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중 ‘배다리’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시민참가자 모집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중 ‘배다리’ 서울시가 조선시대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성군 정조대왕의 애민사상과 효(孝)정신을 되새겨보는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 직접 참여할 시민 행렬 참가자를 모집한다. ‘2019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는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가던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행사로 10월 5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지나 10월 6일에 수원 화성행궁, 화성 융릉까지 59Km 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함께하는 대규모 행렬 행사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요 배역 위주로 시민공모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참여할 수 있는 행렬은 세 가지로 ①본행렬과, 본행렬에 참여하지 않지만 짧은 구간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행렬인 ②축제행렬, ③체전행렬이 있다. 본행렬은 정조대왕의 능행차 강북 구간(창덕궁~세종대로사거리~노들섬)을 걷게 되는데, 총 8km 이상의 장거리이므로 충분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본 행렬에 참가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면, 세종대로에서 서울역까지 짧은 구간에서 특별행사로 진행되는 ‘축제행렬’과 ‘전국체전 100주년 성공기원 체전행렬’에 참여할 수 있다. 특별행렬은 본행렬과 달리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도포, 유생복 등을 입고 참여하는 행사로 가족단위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 중 ‘행차 행렬’ 본행렬과 축제행렬은 현재 모집 중으로 9월 11일까지 접수 가능하고, 체전행렬은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모집한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등 주요 배역 모집은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2019 정조대왕 능행차’ 홈페이지(www.kingjeongjo-parade.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수원문화재단(www.swcf.or.kr)과 화성시문화재단(www.hcf.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연세대학교 수경원 터

신촌 대학 속에 숨어 있는 ‘사도세자 어머니의 눈물’

연세대학교 수경원 터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39) 연세대학교 수경원 터와 광혜원 신촌 연세대학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희생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뒤편에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이 있는데 이곳 로비의 창문 너머로 두 채의 한옥이 보인다. 오른편은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일자형 한옥이고 왼편은 왕릉에서 볼 수 있는 정자각이다. 두 한옥이 있는 잔디밭에는 석탑을 비롯한 각종 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연세 역사의 뜰이라는 공간으로 단청이 없는 일자형 한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 기관이자, 연세대학교의 시초라고 일컬어지는 광혜원을 1987년에 복원한 것이고, 왼편의 정자각은 수경원 터에 세운 전시공간이다. 현재 정자각이 있는 공간 뒤편에 있는 연세대학교회 자리에는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의 무덤인 수경원이 있었다. 영조와의 사이에서 1남 6녀를 낳은 그녀는 특히 늦은 나이에 낳은 아들을 애지중지했다. 아버지 영조 역시 어린 시절의 아들을 끔찍하게 아꼈다. 하지만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애정이 독이 되었는지 아들은 날이 갈수록 엇나갔다. 결국 영빈 이씨는 피눈물을 참으며 며느리와 손자를 살리기 위해 남편에게 아들을 처벌해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영빈 이씨의 아들은 뒤주에 갇혀서 죽고 말았는데 죽은 이후 사도세자라고 불렸다. 아들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고통 때문인지 영빈 이씨 역시 2년 후에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무덤은 한성 바깥인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마련되었다. 왕비가 아니라 후궁이었기 때문에 의열이라는 시호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무덤 역시 의열묘라고 불렸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조상인 사도세자를 장조로 추존하면서 의열묘도 수경원으로 위상이 높아진다. 그녀의 위패를 모신 곳은 선희궁이었는데 한성에 있다가 1908년, 현재의 청와대 옆에 있는 육상궁에 모셔지면서 현재까지 그곳에 자리 잡고 ...
정조대왕 능행차 배다리

이번 주말, 국내 최대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정조대왕 능행차 배다리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창덕궁부터 융릉(사도세자 묘)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 전 구간을 완벽히 재현하는 전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일부 구간(8km) 재현을 시작한데 이어,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구간을 재현했고, 2017년에는 화성시도 참여해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했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수원시‧화성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해 지자체 연합 축제의 성공적인 사례로서 면모를 굳건히 하게 됐다. 총 5,096명, 말 690필이 참여하는 이번 능행차 행렬은 6일과 7일에 걸쳐 이틀간 이뤄진다. 총 59.2㎞에 달하는 행렬 구간 중 서울시가 6일 오전 10시부터 창덕궁에서 시흥행궁터까지 21.2km를 재현한다. 이어 7일에 경기도와 수원시가 시흥행궁터에서 대황교동 30.6km, 화성시가 대황교동에서 융릉까지 7.4m 구간을 릴레이로 재현한다. 창덕궁 출궁의식 이날 행사에는 능행차 행렬 재현뿐만 아니라 창덕궁, 광화문광장, 노들섬, 화성행궁,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배다리 시민체험, 먹거리 장터, 능행차 전시관, 전통문화공연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거점별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특히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배다리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10m 설치된다. 또한 주 행사장인 노들섬에서는 과거 임금행차 때 백성들이 징·꽹과리 등을 친 뒤 억울함을 호소했던 격쟁과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수라를 올리는 수라올림 등이 재현되며, 이외에도 전통문화공연, 먹거리장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 배다리 체험은 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체험...
함인정 앞의 300년 된 고목 ⓒ최은주

궁궐의 아름다움은 나무에서 나온다

함인정 앞의 300년 된 고목 조선의 궁궐은 봄, 여름, 가을 할 것 없이 아름답지만, 꽃 대궐을 이루는 봄에는 더욱 아름답다. 꽃피는 봄의 궁궐 나들이는 바쁜 일이 있어도 놓치면 안 된다. 때마침 창경궁에서 궁궐에 어떤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들은 몇 살이나 되었는지 등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선왕조 역사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역사와 함께 하는 창경궁 숲 이야기’를 시행한다. 창경궁관리소와 (사)한국숲해설가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무료(입장료 별도) 해설프로그램이다. 창덕궁 후원을 관람한 뒤 궁궐의 나무에 관심이 생겼는데, 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창경궁으로 봄나들이 나온 시민들 창경궁은 성종이 할머니와 어머니 등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수강궁이 있던 자리에 지은 궁이다.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여 궁궐로서 위상을 지키다가 일제에 의해 많은 전각이 헐리고 동·식물원이 들어서는 수모를 겪었다. 1983년 이후 정부는 창경궁 내의 동물과 식물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고, 본격적으로 궁을 복원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빈터에는 나무를 심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궁궐의 아름다움은 나무에서 나온다. 창경궁에는 500년 역사를 간직한 나무들이 선조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해설사는 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 전해주었다. 문정전 근처, 선인문 앞에는 매우 특별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 400년이 넘은 이 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마구 뒤틀어져 구불구불한 모습이다. 이제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서있을 수 없는지 철골 지지대에 기대고 있는 것이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다. 해설가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사도세자는 27세에 뒤주에 갇혀 문정전 앞뜰에서 돌아가셨어요. 이 나무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모습과 피맺힌 비명소리를 다 들었을 겁니다. 그가 죽은 후에 선인문으로 나가는 것도 지켜봤겠지요.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퇴궐했던 문도 이곳, 선인문입니다. 왕도 떠나가고, 슬피 울던 사람들도 모두...
사도ⓒ뉴시스

지극히 현대적인 자식교육 우화 ‘사도’

문화평론가 하재근의 ‘컬처 톡’ 116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추석 극장가의 승자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도세자의 비극은 한국 사극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 중 하나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아버지가 아들을, 그것도 외아들을 죽였단 말인가?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사도세자 이야기를 조선 사극의 단골 소재로 만들었다. 한국 사극에서 사도세자는 두 가지 시각으로 그려진다. 과거엔 사도세자 미치광이 관점이 주로 나타났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 나온 관점이다. 최근 들어선 사도세자 개혁군주 관점이 많이 그려졌다. 조선을 개혁하려는 사도세자를 기득권 세력인 노론이 제거했다는 시각이다. 영화 <사도>는 미치광이 관점을 기본으로 해서 개혁군주 관점을 절충해 정통사극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영조는 출신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어머니가 정비도 후궁도 아닌, 미천한 무수리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인 최 무수리가 영조의 친어머니다. 어머니의 미천한 피가 자신에게도 흐르기 때문에, 영조에겐 자신이 왕재임을 증명하려는 강박이 있었다. 게다가 영조는 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인 경종은 장희빈이 사사된 후 왕위에 올랐으나 노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장희빈이 남인이었고 경종은 소론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경종이 재위 4년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고 노론의 지지로 영조가 즉위하자, 영조와 노론이 결탁해 경종을 독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겨났다. 영조는 더욱 더 강박적으로 자신이 왕위를 훔친 것이 아니라 왕의 자격을 갖춘 왕재라고 증명하려 했다. 비극은 이러한 영조의 강박이 자식 교육에까지 이어진 데에서 잉태됐다.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자신의 강박을 그대로 투영했다. 하필 사도세자는 정비의 자식이 아니어서 정통성에 흠집이 있었다. 영조는 더욱 사도세자에게 바른 몸가짐과 높은 학문으로 스스로 왕재임을 증...
왕의 얼굴

광해, 사도세자 등 사극 속 21세기형 영웅들

드라마 장면 문화평론가 하재근의 ‘컬처 톡’ 72 사도세자를 주인공을 내세운 사극드라마 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광해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새롭게 시작됐다. 사도세자는 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된 바 있고, 광해군은 영화 를 통해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왜 이런 인물들이 요즘 들어 부각되는 것일까? 과거엔 세조(수양대군), 한명회, 태종 이방원, 이성계, 이순신 장군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 받았었다. 그러다 21세기에 접어들어선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열광이 지속되는 가운데에 정조가 사극계의 최고 스타로 급부상했고, 세종대왕이나 사도세자, 광해군, 소현세자 등이 재조명되는 추세다. 이것은 국민의 열망이 사극에 투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 사극은 그저 옛날 이야기 오락물로서 드라마틱한 권력투쟁의 주인공이나 전쟁영웅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든 이후엔 단순한 권력투쟁이 아닌 어떤 가치를 위한 싸움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바로 그 가치에 현재 대중의 열망이 투영된다. 세종대왕 시기는 태평성대였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사극용 소재로는 부적당하다고들 여겼었다. 그러나 는 세종과 그 아버지인 태종의 대립, 또 한글반포를 둘러싼 사대부와의 대립에서 갈등구조를 찾아냈다. 태종은 권위주의적 억압의 정치, 1인자 독재의 정치라는 가치를 주장하는 데에 반해 세종은 소통과 포용의 정치, 극단적 대립이 아닌 공존의 정치를 주장했다. 바로 소통과 탈권위주의를 원하는 대중의 열망이 세종에게 투영된 것이다. 한글도 그렇다. 세종은 최하층 서민까지도 문자로 소통할 수 있도록 쉬운 문자를 만들어 배포하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통로, 즉 사회의 언로를 개방해 수직적 사회를 수평적 구조로 혁신하려 한 것이다. 반면에 사대부들은 자신들만이 어려운 문자를 독점해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다. 한글은 말하자면 조선판 SNS였던 셈이다. 대자본이 독점하는 기존 언론에 비해 일반인 누구라도 자유롭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SNS라는 통로는 한글의 기능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