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km나 되는 삼천사 계곡에는 곳곳에 맑은 물과 너럭바위가 펼쳐 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네! ‘삼천사 계곡’

2.1km나 되는 삼천사 계곡에는 곳곳에 맑은 물과 너럭바위가 펼쳐 있다. “서울에서 삼천사 계곡만큼 여름 피서지로 좋은 곳은 없다” 어느 산악회 모임에 갔다가 얻은 정보, 사실일까? 지난 주말 기자가 직접 삼천사 계곡을 찾았다.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3번 출구에서 버스 7211, 701번을 타고 ‘하나고·삼천사·진관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렸다. 느린 걸음으로 20분 정도, 삼천사 입구에 다다랐다. “분노 없는 마음 부처님 마음” 삼천사 입구 미타교(彌陀) 현수막 글귀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했다. 삼천사 계곡은 삼천사 입구 미타교에서 시작된다. 삼천사 계곡은 이곳 미타교에서부터 ‘삼천사(三千寺)’를 통과하여 비봉·대남문까지 이어진 골짜기이다. 미타교를 지나 쭉 뻗은 나무데크 탐방로를 따라 오르니 우뚝 솟은 석탑 아래에서 탑돌이 하는 아주머니들, 연꽃을 타고 나타난 거북바위 등에 동전을 던져 올리는 아저씨, 범종과 대불을 구경하는 아이들이 반긴다. 삼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본사 조계사의 말사로서, 661년(신라 문무왕) 원효(元曉)가 창건한 사찰이다. 1481년에 편찬된 과 에 따르면 3,000여 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하였고, ‘삼천사(三千寺)’란 사찰이름도 이 숫자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온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승병들의 집결지로 활용되었으나 임란 중에 결국 소실되고 말았다. 훗날 진영대사가 소실되기 전 암자가 있던 마애여래 길상터에 복원한 사찰이 지금의 ‘삼천사’이다. 대웅보전 뒤에 있는 보물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언제나 기도를 드리는 시민들로 붐빈다. 삼천사(三千寺)에는 특별한 보물이 하나있다. 대웅전 위쪽 병풍바위에 새겨있는 ‘보물 제 657호 마애여래입상’이 바로 그것이다. 고려시대 전~중기에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높이 3.02m, 부처님이 연화대좌에 서 있는 모습을 양각과 음각을 섞어 조각한 독특한 불상이다. 왼손을 배꼽 부근으로 올려 손바닥은 위를 향하고, 오른손은 손가락을 펴 옷자락을 살포시 잡고 ...
북한산 둘레길

볼거리 많은 둘레길 찾는다면? 마실길!

북한산 둘레길 제 9구간인 마실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깊어가는 가을, ‘강추’하고 싶은 둘레길이 하나 있다. 비록 길이는 짧지만, 주변을 함께 둘러본다면 하루 해도 부족한 ‘마실길(북한산 둘레길 제 9구간)’이 바로 그곳이다. 은평뉴타운의 진관생태다리 앞에서 시작하여 방대교육대 앞에 이르는 전체 길이 1.5km의 구간이다. 쉼 없이 걷는다면 45분이면 충분하고, 난이도下(하)급의 편안한 둘레길이다. 기자가 마실길을 추천하는 특별한 이유는 바로 다양한 볼거리로 속이 꽉 찬 둘레길이기 때문이다. 마실길 시작점(진관생태다리 앞) 마실길의 시작점인 진관생태다리 앞에 올라서면 은평한옥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서울시가 ‘韓(한) 문화특구’를 조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전통한옥마을이다. 현재 한옥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한옥의 건축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곳 한옥마을에는 색다른 볼거리인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셋이서 문학관'이 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모습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와 뉴타운발굴 유물을 전시한 은평역사실 (1층)과 한옥의 과학성과 자연 친화성, 한옥의 건축과정 등을 전시한 한옥전시실(2층)이 있고, 이 외에도 작은도서관, 체험학습실, 희망장난감도서관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야외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마터 등 석물 전시장과 북한산의 아름다운 가을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자인 용출정이 있다.(☞관련기사 : 여기, 유서 깊은 태극기 보러 오세요). 천상병, 중광, 이외수 3명의 문인을 만날 수 있는 `셋이서 문학관` 셋이서 문학관은 한옥마을에서 진관사로 향하는 초입에 있다. 순수시인 천상병, 걸레스님 중광, 파격의 아이콘 이외수 등 한국문단에서 기인이라는 공통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적 기인작가 3인의 문학관이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지 않고도 한 곳에서 기인작가 3인을 만날 수 있으니 큰 행운 아닐까. 작품을 통해 세 작가의 삶의 방식을 음미해 보고,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명상의 공간이자 문화체험의 장이다. ‘삶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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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의 비밀과 삶의 애환이 눈 속에 덮였네

북한산 둘레길 중 약 4km 거리의 '내시묘역길(10코스)'은 둘레길 탐방 행렬이 가장 적은 코스 중 하나로 유유자적 걷기 좋은 길이다. 3호선 전철 연신내역에서 버스를 타고 사찰 삼천사 입구에서 내리면 '내시묘역'의 들머리가 시작된다. 삼천사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 하얗게 눈 덮인 숲길은 아름다운 정적에 감싸여 있었다. 북한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병풍 삼아 산기슭에 위치한 삼천사는 '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 나오는 오래된 절로,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그 규모가 대단히 커서 한때 3,000여 대중이 모여 수도 정진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후에 다시 복원하게 되었다. 고고한 목탁소리와 맑은 새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는 삼천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경내에 있는 2.6미터 크기의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三千寺址 磨崖如來立像)은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657호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불상은 눈을 반쯤 뜨고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를 띠고 있는데 조각 기법이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 부드럽게 흘러내린 유려한 옷고름 등 마치 고려 불화를 연상케 하는 마애불은 예부터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이 마애불에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에서 전해져 오는 맑은 기운과 함께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삼천사에서 나와 사슴목장과 농원, 밤나무골이 이어지는 길은 도시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시골길이다. 도저히 서울 같지가 않고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온 듯싶다. 둘레길은 짝사랑하던 님을 기다리던 기생이 몸을 던져 죽었다는 전설 속 연못이 있던 여기소터를 지난다. 그러다 길섶에 웬 문인석과 묘비, 눈 덮인 무덤이 나타난다. 왕의 그림자처럼 왕을 보살폈던 '내시'들의 무덤이 자리 잡은 내시묘역이다. 1637년(인조 15년) 조성된 것으로 내시부의 환관이었던 신공(申公)의 묘역이라는 안내판이 서있다. 궁의 비밀과 함께 그들의 삶의 애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