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공원둘레길 정상에서 만난 넓은 잔디광장ⓒ최용수

‘궁산공원둘레길’ 걷기 더 없이 좋은 날

궁산공원둘레길 정상에서 만난 넓은 잔디광장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사전이 알려준 ‘산책(散策)’의 의미다. 바쁜 도심 생활에서 산책의 즐거움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혼자도 좋고 여럿이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재미가 더해지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그러하다.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때론 새로운 아이디어가 채워지기도 한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더위는 잠시 잊어요.서울 녹음길 209선`을 소개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동네 녹음길인 ‘궁산공원둘레길’이 빠져있었다. 궁산공원둘레길은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이나 데이트 장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짙푸른 녹음 속에는 우리 역사의 이야기도 숨어 있다. 지금은 궁산공원둘레길의 녹음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양천향교역 2·3번 출구에서 500여 미터 걸어오면 보이는 궁산공원둘레길 입구 궁산(宮山)은 가양동 한강변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이다. 임진왜란 때부터 한국전쟁까지 군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전한다. 궁산공원둘레길은 입구부터 1.63km, 고도 74.3m의 ‘궁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순환형 녹색 산책길이다. 산책길을 천천히 따라 걸으면 50여 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그러나 둘레길 주변에 널린 자연과 양천향교, 겸재미술관 그리고 궁산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하나씩 음미하다 보면 반나절은 족히 양보해야 하는 곳이다. 개화기가 시작된 무궁화동산, 궁산공원둘레길에서 만난 양천향교 둘레길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선 ‘무궁화동산’이 반겨준다. 붉은색, 흰색, 보라색 등 무궁화 1,000여 그루가 100여 미터의 동산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개화 시기가 되면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이 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무려 100여 일 동안 꽃을 피운다. 피었다 지고 또 핀다고 하여 ‘무궁화(無窮花)’라 불리는 나라꽃(國花), 잘 가꾸어진 무궁화동산을 서울에서 만난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무궁화동산을 지나 숲길을 ...
서울숲 내의 가족마당 ⓒ김영옥

서울의 허파, 서울숲을 거닐다

서울숲 내의 가족마당 아직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덮는 날이 있지만 봄볕은 따뜻하고 바람도 부드러워졌다. 나무들이 앞 다퉈 가지마다 새순을 올려 보낸다. 새싹들은 딱딱한 땅을 뚫고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 화단과 공원의 목련나무엔 꽃봉오리가 맺혔다.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려준 산수유는 노란 꽃을 피웠고, 매화도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집에만 있기엔 계절의 유혹이 크다. 아직 완연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봄이 오고 있음을 만끽하기에 공원만한 장소도 없다. 물오른 나무의 가지마다 뽈록뽈록 새순이 돋고, 새들은 나뭇가지에서 돋아난 새순을 따 먹으며 목청 높여 지저귄다. 공원의 나무 밑 알뿌리 여러해살이 꽃들은 땅을 뚫고 싹을 내민다. 만물소생의 기운이 세상에 가득하다. 서울숲 진입로는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이어진다. 이곳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돗자리 하나 든 부모들과 젊은 연인들로 북적였다. 서울숲으로 가기 위한 인파다. 진입로를 따라 걸으며 116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만든 창조적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지나자 서울숲 광장의 군마상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군마상은 언제 봐도 역동적이다. 군마상과 바닥분수, 조각공원을 지나 넓은 마당이 드넓게 펼쳐진 가족마당에 이르렀다. 숲속놀이터 넓은 가족마당 가장자리마다 가족들은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배드민턴과 공 등 간단한 운동기구와 놀이기구를 이용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젊은 연인들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전거를 타고 서울숲의 산책길 사이사이를 달리고 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숲속 길엔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모여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곤충식물원(좌), 나비체험관의 유채꽃과 나비(우)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놀이기구들이 가득한 숲속놀이터엔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시끌하다. 유리로 만들어진 곤충식물원엔 열대식물과 100여 종의 다양한 나비와 곤충들을 볼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붐볐...
무지개향기원(뚝섬)

한강 백리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 4선

무지개향기원(뚝섬한강공원) 서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먹먹한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탈출구 같은 곳을 꼽으라면 ‘한강’이 아닐까요? 서울시 총 면적의 6.6%를 차지하는 한강.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조망하는 최고의 방법은 아무래도 산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한강 백리길(서울시계 내 길이 41.5㎞)을 따라 조팝, 튤립, 유채, 양귀비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합니다. 이에 서울시가 한강을 좀 더 다채롭게 여행할 수 있는 산책길 4구간을 소개합니다. 서울시가 ‘강추’하는 한강 산책길 4선, 지금부터 함께 걸어보실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제1코스 : 잠실운동장(잠실한강공원)~광나루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 호기심 많은 아이와 함께 봄바람 쐬러 나가고 싶다면 잠실운동장(잠실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 코스를 추천합니다. 잠실한강공원은 아이들 생태체험장으로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토종꽃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 뿐만 아니라 잠실대교 밑에 자리한 ‘어도’에서는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을 수중 잠망경을 통해서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시 상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성내천을 건너면 광나루한강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광진교 하부에 위치한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레일 자전거, BMX, 이색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암사생태공원 조팝나무 광나루자전거공원을 뒤로하고 상류를 향해 더 걷다보면 `암사생태공원`이 나타납니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암사생태공원 산책길에서 조팝나무, 제비꽃, 민들레, 냉이, 애기똥풀, 라일락 등 갖가지 초화류와 제철을 맞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봄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생태학교, 관찰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또한 광나루 올림픽대교 남단,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을 물들이는 분홍빛 철쭉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제2코스 : 서울숲~뚝섬한강공원~광진교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성수...
여의도한강공원

서울 관광객을 위한 한강 산책길 10선

여의도한강공원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국내인에게나, 외국인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철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고,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서울생활에 오아시스가 되어 우리를 맞아주니까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도 한 장만으로도 떠날 수 있는 ‘호텔에서 한강 가는 산책길 10선’ 리플릿을 발간했습니다. 서울의 랜드마크 한강을 찾아가는 길, 지도 한 장 들고 함께 떠나보실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한강까지 갈 수 있는 산책길 10선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호텔에서 한강 가는 산책길 10선’ 발간  - 이태원·한남동, 반포지하상가, 약수시장 등 골목에서 만나는 즐거움도 가득  - 총 10개 서울 유수 호텔(강북4곳, 강남 6곳)에서 한강 가는 지도 제공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6일, 서울을 방문한 방문객과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에서 한강 가는 산책길 10선’을 소개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한강공원은 관광객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한강으로 찾아가는 길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들을 위해, 서울 시내 유명 호텔에서 가장  인접한 한강공원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자 이번 산책길 10선이 기획됐습니다. 가벼운 산책으로도 좋고, 서울의 다양한 모습도 즐길 수 있는 ‘호텔에서 한강 가는 산책길 10선(강북 4개 코스와 강남 6개 코스)’을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서 만나보세요.  호텔에서 한강가는 산책길 (강남지역 6개 코스)① <나이아가라 관광호텔 → 강서한강공원> 코스 : 소요시간 약 15분 (☞코스보기)공원의 번잡함을 피해 조용히 산책하고 싶을 때 걸으면 좋은 길로 안양천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거닐다보면 탁 트인 한강에 다다릅니다. 안양천과 한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코스입니다.② <콘래드호텔 → 여의도한강공원> 코스 : 소요시간 약 20분 (☞코스보기)약 20분 정도 거리로 가볍게 산책을 즐길...
허밍웨이 간판

헤밍웨이말고 허밍웨이도 있습니다

허밍웨이 간판 5월의 한강변은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 다양한 시민들로 넘쳐난다. 그 중 반포지역 한강시민공원으로 가려면 지하철 4호선, 9호선 동작역에서 내리면 된다. 동작역 1번 출구를 나오면 '허밍웨이'라는 문틀 모양의 안내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익숙한 듯 보이지만 다시 보면 참 생소한 이름이다. 혹시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의 이름을 혹시나 잘못 쓴 건 아닐까? 이수사거리 반포본동 쪽의 허밍웨이 입구와 산책로 이런 궁금증은 기자의 발걸음을 '허밍웨이'로 향하게 했다. '허밍웨이(Humming Way)'는 반포천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의 이름이다. 지하철 동작역 1번 출구에서부터 이수사거리까지 길이가 500미터에 이른다. 산책로로 들어서면 '당신의 콧노래를 들려주세요'라며 특별한 주문을 해온다. 산책로 '허밍웨이(Humming Way)'만의 독특한 메시지이다. 직장으로 향하는 출근길,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퇴근길에도 이 길은 걷기만 해도 기분 좋은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직장인 이기명(42, 강서구 등촌동)씨는 "아침마다 빼곡한 지하철에서 지쳐 짜증이 나다가도 이 길을 따라 회사까지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상쾌해진다"며 "회사까지는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일부러 이 길로 출퇴근 한다"며 자랑했다. 음표와 오선 모양의 펜스와 쉼터 모습 원래 이곳은 철재 담장과 잡초들이 무성하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반포천 뚝방길이었는데, '반포천 제방길 Redesign Project'에 따라 2009년 지금의 산책길로 다시 태어났다. 특별히 콧노래를 시각화한 디자인 모티브로 '음표와 오선(五線)' 형태의 울타리를 세웠고, 바닥은 고무재질의 우레탄을 깔아 폭신하게 만들었다. 산책로 좌우측에는 각종 꽃과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개나리꽃-벚꽃-찔레꽃-아카시아꽃이 자신의 계절을 찾아 봄 부터 순서대로 꽃을 피운다. 또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갈아입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