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푸름 물의 정원, 선유도공원

푸릇푸릇 신록의 위로가 필요할 땐! ‘선유도공원’

한강 선유도공원은 한강 내의 섬으로, 옛 정수장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 12월 폐쇄된 뒤 2002년 물의 공원으로 탈바꿈한 선유도공원을 찾았다. 양화대교 위 선유도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금세 갈 수 있다. ⓒ이선미 선유도공원은 지하철 당산역이나 선유도역에서 내려 걸어서 갈 수 있고, 버스를 타고 양화대교 위 선유도공원 정류장에 내려도 된다. 원래 ‘신선이 노닐던 봉우리’라는 뜻으로 선유봉이라고 불렸는데, 일본이 비행장을 만든다며 봉우리를 깎아 흙과 돌을 쓸어가느라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방문자 안내센터 주변에 개양귀비와 물망초 등이 한창인 작은 정원이 싱그럽다. ⓒ이선미 이름 때문은 아니겠지만 필자가 방문한 날 선유도는 정말 한가하고 고요했다. 어느 나무그늘쯤에서는 신선이 도를 닦고 있을 것도 같은 한적함이 있었다. 시민들은 띄엄띄엄 앉아 책을 읽거나 생각에 잠기고 새들이 종종 고요를 깨며 날아다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물소리만이 정수시설이라는 공원의 정체성을 일깨워줬다. 선유도공원 안내도 ⓒ이선미 물의 정원인 선유도공원은 수질정화원, 선유도이야기관, 녹색기둥의 정원,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약품침전지 구조물을 재활용한 수질정화원에서는 물속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여러 수생식물의 생장과 정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약품침전지 구조물을 재활용한 수질정화원 ⓒ이선미 가끔 침묵을 깨뜨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벗어나는 시민들이 없지는 않았다. 찍으면 화보가 되는 풍경이어서 웨딩촬영도 여러 팀이 보였고, 개화기 의상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들도 보이곤 했다. 누구나 근사한 주인공이 되는 신록의 선유도공원에서는 특별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종종 보였다. 특히 선유도공원은 캐릭터 코스프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날도 여지없이 어딘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캐...
일자산허브천문공원

별빛 가득한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으로 놀러오세요!

맑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강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별들을 볼 수가 있다. 바로 '은하수'이다. 서양에서는 여신이 우유를 흘린 길이라고 해서 밀키 웨이(milk way)라고 불렸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리내라고 한다. 강동구 둔촌동에는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진한 허브향을 맡을 수 있는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이 있다. 별빛으로 가득한 허브천문공원은 어떤 곳일까?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입구에는 천지인 사상과 달의 변화를 담은 모형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하늘에 있는 별자리를 282개의 LED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입구 ©김민선 공원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동그랗다. 그것은 하늘을 동그랗게 보고 있는 사상을 담은 듯하다. 공원은 색의 정원, 감촉 정원, 향기 정원 등으로 나눠 놓았다. 허브천문공원의 꽃과 허브밭 ©김민선 허브천문공원에서 다양한 허브들을 만날 수 있다 ©김민선 공원 입구에 들어가면 각 정원별로 정성스럽게 조성해 놓은 꽃과 허브밭이 맞아준다. 형형생색의 꽃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탁 트인 하늘을 보면 눈이 시원해지고 바람을 타오는 허브향은 코를 달콤하게 한다. 허브는 향이 나는 식물로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해 주로 쓰인다. 뿐만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는 의약품으로 사용하며 기분전환을 원할 때는 향을 맡거나 차로 마시기도 한다. 허브는 잎과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식물이다. 외국에서 대부분 개발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허브의 활용도가 대중화 되고 있다. 허브 헬리오트롭 ©김민선 허브라고 하면 보통 초록색을 가진 식물로만 연상을 한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깨는 허브가 있다. 바로 헬리오트롭이다. 헬리오트롭은 짙은 보라색 꽃으로 바닐라향과 초콜릿 향이 진하게 나는 허브이다. 햇빛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허브식물로 꽃이 핀 이후 꽃대를 잘라주면 계속 꽃이 핀다고 한다.  원산지 페루에서는 원주민들이 열을 내리는 해열제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주로 약이나 향수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헬리오트롭이 꽃...
오르는 놀이기구, 건너는 놀이기구, 미끄럼틀이 있는 모래놀이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다.

친환경놀이터로 사랑받는 ‘초안산근린공원’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있는 초안산 아래 조성된 '초안산근린공원'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이다.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생태연못에서 수생생물을 관찰하면서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모래놀이터와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 등도 있어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맑고 깨끗한 생태연못에서 어린이들은 수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김미선 요즘 집콕생활로 지친 주민들이 화창한 날이면 '초안산근린공원'을 찾는다. 조깅과 산책은 물론이고, 배드민턴, 풋살경기장 등 동네 생활체육시설이 한 곳에 있어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생활체육시설에서 운동을 즐긴다. ⓒ김미선 어른들은 조깅트랙에서 운동을 하고, 아이들은 축구장 옆 모래놀이터에서는 즐겁게 놀 수 있다. 만 4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인만큼 아이들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반려견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속 놀이터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도 있다. 초안산근린공원 친환경놀이터 ⓒ김미선 오르는 놀이기구, 건너는 놀이기구, 미끄럼틀이 있는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다. ⓒ김미선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은 숲속쉼터, 숲속학습장,  활동놀이장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평일에는 인근 어린이집의 교육 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숲 해설가가 진행하는 월별 식물, 곤충 관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목공, 전시 등 특색 있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과 자연놀이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현재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 시설은 이용이 가능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는다.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에서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있다. ⓒ김미선 모래놀이장에서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김미선 유아숲체험장은 숲 속 자연에서 숨 쉬고, 놀고, 배우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장소이다. 실내 놀이에 익숙한 아이들이 숲속에서 흙과 나무를 만...
보행교이자 좋은 전망대인 샛강문화다리

높은 빌딩 숲속 진짜 숲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보행교이자 좋은 전망대인 샛강문화다리 지하철 1, 5호선 신길역에 내리면 여의도로 건너가는 ‘샛강문화다리(혹은 샛강교)’가 나타난다. 평일엔 많은 직장인들이 오가는 다리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엔 샛강과 울창한 숲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가 된다. 샛강문화다리 위에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바라보니 장관이 따로 없다. 건너편의 여의도 빌딩숲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 숲은 75만 8,000㎡(약 23만 평)에 이르는 샛강생태공원으로 1997년 9월 샛강의 생태계 복원과 보전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다. 도심 속 밀림 같은 생태공원 20여 년이 지나면서 샛강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동식물들의 서식지, 도심 속 정글 같은 숲이 됐다.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매점이 없으며, 동식물들의 휴식과 수면을 위해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았다. 온갖 새소리와 곤충들의 노랫소리에 휩싸여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곳이 여의도가 맞나 싶다. 오래된 생태공원답게 흙길 산책로가 있어 특히 좋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여유롭게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걸음걸음이 한결 경쾌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공원 내 ‘버들숲’ 구역엔 강가에서 잘 사는 버드나무들이 치렁치렁한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모여 있다. 맛난 열매 오디를 선사해주는 뽕나무, 향긋한 찔레꽃을 피우는 찔레나무 등 친근한 나무들이 많다. 능소화, 금계국, 개망초 등 예쁜 여름 꽃도 빼놓을 수 없다. 빌딩과 차량이 많은 여의도 공기는 이 공원이 정화하겠구나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생태공원에 사는 씨알 굵은 잉어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만나는 ‘여의못’과 생태연못엔 당장 낚시를 하고 싶을 정도로 씨알이 굵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물론 낚시는 금지돼 있다. 연못 주변엔 각종 수초, 물억새, 갈대가 풍성해 동물들이 살기 좋다고 한다. 갈대는 가을철 풍경도 운치 있게 하지만 무엇보다 수질을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이다. 샛강은 한강의 배후습지 역할을 하며 다양한 조류, 어류, 수서곤충의 서식...
공원으로 꽃구경 나온 어린이들

‘축제·요리·가드닝’ 21개 공원 봄 프로그램 활짝!

공원으로 꽃구경 나온 어린이들 봄비가 오고 나니 봄꽃들이 툭툭 터져 나옵니다. 이럴 때 집에만 있을 수 없죠. 가까운 공원으로 봄나들이 어떠세요. 길동생태공원 등 21개 서울의 공원에서는 14개 봄맞이 행사와 128개 봄철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봄꽃 축제부터 야시장, 음악소풍, 농사, 가드닝, 생태요리, 양봉, 건강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돼 있으니, 준비 됐으면 이제 나가볼까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커스 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 봄꽃축제부터 야시장, 야외음악회까지 | 남산공원, 어린이대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겨우내 한적했던 공원에도 봄이 왔다. 4월부터 봄꽃축제, 음악회, 서커스공연 등 다양한 봄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벚꽃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벚꽃축제가 열리는 어린이대공원을 추천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코스프레 행사, 다양한 마술 마임공연 등이 펼쳐진다. ‘어린이책축제’와 ‘서커스축제’가 열리는 문화비축기지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마당에서 열리는 ‘모두의 시장’,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먹거리와 시장도 경험할 수 있다. 남산공원 등 4개 공원에서는 공원으로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해 ‘음악소풍’이 열린다. 따스한 봄날 공원에서 음악회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공원 행사명 기간 대상 문의 길동생태공원 화전대회 4.7(일) 가족 2181-1184 단오행사 6.9(일) 가족 2181-1184 반딧불이 축제 6.15(토) 누구나 2181-1182 남산공원 음악소풍-꽃비놀이 4.10(수)~12(금) ...
군사시설인 옛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평화문화진지’

평온과 평화 사이…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

붓꽃을 비롯해 다양한 습지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창포원 서울 최북단 도봉산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넓은 공원을 만나게 된다. ‘서울창포원’이다. 아이리스라고 불리는 붓꽃의 자생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원래는 중랑천 주변 습지로 버려져있다시피 한 곳이었다. 지난 2009년 서울시가 6만2,0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곳을 국내 최초의 붓꽃 식물원으로 꾸미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데크를 따라 습지 한가운데를 걷다보면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다 붓꽃 외에도 약용식물과 습지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는 단연 습지원이다. 데크를 따라 갯버들과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습지 한가운데를 걸으며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어리연, 부들, 생이가래와 개구리, 오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이곳이 도심이 맞을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특히 습지 뒤로 펼쳐지는 도봉산 자락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울창한 나무 그늘 밑에 다양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은 서울창포원만의 매력이다. 소나무와 전나무 등 상록수를 심어 만든 늘푸름원에 들어서면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책 읽는 언덕은 쉼터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장소. 미술 작품처럼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독서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군사시설인 옛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평화문화진지’ 서울창포원을 한 바퀴 둘러봤다면 다음으로 가 봐야 할 곳은 ‘평화문화진지’다. 낮고 기다랗게 생긴 마치 기차 같은 건물은 1969년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기 위해 지은 대전차방호시설이었다. 1층에는 군사시설을 갖추고 2층에는 시민아파트를 지어 군인들의 주거 공간으로 만들었다. 유사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군인들이 거주하면서 군사시설을 민간 시설로 위장하려는 숨은 뜻이 남아 있...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전경

한강의 고즈넉함을 오롯이 담는 법

◈ 여의도샛강생태공원-지도에서 보기 ◈ 서울에 수많은 공원 중에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공원이 있어 소개한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다. 지하철 1호선 신길역과 9호선 샛강역과 5호선 여의도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1997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면적이 18만2,000㎡에 이른다. 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의 샛강을 환경친화구역으로 바꾸고 자연학습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생물이 자연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서울 한복판 빌딩숲 사이에서 무성한 갈대와 물억새, 오리떼의 작은 몸짓들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억새나 갈대 같은 습지식물은 오염된 물이 유입되었을 경우에 뿌리가 불순물을 흡착시켜 수질정화에 도움을 준다. 샛강생태공원에는 6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20~30m 간격으로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우리 토종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벤치와 매점은 물론, 동식물들의 휴식과 수면을 위해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고즈넉한 샛강공원 관찰로와 관찰마루를 돌다보면 원시의 자연으로 돌아간 듯 정화가 되는 기분이다. 빌딩숲 가운데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 곳, 정글처럼 수풀이 우거진 이곳은 도심 속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 여의도샛강생태공원-지도에서 보기 ◈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연중 자연관찰, 자연놀이 등 시민을 위한 생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연중 이용이 가능하나 동물의 산란기에는 일부 구간의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여의도샛강 따라 걷는 5.5km 숲길과 물길에서 도심 속 자연 힐링을 추천한다. 아직까지는 무채색에 가까운 풍경이지만 봄에는 연둣빛으로 물오른 눈부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가을이 지나갈 때는 운치 있는 갈대와 억새 덕에 산책길이 풍요로울 것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안내 ...
정수장 침전지를 비워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꾼 선유도공원 ⓒ박분

과거 흔적까지 아름다운 곳 ‘선유도공원’

정수장 침전지를 비워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꾼 선유도공원 꽃과 나무,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과 미루나무를 볼 수 있는 곳.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는 미학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선유도가 아닐까? 단풍철에 산이 아닌 한강으로 떠났다. 양화대교 중간 지점에 자리 잡은 채 한강에 떠 있는 섬, 선유도공원이다. 선유도공원이 있는 선유도(仙遊島)는 ‘선유봉’이라 불리던 곳이니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仙遊)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강에 면한 수려한 절경이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 여의도에 비행장을 건설하며 선유봉에서 돌과 모래를 무더기로 채취하기 시작했다. 또 그 이후로도 선유봉 돌과 모래는 무분별하게 채취돼 아름답던 봉우리며 널따란 모래밭은 결국 사라지게 됐다. 선유도공원에서 바라본 양화대교의 모습 1978년에는 그 자리에 정수장이 들어서며 한동안 서울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2000년에 정수장이 폐쇄된 뒤 2002년에 지금의 선유도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간 겪어 온 고난의 시간에 비해 선유봉 변천사는 짧기만 하다.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선유도공원에는 수생식물이 자라는 수조가 있어 물의 공원으로 불린다. 한강에 있는 여느 생태공원들과는 생김새가 사뭇 다르다. 정수장 시설에 새 옷을 입은 공원이기 때문이다. 공원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콘크리트 수조와 기둥 같은 옛 정수장 시절의 흔적들과 마주치게 된다. 녹슨 철근이 살짝 드러난 거친 콘크리트 구조물은 다양한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어 거부감보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선유도공원 우거진 숲 사이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정화된 수돗물을 저장하던 지하 정수지는 ‘녹색 기둥의 정원’으로 불린다. 덩굴식물로 온몸을 감싼 콘크리트 기둥이 멋진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선유도공원 우거진 숲 사이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대나무와 산수유를 비롯해 온갖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시간의 정원’은 숲속 오솔길처럼 오붓하다. 침전...
새롭게 조성된 녹지공간 율현공원 ⓒ조시승

새롭게 조성된 밤나무 쉼터 ‘율현공원’

새롭게 조성된 녹지공간 율현공원 ‘서울에는 공원이 몇 개나 있을까?’ 지난 내손안에서울 `서울 녹지 얼마나 늘었나?` 기사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서울의 공원·녹지는 2,278개, 총면적 146.22㎢로 서울시 면적의 약 1/4 규모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년간 서울엔 197개의 크고 작은 공원과 녹지가 생겨났다. 잘 단장된 잔디공원에 수목과 지피초화류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서울에 푸른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시민들이 마음 놓고 걸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10년 이전 서울의 공원이 ‘중대형 공원’ 위주로 조성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산업유산, 유휴공간, 자투리공간 등을 재활용했다. 단순 개발보다는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등 도시재생의 관점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율현공원 내 다양한 편의시설 얼마 전, 강남 세곡지구의 율현공원을 다녀왔다. 율현(栗峴) 즉 ‘밤나무 고개’라는 의미를 가진 율현공원은 2013년부터 4년간의 공사로 2016년 6월에 탄생된 수변공원이다. 세곡동에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서면서 고요한 임야지대였던 이곳이 주민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세곡2지구 공공주택지구와 탄천을 끼고 있는 이 공원은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면적이 51,958평에 이르며 나무가 14만여 그루, 꽃 종류도 28만여 본에 이르는 대형자연생태공원이다. 율현공원은 탄천과 세곡천의 물과 가까워질 수 있는 친수공간을 꾸며 ‘숲과 물과 함께 어울려 쾌적하게 즐기는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은 북쪽과 남쪽공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북측에는 관리사무소를 기점으로 넓다란 잔디광장과 화원이 펼쳐져 있다. 남쪽 공원에는 게이트볼장, 놀이터, 야생초화원, 잔디광장, 저류지 등이 있다. 체험놀이터(좌), 물총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우) 율현공원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했다. 사람 북적이는 공원보다 여유롭게 쉼을 느끼기에 좋았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도는 사람...
`밤하늘의 예술가` 반딧불이 무리가 군무로 밤하늘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조시승

‘밤하늘 예술가’ 서울 반딧불이 만나다

`밤하늘의 예술가` 반딧불이 무리가 군무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야~! 진짜 반딧불이다” “여기 앉아 있어” “꽁지에 불이 켜졌어” 길동생태공원 탐방 길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곳, 길동생태공원 야간탐방 현장이다.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신형원의 노래 ‘개똥벌레’ 가사에 등장하는 개똥벌레가 반딧불이 애칭이다. 기자가 어릴 적만 해도 시골에서 저녁밥을 먹고 바람 쐬러 나오면 일명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은 시골에서 뛰어노는 반딧불이를 손바닥으로 탁 쳐서, 꼬랑지를 떼고 이마나 볼에 쓱 문지르면 얼굴에 환하게 빛이 난다고 했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하위 과 가운데 하나이며 배에서 빛을 발한다. 지금은 반딧불이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다들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축제 현장 자취를 감추었던 반딧불이를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17일 토요일 길동생태공원과 길동생태문화센터에서 반딧불이 축제가 열렸다. 반딧불이가 살기 좋은 서식지를 보호하고, 복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길동생태공원은 1999년 개장한 이후 종의 다양성을 갖춘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첫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하였다. 자연소재로 열쇠고리, 개구리 소리 악기, 모기 기피제 등을 만들 수 있는 생태체험 부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 축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연극, 반딧불이의 일생을 다룬 생태특강, 음악회와 동화 이야기 콘서트 외에도 페이스 페인팅, 머리끈 만들기, 반디 소원 쓰기, 나무로 만드는 반디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특히 개구리 소리 악기 만들기 체험이 신기했다. 나무 봉에 맨 낚실줄을 폐 요구르트병에 뚫은 작은 구명에 넣고 매듭을 짓고 매달아서 돌리면, 나무 봉에 있는 송진과 낚시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