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오픈한 서울7017 여행자 터미널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개장! 서울여행 시작해볼까?

서울여행의 시작이자 끝인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김윤경 서울을 중심으로 걸으며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서울로7017’이 바로 그곳이다. 서울로7017은 지금, 새로운 길을 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로 공중보행로 개통을 앞둔 지난 21일, 필자는 ‘서울로7017’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찾은 서울로7017에 새로운 곳들이 눈에 띄었다. 만리동광장 정원센터 자리에 새롭게 여행자터미널이 개장했다. ⓒ김윤경 만리동광장에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 개장 예전, 만리동광장 조형물이자 문화공간인 윤슬 옆에 ‘서울로 정원센터’가 있었다. 서울로7017이 처음 개장할 당시 테마식당으로 시작해, 이후 서울로 학교 등으로 사용된 곳이다. 비어있는 공간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여행자 터미널’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됐다. 지난 10월 12일부터 ‘서울로 7017 여행자터미널’이 개장했다. 물론 기존휴식 공간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벽면과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서울 여행과 관련된 명소 등을 알린다. 마스크를 착용 및 전자출입명부 등을 기록하고 둘러보았다. ⓒ김윤경 우선 입구부터 ‘서울로7017’와 어울리는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곳곳에 놓인 식물과 여행 정보들이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 한쪽 면에 커다란 서울 지도가 있는데, 최근에 새로 생겨난 30개가 넘는 서울 명소들이 지도에 QR코드와 함께 표시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여행지 정보와 특징, 이동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지도 내 30개 이상의 명소들이 표기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여행지 정보와 이동방법 등을 볼 수 있다. ⓒ김윤경 서울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뿐 아니라 서울시민도 몰랐던 곳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 서울을 즐겨보고 싶었지만 막연했다면 금상첨화! 그런 시민을 위한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다. 키오스크는 여행지를 일방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간단한 문항을 체크하는...
덕수궁 대한문 앞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재개된다

“수문장 돌아왔소이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재개

덕수궁 대한문 앞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재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볼 수 없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8개월여 만에 돌아옵니다. 30여명의 병력이 장중하게 행진하는 순라의식도 다시 시작됩니다. 순라행렬은 기존 코스에서 벗어나 요일별로 숭례문, 광화문광장,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대인원이 100명이 넘을 경우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을 10월 20일부터 재개한다. 교대의식은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무) 1일 3회(11시, 14시, 15시 30분), 순라행렬은 1일 1회(11시 교대의식 후)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심에 활력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으로, 서울시가 1996년부터 진행해왔다. 시민들과 외국인관람객에게 역사도시 서울을 알리고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2020년 1월 관람인원은 59만 2,584명에 이른다. 수문장과 깃발을 든 수문군, 국악을 연주하는 취라척 등 병력 30명이 나팔과 북소리에 맞춰 장중하고 위엄 있는 행진을 선보인다. 순라행렬은 교대의식을 마친 수문군들이 주변을 순찰하는 의식이다. 수장기(수문부대를 표시하는 깃발)와 순시기(순라 중임을 알리는 깃발)를 든 수문군들, 국악을 연주하는 취라척, 북으로 신호를 보내는 엄고수, 궁궐 수비를 책임지는 수문장과 부관인 참하 등 병력 30명이 나팔과 북소리에 맞춰 장중하고 위엄 있는 행진을 선보인다. 기존 대한문과 서울광장, 숭례문, 남대문시장을 오가는 코스에서 벗어나 요일마다 ▴숭례문(화‧일) ▴광화문 광장(수) ▴서울로7017(목...
온라인 전시관 화면

‘서울도시재생’의 모든 것 VR전시관에서 만나요

'도시재생'이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제 1호 도시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된 종로구 창신동과 50년 이상 된 성요셉아파트 앞에 지어진 '중림창고' 등이 도시재생의 좋은 예이다. 이처럼 '도시재생'은 기존의 장소가 새롭게 변화면서 그 지역의 주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도시재생은 사업 규모도 크며 주변환경과 조율할 것이 많기 때문에 긴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과정을 기록하고 정리할 곳이 필요해졌다.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전시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www.surc.or.kr/)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이 나온다. 화면을 조금 내리면 '도시재생이야기관 VR온라인 전시관'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클릭하면 VR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온라인 전시관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온라인 전시관 메뉴 중 '전시 소개'를 클릭하면 '만 개의 풍경, 만 개의 서울(상설전시장)'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나온다. 'Hands in Seoul(핸즈 인 서울)' 메뉴를 클릭하면 기획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나온다.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은 도시재생이야기관 공간 전체를 보여주며 그 위에 번호를 누르면 그 곳으로 이동한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온라인 전시관 첫 화면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온라인 전시관 입구에는 마우스를 대면 '정보 보기'가 나오고 위에 있는 유튜브 아이콘을 클릭하면 영상이 나온다. 영상에는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이 개관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은 반세기 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재개발과 도시개발 등으로 원주민이 쫓겨나고 지역공동체가 해체되는 등 진통이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서울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로7017에서 받은 식물과 함께 본 공연.

나 대신 식물이 공연 구경?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여기저기 재미있는 온라인 이벤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요즘,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역시 특별한 공연과 이벤트로 더욱 흥미를 주고 있다.   식물이 대신 참여하는 '서울live로' 싱어송라이터 공세영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서울로7017 유튜브 내 이름이 적힌 식물이 나 대신 공연을 본다면 어떨까? 서울로7017에서는 지난 8월과 9월 2회에 걸쳐 공연을 신청하면 식물 관객이 대신 관람하는 비대면 공연 ‘서울live로’가 열렸다. 관객 대신 식물이 비대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서울로7017 유튜브 우선 생각이 기발하다. 식물 관객이 대신하니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영상에서 내 이름을 볼 수 있으니 안방에서 랜선 콘서트를 즐기는 기분도 더욱 특별하다.  또 공연을 마친 후, 식물을 수령해 직접 키우며 위로와 추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다. 행사는 1차 30명, 2차 50명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6가지 식물 중 각 공연에 맞춰 식물이 배정되었다. 필자 대신 공연에 참가한 가을 국화를 수령했다. ⓒ김윤경 필자가  9월 22일에 열린 2회차 공연 신청을 했더니 식물 수령 시간을 묻는 문자가 왔다. 서울로7017에서는 가능한 대면을 줄이려 이틀에 걸쳐 13시~20시까지 인원을 정해 받았다. 서울로7017은 야외에 있고 비대면이었지만, 체온 측정, 설문 작성, QR코드 및 방역에 대한 여러 가지 철저한 방역수칙을 따랐다. 절차를 마친 후, 예쁜 바구니에 각각 이름표가 붙여진 식물과 공연 가수 사인이 적힌 포스터를 받았다. 1회 공연은 공세영,  천용성,  최낙타, 2회 공연은 불고기 디스코, 소년 핑크, 후추스 등이 맡아 진행했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킨 후에 식물관객 수령이 가능했다. ⓒ김윤경 가을 낭만이 물씬 느껴지는 이들의 공연은 서울로 7017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올라온 콘텐츠는 8월에 열린 1차 공연으로, 필자가 신청한 2차 ...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보행로 전경(조성 후) 모습

옛 서울역사-서울로7017 잇는 ‘공중보행로’ 10월 개통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보행로 전경(조성 후) 모습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오는 10월 개통된다. 또 옛 서울역사 옥상은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공동 추진해 온 ‘서울역 공공성 강화사업’을 이와 같이 완료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옛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공중보행길’에는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며, 이르면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 구 서울역사(4층 옥상) 주차장 부분 녹화사업 조감도 구(舊) 서울역사 옥상은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가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구 서울역사(3층) 폐쇄램프 상부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을 매달아 정원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폐쇄램프를 지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생할 계획이다. 현재 폐쇄램프 내부(옥상~지상)를 어떤 방식으로 재생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우수 아이디어를 채택해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참여기관 간 수 차례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사업 지연 없이 약 8개월 만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시설 조성 이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협력해 유지·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샐실장은 “이...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이 시작되었다

내 맘 속에 저장! ‘사람숲길’로 바뀔 세종대로를 걷다

'세종대로'가 변신을 앞두고 있다.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대표적인 명소를 아우르는 사람숲길 공사가 시작되었다.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생태문명도시’를 지향하며 조성될 이 길은 잠정적으로 ‘사람숲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시민들의 여론을 통해 나중에 진짜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도서관 외벽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선미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네 가지 테마의 이음길을 조성한다. 먼저 광화문에서 서울로7017을 잇는 보행순환길을 만들어 ‘도심’을 잇는다. 광화문에서 덕수궁과 숭례문 등 역사적 장소를 이어 ‘문화’를 잇는다. 이를 위해 대한문 앞 광장을 두 배로 넓히고 정동길과도 연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이음’이다. 보행공간과 자전거 도로를 늘려 사람들이 안전하게 도심을 걸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도심 가로숲을 만드는 ‘녹지의 이음’도 조성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을 아울러 조성된다. ⓒ이선미 7월 31일부터 교통통제에 들어가 연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세종대로를 걸어보았다. 이제 시나브로 변신을 시작하면 이 또한 추억이 될 길이다. 광화문을 마주보고 서니 역사의 소용돌이가 느껴지는 것 같다. 특히 추운 겨울밤도 뜨겁게 밝혔던 촛불집회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했다. 세종대로는 우리 역사를 만나는 장소이다. ⓒ이선미 광화문 광장은 지금도 우리 역사의 한복판이지만 조선시대에는 국사를 수행하던 이조, 호조, 예조 등 육조가 지금의 광장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지난 7월에는 2016년부터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의정부 터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다. 세종대로 곳곳에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인다. ⓒ이선미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바라보며 횡단보도 앞에 섰다. 바닥에 그려진 자전거도로 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기란 꽤 어려운...
문화역284에서 '여행의 새발견' 전시가 열리고 있다

못 떠나서 더 그리운 ‘여행의 새발견’ 문화역서울284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지 몇 개월째가 되었다. 일상에서도 불편을 겪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호소한다. 문화역284의 ‘여행의 새발견’ 홍보배너를 봤을 때 가슴이 콩닥거렸던 건 아마도 그런 욕구가 건드려진 까닭이었을 것이다. 문화역서울284에서 지난 25일부터 ‘여행의 새발견’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선미 곧장 찾아가보고 싶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휴관이 길어졌다. 몇 번이고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며 유튜브 영상으로라도 볼 수 있기를 기다렸다. 부대공연은 올라왔지만 전시 자체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현실 속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의 문이 열린 참이라 시민들을 맞는 직원들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고 방문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입장했다. 열 체크와 명단을 작성한 후 전시장에 들어섰다. ⓒ이선미 오후에 있을 공연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중앙홀은 불시에 다른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강강수월래를 연상시키는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열두 개의 거대한 기둥이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 들어선 것 같은 단아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여행은 일상과 낯선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여행이 시작된 셈이었다. 어떤 오브제도 없이 텅 비어 오히려 여행의 본질을 떠올리게 하는 중앙홀  ⓒ이선미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열두 개의 돌기둥이 순식간에 낯선 세계로 인도한다. ⓒ이선미 서측 복도에서는 곳곳에 있었던 간이역들이 추억을 소환한다. 유독 연배가 있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던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행의 새발견’은 각자의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도 한다. 저마다의 여행을 발견하는 중인 셈이다. ‘여행의 문장들’은 서울역을 통해 강릉선, 경부선, 경전선, 전라선, 호남선이 닿았던 각지의 풍경과 문화를 담은 사진들과 근현대 문학 작품들의 문장들로 새로운 여행을 떠나게 한다. ...
수국은 흙의 산성도에 따라 리트머스지처럼 꽃잎 색이 달라진다.

서울로7017은 지금 “수국수국해”

‘서울로 7017’에 여름 꽃들이 활짝 피었다. 2017년 5월, 우리 곁을 찾아온 서울로가 맞는 세 번째 여름이다. 장미는 물론, 수국, 접시꽃, 수련과 연꽃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가벼운 산책겸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레 서울로 7017을 걷다가 작은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소담한 글씨체로 ‘서울로 수국꽃길’이라고 적힌 포스터였다. 서울로에서 이달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국꽃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포토존을 준비했다는 내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서울로 보안관에게 물어보니 “저 쪽으로 쭉 가면 수국전망대가 나온다”며 흔쾌히 길을 일러줬다. 서울로7017 곳곳에 붙은 '수국꽃길' 포스터 ©박혜진 고가 상부에 위치한 수국전망대에 다다르자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꽃 장관이 펼쳐졌다. 수국꽃길은 마치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꽃목걸이 같은 모양이다. 물을 좋아해서 이름에 ‘수(水)’자가 들어간다는 수국. 30년 넘게 도시 생활을 하다보니 초록에 목마른 게 일상이다. 그래서 수국이 가득 핀 모습을 보자 갈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았다. 6월말 서울로를 찾은 것이 새삼 감사한 순간이었다.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알록달록한 수국꽃길이 펼쳐진다. ©박혜진 서울로의 설명에 따르면 수국(Hydrangea macrophylla)은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개화시기가 6~7월이다. 토양의 산성에 따라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처음에는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 밝은 청색으로 변하고,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이 된다. 설명 중에서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색깔이 변덕스럽게 바뀌는 와중에도 함박눈처럼 포실포실한 꽃의 실루엣은 변치 않아서일까?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진심’이라는 단어는 왠지 마음을 뭉클하게 적셨다. 수국은 6~7월 개화하며,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박혜진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고 한다. ©박혜진 수국의 잎은 마주보기로 나며 가장자...
서울로7017 위에서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 주변의 각종 식물들이 신비함을 더한다.

식물, 전시, 야경까지 ‘서울로 7017’에서 즐기자!

차가운 콘크리트와 반짝이는 불빛은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나무와 꽃, 예술을 더하면 ‘서울로7017’과 같은 독특한 공간이 탄생한다. 보통 서울시에서 식물을 구경하려면 서울식물원을, 예술을 보기 위해선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전시장을 가고, 또 도시의 야경을 보려면 전망대에 올라간다. 이처럼 성격이 완전히 다른 3가지를 한 자리에서 즐기고자 한다면 도심 속 걷기 좋은 길 ‘서울로7017’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로7017 및 서울로미디어캔버스로 가려면 지하철 2호선 충정로 5번 출구로 나와 중림로를 따라 걸으면 된다. 넓은 차도 한가운데에 육교와 비슷하지만, 육교보다 훨씬 긴 고가산책로가 보인다. 멀리서 보면 고가도로나 긴 육교 정도로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 진가는 계단을 올라와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위에서 바라본 서울로 7017의 모습. 서울로 홍보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중단했지만 지붕에 올라가 전망을 보는 것은 가능하다. ⓒ정유리 바로 이 곳이 유명 작가들의 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서울로미디어캔버스’다. 충정로역 근처에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이 있는데, 오후 6시가 지나면 이 건물의 앞면이 대형 화면으로 변신하며 야외 미술관이 된다. 은행 건물 아래에서 화면을 직접 쳐다볼 수도 있지만, 서울로7017 위에 올라서 보는 게 감상하기에 더 좋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 기획展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는 매일 18~23시에 미술작품을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어플을 이용하면 영상 소리와 작품별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전시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6월 19일까지 ‘2020 1회 기획 전시’가 열리는데, 선정된 시민작가들의 영상작품과,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영상예술로 승화시켜 화면에 재생한다. 화면에 뜬 황원해 작가의 Concrete city 일부분 ⓒ정유리 화면에 뜬 차재영 작가의 Journey#(Moment 2) ⓒ정유리 이번 2020년 1회 전시는 대외협력전, 갤러리연계전, 시민영상전으로...
서울로 7017의 시작점 간판의 모습

재충전이 필요할 때? ‘서울로 7017’ 가봐요~

서울역 근처 서울로 7017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장 3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도심 속 쉴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로 7017에 찾아가보았다. 서울로7017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와 오르막으로 이어진 길 ⓒ이정하 서울역 광장 입구에서 나와 왼편을 바라보거나, 숭례문으로 향하는 길 위를 바라보면 높은 곳에 위치한 서울로 7017의 모습이 펼쳐진다. 보행이 불편하거나 휠체어 이용자도 엘리베이터나 평평한 오르막길을 통해 얼마든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다양한 통행 시설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로 7017의 시작점을 알리는 간판 ©이정하 부레옥잠에 비친 건물의 모습 ©이정하 서울로7017은 고가도로를 차가 아닌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로 만든 만큼,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 등의 공간을 마련해 재충전을 할 수 있게 조성되었다. 실제로 서울로 7017을 걷는 시민들이 식물들의 이름과 모습을 구경하며 활기찬 모습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물들 사이사이로 전시관이나 놀이터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몇몇 체험관은 일시 운행 중지가 되었지만, 아래에 소개되는 시설, 행사들은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7017 만.화.경(萬 . 華 . 京) 18,176일의 조각 전시 일정: 2020년 5월 20일 ~ 12월 30일 전시 시간: 화~금 11:00~21:00 / 주말 11:00~19:00 (월요일 휴관) 회색빛의 고가도로가 친환경적인 녹색 빛으로 변화하고, 시민들에게 숨통 트이는 공간을 제공하기까지 18,176일이 걸렸다. 이 전시는 서울의 높게 솟은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마치 만화경 속 거울 같다는 점에서 기획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울로7017가 되기까지의 건축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곳이 딱이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