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을 이룬 단풍들이 궁 안팎으로 서로 어우러지는 덕수궁 돌담길

전면 개방 1년, 단풍으로 물든 덕수궁 돌담길 돌기

서울시청 방면에서 영국대사관 쪽으로 이어지는 덕수궁돌담길 130m 구간 ⓒ염승화 덕수궁 돌담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길이자 아름다운 길이다. 그 길의 끊어져 있던 부분이 완전 개방된 지 그새 1년이 되어 간다. 지난 1959년 이래로 오랜 기간 미완의 길이었던 그 길이 활짝 열린 날은 2018년 12월 7일.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덕수궁 둘레를 막힘없이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었다. 덕수궁 돌담길 개방 추진은 5년 전 2014년부터 서울시가 영국대사관, 문화재청, 중구청 등과 힘을 모아 적극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노력이 결실하게 되었다. 2017년 8월과 2018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마지막까지 막혀 있던 구간(영국대사관 직원 숙소 앞~영국대사관 정문)이 모두 열린 것이다. 그리하여 그 이전까지 900m쯤이던 돌담길 길이도 약 1.1km로 조금 더 길어지게 되었다. 덕수궁 내부길에서 바라본 풍광이 아름답다 ⓒ염승화 덕수궁 돌담길 전면 개방 1주년을 앞두고 지난 주말 모처럼 다시 그 길을 찾았다. 여지없이 그곳엔 적잖은 사람들이 오가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역시 핫 플레이스로구나!'라고 여겨진다. 들머리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 돌담길 모퉁이로 삼는다. 덕수궁 돌담길은 흔히 대한문을 바라보며 왼쪽 길을 따라 정동 방향으로 오가기가 십상이나 이번엔 거꾸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뒤늦게 열린 길을 더 먼저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길은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영국대사관 직원 숙소 앞까지 새로 열린 170m다. 살짝 덕수궁 경내로 들어갔다 나오는 묘미가 있는 곳이다. 그만큼 고즈넉한 궁 안팎 운치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단, 이 길은 덕수궁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은 지날 수 없는 흠이 있다. 정해진 시간에만 갈 수 있는 점도 다소 불편하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현재에 만족치 말고 아무런 지장 없이 언제 어느 때나 마음대로 돌담길을 온전히 돌 수 있도록 서울시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수고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