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따라 걷는 경춘선 숲길

‘춘천 가는 기차는~’ 추억 따라 걷는 경춘선숲길

지난 주말, 집콕 생활을 벗어나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경춘선숲길에 다녀왔다. 경춘선숲길은 1단계부터 3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미완으로 남아있던 0.4km 구간까지 연결해서 지난해 5월부터는 총 6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칙칙폭폭' 추억의 철도를 따라 걷는 경춘선숲길 ©박정현 경춘선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방치됐던 경춘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을 살리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이다. 경춘 철교부터 구리시 경계까지 이어져 있으며 둘러보려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춘선숲길의 지도 ©박정현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철길인 경춘선은 서울 ‘경(京)’과 춘천의 ‘춘(春)’을 더해 지어진 이름이다. 당시 경인선 등 많은 철도가 일제의 침탈용으로 부설된 가운데 경춘선은 우리 스스로 민족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건설한 특별한 철길이다. 70년간 근대산업 문화유산의 현장을 간직한 경춘선은 많은 사람에게 옛 기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는데, 서울에서 철길 원형이 가장 길게 남아 있는 특성을 살려 철길 원형을 보존하고 정원과 산책로,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경춘선숲길’로 개방된 것이다. 경춘선숲길은 각각 다른 특성과 매력을 가진 단계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1.9km) 구간, 2단계는 경춘 철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1.2km), 3단계는 육사삼거리~구리시 경계(2.5km), 마지막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입구~공던제2철도건널목(0.4km) 행복주택구간이 있다. 경춘선 힐링쉼터,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관 중 ©박정현 경춘선숲길을 걷다보면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경춘선 힐링쉼터’가 있다. 공릉동 행복주택 내 위치한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로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외부 음식물은 반입불가이다. 산책을 하다가 잠깐 쉴 수 있는 좋은 공공시설이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인왕산 숲길에서 마주한 조형물

그림 따라 흙길 따라~ ‘진경산수화길, 인왕산 숲길’

인왕산숲길은 도심 속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서울에 조성된 테마산책길 150곳 중에서 ‘진경산수화길’은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다. "서울 속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진경산수화길'은 삭막한 도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 걷는 서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진경산수화길은 윤동주문학관 앞에서부터 시작된다 ⓒ김은주 윤동주문학관에서 진경산수화길이 시작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 버스(7022, 7212, 1020번)로 환승한 후,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 내리면 진경산수화길의 시작점이 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왜 이름이 진경산수화길일까? 한국 고유의 화풍을 만든 겸재 정선이 살았던 터를 돌아보고, 그림에 얽힌 역사를 찾아 걸으며, 그림 속 현장과 피사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 진경산수화길은 청운문학도서관, 백운동천바위, 청송당바위, 겸재 정선 집터, 송강 정철 집터, 백세청풍각자, 서울맹학교 담장벽화, 우당기념관, 자수궁터, 송석원터, 윤동주하숙집터를 지나 수성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3km의 짧지 않은 코스다. 걸으며 코스 내 명소들을 다 둘러본다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의 운치 있는 모습 ⓒ김은주 서촌을 거닐다 보면, 겸재 정선이 인왕산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인왕산은 겸재 정선이 한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과 높은 고도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때문에 가던 발길도 멈춘 채 풍경과 눈 맞춤하게 된다. 겸재 정선 역시 그 옛날, 이곳을 거닐며 필자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의 아름다운 명소를 담은 그림은 화첩인 ‘장동팔경첩’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림 속 명소를 확인해볼 수 있으니 더욱 추천하고 싶은 산책길이다. 인왕산 숲길을 알려주는 표시 ⓒ김은주 진경산수화길은 겸재 정선뿐 아니라 매일 아침 인왕산을 산책했다고...
티타임

마음도 몸도 욱신욱신, 명절후유증 이겨내려면?

슬기로운 서울 생활 (2) 명절 후유증 극복법 4가지 짧은 연휴가 끝나니, 자연스레 달력에 눈길이 간다. 공휴일인 삼일절(3월 1일),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이 모두 주말! 2, 3, 6, 7, 8, 11월은 주말 외 쉬는 공휴일조차 없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한 장 한 장 넘겨보지만 이게 진정 실화인가 싶다. 순간, 피로감이 확 밀려든다. 연휴 기간 애써 달래던 울화가 치밀어 오르며, 체한 듯 답답하고, 삭신이 다 쑤신다. 제대로 명절 후유증인가보다. 성인 10명 중 7명이 시달린다는 명절 후유증, 올해는 짧은 설 연휴와 공휴일이 줄어든다는 상실감까지 더해져 제대로 걸린 듯싶다. 그렇다면 명절 후유증을 확 날려버릴 방법은 없을까? 설 명절 후유증 극복법을 알아보았다. 성인 10명 중 7명이 시달린다는 명절 후유증을 극복할 방법을 알아보자 ⓒGettyImages 1. 기름진 명절 음식엔 '티테라피' 명절 후유증, 명절증후군은 연휴 기간 중 과식, 장거리 운전, 달라진 잠자리,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 유지되던 생체리듬의 균형이 깨진 데다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나타난다. 피로감에, ​우울감, 불면증,​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손목·허리통증, 어깨결림까지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피곤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을 자극해 피로감만 더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게 된다. 명절 후유증 증세가 느껴진다면 일단 따뜻한 차 한잔 마셔보자.  설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아 소화불량과 체중증가의 주범이기도 하다.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을 즐겼다면, 식사량을 줄이고 물과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은 체내 독소를 배출해주고, 과일과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활동을 도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왕이면 귤이나 딸기 같은 제철 과일을 이용하자. 물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는 면 더욱 좋다. 비타민C와 구연산이...
경춘선 숲길

자전거 타고 춘천까지…‘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방

‘경춘선 숲길’ 총 6km 전 구간이 7년 만에 완전히 연결됐다. 서울에서 숲길은 숲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누군가에겐 휴식을, 누군가에겐 치유를, 누군가에겐 휴식을 안겨주는데요. ‘경춘선 숲길’이 7년 만에 전 구간 연결됐습니다. 총 6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는데요. 특히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돼 벌써부터 자전거 이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경춘선 숲길’ 여행, 떠나보실래요? ◈ 경춘선숲길 지도에서 보기 ◈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첫 삽을 뜬 ‘경춘선 숲길’이 7년 만에 완전히 연결돼 총 6km 전 구간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3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행복주택 건설공사로 중간이 끊어진 채 미완으로 남아있던 마지막 0.4km 구간(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공덕제2철도건널목, 행복주택 지점)까지 연결을 완료, 11일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이 연결된다.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 숲길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은 살리면서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로 조성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구리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마지막 개통구간은 한국주택공사가 2015년부터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있는 부지 내 위치해 있었던 곳으로, 당초 1단계 구간에 포함됐다가 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이 구간이 빠진 채로 개통됐다. 서울시는 국유지에 위치한 이 구간의 개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한 끝에 지난 4월 이 구간에 대한 관리‧보수를 시가 담당하는 내용으로 인수인계를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원에서 ...
아라뱃길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시민들

3대가 함께 걷는 힐링 숲길 ‘개화산 둘레길’

아라뱃길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시민들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사전이 설명해주는 '산책(散策)'의 의미이다. 바쁜 도심 생활에서 산책은 삶의 활력을 준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 걸어도 좋다. 걷다 보면 혼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채워진다. 개화산둘레길을 소개하는 안내판 지난 주말,  서울시가 전망이 좋은 길로 선정한 ‘개화산둘레길’을 찾았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2번 출구 앞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 골목을 따라가니 ‘개화산둘레길’ 입간판이 나타났다. 두터운 낙엽과 코코매트가 깔린 폭신한 둘레길,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몇 분이나 걸었을까, 첫 번째 조망소인 ‘하늘길전망대’를 만났다.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김포공항 활주로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여기가 하늘길전망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탁 트인 전망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전망대에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니 ‘호국공원’이 나타났다. ‘골짜기에 웬 호국공원?’ 개화산은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다고 한다. 탄약과 식량보급이 끊긴 악조건 상황에서 김포공항과 서울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산화한 1,100여 명 국군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잠시 옷깃을 여미고 위령비 앞에서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개화산둘레길을 걷다 만난 호국공원 호국공원 곁에는 고려 말 창건된 ‘미타사’가 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륵불 입상,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소박한 모습은 미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타사를 뒤로하고 능선을 오르면 ‘신선바위’가 있다. 마주보는 바위가 짝을 이루니 신선이 오갈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형상이다.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가 되면 산신을 모시는 ‘오방산신제’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고려 말 창건된 ‘미타사’ 신선바위부터 나무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신선바위부터 나무데크 산책로가 900여 미터 이어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진 산...
경춘선숲길. '경춘선 숲길'은 테마산책길 3에서 '숲이 좋은 길'로 소개돼 있다.

‘서울 테마산책길’ 150선 소장하고 에코백 받자!

경춘선숲길. '경춘선 숲길'은 테마산책길 3에서 '숲이 좋은 길'로 소개돼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는 일상. 일터와 집,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때로는 여행하듯 서울을 천천히 거닐어보세요. 서울시는 2016년부터 ‘서울, 테마산책길’ 1~3권을 발간했습니다. 26일부터 완결판인 4권도 만날 수 있는데요. 1~4권에 소개된 산책길만 150개소. 구입은 물론 e-book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니, 찜~ 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세요. 26일, 그간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던 산책길 책자의 마지막 시리즈 ‘서울,테마산책길(Ⅳ)’이 발간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권의 ‘서울, 테마산책길’ 시리즈 책자를 출간했다. 그간 발행한 ‘서울, 테마산책길’ 총 4권에서는 ▴숲이 좋은 길(75곳), ▴전망이 좋은 길(23곳), ▴역사문화길(24곳), ▴계곡이 좋은 길(5곳), ▴한강·하천이 좋은길(23곳)로 구분하여 총 150개소를 선정했다. 1권에서 4권까지 각각 매력적인 길들이 많지만, 이번에 발간한 ‘서울, 테마산책길(Ⅳ)’에서 3곳을 골라 추천한다. 포이산책길 다양한 자연을 느끼며 걸어요 '포이산책길' ‘숲이 좋은 길’ 중 ‘포이 산책길'은 강남구 8차선 양재대로 위에 녹지연결로를 조성하여 매봉역에서 출발하여 양재천과 달터공원을 거쳐 구룡산 정상을 잇는 3.5km의 산책길이다. 양재천을 건너 달터공원, 구룡산 입구까지 하천길과 숲길이 공존하여 다양한 자연환경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사람과 동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 포이산책길 ○ 걷는구간 : 매봉역→양재천→달터공원→구룡산 정상 ○ 걷는거리 : 3.5㎞ ○ 소요시간 : 90분 ○ 추천시기 : 사계절 ○ 난 이 도 : 초급코스 ○ 교 통 편 : 지하철 3호선 매봉역4번 출구로 나와서 양재천을 횡단하는 보행자교로 진입한다. 팔각정길의 용마산정 정상...
서울로 식물 산책

7017 거닐 때 챙기세요 ‘서울로 식물산책’

"서울로를 한 걸음씩 산책하면서 식물들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을 펼쳐 주세요. 서울로를 걸으며 식물을 볼 수 있도록 길을 그대로 책에 옮겼습니다.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서울로 1km를 건너와 있을 것입니다. 은 왜 나무 이름이 ‘조팝나무’가 되었는지, 궁금했던 나무 이름 유래와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식물을 더 재밌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머리말 중에서 1km 산책길에 담긴 서울의 자연과 도시 이야기 서울역 고가는 ‘서울수목원(Seoul Arboretum)’ 콘셉트로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위니마스(Winy Maas) 설계를 통해 50과 245종 식물이 원형 화분에 심어진 형태의 서울로7017로 재탄생했다. 개장 2주 만에 10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많은 시민들이 서울로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식물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은 서울로 위에 있는 다양한 식물을 소개한 책이다. 서울로7017에 식재된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시민들에게 도심속 자연과 식물에 대한 애정을 전하고자 한다. 서울로7017을 따라 산책하며 읽을 수 있는 식물도감 서울로7017에 식재된 식물들은 50개 과가 가지과(회현동)부터 시작하여 회양목과(만리동방향)까지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은 회현동 방면으로 시작하여 이용하는 시민들 발걸음에 따라 식물을 소개한다. 또한 서울로7017을 산책하며 만날 수 있는 남대문시장, 서울스퀘어 등 주변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담아내고 있다. 은 책을 들고 산책할 수 있도록 핸드북 사이즈(110x207cm)로 제작되었다. 서울로 식물 산책 서울로7017에 대한 시민 관심으로 만들어진 책 을 제작한 사단법인 서울산책은 서울역 고가의 보행로 전환 논의 초기부터 서울역 고가를 시민의 관점에서 ‘걷는 도시’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고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 등 지역활동을 해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봄이 온 국립4·19민주묘지 모습

4월에 한번쯤 걸어볼 만한 산책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봄이 온 국립4·19민주묘지 모습얼마 전 20대 국회의원을 뽑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우연히 찾아와준 행운일까? 서울시에서 봄·가을에 걷기를 추천하는 ‘민주묘역순례길’을 탐방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간직한 테마 산책길이다. 국립4·19민주묘지(이하 4·19묘지), 17위의 광복군 합동 묘소를 비롯한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 헤이그에 특파되었던 이준 열사,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전시한 야외 박물관 같았다.민주묘역순례길은 강북구 수유동의 북한산 자락에 있다. 출발점은 솔밭근린공원이다. 이준 열사 묘지에 이르는 2.3km의 부담 없는 산책길이다. 이곳에서 조선시대부터 있던 섶다리를 만날 수 있다. 도심 주택가에 있으면서도 100년이 넘은 소나무가 빼곡한 솔밭근린공원,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 향은 탐방객을 금방 취하게 만든다. 민주묘역순례길은 이곳 `솔밭근린공원`에서부터 시작한다얼마를 걸었을까? 4·19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다다른다. 눈 맛(?)이 시원할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은 도심 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듯하다. 민주묘역순례길 최고의 쉼터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다. 가족 3대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고 있다4·19묘지는 1960년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4·19혁명 때 희생된 186위(位)의 영령을 모신 합동분묘이다. 약 4만 평 규모로 중앙에 민주혁명의 기상을 상징하는 7개의 탑주(塔柱) 4.19기념탑이 솟아있으며, 유영봉안소, 상징문, 각종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전망대에서 4.19묘지를 내려다보며 4.19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해마다 四월이 오면 접동새 울음 속에 그들의 피 묻은 혼의 하소연이 들릴 것이요. 해마다 四월이 오면 봄을 선구하는 진달래처럼 민족의 꽃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되살아 피어나리라” 4·19기념탑에 있는 추모의 글 중의 일부이다. 1993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