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입장권

이성계에게 버들잎 띄운 물그릇을 건넨 여인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조선왕릉은 왕과 왕비의 능으로, 독특한 우리 전통의 건축양식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문화유산이다. 서울에서도 여러 조선왕릉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중 정릉은 태조가 사랑했던 신덕고황후를 위해 조성한 능이다. 성북구 아리랑로에 위치했다. 성북구에 있는 조선왕릉 정릉의 모습 ©김은주 정릉은 조선 제1대 태조고황제의 두 번째 황후인 신덕고황후의 능으로 사적 제298호다. 우이신설역 정릉역 2번 출구에서 아리랑시장 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골목길의 끝에서 정릉과 마주하게 된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서면 잘 가꿔진 왕비의 능을 만나게 된다.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김은주 태조 이성계와 신덕고황후의 러브스토리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사냥을 다녀오던 길에 목이 말랐던 이성계는 어느 우물가에 이르러 그곳에 있던 여인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그 여인은 물그릇에 버들잎 한 줌을 띄어 건네 주었고, 냉수를 급히 먹고 체하지 않게 배려했던 여인의 모습에 감탄하며 이성계는 둘째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조선이 건국된 후 그녀는 첫 번째 왕비인 신덕고황후가 되었다.  정릉은 한적한 봄날을 느끼며 걷기 좋은 산책로이다 ©김은주 처음 태조가 조성했던 정릉은 현 정동의 영국대사관 부근이었던 취현방에 크고 웅장하게 만들어졌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태조는 세자 책봉에서 첫 번째 왕비인 신의고황후의 6명의 아들이 아닌, 어린 신덕고황후의 둘째 아들 방석을 선택했고, 결국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 비극이 초래되었다. 태종이 즉위한 후 정릉은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고 옮겨지는 과정에서 폐위와 함께 정릉의 형식은 일반인의 묘처럼 축소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후 현종 때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정릉의 비각 안에는 비석이 모셔져 있다 ©김은주 이러한 역사적 지식을 알고 정릉을 방문하면 이곳에 묻힌 신덕고황후가 죽어서도 편히 눈을 못 감았을 것을 느낄 수 있다. 태종은...
서울로7017의 꽃나무에 내려앉아 먹이를 먹고 있는 참새

봄이 걷고 쉬다 머무는 곳 ‘서울로7017’

추운 겨울을 지나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들이 찾아왔다. 여느 때보다 화사한 거리 풍경이 이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 준다. 코로나19로 꽃놀이를 갈 수는 없지만, 서울로7017을 걸으면 다양한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온다는 그 곳, 서울로 7017을 찾았다. 서울로7019은 주로 서울역, 회현역 출구를 이용한다 ⓒ박은영 서울로7017로 가는 길은 보통 서울역 1, 2번 출구와 회현역 4, 5번 출구가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이번엔 서울역 9-1번 출구에서 내리는 길로 향했다. 서울역 9-1번 출구에서 지상으로 오르면 나오는 버스정류장을 지나 직진 50미터를 걸어가면 우측으로 서울로 진입계단을 볼 수 있다. 서울역 고가 도로에서 2017년 공중정원 길로 바뀐 '서울로7017' ⓒ박은영 서울로7017은 서울역 고가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계기로 철거 대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중정원 길로 바꿔놓은 획기적인 프로젝트였다. 7017은, 1970년도에 준공되어 2017년 5월 20일 새롭게 거듭났으며 단절되어있던 도시를 연결하는 17개의 보행길을 갖추고 있어,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싱그러운 봄을 만나는 도심 속 정원 '서울로7017' ⓒ박은영 서울로7017에 오르니 봄빛이 싱그러웠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하얗거나 보랏빛의 목련부터 장수만리화에 개나리까지 산책을 하며 볼 수 있는 꽃들은 공간별로 풍성하게 조성돼 사람들을 맞이했다. 큼지막한 이동화분을 통해 만들어진 꽃무리는 산수유, 개나리, 목련, 홍매, 진달래, 풍년화 등 그 종류가 적지 않았고,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조성된 공간을 지날 때는 작은 숲속에 있는 듯 기분이 상쾌했다. 서울로7017는 작은 숲 속을 지나는 기분이 든다 ⓒ박은영 개나리를 닮은 노란 장수만리화를 비롯해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길어진 낮의 길이와 높아진 기온을 알아차리고 개화시기를 맞춘다고 한다. 이렇듯 꽃을 피우고 준비하는 식물들 사이로 참새들이 찾...
서울대공원에는 동물원둘레길, 호숫가둘레길, 삼릭욕장길 등 3곳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봄이 오는 길목, 서울동물원 다양하게 즐기기

서울대공원에는 동물원둘레길, 호숫가둘레길, 삼릭욕장길 등 3곳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24절기 중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도 지나서 고요한 밤 개울가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 며칠 후면 완연한 봄을 알리는 춘분(3월 21일)을 시작으로 많은 시민들은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런 시민들의 욕구에 맞추어 자연과 하나 되는 생태문화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 2019년은 황금돼지해의 특징을 살린 “서울동물원에 살고 있는 돼지를 닮은 동물들은 누구일까요”를 주제한 기획축제가 시작되었다. 돼지를 닮은 동물들은 누구일까요? 2019년은 10간의 6번째인 ‘기(己)’와 12간지의 12번째이자 마지막인 ‘해(亥, 돼지)’가 합쳐져 기해년이다. 천간의 기(己)가 토(土)에 해당하여 색으로는 황금색을 뜻하기 때문에 황금돼지해로 행운을 준다는 것이다. 황금돼지의 해에 돼지를 닮은 동물을 만나 보면서 행운을 시민에게 챙겨주고자 기획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대공원의 자료에 의하면 돼지를 닮은 동물은 다섯 종류가 있다. 울음소리가 닮은 기니피그, 몸이 닮은 아메리카테이퍼, 꼬리가 닮은 돼지꼬리원숭이, 코가 닮은 돼지코거북이, 얼굴이 닮은 목도리펙커리 등이다. 기니피그는 어린이동물원에, 돼지꼬리원숭이는 동양관에, 그리고 아메리카테이퍼, 돼지코거북이, 목도리펙커리는 남미관에 각각 사육되고 있다. 돼지를 닮은 동물 – 아메리카테이퍼(좌), 돼지코거북이(우) 여기에서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서울대공원 개원에 대한 소개를 곁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일제가 민족혼을 말살하겠다며 창경궁을 1909년 11월 1일 창경원으로 격하시켜 문정전 등 전각을 헐어 동·식물원을 짓고 수천 그루의 벚나무를 심어 일본식 정원을 가꾸었다. 여기에다 1931년에는 종묘와 창경궁의 연결도 끊었다. ...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비교하며 걸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산책로를 돌기만 해도 역사 지식이 쏙쏙~

지난 25일 노원구 마들근린공원 산책길에서는 ‘역사의 길’ 개통식이 열렸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요즘 같은 때엔 테마학습 겸 견학 장소로 아주 좋을만한 장소다. 취재를 하던 25일 오후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취재에 몰두하다 보니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고 트랙을 걷기 시작했다. 이처럼 ‘역사의 길’의 특징은 아무 생각 없이 트랙을 돌기만 해도, 운동과 산책을 동시에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민 누구나 지루하지 않게 역사공부가 되게끔 했다. 총 560m로 구성된 산책로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학습테마 첫 코스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주요 역사적 사실을 산책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테마길이다. 특히 ‘역사의 길’ 구간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계시켜 시대별 흐름의 특징을 비교한 것이 특징이다. 크고 작은 53개 학습테마 시설물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비교하며 걸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모형인 신석기시대 움집이 보인다. 앞에서 불을 붙이고 있는 신석기인들과 그들이 사용한 화덕, 빗살무늬토기가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만난 청동기 시대에서는 고인돌 군장의 모형과 고조선 시대 생활상 설명을 기재한 4면 기둥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주요 역사의 흐름을 조형물로 전시해 놓았다 발걸음을 계속하면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의 수렵도, 백제시대 ‘금동 대향로’, 고려시대의 벽란도와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까지 역사책에서 보던 유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훈민정음 자음을 의자형태로 만든 공원 내 휴식문화공간 조선시대로 들어서자 훈민정음 14개 자음을 의자형태로 만들어 휴식문화공간 시설을 갖추어 놓은 공원의 배려가 엿보인다. 그 옆으로 세종대왕의 대표적인 발명품 측우기, 해시계 등을 재설계해 ‘축소판 ‘세종공원’을 조성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국난 극복과정을 입체식으로 꾸민 패널도 눈에 띈다. ‘서민 문화 공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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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 어디서 할까?

사색하며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이에 성북구가 추천하는 가을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를 소개한다.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능 40기 중 조선 경종 의릉과 태조왕비(신덕왕후) 정릉, 동네 공원인 오동공원과 동네 동산인 개운산(해발 134m),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서울성곽(사적 10호) 산책로, 정릉 잣나무 숲 등이다. 산책로는 대부분 4km 이내로 소요시간도 25분에서 길어야 1시간 10분 정도다. 개운산(표고 134m) 산책로는 자연 지형 공원으로 남쪽으로 안암동, 동쪽으로 종암동, 서쪽으로 동선동, 북쪽으로 돈암동으로 둘러싸여 있다, 흙길에 경사진 곳은 돌계단으로 조성했고 산 정상의 작은 운동장으로 불리는 매봉헬기장은 서울시 우수경관 조명 명소로 지정됐다.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과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20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조선 경종 의릉은 사적 제 204호이고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이곳 산책로는 경종대왕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을 둘려보는 탐방로이다. 탐방로 바닥은 합성목재와 콘크리트로 계단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1번 출구에서 이문초등학교 방향, 도보로 15분 소요된다. 정릉은 옛날부터 잘 알려진 곳으로 사적 제208호에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며 버드나무잎 설화의 주인공인 신덕왕후의 능이다. 조선 건국 전 이성계가 사냥을 갔다가 목이 말라 우물가 처자에게 물을 청하였는데 바가지 물에 버들잎을 띄워 건네주었다. 급히 물을 마시다 체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그리 하였다는 지혜롭고 갸륵한 마음에 반하여 훗날 부인으로 맞아들이니 그녀가 바로 신덕왕후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6번 출구에서 22번 마을버스 종점인 돈암2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흥천사 절을 통과하여 도보로 700m거리에 있다.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는 북한 특수부대원 30명이 대통령관저를 기습하려했던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