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길 따라 낄끔히 정돈되어 있는 사육신공원 묘역

홀로 오롯이 느껴본 ‘사육신공원의 봄’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된 듯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간과했던 일상의 고마움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야외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이 조금 쌀쌀했으나 걷기에는 좋은 봄날 오후, 동작구 노량진로에 위치한 사육신공원을 찾았다. 불이문에서 바라본 사육신공원의 봄빛 짙은 경내 ©염승화 사육신공원은 1456년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의롭게 죽은 충신들의 넋과 올곧은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크게 사당과 묘역이 있는 추모공간과 사육신역사관, 전망대, 쉼터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약 49,400㎡(약 14,940평) 규모이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호이다. 사육신의 위패는 사후 235년만인 1691년에 임금이 하사한 사액서원인 ‘민절서원(愍節書院)’에 처음 모셔졌다. 이후 1782년에 신도비가 세워졌으며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갖춰진 것은 서울시가 추진한 ‘사육신묘 성역화 사업(1977-1978)’을 통해서다. 신성한 공간임을 나타내는 홍살문. 경내에서 출입구 쪽을 향해 본 모습 ©염승화 사육신 사당 대문(불이문)은 위엄이 넘치는 솟을 삼문이다 ©염승화 공원은 정문부터 여느 공원과 다른 점을 마주하게 된다. 보통 왕릉이나 향교에서 볼 수 있는 홍살문이 진입로 초입에 우뚝 서 있다. 공원이 신성시되는 장소라는 뜻이다. 비탈진 진입로를 조금 올라가니 불이문(不二門)이 나타난다. 사당 의절사의 대문인 솟을 삼문이다. 굳게 닫힌 가운데 큰 대문이 좌우의 문들 보다 높이 솟아 있기에 멀리서 보더라도 엄숙한 느낌이다. 이 문은 매년 10월9일 개최되는 추모제향 등 제례가 있을 때만 열린다. 정조 임금 때 세운 사육신 신도비가 의절사 앞 비각에 세워져 있다 ©염승화 사육신비 옆에서 바라본 신도비각과 의열사 ©염승화 열려 있는 우측 문을 통해 천천히 경내로 발길을 들여놓았다. 숙연한 분위기가 절로 풍긴다. 정면으로 의절사가 있고 좌우 측 중간 지점에 각각 신도비각과 비석이 놓여 있다. 비각 안...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최용수

노들나루길 따라 우리역사를 거닐다

이촌한강공원의 청보리밭 모습 “한강의 얼음을 보관하던 창고가 있던 곳은?”, “곡식과 비단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이 다니던 물류중심지는?” 이는 백리 물길 따라 한강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 중 일부이다. 지난 4월 5일, 한강과 주변 역사문화유적지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한강변 효사정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 프로그램은 주제별로 총 13개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강상류 ‘광나루길’코스에서 하류의 ‘겸재정선길’코스까지 12개의 도보코스와 1개의 선상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코스는 개인 및 단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경우 영어 또는 일본어 등 해설 지원도 가능하다. 탐방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사이트에서 참여희망일 10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선상코스는 학기 중(방학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2회(오전 10~11시, 오전 11~12시) 운영한다. 이 코스는 최소 15명~최대 70명 인원의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 3주 전까지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02-3780-0829)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물길 따라 한강역사탐방’프로그램은 무료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관련 정보는 내 손안에 서울 지난 기사 〈한강에서 `사(史)심` 가득 채워볼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강과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지를 만난다 12개의 도보코스 중 제4코스 ‘노들나루길’을 선택해 탐방해 보았다. 제4코스는 이촌한강공원에서 출발하여 한강대교~노들나루~사육신묘~용양봉저정~효사정을 거쳐 한강철교까지가 주요동선이다. 6.4km길이의 노들나루길은 3시간(약 150분 소요)이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10분 거리에 있는 이촌한강공원,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보리밭과 쭉 뻗은 미루나무 가로수길이 목가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사충서원터에 사충서원터에 자리한 사육신공원 입구자리한 사육신공원 입구

우리동네 공원의 재발견 ‘사육신 공원’

사충서원터에 자리한 사육신공원 입구 봄이 성큼 찾아온 토요일, 동작구의 주요 명소 중 하나인 사육신 공원을 찾았다. 사육신 공원은 사육신의 묘 일대를 성역으로 가꾸어 사육신의 충절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사육신묘는 조선 제6대 왕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반대해 단종복위를 꾀하다 발각돼 처형당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의 충신을 모신 곳이다. 충신을 기리는 홍살문을 지나자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이 반겨주었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불이문(不二門)이라는 현판이 내걸린 내삼문으로 들어서자 1782년(정조 6년)에 세워진 신도비와 육각형의 사육신비가 보인다. 사육신비는 숙종 17년(1691) 사육신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민절서원의 터에 세워졌다. 사육신 공원의 홍살문을 오르는 봄 걸음 사육신 7명의 위패가 모셔진 의절사(義節祠)로 항했다. 기존에 알려진 6명 이외에 지난 1982년 사육신에 추가된 김문기 선생도 함께 모셔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9일에 추모 제향을 올린다. 의절사 앞에는 참배객을 위한 방명록이 놓여있다. 사육신 7명의 위패가 모셔진 의절사(義節祠) 의절사 뒤편에 난 쪽문으로 들어서면 사육신묘가 나타난다. 사육신묘는 길게 동편에 4개 묘와 서편에 3개 묘로 나뉘어져 있다. 원래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서울시에서 1977~1978년 사육신묘 정화사업 때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가묘도 만들었다. 봄볕이 드리워진 묘지 앞에서 그들의 충정과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육신 위패를 향해 제를 올렸다 불이문을 빠져나와 조망명소 방향으로 걷자 사육신역사관이 나왔다. 사육신역사관은 지하1층과 지상2층 규모로 사육신 공원 안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세조2년(1456)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등 충신들의 유교적 충절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당시 모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