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빌딩 숲이 어우러져 있는 석촌호수 산책길

도심 속 호숫가 산책…잔잔한 평화 밀려오네!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야가 뻥 뚫린 도심 속 호수 공원 석촌호수(송파나루근린공원)를 찾았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 삼아 호숫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가로수 그늘과 시원한 호수 바람은 여름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송파나루공원은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둘레 2.5Km의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동호에는 조깅 및 산책코스가 있고, 서호에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가 있다.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이봉덕 공원에 들어서자 수변무대가 보이고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수변무대에서는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호수를 찾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흥을 선사한다. 수변무대에서 출발하여 잠실호수교를 통과해 조용한 동쪽 호숫가를 주로 걸었다. 송호정과 새내 쉼터를 지나 만남의 광장과 전망데크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숫가 산책길 ⓒ이봉덕 석촌호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산책길은 걷기 운동 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탄성 매트 위에서 달려도 좋다. 호숫가 울창한 수변 길을 들어서는 것만으로 가슴이 확 트이고 어느새 몸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 역시 활기차다. 시민들은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널찍널찍 간격을 두며 한쪽 방향으로 걷고 있다. 산책길도 쓰레기 한 점 없이 깨끗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변에 조성된 휴식 시설 ⓒ이봉덕 호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공원은 어디를 가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깨끗하고 잘 관리된 벤치, 그늘막 등 휴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송파나루공원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잠실 호수교 아래 수로 ⓒ이봉덕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수교를 지나...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의 외계인

조각작품과 산책 어때요? ‘소마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 궁궐과 왕릉의 휴관이 무기한 연장됐다. 시민의 문화적 욕구는 강한데 점점 일상에서 문화를 접하기가 힘들어진 셈이다. 도심 속 휴식처인 올림픽공원에도 소마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지샘터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다수 있지만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기에 필자가 다녀와봤다. 소마미술관은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추미양 올림픽공원에 가면 산책로와 광장 곳곳에서 다양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초대된 외국 작가들 작품과 개최 10주년 기념 조각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다. 조각 작품은 레드존(77), 블루존(63), 옐로우존(16), 그린존(20), 블랙존(18)과 기타 지역(28)에 총 222개 설치돼 다. (출처: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조각 작품은 몽촌토성 산책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무려 222개에 달한다. 올림픽공원의 조각공원이 세계 5대 조각공원에 속한다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된다. 소마미술관 입구 ⓒ추미양 소마미술관 주변의 레드존에는 예술성이 높은 조각들이 밀집해 있어 미술관 건물과 함께 산책하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마미술관(SOMA: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은 선유도공원, 광주의 의재미술관, 홍성의 이응로의 집을 설계한 원로 조성룡의 작품이다. 목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단순한 네모 모양의 지상 2층, 지하 2층의 건물과 통창, 매끈한 노출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긴 회랑, 자갈이 깔린 물의 뜰은 실내 전시실과 야외조각공원을 서로 이어주면서 소통한다. 소마미술관은 공원 속에 스며드는 미술관인 동시에 외부공간이 스며든 미술관이다.  류인의 ‘동방의 공기Ⅰ’ (좌) , ‘부활-그의 정서적 자질’ (우) ⓒ추미양 소마미술관 1관에서는 현대 구상조각의 독보적 작가인 류...
세종문화회관 대광장에 설치된 라 파멜라 조각

거대한 갤러리로 변신한 ‘광화문 광장’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광장이 거대한 갤러리가 되었다.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두 가지 예술작품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집회와 행사로 늘 북적였던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한산해졌다. 이제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작품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 대광장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조각상 ‘라 파멜라 La Pamela’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챙이 넓은 모자의 주인공, '라 파멜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작품 ⓒ김은주 마놀로 발데스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다. 독창적이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살아 있는 피카소라 불리기도 한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라 파멜라 La Pamela, 2015'로, 파리의 방돔 광장과 싱가포르 가든 베이, 뉴욕의 보태니컬 가든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큰 사이즈의 작품인 라 파멜라는 이번엔 서울에서 전시하며 서울시민들에게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에 설치된 마놀로 발데스의 작품 ⓒ김은주 마놀로 발데스의 조각상 라 파멜라 ⓒ김은주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광장에 마련된 특별전 라 파멜라는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여인의 두상의 모습이다. 밤에는 조명이 켜지며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감상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낮과 밤, 각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여인의 두상을 감상하며 무더운 여름을 잊어 보자. 작품은 오는 6월 28일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광화문에서 불러보는 '광화문 아리랑' 광복 70주년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김은주 광화문 북측 광장에도 전에 없던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됐다. 바로 '광화문 아리랑'이라는 작품. 국가보훈처에서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6·25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설치미술 특별전인 광화문 아리랑은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6·25전쟁의 참전용사의 희생과...
15살 된 서울숲 생일파티는 랜선으로 이루어졌다

15살 된 서울숲. 비밀의 숲 대공개!

서울의 중심, 서울숲이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일 축하 행사는 랜선으로 열렸다. 서울숲은 종종 부모님께서 산책 다니셨던 장소이자, 아이들이 뛰놀던 곳이라 반가운 마음에 서울숲공원의 '그린트러스트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lxJmjjG7bSw'에 접속했다. 14시부터 라이브로 시작된 행사는 17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숲과 가드닝 등 재미와 유익한 팁을 주며 두고 봐도 좋을 만큼 알차고 꼼꼼하게 채워나갔다. 서울숲 15살 축하 파티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랜선 톡톡, 숲으로 소통하는 법 '랜선 톡톡'으로 문을 연 행사는 ‘너와 나의 서울 숲’이라는 주제로 슬기로운 공원 활용법에 대해 활동가들과 대화로 진행되었다. 노원규 대표가 마이트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첫 게스트로 모바일 앱 개발자 노원규 씨(마이트리)가 모바일 나무를 키우는 게임을 소개했다. 2019년 서울 숲 공원과 함께 모바일에서 키운 나무를 자기 이름이 걸린 현실의 나무로 입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 나무나 정원을 키우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취지였다. 아쉽게도 지금은 더 이상 진행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유청오 씨가  추천한 거울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사진을 찍는데 적당한 밝기, 수직과 수평, 필요한 것만 찍기, 많이 찍기가 아닐까요?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수직과 수평 맞추기라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은 지 5년 된 유청오 사진 전문가(서울숲공원 전속작가)는 서울숲에서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잘 찍는 팁에 대해 알려주었다. 또한 서울숲공원에서 인생샷 찍을 수 있는 장소로 거울연못을 추천했다. 거울처럼 아래가 비치고 뒤에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있다면 3분할로 나눠 찍길 조언했다. 중간마다 서울 숲에 관련한 퀴즈들이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퀴즈 경...
광화문 북측광장의 설치미술 “광화문 아리랑”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에 설치된 ‘광화문 아리랑’ ⓒ정인선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아리랑’ 설치미술 특별전이 6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했다.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과 6․25전사자 17만5,801명의 이름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 설치되었다. 30일 이후에는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야외광장)으로 이동해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70초마다 회전하는 거대한 ‘달 항아리’ ⓒ정인선 강익중 작가의 ‘광화문 아리랑’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UN참전국 전사자에 대한 추모와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 통일 염원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위 부분이 70초마다 회전하면서 다시 아래 부분과 만난다. 전시작품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로,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어린이 그림과 강익중 작가의 글씨 ⓒ정인선 작품 4면마다 한 가운데에 표현된 ‘항아리’ 모양은 23개국 어린이 1만2,000명의 그림으로 완성됐다. 달 항아리 주변을 둘러싼 ‘아리랑’은 강익중 작가가 대표적 전통 민요 ‘아리랑’의 가사를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이다. ‘광화문 아리랑’은 2007년 광화문 복원 현장에 가림막으로 ‘광화문에 뜬 달’을 설치한 데 이은 강 작가의 두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강 작가는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한 달 동안 전시했고, 2003년 뉴욕 유...
노원불빛정원의 돌고래가 뛰노는 은하수정원의 모습

초여름 밤, 산책을 부르는 노원불빛정원

6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본격적인 여름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서울의 낮 기온이 매일 섭씨 30도가 넘어가고 있다. 더위와 뜨거운 햇빛 아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오래 걷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밀집하는 실내보다 한적한 야외를 찾게 되는데, 더위와 뜨거운 햇빛을 피해 해가 지고 난 후 산책할 수 있는 곳을 더욱 찾게 되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난 후부터 밤까지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 노원구에 위치한 '불빛정원'이다. 해가 지고 난 뒤의 노원불빛정원에 화려한 불빛이 들어 왔다 ⓒ김명옥 시민을 위한 불빛정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9년 12월이다. 노원구 경춘선 숲길공원, 화랑대철도공원 곳곳에 야간경관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코로나19로 불빛정원의 운영이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반짝반짝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해가 지고 나서 이곳을 산책한다면 행복한 여름 밤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노원불빛정원은 사진 출사지 명소이다 ⓒ김명옥 불빛정원으로 꾸며진 화랑대철도공원은 옛 철길과 역사를 그대로 활용한 추억의 공간이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던 옛 화랑대역이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1939년 경춘선 개통 후 2010년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철로 구간을 공원으로 꾸며 기존의 철로를 그대로 보존해 옛 경춘선의 추억도 살리고 산책로도 제공하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변화했다. 공원에는 1950년대의 미카열차와 협궤열차 그리고 노면전차까지… 실물 기차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출사지 명소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호젓한 산책공간으로도 듬뿍 사랑받고 있다. 음악과 함께 여러 색으로 변하는 불빛터널 ⓒ김명옥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하늘빛정원과 유니콘 ⓒ김명옥 LED 조명으로 나무와 꽃을 형형색색으로 표현해 정원처럼 꾸몄다. 반원형의 터널이 여러 색으로 변하는 불빛터널을 지나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음악정원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여러 테마를 가진 정원들이 있다. 크고 작...
창포원의 습지원 전경모습으로 도시속에서 특별히 찾아 볼수 있는 습지와 자연 그리고 생태 식물을 통해 행복한 힐링의 순간을 얻을 수 있다

초여름 나들이 명소,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

주말이면 지하철 1호선, 7호선 도봉산역 앞에는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도봉산 등산 코스가 여러 곳인데 도봉산역에서부터 출발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아마도 주변에 먹거리도 풍부하고 코스가 등산하기에 가장 원활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주말이면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앞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리는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등산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방문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개원한 서울창포원을 찾는 사람들이다. 붓꽃원에서 바라본 서울창포원 ⓒ박찬홍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 ‘서울창포원’이 자리했다. 약 1만6,000평 규모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해 조성되어 있다. 창포원을 가기 전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창포원에 피어나는 꽃창포와 단오날 머리 감는 창포는 종류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붓을 닮은 보라색 꽃이 피는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이고, 이삭을 닮은 연두색 꽃이 피어나는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한다. 그러니 창포원이란 이름은 '꽃창포'에서 따온 것이다. 창포원에 붓꽃원을 조성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붓꽃원, 흙길이 편하고 좋다. ⓒ박찬홍 이름처럼 시원하고 아름다운 창포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붓꽃원을 만나 볼 수 있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심어 다채로운 붓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습지원 전경 ⓒ박찬홍 또한 약용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의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덱이 설치되어 있다. 초화원에는 꽃 나리, 튤립 등 화려한 꽃들이 계절별로 피어난다. 습지원 한 켠에 위치한 오두막,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찬홍 ...
개봉된 지 1년된 기념으로 영화 '기생충' 내 서울 촬영지들을 소개하면서 따릉이로 갈 수 있는 점을 알렸다. 대표 사진은 자하문터널 계단이다.

개봉 후 1년 ‘기생충’ 촬영지, 따릉이 타고 가자!

서울의 한 동네가 영화 '기생충' 기택 가족이 살았던 동네로 유명해졌다. ⓒ김진흥 영화 ‘기생충’이 개봉된 지 1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기생충’ 흑백판이 극장에서 상영돼 여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을 촬영했던 장소들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서울 시내 여러 장소들이 등장한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만 해도 이곳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소였다. 그러나 영화와 함께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따릉이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인식된 서울시 ⓒ김진흥 더구나 촬영지에 방문하기 위한 편한 방법으로 '따릉이'가 부각되고 있다. 촬영 장소 대부분이 지하철역과는 꽤 거리가 있어서 역 근처에 있는 따릉이를 타고 보다 쉽게 방문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서울스러운’ 방법으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촬영지를 간다는 점은 시민들 사이에서 ‘힙’한 매력을 더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영화 속 '우리 슈퍼' 촬영지. 작년만 해도 있던 파라솔과 의자는 없었다. ⓒ김진흥 돼지쌀슈퍼도 따릉이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김진흥 먼저, 영화에서 ‘우리슈퍼’로 나온 '돼지쌀슈퍼'다. 이곳은 영화 초반, 기우가 친구와 술 한 잔 걸치면서 고액 과외 제안을 받게 되는 곳이자 기정이 복숭아를 훔쳤던 장소다. 예전에는 영화에서처럼 파라솔과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촬영지로 관광객들로부터 유명해지면서 영화 장면처럼 파라솔과 의자가 놓여 있는 상태다. 슈퍼 앞에는 작은 마을버스가 다니고 있어 도시 속에서 옛 정감을 느끼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슈퍼 옆에 빈 박스들이 쌓여져 있었지만 현재는 ‘기생충’ 촬영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계단 위에서 바라본 아현동 전경 ⓒ김진흥 돼지쌀슈퍼 옆에는 영화에서 '기택 동네'로 묘사한 계단이 있다. 기택이 가족과 함께 부잣집에서 나와 터널을 지난 후 잠시 서서 생각에 잠겼던 기택 동네 계단...
창덕궁 존덕정 내부 단청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다! 서울 4대궁 온라인 탐방

코로나19로 빗장 걸린 서울의 4대궁이 기별을 전해왔다. 6월 14일 재오픈을 일주일 남기고 문화재청이 지난 8일부터 궁궐 영상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 공개된 궁궐 영상은 관람객 없이 침묵에 들어간 창덕궁의 고즈넉한 모습을 담았다. 기존에 촬영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의 영상 4편도 함께 제공됐다. 휴관 기간 동안 촬영된 ‘창덕궁-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궁(離宮), 창덕궁’는 약 4분 11초 길이의 힐링 영상으로, 관람객 없이 조용한 후원, 그리고 평소 미공개 구역인 낙선재 뒤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코로나 블루도 떨쳐낼 겸, 온라인 고궁 산책에 나서보기로 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창덕궁 영상을 클릭했다. '가보자 궁'과 '궁으로 떠나는 온라인 힐링여행 안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온라인 힐링 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은 영상답게 산뜻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고궁은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한 번씩 들르기 좋은 휴식처였다. 고궁 안은 서울에서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귀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고즈넉한 고궁 안을 거닐다 보면 답답한 마음도 풀어지곤 한다. 그렇게 필자를 쉬게 해주던 고궁들이 올 봄에는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제공하는 영상 속 창덕궁의 모습은 진선문에서 시작해 인정전, 후원 연못 등으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창덕궁 후원 북쪽 골짜기로 흐르는 옥류천에는 시민들 대신 참새들이 날아와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언젠가 친구들과 찾은 창덕궁에서 원앙을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원앙들은 잘 있을까? 문득 안부가 궁금해진다. 코로나19를 무사히 이겨내고 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겹지붕 육각형으로 지어진 존덕정은 카메라가 특별히 내부까지 촬영해 천정부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환상적인 단청 문양은 언제 봐도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작년 가을, 서울을 찾아온 태국인 친구는 고궁을 둘러보곤 “색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
정동근린공원 안의 정자모습

도심 속 숨은 정원, 역사를 품은 ‘정동근린공원’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어지는 정동길 ⓒ김은주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마주하는 ‘정동길’은 역사적 흔적과 마주하게 한다. 역사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몇 줄의 기록은 현실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으며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동길을 걷던 중 구 러시아 공사관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무심코 지나친다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표지판은 도심 속 숨겨져 있는 역사의 지시등 같다. 좁은 골목길에서 만난 구 러시아공사관 표지판 ⓒ김은주 이 곳, 러시아 공사관은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가진 곳이다. 공사관은 공사가 주재지에서 사무를 보는 공간이다. 미국공사관, 러시아공사관, 영국공사관, 프랑스공사관, 독일공사관, 벨기에영사관 등 구한말 정동 일대는 여러 공사관들이 있었다. 지금은 그 터만 존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구 러시아 공사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정동근린공원이었다. 정동 지역 거주자의 보건과 휴양, 정서 생활의 향상을 위해 조성된 정동근린공원 일대는 옛 러시아공사관의 부지였기에 공원 안에는 러시아공사관이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공원 산책과 함께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중구에 있는 정동근린공원의 모습 ⓒ김은주 공원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서양식 르네상스식 풍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마치 유럽의 어느 건물을 연상시켰던 구 러시아 공사관은 한국전쟁 때 파괴되었고, 지금은 3층 석탑만이 남아 이곳이 구 러시아 공사관이었음을 알려준다. 3층 석탑은 흰색 칠로 마감되어 복원되었으며 3층의 전망대에서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3층 석탑은 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현재는 보수 공사 중이어서 천막에 가려져 있다. 보수 중인 구 러시아공사관의 3층 석탑 ⓒ김은주 러시아 공사관이 우리의 역사책에 많은 부분 거론되었던 이유는 ‘아관파천’이라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