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3001034973_mainimg

착한 기업들이 경쟁력까지 갖춘다

 기업은 이윤을 내기 위한 곳이다. 그러나 착한 일을 하면서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이다. 기부품을 팔아 공익에 쓰는 '아름다운가게'를 떠올리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서울형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에겐 일자리를, 지역주민에겐 사회서비스를, 청년들에겐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자금+홍보·마케팅+판로개척+전문능력 강화 등 종합 지원  하지만 이들 기업의 이미지가 공익에 초점이 맞춰있다 보니,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사회적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을 살펴보면, 기존 인건비와 시설비 위주로 지원하던 방식에 더해 ▴재정지원 ▴인식제고와 홍보․마케팅 ▴판로개척 ▴전문능력 강화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들이 보태졌다.    먼저 서울형사회적기업을 위한 특별자금 50억 원이 신규로 확보됐다. 시는 필요한 기업에 최대 5억 원까지 연2% 저금리로 융자해준다는 계획이다. 인건비는 기업당 최대 50명에게 1년간 지원되며,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개발비는 브랜드 개발, 판매촉진, 기술개발 및 R&D분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3월부터는 서울형사회적기업 전용 홈페이지(http://se.seoul.go.kr)가 구축돼, 기업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기업 정보망이 개설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사회적기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35명의 전문컨설턴트를 신규 고용해 기업의 전문 경영능력을 보완한다. 전문 컨설턴트는 이들 기업의 인사, 노무, 홍보, 마케팅, 회계, 경영 등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형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확산 목표를 ‘착한기업’(소외계층 채용→수익창출→사회환원)으로 정하고, 이...
2011032504122385_mainimg

착한 기업 찾아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은 최장 2년간, 인증사회적기업은 최장 3년간 지원 서울시는 취업 취약계층 480명에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참가할 사회적 기업을 모집한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사회적으로 필요한 복지·문화·지역개발에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일자리는 취약 계층에게 제공하고 창출된 이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거나 사업에 재투자하는 기업형태다. 이번에 선정된 사회적 기업에는 채용 인원1인당 매월 약 98만원에 해당하는 임금을 1년간 제공하며, 매년 재심사를 거쳐서 연장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경영일반·노무·마케팅에 관련된 경영자문 및 컨설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참가자격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이나 지역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희망업체는 4월 4일(월)까지 서울시 사회적기업(http://se.seoul.go.kr) 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및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취업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기회와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일자리정책과 ☎ 02)3707-9319...
2011032504331838_mainimg

당신의 옷은 안전합니까?

지난 3월 17일 오전에 찾아간 사회적 기업은 친환경 의류 소재를 개발하는 (주)오르그닷 (대표 김진화, www.orgdot.co.kr)이다. 이곳은 땀을 빨리 배출하는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착한기업’으로 중곡동 골목길로 꼬불꼬불 한참 들어가야 하는 자그마한 2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100m²(약 30평) 남짓한 사무실 내부는 각종 친환경 제품이 가득했다. 오르그닷의 김진화 대표(35)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IT전문가였다. 그러다 중학교 동창이던 양희민 디자이너와 패션기업 반달앤컴퍼니를 창업하며 의류업에 발을 들였다. 일을 하다보니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문제점이 복잡한 하청구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패션디자이너들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구상, 2009년 3월 오르그닷의 문을 열었다. 친환경 소재를 쓴 오르그닷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높은 현실의 벽과 마주하였다. 너무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 개척비가 많이 들어갔고, 판매망 확보의 어려움으로 손실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실패를 거울삼아 여기 저기 차려 놓았던 숍을 정리하고 좋은 옷을 만드는데만 집중했다. 디자인 좋은 티셔츠나 유니폼이 많이 팔리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만들었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에 그린 유니폼을 납품하면서 자연히 홍보도 되었다. 슬라이딩에도 견딜 수 있고 가볍고 세탁이 편리하여 인기가 좋았단다. SK는 친환경적 이미지를 얻고 오르그닷은 매출이 올랐다. 페트병 1개가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0년 이상이라고 한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인정받아 2009년 12월에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처 전국경연대회에서 창업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일거리창출을 많이 하여 2010년 9월에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르그닷 제품의 장...
2011031811343937_mainimg

저소득층 집수리 우리가 책임진다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를 해주는 서울형사회적기업 (주)희망하우징 남상오 대표를 만났다. 시민단체인 ‘주거복지연대’와 함께 사용하는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사무실은 아담했다. 남 대표는 경희대학교(신방과 83학번)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도시계획 전문가.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을 겸임하면서 주거복지정책의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를 해왔다. 그리고 서민들에게 일시적인 복지 혜택보다는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기위해 희망하우징(www.heemanghousing.com)을 지난해 4월 설립했다고 한다. 남대표는 학술연구원이었기 때문에 집수리에 대한 현장 노하우가 없었으나 사업을 시작한 첫 해부터 2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억 3천만 원 정도. 수주물량은 주로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위탁받은 것이었으나 올해는 일반인을 상대로한 저렴한 집수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 은평뉴타운 사업지구에 도서관과 카페의 장점을 접목한 문화공간과 소통공간을 제공하는 북카페를 설치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사업 중에 저소득층을 위한 ‘서울형 집수리(S-Habitat)’사업이 있다. 서울형 집수리 사업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가구당 100만 원 한도의 도배, 장판, 단열시설, 전기시설 등을 해주는 것. 집수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3월 중순부터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 무료 집수리사업은 홍보가 잘 안 돼 있어 모르는 시민이 많다. 자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와 신청 접수 관련 일정 등은 거주지 인근 주민센터로 연락해 알아보면 된다. 영구임대아파트와 국민임대아파트는 아파트 공사 전부를 도급 주기 때문에 무료 집수리 대상에서 제외다. 집수리하는 업체는 지역별 시행사업자가 있으며 서남권(영등포구, 동작구,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양천구, 용산구)을 희망하우징이 맡는다. 구청으로부터 무료로 집수리할 대상에 대해 넘겨받으면 이사 일주일 전 현장을 방문, 벽지와 장판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하고 도면을 그려 시공...
2011030403345378_mainimg

화장실도 이제 친환경으로!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화장실. 일부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을 제외한 많은 산에는 아직도 화장실이 없거나 부족하다. 산행을 하다보면 산 중턱에서 용무를 보는 민망한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공원, 야영장, 오토캠핑장, 유원지, 행사장 등에 화장실을 만드는 친환경기업 효성로하스(www.hslohas.co.kr) 이민호(50)대표를 만났다. 자연 친화적 제품을 만드는 이곳은 서울형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화장실 종류에는 수거식, 발효식, 수세식 세 가지방식이 있다. 수거식(재래식)은 냄새가 심하게 나고 수세식은 물을 사용해 냄새를 줄이지만 하천을 오염시킨다. 발효식은 대소변이 낙엽, 톱밥, 화장지와 함께 섞여 변기와 연결 된 하부탱크에서 생물학적 분해과정을 통해 자연적으로 발효된다. 잔유물은 고농도의 유기비료로 자원화한다. 자연 발효되므로 수거가 필요 없고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하천오염도 방지 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자연 발효식을 많이 선호하고 있단다. 분뇨 처리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수세식 화장실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자연 발효식 화장실 설치가 경제적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74개 화장실 중 60개가 자연발효식이다. 그러나 자연발효식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추운 겨울에는 대변이 얼어붙고 타인의 배설물이 보여 지저분하다. 때로는 화장실의 처리능력보다 이용량이 증가하여 적기에 발효가 이루어 지지 못해 악취가 나기도 한다. 수세식 화장실은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정화조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농어촌 식수원과 하천을 오염시킨다. 화장실문화는 선진국보다 우리가 많이 앞서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로 많은 발전을 하였고 세계화장실협의회 주관국도 우리나라이다. 그러나 화장실 운영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여 기술 개발은 못하고 판매에만 신경을 쓰는 실정이다.   이민호 대표는 건국대 농학과(83학번) 출신으로 냄새 안 나는 종균제(...
2011022504011025_mainimg

장애 있다고 특혜 원하지 않아요

중구 필동 3가 남산 밑에는 인쇄소가 즐비하다. 일산 출판단지로 많이 이전했으나 중소기업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곳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나누리(http://www.na-nuri.com) 탁문돈 대표를 만났다. 장애인을 많이 채용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 된 곳이다.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면 정부로부터 운영비로 연 5억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으나 이곳은 지원 없이 운영하는 탄탄한 기업이다.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지원을 받지 않고 사업을 해 본의 아니게 주변으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대표 탁문돈(59) 씨는 자신도 장애 2급이다. 2000년 12월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13개월 동안 입원하면서 대 수술을 4번이나 받았고 2006년에는 직장암수술까지 했다. 탁 대표는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자신이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직장암 수술을 받으며 요양 중일 때다. 주변 여러 장애인의 고충을 직접 보고 겪으며 사회복지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1년 정도 준비해 2007년 6월 4일 나누리의 문을 열었다. 사업 초기 3년간은 어려워 후회도 했었고 경쟁 업체의 중상모략으로 복지법인 폐쇄위기도 있었다. ‘장애인복지사업장 시설법’에는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30%만 채용할 수 있어 전문기술자나 일반 사무직 직원의 수가 항상 모자랐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후에는 채용인원에 제한을 받지 않아 현재 직원 27명 중 장애인이 14명, 비장애인이 13명이다. 나누리는 인쇄분야에서 유일하게 ‘중증장애인 생산품 인증’을 받고 ‘장애인생산품마크’도 획득했다. 거래처로부터 클레임이 없고 품질이 좋다고 소문이 나 예상치 않은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해 매출은 14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2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장애인임을 내세워 특혜를 바라지 않는다. 보통의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며 직원들에게도...
2011021405364522_mainimg

장애 아들 살리기 위한 감동의 ‘母情’

향긋한 비누냄새를 따라 갔더니 예쁜 꽃바구니가 가득하다. 이곳은 이름도 너무 아름다운 ‘행복을 파는 장사꾼’. 2007년 12월부터 비누 꽃을 만들기 시작해 지난해에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서구 화곡 6동에 위치한 사무실(전용면적 406㎡)은 장애인 35명, 비장애인 20명 모두 55명이 일하고 있다. 리포터가 찾아간 날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대비해 비누꽃바구니 2,000개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비누 꽃을 만드는 작업장에는 배송시킬 박스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매출액이 2009년 3억 원 정도였으나 2010년은 6억 6천만 원으로 배 이상 신장되었고 올해는 1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단다. 이곳의 정명옥 대표는 서울여대 사회학과를 졸업(68학번)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받은 사회복지사이기도 하다. 홀트재단, 베드로특수학교(지적장애인), 무료어린이집 운영 등 사회복지사업을 하다 결혼 때문에 그만두었다. 2006년부터 아들(김완수 팀장)이 운영하던 쇼핑몰(잡화)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들이 15세 때 뇌병변장애가 생겼는데, 당시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꿈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 김완수 팀장은 “어릴 때 병을 앓아 평형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왜 나에게만 이런 병이 생겼는지 원망스러웠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끔찍했다”고 지난 일을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인터넷 쇼핑몰을 생각해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많았다. 아들이 하던 인터넷 쇼핑몰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어머니 정 대표가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 경쟁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질 위험이 높아요. 그러던 중 우리가 직접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상품이 뭘까 생각했죠. 우연한 기회에 친구 꽃꽂이 사무실에서 비누 꽃을 보게 되었어요.” “비누꽃 사업은 아직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는 정대표. 사업초기에는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공 ...
2011021005225644_mainimg

“김탁구보다 더 맛있는 빵 만들어요”

빵을 팔기 위해 직원을 고용한 것이 아니라 직원을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 있다. 고용창출을 많이 해 모범적인 서울형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광진구 화양동 (주)좋은세상베이커리(http://www.sumanasbakery.com) 이욱희 대표를 만났다. 예천ㆍ문경에서 생산되는 순수한 우리 쌀로 만드는 쌀 케이크는 이 회사 주력상품이다. KT전보서비스‘익스텔’을 통해 온라인과 전화로 주문받아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소속 장애인 30명이 배달하고 있다. 좋은세상베이커리에는 TV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인공 보다 더 맛있는 빵을 만드는 제과사들이 있다. 리츠칼튼호텔에서 35년 근무하고 세계 베이커리 디저트 대회에서 은상도 수상했던 김윤수 제과장과 신라호텔 제과사 출신의 전문 파티쉐 3명을 영입해 최고급 빵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보통의 제과점은 재료값 비중이 10%정도인데 이곳은 20%가 넘는다. 호텔급 빵 맛을 내기 위해 좋은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 식당은 주방장을 잘 둬야 하지만 빵공장은 제과사를 잘 만나야 한다. 김윤수 제과장과 이 대표는 20여 년을 리츠칼튼호텔에서 함께 근무했고 창업도 함께 한 평생 동지다. 빵 만드는 일은 전적으로 제과장이 맡는다. 과거에 받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보수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니 보람을 느낀다”는 김윤수 제과장. 이욱희 대표는 거래처 관계자를 만나는 등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정이 넘어 귀가한다. 출근시간은 아침 6시. 연일 강행군이다. 그는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실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건 정말 힘들다”고 했다. 자본금 2억 5천만 원으로 시작했으나 계속해서 시설 투자를 해야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비용도 많이 들어가 사채를 쓰기도 했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장애인이 만든 상품이고 브랜드도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사회복지 선진국의 경우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20% 정도 비싸지만 잘 팔려요.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물품을 구입하면 ...
2011012403102834_mainimg

버려진 가구에 생명을 불어넣다

지난 1월18일 오후에 찾아간 사회적 기업은 버려진 가구를 수리하여 해체 후 주문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 내는 ‘착한기업’ 문화로놀이짱(www.norizzang.org, 1/4 House 대표 안연정)이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서문 앞 주차장 내에 위치한 회사 앞 빈 공터에는 수거해온 버려진 가구들이 널려 있다. 회사 브랜드 마크인 ‘1/4 House’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4분의1 하우스는 네 집에서 버려지는 가구를 모으면 한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곳의 안 대표는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한 후 홍대 앞에서 문화예술기획단체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홍대앞 카페와 음식점에서 버리는 엄청난 양의 가구들 중 재활용되는 건 불과 3%밖에 안 되고 대부분 매립이나 소각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그래서 지인들과 함께 버려지는 가구를 손 봐 다시 쓸 수 있게 하자며 뜻을 모았다. 그렇게 시작한 회사는 버려진 가구를 재활용해 문화예술가들이 창업 공간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대표(34세)는“저희는 재정 자립도가 다른 회사보다 높은 80% 이상 된다”고 자랑하면서 “현재 구성원은 가구제작전문가 4명, 시각디자인 2명, 창고관리 3명, 기획업무 3명으로 모두 12명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고 토ㆍ일요일도 없이 저녁 8~9시 경에 퇴근하다보니 아직 결혼도 못했다"며 웃었다. 하루 종일 수거계획 점검, 사업제안서 작성, 사업계획서 작성, 홍보계획, 고객 상담 등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챙기고 바쁠 때는 제작업무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특히 요즈음은 언론사 인터뷰가 많아 리포터도 1주일 전에 인터뷰 예약을 해야만 했었다. 버려진 가구도 사용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구분 하는데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어렵다. 10년 전부터 나오는 가구에는 본드나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간 ‘파티클 보드(PB)’나 ‘엠디에프(M.D.F)’ 재질을 ...
201012200332306_mainimg

버려진 자전거로 인생을 수리한다

지난 12월 15일 오전 10시, 용산구 한강로2가의 조그만 자전거 재활용 공장 완공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거리나 공원, 아파트단지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하고 재활용해 취약계층에게 기증해 온 노숙인 사회적기업 '두바퀴희망자전거'가 주인공이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석두 반장을 다음날 만났다. 공장에는 아직 행사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버려진 자전거를 새 것으로 만들 생각을 언제 하였는가?2006년 '다시서기 센터'에서 구상하였는데 거기 일자리가 있어 자전거 수리를 시작하였다. 옛날부터 자전거 수리 기술이 있었는가?아니다. 전에는 전혀 자전거 수리를 한 적이 없었다. 2006년부터 처음 시작하였다. 이즈음에는 생활자전거뿐 아니라 고가의 자전거 수리 의뢰가 많아 더 많이 공부하고 있다. 수리한 자전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 동기는?자전거는 서민들의 이동 수단으로 필요하기에 취약지역에 계신 분들과 나누고 싶었다. 자전거의 매력과 보람은?폐자전거가 들어오면 우선 자전거 전체를 분해하고, 자전거의 녹을 제거한 뒤 깨끗이 세척을 한다. 각종 부품을 수리하고 교체하고 나면 드디어 새 자전거로 변신한다. 그 변신한 모습을 볼 때 보람과 자전거에 대한 매력을 느낀다. 나눔의 행사는 어떻게 진행하였는가?용산구에서 '희망 싣고 달리는 자전거' 나눔의 행사를 실시하는데 어린이날 전후해서 4년째 매년 400대를 기증해왔다. 또한 필리핀에도 2008년 8월에 500대를 기증하였다. 지금까지 약 4천대를 수리하여 3천 5백대를 기증하였다. 나눔의 대상은?각 동사무소에서 추천한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아동센터, 홀몸어르신 등이다. 행사에서 직접 기증하기도 하거나 동주민센터를 통하여 전달한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셨다고 들었다. 직업을 통해서 본인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노숙인으로 생활하며 인생을 포기하고 살았다. 생각이 없었다. 무의식 속에 살면서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쓰는 생활을 하다가 '인문학' 강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