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교이자 좋은 전망대인 샛강문화다리

높은 빌딩 숲속 진짜 숲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보행교이자 좋은 전망대인 샛강문화다리 지하철 1, 5호선 신길역에 내리면 여의도로 건너가는 ‘샛강문화다리(혹은 샛강교)’가 나타난다. 평일엔 많은 직장인들이 오가는 다리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엔 샛강과 울창한 숲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가 된다. 샛강문화다리 위에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바라보니 장관이 따로 없다. 건너편의 여의도 빌딩숲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 숲은 75만 8,000㎡(약 23만 평)에 이르는 샛강생태공원으로 1997년 9월 샛강의 생태계 복원과 보전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다. 도심 속 밀림 같은 생태공원 20여 년이 지나면서 샛강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동식물들의 서식지, 도심 속 정글 같은 숲이 됐다.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매점이 없으며, 동식물들의 휴식과 수면을 위해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았다. 온갖 새소리와 곤충들의 노랫소리에 휩싸여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곳이 여의도가 맞나 싶다. 오래된 생태공원답게 흙길 산책로가 있어 특히 좋다. 푹신푹신한 흙길을 여유롭게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걸음걸음이 한결 경쾌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공원 내 ‘버들숲’ 구역엔 강가에서 잘 사는 버드나무들이 치렁치렁한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으로 모여 있다. 맛난 열매 오디를 선사해주는 뽕나무, 향긋한 찔레꽃을 피우는 찔레나무 등 친근한 나무들이 많다. 능소화, 금계국, 개망초 등 예쁜 여름 꽃도 빼놓을 수 없다. 빌딩과 차량이 많은 여의도 공기는 이 공원이 정화하겠구나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생태공원에 사는 씨알 굵은 잉어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만나는 ‘여의못’과 생태연못엔 당장 낚시를 하고 싶을 정도로 씨알이 굵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물론 낚시는 금지돼 있다. 연못 주변엔 각종 수초, 물억새, 갈대가 풍성해 동물들이 살기 좋다고 한다. 갈대는 가을철 풍경도 운치 있게 하지만 무엇보다 수질을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이다. 샛강은 한강의 배후습지 역할을 하며 다양한 조류, 어류, 수서곤충의 서식...
한강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는 여의도 한강공원보다 라이딩족에겐 여의도 샛강자전거도로를 추천한다. ⓒ최용수

여의도 ‘샛강자전거도로’ 직접 타보니

시민들로 북적이는 여의도 한강공원보다 라이딩족에겐 여의도 샛강자전거도로를 추천한다. “이전에는 여의도 구간에서 자전거를 탈 때면 공원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사고 위험이 있어 늘 긴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샛강자전거도로가 새롭게 정비되어 마음껏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J 씨(54세, 일원동)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샛강자전거도로 소식을 전했다. 샛강도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직접 샛강도로를 찾았다. ‘샛강’이란 원래 큰 강 줄기에서 갈려 나가 중간에 작은 섬을 이루고, 하류에 가서 다시 본래 강과 합쳐지는 강을 말한다. 서울에서 샛강이라면 여의도와 올림픽대로 사이에 흐르는 길이 4.6㎞ 작은 강을 말한다. 오랫동안 생활쓰레기와 부유물, 악취 등 열악한 환경의 저습지였던 샛강일대를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하여 1997년 9월 우리나라 최초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원에는 버들숲, 수질 정화원, 폐쇄형 습지, 산책로, 광장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고, 4.7㎞ 자전거도로도 함께 조성되었다. 재정비된 샛강\자전거도로에서 라이딩하는 바이크족, 한쪽에 보행자도로도 함께 마련돼 있다. 그러나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도로가 갖추어야 할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일부 구간에는 보행로가 없어 사고 우려가 높아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반면, 여의도 앞쪽 한강공원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도로 및 보행로에는 평일, 주말 구분 없이 많은 인파로 넘쳐난다. 무더운 여름이면 밤낮 할 것 없이 피서 나온 사람들이 넘쳐나 종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강변으로 피서를 나온 시민들이나 라이딩(Riding)의 전율을 맛보려는 바이크족(Bike族) 모두에게 여의도한강공원은 위험지역으로 인식되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최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 여의도 뒤편의 올림픽도로를 따라 이어진 4.7km의 샛강도로를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자도로’로 정비작업을 추진한 것이다. ...
생태연못 위에 설치된 나무데크 무장애 산책로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 어딘지 아세요?

생태연못 위에 설치된 나무데크 무장애 산책로 모습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인 나태주의 ‘풀꽃’이란 시(詩)이다. 늦봄, 서울 한복판에서 계절의 순환을 五感(오감)할 수 있다면 그건 행운일 것이다. 빼곡한 여의도의 빌딩숲과 올림픽도로 사이에 숨은 듯 자리한 ‘샛강생태공원’, 번잡한 도심에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오아시스를 찾는다면 이곳으로 오라. 얼핏 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보면 더 사랑스러운 생태공원이다. 샛강다리 위의 전망대(왼쪽), 여의도의 빌딩과 생태공원의 수목들이 장관을 이루고 자전거 도로에는 라이딩족이 달린다 ‘샛강’이란 큰 강의 줄기에서 갈려나가 중간에 섬을 이루고, 하류에 가서는 다시 본래의 강과 합쳐지는 작은 강을 말한다. 여의도 샛강이 바로 그런 곳이다. 생활쓰레기, 부유물과 악취 등 열악한 환경의 저습지로 방치되어 오던 곳이 1997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탄생했다. 63빌딩 앞 여의IC에서부터 국회의사당 인근 서울마리나까지 폭 130m, 길이 4.6㎞로 이뤄진 이곳에 생태수로, 버들숲, 수질정화원, 폐쇄형 습지, 파크골프장, 광장 쉼터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숲속 산책로 7.4㎞, 자전거도로 4.7㎞가 조성되어 있다. 지하철5호선의 지하수를 이용한 생태연못과 산책로 모습 공원은 테마에 따라 6개의 소구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시작점인 여의IC 부근은 ‘여의경관구역’이다. 넓은 초지와 잔디마당, 파크골프장, 한강변 산책로에서 서울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물옥잠, 부들을 심어 샛강의 수질을 정화하고 습지의 다양성을 관찰할 수 있는 ‘수질정화 습지구역’이 이어진다. 공원의 중심은 여의교~서울교 구간에 있는 ‘생태체험학습구역’이다.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지하철 5호선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계류폭포와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솔로 공원을 찾아 놀이와 생태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소풍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