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7일, 선유도공원 온실을 리모델링해서 작은 식물원으로 바꿔 개장했다.

식물원으로 바뀐 ‘선유도공원 온실’…바나나도 자란다?!

선유도공원 내 노후된 온실이 작은 식물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7일, 선유도공원 내 온실을 도심 속 작은 식물원으로 탈바꿈하며 개장했다. 식물원에는 관엽식물, 수생식물, 고사리원, 열대식물 등 총 73종, 2,015주의 식물들을 새롭게 심었다. 연못도 설치하고 기존 산책로도 정비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선유도공원 ⓒ김진흥 선유도공원은 한강에 있는 작은 섬으로 양화대교에 걸쳐 있다. 과거 정수장으로 이용되던 건물을 개조해 2002년 시민에게 개방한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재생 생태공원이다. 시간의 정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정원들이 조성돼, 많은 시민들이 찾는 서울시 공원들 중 하나다. 작은 식물원으로 리모델링한 선유도공원 온실 ⓒ김진흥 이전 선유도공원 내 온실은 공원에 있는 200여 종 이상의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었다. 30여 종의 선인장 및 다육시설이 조성됐지만 점점 노후되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흉물로 전락할 듯하자 서울시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올 10월에 마무리하고 선유도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시민에게 공개했다. 개방 첫 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온실을 방문했다. 시민들은 2미터 거리두기로 줄을 서면서 안내원의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랐다. 선유도공원에 산책하러 온 시민은 “온실 방문은 처음이다. 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왔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2개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 온실 ⓒ김진흥 온실 내 신기한 하귤이 열렸다. ⓒ김진흥 온실은 2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오른쪽은 연못을 중심으로 열대 식물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부겐베리아(브라질원종), 거미백합(카리브해), 워터자스민(인도) 등 열대 대표 화목들이 자리했다. 일본 원산지인 하귤도 볼 수 있었다. 제주 하귤과는 다른 색을 띠었고 크기도 컸다. 하귤은 3월에 익기 시작해 5~6월 정도에 수확한다. 그런데 ...
서울숲에서 바라본 푸른 하늘과 울창한 나무

서울숲,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힐링 여행지!

비가 오는 날과 오지 않는 날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비가 오면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곤 한다. 그래서 높고 푸른 하늘이 반겨주는 화창한 여름 날, 울창한 나무들이 반겨주는 서울숲 공원을 찾았다. 서울숲은 교통편이 매우 편리한데,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숲역에 내리면 바로 코 앞이다. 서울숲에서 바라본 푸른 하늘과 울창한 나무 ©송수아 서울숲은 뚝섬에 들어서 있다. 과거 1954년 서울 경마장이 개장되고 골프장으로도 이용되었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05년 6월 처음으로 시민들에 개방된 서울숲 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와 런던 하이드파크를 본 떠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서울숲이 개장한지도 벌써 15년이 흘렀다. 서울숲공원에서 자라는 꽃에서 양봉을 하는 모습 ©송수아 서울숲 공원은 문화예술공원, 뚝섬생태숲, 자연체험학습장, 습지생태원, 한강공원 등 다섯 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넓기 때문에 한 번에 둘러보기에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테마공원을 선택해 집중 탐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자연 체험학습과 문화예술 관련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8월에는 매주 토요일 유아가족과 함께하는 '맴맴맴, 서울숲의 매미를 찾아라', 매주 화, 목요일 11시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이야기가 있는 숲공방에 놀러오세요!' 등 여름 특별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식물을 즐기며 티타임을 하는 ‘가드닝워크숍’도 서비스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main.web)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나비정원이 7월 27일 부분 개방을 했다. ©송수아 코로나19와 관련해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가 조정됨에 따라 그간 중단되었던 공원 내 다중이용시설 및 행사, 프로그램 등이 지난 27일부터 재개했다. 어린이 놀이터, 일반체육시설, 예약 체육시설, 나비정원, 곤충식물원, 수유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원래 5월부터 9월까지 운영하는 서울숲 바닥분수는 코로나1...
칠폭지 옆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조형물

여름 향기 가득한 ‘북서울 꿈의숲’에서 힐링!

뜨거운 태양을 등지고 있는 I•SEOUL•U 조형물 ©송수아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햇살을 즐기러 오랜만에 ‘북서울 꿈의숲’을 찾았다. 가능하면 집 안에서만 지내다가 야외로 나와서 자연을 느끼니 정말로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게 실감났다. 북서울 꿈의숲 입구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I•SEOUL•U 조형물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북서울 꿈의숲 안내도 ©송수아 북서울 꿈의숲은 원래 놀이공원이었던 땅에 공원을 만든 곳이다. 과거 ‘드림랜드’였던 놀이공원 자리에 2009년 도시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이 탄생했는데, 강북구, 동봉구 등 6개의 구로 둘러싸여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이다. 북서울 꿈의숲에는 총 17개의 출입구가 존재한다. 필자는 1출입구로 입장해 17출입구로 나왔다. >나무 사이에 보이는 창녕위궁재사의 모습 ©송수아 공원의 초입에는 운치 있는 한옥 ‘창녕위궁재사’가 있다. 이곳은 조선 후기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연위 김병주를 위한 재사이다. 한일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아주 뜻 깊은 장소이다. 평소라면 오전 10시부터 관람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5월말부터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애월정에서 도시락을 나눠먹는 시민들과 월영지의 조화로운 모습 ©송수아 월영지에서 여유롭게 떠다니는 오리 두 쌍. 멀리 전망대도 보인다. ©송수아 창녕위궁재사를 지나 공원의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월영지’라는 연못이 나온다. 넓은 연못에 있는 오리, 거북이, 물고기떼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졌다. 월영지에는 ‘애월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시민들이 오손도손 앉아 도시락을 나눠 먹고 있었다. 코로나19로 각박해진 사회에서 오랜만에 정겨운 풍경을 본 기분이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월영지 ©송수아 굽은 소나무 두...
오패산나들길은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김미선

산책이 보약이래요! 오패산 나들길 & 꽃샘길 산책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오패산나들길 ⓒ김미선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나 외출이 줄어들어 운동부족, 우울감과 불안감, 무기력증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코로나 블루’ 증상을 극복하는 데에는 녹음이 짙은 숲에서의 휴식이 도움을 준다. 푸르른 숲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자연의 소리는 우리의 정신을 맑고 쾌적하게 해준다. 숲을 30분 정도 편하게 걸으면 긴장이 완화되고 심신이 안정돼 우울감이 줄어들고, 면역력 세포도 늘어난다고 한다. 오패산 자락길 구민운동장 구간은 순환산책로(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었다. ⓒ김미선 필자는 숲길을 자주 걷고 있다. 강북구와 성북구에 걸쳐 있는 오패산은 숲속산책로, 유아숲체험장, 배드민턴장 등이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이다. 오패산자락길 순환산책로는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오패산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간이다. 나무 데크길로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하여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 구간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쉽게 갈 수 있어 누구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김미선 오패산자락길 구민운동장 구간 순환산책로를 걷다가 서울시 테마산책길인 오패산나들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오패산나들길은 이름 그대로 나들이 가듯 가볍게 걸을 수 있는 편한 산책로이다. 완만한 구릉지대로 이루어진 오패산은 계절별로 꽃들이 만발하는 꽃샘길과 연결되어 있다. 지하철 수유역 2번출구나 미아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탐방할 수 있다.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었다. ⓒ김미선 꽃샘길은 ‘꽃피는 서울상’ 인증을 받은 곳이다. ⓒ김미선 ‘꽃샘길’은 첫해인 2013년 ‘꽃피는 서울상’ 인증을 받은 곳이다. 꽃과 나무로 푸르게 가꾼 지역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 길은 번2동 주민이 암투병 중 1994년 봄부터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길을 닦아 야생화를 심어 가꾸었다고 한다. 꽃 만큼이나 착한 마음으로 꽃샘길을 가꾸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서...
달맞이근린공원 정상

성동구 달맞이공원서 느낀 도시공원의 소중함!

인터넷에 ‘달맞이공원’을 검색하면 수십 개가 나온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달맞이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 많다. 필자가 거주하는 성동구에도 달맞이공원이 있다. 네이버 지도상에 표시된 이름은 '달맞이봉공원'이다. 이곳엔 왜 달맞이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성동구 달맞이근린공원의 위치 ⓒ네이버 지도 지도상으로 보면 달맞이공원은 아파트들 사이에 하나의 성처럼 우뚝 솟아있다. 인근 주민들에겐 동네 뒷산인 셈이다. 예부터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동네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가 둥근 보름달을 맞이하였다고 해서 달맞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달맞이를 했던 동네 뒷산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주민이 찾는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달맞이공원이 되었다. 달맞이근린공원으로 가는 한강변에 인접한 계단 길 ⓒ윤혜숙 달맞이공원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다. 필자는 그 중에서 한강에 인접한 계단 길을 선택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달맞이근린공원’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이 네모반듯하지 않고 왼쪽보다 오른쪽이 높다. 오른쪽이 동쪽을 의미한다면 흡사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동쪽 하늘의 달에게 가까워지려는 사람들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달맞이근린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 본 한강 ⓒ윤혜숙 계단으로 올라가는 구불거리는 길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있다. 앞의 정상만 보고 계단 길을 올라가다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서울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이 펼쳐져 있다. 한강을 에워싼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 행렬과 저 멀리 고층빌딩을 바라보니 비로소 이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달맞이근린공원의 너른 평지에 설치된 쉼터 ⓒ윤혜숙 끝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연속되어 있는 계단이 끝나는가 싶더니 너른 평지가 펼쳐져 있다. 이런 공원마다 예외 없이 정자를 닮은 듯한 쉼터가 있다.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데 눈길이 닿는 곳에 참새 두어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참새마저도 평화롭게 노닐 수 있는 곳이다. 곳곳에 야외에서 즐길 수...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해 조성된 벤치 공간

더위 피해 산책하기 좋은 도심공원 ‘잠실아시아공원’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은 야구 좋아하는 아이들과 종종 왔었지만, 길 바로 건너에 위치한 40년 전에 조성된 '아시아공원'은 가로수 뒤에 꼭꼭 숨겨져 있어서 오늘에서야 처음 찾았다. 이렇게 넓은 녹지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지 몰랐다. 아시아공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선수촌 및 기자촌 아파트 단지 건립과 함께 조성된 곳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이 바로 인접해 있다. 소나무, 대추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가득 찬 넓은 녹지공간이자, '자연과 빛' 조형물, 야외공연 무대, 시와 그림의 광장, 송파 문화예술회관, 부리도(浮里島) 기념비 등이 자리한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종합운동장 길 건너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봉덕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앞에 아시아공원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9호선종합운동장역 9번 출구에서도 가깝다. 길 건너편엔 잠실야구장도 보인다. 아시아공원 광장에서 본 울창한 숲 속 공원 전경 ⓒ이봉덕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는 더운 날의 연속이다. 초록이 무성한 공원에 들어오니 향긋한 솔 향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금세 한 여름 무더위는 딴 나라 얘기가 되었다. 울창한 숲 속에 휴식을 위한 벤치가 즐비하다. ⓒ이봉덕 오래된 소나무와 대추나무, 자두나무 숲 궁궐에 편안하고 아늑한 벤치가 즐비해 있다. 가지런한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 같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나무기둥 직선과 바닥에 놓인 벤치 팔걸이 둥근 선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잠시 자리를 잡고, 시집을 꺼내 소리 내어 한 수 읊어본다. 아시아공원에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는 부리도 기념비가 서있다. ⓒ이봉덕 사라진 뽕밭섬 부리도는 조선시대 누에고치를 키우던 ‘잠실(蠶室)’과 국립 양잠소 격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던 섬이었다. 70년대 물 막이 공사로 인해 육지로 변한 후 고층 아파트 촌으로 바뀌고, 양잠과 채소 재배로 생활하던 ...
수국은 흙의 산성도에 따라 리트머스지처럼 꽃잎 색이 달라진다.

서울로7017은 지금 “수국수국해”

‘서울로 7017’에 여름 꽃들이 활짝 피었다. 2017년 5월, 우리 곁을 찾아온 서울로가 맞는 세 번째 여름이다. 장미는 물론, 수국, 접시꽃, 수련과 연꽃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가벼운 산책겸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레 서울로 7017을 걷다가 작은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소담한 글씨체로 ‘서울로 수국꽃길’이라고 적힌 포스터였다. 서울로에서 이달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국꽃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포토존을 준비했다는 내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서울로 보안관에게 물어보니 “저 쪽으로 쭉 가면 수국전망대가 나온다”며 흔쾌히 길을 일러줬다. 서울로7017 곳곳에 붙은 '수국꽃길' 포스터 ©박혜진 고가 상부에 위치한 수국전망대에 다다르자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꽃 장관이 펼쳐졌다. 수국꽃길은 마치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꽃목걸이 같은 모양이다. 물을 좋아해서 이름에 ‘수(水)’자가 들어간다는 수국. 30년 넘게 도시 생활을 하다보니 초록에 목마른 게 일상이다. 그래서 수국이 가득 핀 모습을 보자 갈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았다. 6월말 서울로를 찾은 것이 새삼 감사한 순간이었다. 수국전망대를 둘러싼 알록달록한 수국꽃길이 펼쳐진다. ©박혜진 서울로의 설명에 따르면 수국(Hydrangea macrophylla)은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개화시기가 6~7월이다. 토양의 산성에 따라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처음에는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 밝은 청색으로 변하고,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이 된다. 설명 중에서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색깔이 변덕스럽게 바뀌는 와중에도 함박눈처럼 포실포실한 꽃의 실루엣은 변치 않아서일까? 정확한 사연은 모르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진심’이라는 단어는 왠지 마음을 뭉클하게 적셨다. 수국은 6~7월 개화하며,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박혜진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라고 한다. ©박혜진 수국의 잎은 마주보기로 나며 가장자...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

코로나 블루 잠시 잊었어요! 장미정원 산책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최근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도서관과 박물관을 이용했는데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이 6월 14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니 아쉽다. 하지만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을 생각하며 오랜 기간 미뤄온 지인과의 약속과 동아리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 올림픽공원 남1문을 들어서면 장미광장이 있다 ⓒ추미양 초여름으로 접어들어 날씨는 더워지는데 집에 갇혀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답답하고 우울증이 다시 고개를 든다. 가벼운 산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아침 일찍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43만 평의 올림픽공원은 무장애의 넓은 산책로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어디를 걸어도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다. 특히 6월에는 장미광장에서 다양한 색과 향의 장미를 즐길 수 있다. 제우스화단을 비롯한 12개의 화단으로 이루어진 장미광장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장미광장은 올림픽 공원 9경에 해당하는 명소로 2010년 조성되었다.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올림푸스 12신의 이름을 붙인 12개 장미화단이 제우스 화단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펼쳐져 있다. 중앙의 동그란 제우스 화단에는 태극 문양의 ‘가상의 구’ 가 눈에 띄는데, 88 서울올림픽 때 지저스 라파엘 소토가 제작한 작품이다. 바람이 불면 청색과 홍색의 알루미늄 막대가 흔들리면서 은은한 소리가 난다. 현수막이 장미정원 안으로의 접근을 막고 있다 ⓒ추미양 작년만 해도 화단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에 취해보고 스마트폰에 매혹적인 장미의 자태를 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화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끈과 현수막으로 막아 놓았다. 현수막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도 들어있다. 그래도 화단 밖에서 바라본 장미정원의 풍광은 아주 멋졌다. 연인들의 포토존이었던 장미터널 ⓒ추미양 장미광장을 찾으면 꼭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장미터널이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한다. 분수가 더 ...
지금 이 계절에 걷기 가장 좋은 청계천

바람이 살랑~걷기만 해도 좋은 ‘봄날의 청계천’

삼일교에서 바라본 청계천의 모습 ⓒ김은주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과 서울시청 사이 종로구와 중구 사이를 가르는 10 km 남짓의 '청계천'은 도심 속 힐링 명소다. 빌딩숲 사이를 가르며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청계천은 봄이 가장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청계천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쉼과 여유를 누려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2005년 복원된 후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청계천은 언제나 계절에 걸맞는 모습으로, 도시인의 분주한 일상 속 힐링이 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삭막한 마천루 속에서 자연의 감성으로 도시인의 상처투성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니 이보다 매력적인 곳이 또 있을까. 맑은 물과 푸르른 식물들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는 청계천 ⓒ김은주 청계천은 대충 자연을 느껴보는 공간이 아니다. 푸르른 녹음과 깨끗한 물이 동식물과 함께 도심 속에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다.  누군가에게 청계천은 휴식처이자 산책 코스가 되고,  뛰면서 운동하는 공간이기도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곳이 되기도 한다. 가족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족나들이 장소가 되어준다.  청계천 길을 걷다 보면 청계천을 따라 조성된 나무와 식물,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언제나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며 졸졸졸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고 가끔 물 위에 떠 있는 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도시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조류에는 쇠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중대백로, 청둥오리 등이 있다.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로는 갯버들, 매실나무, 능소화, 창포, 자귀나무, 산수유 등이 있으며, 상류 지역에는 잉어, 피라미, 버들치 등의 어류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봄꽃이 피어있는 청계천 ⓒ김은주 이렇듯 아름답게 가꿔진 청계천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계절과 다채로운 행사에 따라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는 곳이다. 청계천을 제대로 즐겨보려면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하차해 청계광장에서...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어 있는 수명산은 아름다운 봄꽃들로 가득하다

지금 수명산은 봄꽃 릴레이 중!

꽃이 만발한 아파트 산책로 ⓒ김은주 살고 있는 아파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명산으로 연결되는 오솔길이 있다. 이곳으로 이사왔던 이유 중 하나가 아름다운 수명산이 뒤에 있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산책도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4년이나 살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이사 온 해 몇 번의 산책을 제외하고는 수명산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도시공원 내 사람 간 접촉 주의를 요하는 현수막 ⓒ김은주 코로나19로 멈춰진 일상, 일상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운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는 일이 잦아졌다. 멀리 이름난 명소에서 벚꽃을 구경하는 것이 아닌 아파트 단지 안의 소박한 화단 속에 피어난 꽃들과 눈 맞춤하며 날마다 깊어가는 계절을 느꼈다. 제한된 사회생활로 운동량이 현저히 떨어져 수명산 걷기를 시작했다. 수명산은 계절감을 뽐내며 매일매일 푸르게 변해갔다. 반려동물 배변봉투함과 곳곳에 마련된 쉼터 ⓒ김은주 일상의 품격을 높여주는 수명산 숲속 탐방로는 강서구 발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발산동이란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수명산은 발산이라고도 불렸다. 마치 밥주발을 엎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는 수명산은 산 높이가 70m 남짓이라 산책과 운동을 겸하기에 부담 없는 곳이다. 수명산은 아파트 단지와 학교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 숨통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유아동네 숲터'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와서 안전하게 숲길을 거닐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어르신들이 바둑이나 장기를 둘 수 있게 마련된 시설도 보였다. 곳곳에 조성된 다양한 운동기구들은 이 지역 주민들이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들이 많았다. 수명산 근린공원의 모습 ⓒ김은주 화곡고등학교, 덕원여자고등학교, 강신초등학교 등 많은 학교가 수명산과 맞닿아 있다. 나무계단으로 말끔하게 조성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산벚나무, 조팝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