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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원전 하나 줄여볼까?

잦은 고장에 이어 납품 비리까지 연이어 터지는 원전 관련 소식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생각하면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생활 속 꼭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착한 에너지 만들기를 실천하는 협동조합의 이야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 해를 품은 학교, 착한 에너지를 만들다 삼각산 아래,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 옥상엔 햇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모듈이 비스듬히 세워져있다. '삼각산고 햇빛발전소',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옥상에 들어선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의 첫 번째 햇빛발전소이다. 입구에 걸린 현판에는 차례로 새겨진 225명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이곳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참여한 조합원 명단이다. 삼각산고 햇빛발전소는 이렇게 뜻을 함께하는 삼각산고등학교 학생과 교사와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십시일반 출자를 해 만든 발전소이다. 지난 6월 15일, 삼각산고 햇빛발전소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도상록 씨(53세)는 충남 서산에서 왔다고 한다. 우연히 잡지에서 햇빛발전 건립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에 조합원으로 참여했다는데,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이 초기 조합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선뜻 천만 원을 출자해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이날 준공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보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듯싶다.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삼각산고 학생·교사·학부모들도 눈에 띈다. "협동조합은 선생님께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사로 선출되어 함께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잘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달 있는 회의에 참여하며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구나' 느끼면서 참여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손정은 양(삼각산고 3학년)의 얘기를 들고 있자니, 학교 안 햇빛발전소에서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한 공부도 하고 새로운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협동조합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