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기찻길, 꽃길, 가로수길 다 모였네! 경춘선 숲길

경춘선 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이봉덕 마스크를 챙겨쓰고 우리동네 산책길, '경춘선 숲길'을 찾았다. 기찻길 옆 알록달록 꽃길과 푸릇파릇 가로수길을 따라 가슴을 활짝 펴고 두 손을 활개치며 걸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경춘선 숲길'은 폐선된 경춘선을 '시간을 걷는 경춘선 숲길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생긴 곳이다. 철로 주변은 꽃길과 가로수길로 단장되었다.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에서 월계동 중랑철교까지 약 6.3km 구간을 일컫는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7호선 태릉역·공릉역·하계역, 1호선 월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주변에는 불암산 태릉백세길, 태릉, 강릉, 그리고 서울과기대, 육사, 서울여대, 삼육대 캠퍼스가 어우러져 있다. 경춘선 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이봉덕 화랑대 철도공원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경춘선 근대문화유산역사관으로 조성했고, 철로 주변을 화단과 조형물, 그리고 옛 열차들로 꾸몄다. 불빛 정원을 가꾸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다. 경춘선 숲길, 동쪽 춘천 방향 담터마을 가는 길 ⓒ이봉덕 경춘선 숲길 철길은 화랑대 철도공원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뉜다. 철길 따라 춘천 방향으로 가로수길을 걸어가면 육사, 서울여대, 삼육대, 태릉, 강릉을 지나 담터마을이 나온다. 가로수길 옆엔 개울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조용히 혼자 걸어도 좋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도 운치가 있다. 반대 방향 중랑천 중랑철교 가는 길은 동네 속에 알록달록 꽃길이 화사하게 단장되어 있다. 소나무 숲길 옆 곧게 뻗은 자전거도로 ⓒ이봉덕 경춘선 숲길 어디나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도 달릴 수 있다. 자전거를 타려면 지하철 역이나 대학 캠퍼스 앞에서 따릉이를 손쉽게 빌릴 수 있다. 철도 위를 지나는 경춘선 레일바이크길과 레일핸드카 체험장도 있다. 경춘선 숲길 동네 속에 조성된 장미 꽃길 ⓒ이봉덕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서쪽 월계동 중랑천을 향해 가는 길은 알록달록 꽃길이다. 동네 속...
코로나19로 분투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블루라이트를 밝힌 서울로

라일락 향기와 미디어아트 낭만 가득 ‘서울로7017’ 지금!

‘1970년에 만들어지고 2017년에 다시 태어난 사람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을 얻은 공중정원이 벌써 세 번째 봄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갔지만 서울로7017에는 또 한 번의 봄이 피어나고 있다. 이젠 철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고 지는 길에 제법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로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지고, 2017년에 다시 태어난 사람길이다 ©이선미 서울로7017이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선미 회현역에서 서울로7017로 접어드니, 시선을 잡아끄는 미스김라일락이 맞아준다. 달콤하게 퍼지는 향기에서 아찔함이 느껴진다. 인증사진을 남기지 않고는 발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인 포토스팟이다. 여느 식물원 못지않은 꽃과 나무들 사이를 걷는 시민들의 발길이 경쾌했다. 철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는 서울로7017에는 지금 미스김라일락 향기가 가득하다 ©이선미  공조팝나무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이선미 황매화 저편으로 복고 분위기로 가득한 무대가 나타났다. 서울시가 7080시대의 물건들로 꾸며놓은 포토존이자 친환경 무대인 ‘서울풀 스테이지 Seoulful Stage’였다. 평소에도 버스킹 등 소소한 공연이 진행되는 장미무대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포토존과 공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7080 분위기의 ‘서울풀 스테이지Seoulful Stage’를 장미무대에 설치했다 ©이선미 작은 스테이지 공간은 후암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그룹 '램레이드'와 협업으로 마련되었다. 70년대의 과자 포장지와 통조림 깡통, 레트로 소품들과 식물 등을 사용해 히피 스타일 물씬 풍기는 무대를 꾸몄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일 소독하고 있어서 포토존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감염의 위험이 있기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연은 5월까지 중단한 상태다. 나중에라도 공연을 하고자 하는 시민은 서울로7017 홈페이지(http://seoullo701...
불암산 철쭉동산 사진

불암산 철쭉동산, 안구정화로 마음까지 힐링~

봄 철쭉이 만개한 노원구 불암산 철쭉동산 ⓒ김영주 계절의 여왕인 5월이다. 봄이라 날도 따스하고 포근해 어디라도 놀러가고 싶고 꽃구경도 다니고 싶어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봄꽃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고 어디를 가는 게 너무 제한이 많아졌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나 주택 등 동네마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소리소문없이 때가 되면 아름다움을 뽐내는듯 많이 피어났다. 노원구의 핫플 '불암산 철쭉동산'에서 만개한 철쭉을 사진에 담았는데 "세상에~ 눈을 어디다 먼저 두어야 해" 할만큼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탁 트일 정도로 꽃이 만발한 요즘의 철쭉동산은 물 올랐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철쭉을 즐기며 산책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김영주 불암산 철쭉동산에는 예쁜 철쭉도 있지만 빼놓을 수없는 '나비정원'도 있다. 표지판처럼 유아숲체험장, 치유센터, 생태학습관 등이 있다. 나비정원을 구경해 보고 싶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휴관 중이어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현재는 주변의 꽃으로 된 장식과 나비정원 건물만 살짝 볼 수 있는데 빨리 다시 개장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의 모습 ⓒ김영주 나비 조형물로 장식된 불암산 나비정원 ⓒ김영주 나비정원이라는 것을 알리듯 호랑나비가 자리 잡고 있었다. 뒤에 불암산도 보이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암산을 꼭 올라가 보면 좋을 거 같다. 날이 좋아서 산이 굉장히 푸르른 느낌이다. 나비정원은 개장하지 않았지만 철쭉꽃은 예쁘게 자리 잡고 있고 불암산은 날이 흐리던 좋던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다. 곤충들 모형이 잘 조성된 나비정원 모습 ⓒ김영주 꽃향기에 취하는 불암산 철쭉동산 ⓒ김영주 풀무치 모형도 보였다. 미니정원처럼 나비정원 쪽을 예쁘게 꾸며놨다. 예쁜 색으로 물든 모습을 보니, 자연의 색감만큼 아름다운게 또 있을까? 싶다. 신이 주신 선물 중 하나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암산 철쭉동산은 여유롭게 산책하며 꽃들을 감상하기에도, 작은 테라스에 앉아 꽃...
서울로 새로 생긴 공중보행로

‘서울로7017~남산’ 잇는 새로운 공중보행길 생겼다!

서울로7017에 새로운 길이 또 하나 생겼다. 지난 3월 12일 서울로7017과 대형빌딩인 메트로타워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이 탄생했다. 새로운 길로 달라진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로7017을 찾았다. 서울로7017에 새로 놓인 공중보행길 ⓒ김윤경 초록빛 식물들로 봄을 알리는 ‘서울로7017’ 미스김 라일락이 핀 서울로7017 ⓒ김윤경 “라일락 향이 나는 거 같아.” “꽃 이름이 미스김 라일락이래.” 서울로7017은 봄을 맞은 꽃과 식물들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진한 라일락 향이 살포시 느껴졌다. 서울로7017에 피어난 타래붓꽃 ⓒ김윤경 서울로7017에는 타래붓꽃이 고고하게 피어있었고, 해당화가 활짝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코로나19 이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로를 산책하는 시민들 ⓒ김윤경 시민들은 거리를 두며 조심스러워하는 행동이 보였지만, 푸릇한 식물을 접하니 코로나가 주는 우울감이 사라지는 것 같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렸다. 필자 역시 코로나 탓에 운동량이 줄어서인지 조금만 걸어도 피곤했지만, 무거웠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집콕하는 동안에도, 서울로7017은 변함없이 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복고와 친환경이 어우러진 ‘서울풀스테이지’ 서울풀스테이지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김윤경 만리광장 위편 장미무대는 복고풍의 ‘서울풀스테이지(Seoulful Stage)를 꾸며 놓았는데 꽃무늬 파란 커튼 사이로 식물과 소품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무대 위에는 추억 가득한 70년대 통조림, 과자 봉지가 매달려 있고, 아래편으로는 80년대 이후 유행한 캠핑, 히피 스타일의 소품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손주와 함께 나들이 온 노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의자에 앉자, 할머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사진촬영으로 손주의 모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옛 소품들로 꾸며...
동양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가 있는 용마폭포공원

용마폭포공원 구석구석 즐기기…폭포, 클라이밍, 도서관까지

중랑둘레길을 트래킹하러 나섰다면 아차산 최고봉 용마산 자락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을 꼭 보고 가야 한다. 동양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인 51m의 용마폭포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는 21m 높이의 청룡폭포와 백마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폭포수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폭포로 유명한 곳인 줄 알았는데 용마폭포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다양한 운동과 산책, 가족끼리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었다.  시원한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는 용마폭포공원 ⓒ최병용 용마폭포공원은 본래 채석장이 있던 자리에 마련된 공원이다. 1993년 용마돌산공원으로 문을 열었다가, 1997년 폭포가 완공되며 용마폭포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개장했다. 축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까지 구비해 시민의 체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한다. 이외에도 어르신 체력단련장,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광장,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버스를 개조한 책깨비 도서관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용마폭포공원 안내도 ⓒ최병용 용마폭포공원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스포츠 클라이밍 경기장은 2020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이 9월에 열리기로 예정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경기장이다. 평소에는 클라이밍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시~19시(하절기 10시~22시)까지 경기장을 개방한다. 물론 초보자들은 전문 강사들이 지도와 안전교육을 받은 후 이용해야 한다. 중랑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과 다목적광장 ⓒ최병용 용마폭포공원에는 태극 13단을 결성한 개구쟁이 13명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한 공공미술작품인 '타원본부'가 폭포 하단에 자리 잡고 있다. 시원한 폭포와 하늘을 향해 열린 둥근 바닥은 폭포수가 바닥을 가득 채워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타원본부'는 정지현 작가가 태극 13단의 본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용마폭포공원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같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지현 작가의 타원본부 ⓒ최병용 용마폭포공원은 5월 1일~...
북한산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구름정원길

북한산 구름정원길 “구름 위를 걷듯 가뿐하게~”

서울의 으뜸 청정지역 중 하나인 북한산은 등산로뿐만 아니라 산자락을 이어 조성해 놓은 ‘둘레길’이 잘 닦여 있다. 산 규모가 워낙 방대하기에 둘레길 전체 길이가 무려 71.5km에 달한다. 소나무숲길부터 우이령길까지 지역 및 주제별로 21개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은평구에 있는 제 8구간인 ‘구름정원길’을 찾아가 봤다. 거대한 암벽 사이로 이어지는 구간. 풍광이 신선하다©염승화 암벽을 끼고 이어지는 둘레길 풍경이 장관이다. ©염승화 구름정원길은 진관로 진관생태다리~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 사이 약 5.2km에 달하는 코스다.  필자는 구간 코스를 모두 가볼 요량으로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접근이 수월한 북한산생태공원을 들머리 지역으로 삼았다. 북한산 주봉우리 중 하나인 족두리봉에서 뻗어 나온 거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쪽이다. 암벽과 암벽 사이를 요리저리 헤치듯 나 있는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초입부터 비탈과 굴곡이 제법 심한 코스가 계속된다. 산세가 험한 만큼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늘전망대 ©염승화 도심과 북한산 숲 등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명품길 하늘다리 ©염승화 수려한 풍광에 취해 30분쯤 흐르자 능선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명소 하늘전망대다.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한눈에 들여다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곧 이어 나타난 하늘다리도 마찬가지다. 울창한 연둣빛 숲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처럼 놓인 기다란 목재 데크에서 360도로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둘레길 명칭이 '구름정원길'로 지어진 것은 필시 이곳에서 유래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둘레길 연변에 기다랗게 군락을 이룬 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죽단화(겹황매화) ©염승화 둘레길은 하늘전망대 이후로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어디든 푸른 신록이 신선한 자연 속이다. 고즈넉한 ...
불암산 철쭉동산은 어디에서 찍어도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진분홍 아찔한 진풍경, 불암산 철쭉동산

노원구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전 세대가 자연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불암산 힐링타운이다. 2년 전에 조성된 이곳은 생태학습관과 나비정원, 철쭉동산과 유아숲체험장과 불암산자락길 등으로 조성되어 볼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요즘, 천지사방 꽃으로 장식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철쭉동산을 찾았다. 불암산 힐링타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이다 ⓒ박은영 불암산 철쭉동산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걷는 게 싫다면, 상계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1140, 1142, 1224번을 타고 '중계주공2단지'에서 내리면 멀지 않다. 버스에서 내려 철쭉동산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면, 생태학습관과 우측의 나비정원을 볼 수 있다.  불암산생태학습관에서는 불암산의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박은영 불암산 힐링타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생태학습관이다. 불암산의 생태계와 바위 형태 등을 소개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이다. 바로 옆, 나무와 꽃으로 조성된 나비정원은 1,448.35㎡ 규모로 지상 2층 본 건물과 나비 먹이를 재배하는 1층짜리 재배온실 등 2개 시설로 이뤄졌다. 나비 온실에서는 산란부터 번데기, 나비로 성장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관찰할 수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박은영 초록이 우거진 공원에서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박은영 실외에 조성된 나비정원 또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여러 모양의 나비 조형물과 더불어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등의 조형물과 정성스럽게 가꾼 생태습지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나비 그네와 더불어 연인들이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프러포즈 트리도 사랑스럽다.  나비 조형물로 장식된 불암산 나비정원 ⓒ박은영 나비정원을 구경하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싱그러운 분홍빛으로 가득한 철쭉동산과 마주하게 된다. 멀리 불암산을 배경으로 푸른빛 나무...
'오성과 한음' 일화로 잘 알려진 백사 이항복 별서터

비밀의 정원 ‘백사실계곡’ 다녀왔어요

서울 도심에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비밀 정원 같은 곳이 있다. 바로, 5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문학과 역사와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백사실 계곡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운동화 신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도심 속의 자연,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산책로의 매력으로 가득하다. 백사실 계곡 산책은 부암동 골목에서 시작된다 ⓒ최병용 백사실 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부암동 골목에서 시작해 올라가는 게 편하다. 곳곳에 나무 팻말로 백사실 계곡을 안내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이들이라면 백사실 계곡을 찾아도 충분하다. 4월의 새순들로 초록 초록한 길을 따라 시간이 멈춘 듯 그저 느리게 느리게 걸어가면 된다. 백사실 계곡을 가면서 현통사를 먼저 만나는 행운도 누린다. 숲을 거슬러 올랐는데 주택가를 벗어나니 너럭바위에 세워진 아담한 현통사가 보인다. 현통사를 병풍처럼 두른 산도 온통 초록이다. 현통사를 방문했던 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코로나19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1개월 후인 5월 30일로 연기된 탓에 화려한 연등만이 절을 지키고 있다. 거대한 백색 암반을 2단으로 타고 내려오는 멋스러운 물길이 백사실 폭포다. 백사실 폭포 너럭바위에 자리 잡은 현통사 ⓒ최병용 백사실 폭포를 지나자 바로 흙길이 나온다. 주변이 온통 푸름으로 가득하고 고요해 ‘이곳이 진정 서울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맑은 새소리와 청량함이 주변을 에워싼다. 산속으로 들어선 지 10여 분 만에 이런 계곡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니 ‘도롱뇽 서식지’ 안내판이 보인다.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서울 4대문 안에 도롱뇽 서식지가 발견된 곳으로 백사실 계곡이 유일하다고 하니 왠지 더 조심스러워진다. 백사실 계곡으로 갈 수 있는 녹색 그늘길 ⓒ최병용 숲길을 따라 걸으며 옆을 보니 작은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
옛 청계천

타임머신 타고 옛 청계천으로! 청계천박물관 시간여행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청계천. 종로와 중구를 경계로 흐르는 청계천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코스, 가족들에게는 나들이, 직장인들에게는 쉼터,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가 되는 곳이다. 낮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 위를 헤엄치는 오리를 볼 수 있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진한 감성의 여운을 전해주는 공간이 된다.  청계천박물관 외관 Ⓒ이훈주 마장동 청계천변에 위치한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청계천을 보다 리얼하게 만날 수 있다. 2005년 9월에 개관한 청계천박물관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살아있는 역사 속에서 늘 함께했던 청계천의 이야기, 그리고 청계천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청계천박물관의 1층은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담은 상설전시실이 있고, 지하 1층은 교육실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청계천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 전경 Ⓒ이훈주 옛 청계천의 모습을 담은 그림 Ⓒ이훈주 청계천박물관 관람의 시작은 1층이 아닌 4층부터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 우측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청계천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천천히 역사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각 층이 계단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빙글빙글 건물을 돌아가며 스무스하게 길이 이어져 자연스럽고 몰입도 있게 즐길 수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드는 박물관과는 달리 다양한 그림이나 사진, 피규어를 활용해 당시의 모습을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해 관람하는 내내 지루할 새가 없었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당시 청계천변 판자촌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 Ⓒ이훈주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청계천 역시 끊임없이 변화했다. 조선시대 한양의 중심에 흐르던 개천을 중심으로 서...
누구라도 풍경이 되는 곳, 서울기록원

우리의 ‘기억’이 ‘기록’이 되는 곳, 서울기록원

서울의 대표 명소 30곳을 소개한 리플렛이 있다. ‘잘 생겼다! 서울’이라는 이름의 리플렛에는 ‘지혜’와 ‘쉼’이라는 부제로 소개된 10곳 외에, ‘지하철로 만나는 서울의 잘생긴 공간’이라는 이름의 20곳을 더하여 모두 30곳의 서울 명소 위치와 교통편이 소개되어 있다. 외국인, 내국인을 가리지 않고 서울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여행자가 될 수 있는 안내서로 손색 없는 자료다. 그 안내서를 들고 서울혁신파크 내에 자리한 ‘서울기록원’을 방문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의 다양한 기록들을 수집, 보존하여 미래의 기록유산으로 전하는 공간으로 지난 5월 개관했다. 서울기록원 입구로 들어서기 전부터 멋진 풍경에 눈이 멈춘다. 건물 왼쪽에 있는 나무계단은 편하게 걸터앉아 풍경을 보아도 좋고, 책을 보아도 좋을 듯하다. 어딘가를 오르기 위한 계단이라기보다 의자에 가까운 공간이다. 그곳에 앉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다. 건물의 오른쪽에는 50+ 세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50플러스 서부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기록원 외관. '기억의 힘'이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금란 서울기록원 1층에 들어서면 2층으로 연결되는 스탠드형 계단이 의자가 되어 관람객을 기다린다. 누구라도 그 계단에 앉는 순간,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버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출입구 옆의 휠체어와 유모차는 관람객들에게 대여가 가능한데,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둔 마음 또한 정겹게 느껴졌다. 나무로 제작해 놓은 스탠드형 계단이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로 꾸며 놓았다 ©김금란 2층에는 전시실과 열람실, 간단한 음료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아카이브 숍이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기억의 힘’(Power of Memory)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에는 ‘기록의 발견’, ‘기록의 발현’, ‘기록의 발원’, ‘기록의 발굴’이란 총 4가지 주제를 구성하고 관련 물품과 놀이터, 아이들의 노랫소리 기록까지 시민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