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 특별강연 현장ⓒ김윤경

도서관에서 아직도 책만 읽으시나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 특별강연 현장 어느 저녁, 서울도서관에서 입맛 다시는 소리가 들린다. 평상시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지만 셔터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도서관 주간이었던 4월 17일 저녁 7시,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는 나카가와 히데코 씨의 ‘이국의 요리, 맛의 기억 그리고 치유’ 강연이 있었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울도서관의 목요대중강좌 중 하나였다. 강연을 듣기 위해 90여 명의 시민들이 계단 위에 모여 앉았다. 시민들은 레시피를 적고 사진을 찍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강연에 동참하였다. 참여자 대부분 젊은 직장 여성이었지만 간혹 남성도 눈에 띄었다. 나카가와 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사진들에는 그릇과 음식, 소소하며 정겨운 일상적 풍경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근사한 요리도 있었지만 옆집 아주머니의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 나카가와 씨는 30대까지 인문학 관련 일을 하다가 한국에 귀화했다. 그녀의 요리 교실의 첫 시작은 베트남 요리를 같이 배우던 수강생들에게서 비롯되었다. 그녀가 스페인에 살았다는 이유로 파에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고, 이를 가르쳐주다보니 점점 그녀에게 배우겠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요리 도구며 포크, 접시 등을 구입해 어엿한 요리 교실로서 구색을 갖추어갔다. 요리 교실로 가는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수강생은 간판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모두의 작은 협력으로 요리 교실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한 달에 150여 명의 수강생이 온다고 한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 배경 속에서 인간관계까지 단절되기 쉬운 요즘, 그녀는 요리를 통해 치유를 말한다. 그녀는 참여자들에게 “직접 요리를 하다보면 요리에 애착을 갖게 되고 목표가 생긴다. 또한, 요리 교실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스트레스도 풀며 ‘인생이 바뀐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들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
세종예술시장 `소소`

여긴 꼭 가야해! 도심 속 이색장터

세종예술시장 `소소` 활짝 핀 꽃 덕분에 행복한 나날 보내고 계시죠? 꽃 하나 폈을 뿐인데 거리가 바뀌고, 하루 일상이 화사해지는 느낌입니다. 꽃구경 다녀오셨으면 이번엔 ‘이색시장’ 어떠세요. 집 안을 꾸밀 작은 소품이나 액세서리도 좋고요. 허전할 마음을 채워줄 책 한 권도 좋습니다. 기분전환에 이만한 곳이 없으니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물론 아이쇼핑도 환영입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①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가득! 세종예술시장 ‘소소’ 세종문화회관은 4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정원에서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개최한다.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야외 시장으로, 2013년 시작해 작가들과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호평을 받아왔다.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해 전체 542팀이 지원했고 그 중 상업성보다는 예술성, 그리고 관람객과 소통을 중시하는 작가로 95팀을 선정했다. 올해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상반기, 하반기 모두 11회 추진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단순히 예술제품을 판매 하는 것이 아닌 실험적인 미술가의 퍼포먼스, 싱어송라이터 연주, 야외영화상영회, 북 콘서트 등 공연과 예술, 문학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축제로 운영된다. 독립출판물,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예술 아카이브 등이 주로 전시 되고 판매되며 무엇보다 작가들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일상과 가까운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디자인 작품들 작품 전시와 더불어 강아솔, 우주히피 등 싱어송라이터의 공연무대와 전보경, 김가람 작가 등의 미술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6월 3일에는 에단호크가 출연하는 예술영화 ‘내 사랑(MAUDIE)'의 야외 상영회도 열릴 예정이다. ■ ...
보드게임이랑 책소풍

그림책과 보드게임이 만났다? 서울도서관 이색전시!

서울도서관에서 그림책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선 그림책 원화전과 함께 그림책 보드게임 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보드게임이랑 책소풍 展'을 개최한다. 그림책 보드게임 은 유명 동화작가 채인선의 그림책 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편식예방의 교육적 의미를 재미있는 보드게임 방식으로 만들었다. 관람객들은 보드게임 체험과 함께 원화전시 및 그림책의 캐릭터 봉제인형, 돼지가족 포토존, 그림책 관련 작은 소품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증강현실체험카드 체험, 컬러링 페이퍼를 이용한 캐릭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제공된다. 원화와 함께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랑 책소풍 展'은 그림책 속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즐기며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 매주 토요일 서울광장 집회에 따른 임시휴실)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도서관 개관시간 중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02-2133-02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독서ⓒ뉴시스

책이 북(book)적 읽고 싶어질 때 ‘한책’ 어때?

책보다 재미있는 게 많은 세상입니다. 게임, 영화, 만화 등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실정. 서울시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를 통해 주민들과 좋은 책을 공유하고, 독서토론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양 속담에 ‘좋은 책은 좋은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 봄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시는 지역의 독서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함께 읽고 토론하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사업을 966개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다. ‘한 도서관 한 책 읽기’는 2005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시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민이 함께 1권의 책을 정하여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년 참여기관이 증가해 2017년에는 서울시 구립도서관, 교육청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 및 장애인도서관 등 다양한 관종별 도서관 966개소와 지역 유관기관 360개소가 참여한다. (☞서울도서관 우리동네 도서관 찾기 ) 또한 독서공동체의 토론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토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시민 독서동아리 759개, 8,376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토론도서 선정을 위해 서울시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사서들로 ‘한책선정단’을 구성하고, 1년에 걸쳐 10권의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토론하기 좋은 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서울시 소재 도서관 사서 40명으로 구성된 한책선정단을 운영하였으며, 최종선정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독서동아리 시민위원 25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올해의 한책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할 만한 주제를 담은 도서가 주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책은 거짓된 소문이나 루머로 인한 집단의 와해와 희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어린이 그림책 ‘감기걸...
책ⓒ뉴시스

“회원증 하나로 여러 도서관 이용 가능해요”

서울시는 28일부터 한 장의 회원증으로 전국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책이음서비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서울시는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의해 지난해까지 7개 자치구 101개 도서관에 책이음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시스템 구축 완료를 토대로 지난해 서울도서관과 3개 자치구(동대문구, 은평구, 중랑구) 23개 도서관이 책이음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어 올해는 4개 자치구(서대문구, 서초구, 영등포구, 종로구) 76개 도서관에서 새롭게 책이음서비스를 시행한다. 책이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가지고 참여도서관에 방문하여 본인인증을 거친 후 책이음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회원이 되면 15일간 최대 20권의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책이음서비스 홈페이지 전국 책이음서비스 참여도서관 현황과 자세한 이용방법은 책이음서비스 홈페이지(book.n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책이음서비스를 확대 시행함에 따라 서울시민은 물론 다른 시·도 주민들이 한 장의 회원카드로 책이음서비스가 가능한 도서관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이음서비스 이용을 통해 책 읽는 시민의 힘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책이음서비스 확대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다른 7개 자치구(강동구, 강북구, 관악구, 광진구,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 77개 도서관에 추가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 02-2133-0223 ...
서울꿈새김판 2017년 새봄맞이 문안

‘서울꿈새김판’이 건네는 봄 인사

서울꿈새김판 2017년 새봄맞이 문안 각박한 일상 속에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 메시지를 선보인다. 서울꿈새김판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2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이번에 게시되는 작품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한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에서 선정된 시민 송미희 씨의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입니다’이다. 이번 공모에 접수된 973건의 작품 중 ‘새롭게 펼쳐질 날들에 대한 기대와 설렘’ 주제에 잘 부합한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첫날이라는 발상이 신선하다”며 “관성적인 오늘에서 탈피하여 매일매일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우리 사회에 주는 응원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은 시인, 교수, 광고 전문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 7인이 참여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되었다. ■ 14회 꿈새김판 당선작품 연번 순위 응모자 작품 1 당선 송미희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입니다 2 가작 최정우 참 곱다, 네 얼굴에 핀 그 웃음꽃 3 가작 유창희 자, 조금만 더 힘을 내 이제 너의 날이야 4 가작 노혜정 봄은 어디에나 온다 5 가작 이예은 너와 나의 씨앗이, 우리의 꽃이 되길 6 가작 최지영 아이야 두 손 가득 봄 햇살을 담아 오려무나 한편, 당선작품 디자인은 광고디자인 전문업체 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으며 “봄을 알리는 꽃봉우리에 오늘을 담아 계절감을 살렸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어느새 4년차에 접어든 서울꿈새김판이 서울시민의 위로가 되고 잔잔한 울림이 되는 새로운 명물로 회자되고 있다”...
도서관ⓒ뉴시스

서울시 공공도서관 14개 더 생긴다

서울도서관은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연 20권 독서를 목표로 설정하고 도서관 정책을 수립, 다양한 독서 문화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문화체육관광부, 2015년)에 따르면 서울은 연간 독서량이 13.2권, 평일 독서시간이 32.2분(전국 평균 9.1권, 22.8분)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독서행태를 가지고 있다. 올해에는 자치구의 지속적인 공공도서관 확충을 위하여 도서관 건립 예산 129억 원을 지원하고, 자치구 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의 장서확충을 위한 도서구입비 등으로 87억 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독서문화 향유기회를 주는 소외계층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을 위해 5,400만 원을 신규로 편성한다.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예산은 2017년도 129억 3,500만 원으로, 2016년보다 증액 편성됐다. 올해는 2016년도에 이어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등 7개소와 신규로 건립되는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내 공공도서관 등 7개소를 지원한다.  ■ 자치구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예산 연번 자치구 사 업 명 2017년 지원 계획(백만원) 비고('16년 지원) 국비 시비 합계 1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지원 1,178 409 1,587 1,339(국시비) 2 강동구 천호3동 제2공영주차장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579 726 1,305 500(국비) 3 종로구 창신동 복합청사 내 도서관 건립 지원 558   558 318(시비) 4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990   990 573(시비) 5 은평구 신사동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2,067   2,067 1,262(시비) 6 구로구 신도림 도서관 건립 779 112 891 653(국시비) 7 노원구 노원구 아동복지관 내 어린이도서관 건...
겨울방학 가볼 만한 곳

[해시5] 겨울방학, 어디로 놀러갈까?

서울 이용 꿀팁을 해시태그(#) “5가지”로 요약해 영상으로 살펴보는 . 서울에서 방학 알차게 보내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1 방학은 마음의 양식을 쌓기 좋은 시간!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에 있는 자료는 물론, 서울시내 도서관 자료까지 한 번에 파악 가능! 이용시간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lib.seoul.go.kr) 만약 동네에서 독서를 즐기고 싶다면, 개성 있고 알찬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으로(www.smalllibrary.org) #2 ‘우리의 것’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교실 설날에 선물하기 좋은 전통공예품 만들기 체험! 1월 20일까지 매일 오후 2~4시에 운영, 모집대상은 서울시내 초·중학생 및 청소년 25명. 자세한 사항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 홈페이지(yeyak.seoul.go.kr),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 또는 전화(02-2264-4412) #3 시민청에서 전시회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시민청 즐길거리 밖이 너무 추워서 놀러 가기 힘들다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회나 공연 어떤가요? 1) ‘환상의 숲’ 시민청 시민플라자B(지하1층)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동물과 특별한 시간! 1월 30일까지 운영됩니다. 2) ‘Art Beyond Art展’ 시민청 소리갤러리(지하1층) 근대 미술의 시작인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를 거쳐 사실주의 대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 2월 28일까지 전시하니 놓치지 마세요. 그외 다양한 공연 및 교육 등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시민청 홈페이지 참고(seoulcitizenshall.kr) #4 ‘방학인데 특별한 게 없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친환경 에너지 교육 친환경 버스를 타고 즐기는 신나는 에코투어부터 생활 속 절약 실천을 배울 수 있는 그림자극 공연, 연령대별 다양한 에너지 교육 수업과 친환경 건축가의 꿈을 키워보는 직업체험까지! 유아, 초등...
12월 20일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식`이 열린 서울도서관 입구ⓒ김윤경

서울도서관에서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

12월 20일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식`이 열린 서울도서관 입구 모두가 꿈꾸는 문화도시 서울 “문화로 행복한 서울, 시민의 손으로 만듭시다!” 12월 20일 조용하던 서울 도서관이 웅성거렸다. 문을 열자 평소와 달리 로비 계단에 앉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바로 3년 동안 시민과 전문가들이 논의했던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선언의 내용은 예술과 문화가 특정인이 아니라 시민이 모두 누려야 할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의 문화적 권리는 보호해야 되며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은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통 폐쇄된 공간에서 엄숙하게 진행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 선언식은 개방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각 계층 각 세대가 한 조문씩 읽는 선언문 영상은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려야 한다는 선언문의 취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낭랑한 목소리의 학생이나 점자로 읽는 시각장애인, 한국말이 조금 서툰 외국인도 모두 하나가 되어 문화권 선언에 한 목소리를 높였다. 선언식 장소에 책 모양의 이불이 놓여서 지나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시민이 문화의 중심이자 권력의 주체’라는 핵심을 잊지 말자며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어서 박시장이 선언식 장소 주변에 배치에 두었던 커다란 책 이불과 책 방석에 눕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시민도 같이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선언식은 노래를 들으며 색종이 공에 소원을 써서 던지는 세레모니로 마무리됐다. 정말 선언문처럼 모두가 함께 문화를 누리는 서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 전시장 버려진 책, 팝업북이 되다 선언식이 끝나고 도서관 곳곳을 둘러보는 데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다. 서울도서관 기획 전시실에는 ‘보는 책, 노는 책, 만드는 책’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도서관 안에 잘게 찢어지고 구겨진 책이 쌓여있었다. 헌 책이 팝업 북으로 재탄생 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시민들도 호기심 어...
시청로비, 실로 책갈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 ⓒ김윤경

소소하지만 놓치기 아까운 전시들

시청로비, 실로 책갈피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 어느덧 달력은 얇아지고 다이어리는 가득 채워졌다. 성큼 겨울로 접어든 날씨가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만,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어 줄 알찬 전시들이 있다. 하늘광장 갤러리 2016년 마지막 전시 ‘서울의 주’ 어쩌다 저렇게 얽히고 설킨 실들이 빌딩 속으로 들어갔을까.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11월 14일부터 이은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주(柱)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받치는 기둥, 나아가 서울의 수많은 빌딩을 뜻한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투명 기둥들이 늘어서 있다. 기둥 안에는 복잡하게 얽힌 실들과 희망을 나타내는 박주가리, 들깨씨 등이 들어있다. 몇 군데 씨앗 기둥 속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흑백사진도 보인다. 어린 아이가 얽힌 공간 속 희망을 상징한 씨앗과 함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쁜 일상 속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사회는 인간관계에 매어있다. 실은 서로 얽혀 있는 우리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소중한 인연을 뜻하기도 하고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갈등과 오해를 표현하기도 하는 실. 엮으면 무언가를 만들어 따스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또 의외로 한 올씩 자유롭게 술술 풀리기도 하는 실은 함축하는 의미가 깊다. 얽히고 설킨 실기둥, 이은숙 작가의 `서울의 주` 전시 전시는 시청 1층과 연계돼 있다. 시청 1층에 놓인 100개의 작은 의자를 쌓아 놓은 ‘소통의 의자’에도 역시 많은 실들이 얽혀 있다. 그리고 갤러리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옆에서 봉제 공장처럼 많은 형광색의 실타래가 있다. 이곳에서는 실로 책갈피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을 받은 후 어떻게 해야 예쁘게 만들지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의도와 달리 뒤엉켜버렸다. 급히 다듬으려고 하자 자원봉사자가 일부러 가지런히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팅을 한 뒤 완성된 책갈피를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얽히고 설킨 모양이 하나의 작품으로 멋있게 보였다. “인간관계라는 건 참 복잡하잖아요. 실도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