를 트게 된다. 1961년 철도청이 최초로 지하철 건설 계획을 입안한 이후, 활발한 논의와 현장조사 끝에 1970년 10월 정부가 ‘지하철 1호선 건설계획 및 수도권전철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1971년 4월 12일 착공 당시 모습(좌), 당시 시청역 인근 지하철 공사현장 모습(우) 1971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첫 시작은 9개 역‧7.8km 구간으로 우여곡절 끝에 1971년 4월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첫 착공식이 열렸다. 당시 착공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3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는...
24개 상점에 있는 43개 낡은 셔터가 캔버스가 되었다

힙지로 골목의 변신 ‘을지로 셔터갤러리’

24개 상점에 있는 43개 낡은 셔터가 캔버스가 되었다 ⓒ김미선 서울 도심의 오래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을지로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골목이 형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끈다. 서울의 중심지이지만, 낡고 낮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가 골목길을 걸어본다. 세월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골목 안 가게 안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충무로11길에서 을지로노가리골목을 지나 충무로9길로 이어지는 길의 풍경이 새롭게 변화했다. 50년 전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공구 및 도기·타일 상가가 즐비한 이 일대가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변화된 것이다. 소상공인과 아티스트를 잇는 ‘을지로 셔터갤러리’가 탄생했다. 반세기를 버틴 ‘정일기기’의 철제 셔터에는 아홉 송이 백합이 피어났다 ⓒ김미선 도기, 전동드릴, 스패너, 펜치 등의 그림은 가게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김미선 화려한 도심 풍경과 대비된 공구 가게가 늘어선 골목은 6시가 지나면 셔터가 내려간다. 지난 6월부터 변화의 물결은 시작되었다. 24개 상점에 있는 43개의 낡은 셔터가 가게가 취급하는 품목을 테마로 한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캔버스로 변한 셔터에 5명의 작가(김건주, 김다예, 김선우, 275C, 잭슨심)와 봉사자들이 힘을 모았다. 뜨거운 여름 더운 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며 그림을 완성해 갔다. 반세기를 골목에서 버틴 가게의 철제 셔터엔 아홉 송이 백합이 피어났다. 가게마다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스토리로 도기, 전동드릴, 스패너, 펜치 등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잿빛 골목은 이색적인 갤러리로 변신했다. 셔터갤러리는 영업이 끝나고 셔터가 내려가는 시간이나 주말이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김미선 금융사가 지역, 사람, 문화를 연결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 협력을 위해 진행한 작업이었다. 지난 7월 개장한 셔터갤러리는 해가 지고 가게의 영업이 끝나 셔터가 내려가는 시간이나, 주말이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최우수상 / 수줍은 꽃(최도원) / 북촌 한옥밀집지역

북촌, 석촌호수, 선유도…카메라에 담긴 ‘서울미래유산’

최우수상 / 수줍은 꽃(최도원) / 북촌 한옥밀집지역 북촌 한옥 사이로 슬며시 능소화가 고개를 내밉니다. 한옥의 기와 사이로 핀 능소화가 희망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작품은 ‘2020년도 서울 미래유산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도원 씨의 ‘수줍은 꽃’입니다. 서울시는 ‘수줍은 꽃’을 포함한 13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오늘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서울의 추억을 켜켜이 간직한 수상작들을 만나봅니다. 서울시가 ‘2020년도 서울 미래유산 사진 공모전’의 선정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628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중 ‘북촌 한옥밀집지역’을 담은 ‘수줍은 꽃’을 포함한 1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Daum(다음)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석촌호수의 벚꽃야경(이승호)/석촌호수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 미래유산 공모전’은 올해로 4회째 개최되고 있으며, 과거에서 현재까지 서울의 추억을 켜켜이 간직한 미래유산을 담은 사진들을 선정하여 시민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우수/축제의 다리(박윤준)/잠수교 우수/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이성우)/국회의사당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차례에 걸쳐 활용성·독창성·심미성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미래유산의 모습과 보존가치를 설명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을 최우수로 선정했으며, 이전 공모전에서 선정되지 않은 미래유산을 다룬 작품을 우선 고려하고 균형감과 구도 등 미적 기준을 만족한 경우 우수작 및 장려로 선정하였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최도원 씨의 ‘수줍은 꽃’은 미래유산인 ‘북촌 한옥밀집지역’의 우아한 기와의 곡선과 능소화의 싱그러움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잘 나타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장려/정겨운 이화동 벽화마을(문청야)/이화동 벽화마을 장려/...
통인시장의 대표 음식인 기름떡볶이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바로 이 맛이야~

통인시장은 오랜 전통을 가진 골목형 시장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었던 적은 수의 점포들을 시작으로 주변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점차 시장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에 엽전을 사용하는 특별한 문화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에는 이곳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통인시장은 그러한 수요의 흐름에 맞춰 방문객을 위한 천장형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고객만족센터도 시장 내부에 조성해두었다. 비록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문화를 보존하며 즐거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인시장 동편 출입구 ©이정하 통인시장의 주출입구는 동편과 서편에 위치해있다. 이외에도 시장 곳곳에 연결된 여러 골목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서편 출입구(시장 출입구) 근처에는 효자베이커리와 자미당 등 유명한 빵집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위치해있어 시장 밖으로 나와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전에는 동편 출입구와 서편 출입구를 번갈아가며 엽전을 판매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는 시장 안쪽 고객만족센터에서 엽전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인시장에는 천장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비가 와도 걱정 없다 ©이정하 통인시장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눈과 비 등 기후와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아케이드 아래 전통적인 민화가 그려진 천막을 더하여 한층 더 이색적이고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을 살렸다. 노란 불빛의 조명이 민화에 비추어져 비가 오는 날에도 운치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장 중앙에 위치한 고객만족센터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정하 화장실과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고 엽전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만족센터는 시장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센터 외부의 벽에는 통인시장의 역사와 함께 시장의 옛 모습의 사진, 그리고 시장 내 점포들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시장 점포의 정보 아래에는 각 점포 사장님들의 ...
길상사

올 여름엔 고즈넉한 사찰과 한옥 어때요?

깊은 산을 거닐다 보면 작은 사찰이 보일 때가 있다. 숲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청명한 풍경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시름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산을 자주 찾기는 쉽지 않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 산 속 사찰과 숲 속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상사와 수연산방을 다녀왔다. 길상사 입구 ⓒ김창일 길상사는 ‘무소유’를 말씀하셨던 법정스님이 계셨던 사찰이다. 길상사는 우리나라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감명 받아 김영한이 대원각을 시주하면서 1997년 길상사가 됐다.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바쁜 일상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 ⓒ김창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길상사는 내외국인 모두가 찾는 사찰이다. 1박 2일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2~4시간 정도 시간으로 참선 시간을 갖는 템플라이프, 묵언과 참선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보는 여름수련회 등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단체생활을 해야 하기에 단체생활이 어렵거나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지병이 있는 참가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템플스테이는 중학생 이상으로 108배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템플라이프는 나이제한 없이 108배가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법정스님을 모신 진영각 ⓒ김창일 길상사에는 법정스님의 유품과 영정이 보관된 진영각이 있다. 길상사를 찾는다면 누구나 진영각에 들러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많은 깨달음을 주신 법정스님은 진영각 한편에, ‘법정스님 유골 모신 곳’이란 작은 푯말로 우리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고 있다. 길상사 다라니 다원 앞 연못 ⓒ김창일 길상사에는 다라니 다원이 있다. 좌식 테이블과 여러 도서가 함께 있어 도서관 카페처럼 느껴진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다원 앞 연못을 보면, 시간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연산방 ⓒ김창일 길상사에서 조금 걸으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의 아름다운 모습

한양도성순성길에서 만난 보물 ‘서울미래유산’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문 앞에 '서울미래유산' 현판이 붙어있다. 한양도성순성길을 걷다보면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한양도성순성길 백악구간을 순성하면서 '1·21사태' 교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공관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간직해야 할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구나 생각했지만, '1·21사태' 소나무가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보고 서울미래유산의 기준이 궁금해졌다.  한양도성순성길 성곽을 따라 다양한 서울미래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영남 서울이야기 간직한 100년 후 보물,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사람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근·현대 서울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장소부터 사물, 옛 모습을 간직한 서점, 이발소, 식당, 골목길, 영화, 드라마, 소설, 노래까지 서울의 생활문화를 담고 있어 사라지면 아쉬울 유·무형의 유산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다양한 가치가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인 것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 공관의 역사적 배경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되었다. ©이영남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래유산은 가치평가가 불완전한데다 현재에도 이용되고 있어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보전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남산타워가 7월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영남 하지만 시민들에게 미래유산은 아직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서울시는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SNS를 통해 기프트콘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7월에는 1905년 7월 10일 설립된 '광장시...
인사동 화랑의 역사를 이끌어 온 '통인화랑'

인사동 보물찾기 ‘서울미래유산’ 어딨나?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으나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분야 47개를 비롯해 산업노동 65개, 시민생활 137개, 도시관리 107개, 문화예술 114개 등이다.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보전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는 470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서울미래유산(http://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답사투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횟수를 줄이고, 참가자 수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서울시 전역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래유산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하는 답사투어에 참여한다면 미래유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답사투어에 앞서 서울미래유산에서는 지면투어를 진행했다. 필자는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서울미래유산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사동에서 서울미래유산을 찾는 보물찾기 여행을 떠났다 ⓒ김미선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통문관' ⓒ김미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인사동을 향해 걷는다.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입구에서 몇 걸음 걸었을까 통문관(종로구 인사동길 55-1)이 눈에 띈다. 1934년경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