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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이겨내고 금메달 영광

“제가 많은 복을 누린 게 사실이지만, 절대 거저 얻어진 건 아니에요. 간절히 원하며 흔들림 없이 가다보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제 좌우명 ‘노력하는 만큼 기회를 얻을 수 있다’처럼요.” 갑상샘암을 이겨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민혜(26·서울시청)선수를 만났다. 매서운 한파를 헤치고 달려온 그녀에게서 시련의 흔적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시민대표로 당당히 섰던 그 모습 그대로 반듯하고 씩씩한 신세대였다. story1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준 갑상샘암 ‘제야의 종’같은 국가적 행사에서 타종할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죠. 게다가 시민들이 직접 투표로 저를 뽑아주셨다고 하니 더 값지고요. 암을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제 모습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정되었다더라고요. 그러니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2008년 평소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생하시던 엄마가 검사를 권하셔서 발병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서 준비하던 무렵이었는데, 너무 쉽게 피곤해지고 회복도 잘 되지 않아 힘들어 했거든요. ‘나이 먹으면 몸이 다르다던데, 과연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싶었어요. 훈련도중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절망스럽고,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죠. 그런 상태에서 출전한 올림픽에서는 결국 메달도 따지 못했고요. 그러다가 올림픽에서 돌아오니 갑상샘암이라는 결과가 나와 있더군요. 전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오히려 희망을 얻었어요. ‘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힘들었던 거구나!’ 그동안 힘들었던 원인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소속팀인 서울시청 김석호 감독님께서도 “쉬고 싶은 만큼 쉬고 돌아오라”고 믿고 격려해주셔서 수술 잘 받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어요.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의 그런 믿음과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