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과자점 외부 전경

반세기 동안 빵 구운 과자점, 서울 미래유산 되다

나폴레옹 과자점 외부 전경 단 한입에 행복해지는 맛이 있다. 국민 간식 ‘빵’이다. 살짝 배가 고픈 상태에서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그 향을 쫓아 갓 구워낸 빵조각을 한 입 베어 물고 싶어진다. 아빠가 퇴근길 사 오신 크림빵을 먹고 자란 아이가 성인이 돼 부모님께 드릴 단팥빵을 구입하듯, 빵은 우리의 추억과 함께 한다. 동네에 오래된 빵집이 있다는 건 그래서 더 푸근한 정서를 담고 있다. 때문에 오래된 빵집은 빵집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채 우리와 함께 한다. 그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제과점이 있다. 바로 3대에 걸쳐 빵을 만든다는 ‘나폴레옹 과자점’이다. 서울 미래유산은 2013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가 있는 자산을 발굴하여 보전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 중 국가·서울시 지정·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서적, 건물, 예술품, 시장, 골목 등 유형 자산뿐만 아니다. 기술, 음악, 경관 등 무형 자산도 선정 대상이 될 수 있다. 미래유산 후보를 신청하면 서울시가 현황 조사를 실시한 후, 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 후보를 심사해 적합한 것을 선정한다. ☞ 2018년도 서울미래유산 목록 나폴레옹 과자점 과거 모습 나폴레옹 과자점은 4호선 한성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보인다.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로, 3대에 걸쳐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운영됐다. 입구에 들어서니 고기 집이나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주차를 돕는 직원이 먼저 보였다. 이곳은 주차를 돕는 직원이 있는 빵집이었다. 단 주차요금은 따로 있다. 기본 주차요금은 천원이고 20분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대신 2만 원 이상 구매를 하면 무료다. 나폴레옹 과자점은 1968년 개업, 지난 해 50주년을 맞았다. 1층엔 제과점, 2층은 카페로 구성된 베이커리 카페로 매장이 굉장히 넓은 편으로 1인석부터 단체석까지 다양한 좌석이 준비돼 있다. 나...
태극당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장충동 태극당

두 바퀴로 떠나는 서울여행 (34) 장충동 태극당 한결 바람이 부드러운 날, 자전거를 타고 남산에 올랐다가 장충동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올 때가 있다. 다름 아닌 빵집이자 제과점인 '태극당'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 전북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라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은 장충동의 태극당이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창업주 故신창근씨가 태극당을 창업한 것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해방 이전 일본인 제과점에서 일했던 신씨는 해방이 되자 주인장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두고 간 장비를 받아 명동에 제과점을 열고 '태극당'이란 간판을 내걸었다. 이후 1974년 현재의 장충동으로 옮겨 왔다. 그가 만들어 팔 수 있었던 것은 '셈베이'라고 불렀던 일본식 과자나 유가 사탕 등 캔디류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태극당은 만남의 장소나 선을 보는 곳으로 당시 젊은 남녀들에게 인기가 높았단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베이커리' 시대에 '제과점'의 옛 맛을 그대로 지키는 태극당의 존재는 언제가도 새롭고 새삼스러운 기분이 드는 곳이다. "창업 이래 줄곧 같은 맛과 모양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처럼 태극당은 건물 외관부터 옛날 그대로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참 인상적이다. 태극당 간판 위로 써 있는 '菓子 中의 菓子 (과자 중의 과자)', 서울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빵집의 구호가 여행자를 웃음 짓게 한다. 70년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허름해진 건물 외관은 올해 5월에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새로이 단장을 한단다. 고풍스러운 간판이나 글자가 사라지겠구나 아쉬웠는데 현재의 간판과 글씨 디자인은 최대한 보존할 예정이라니 다행이다. 빵과 과자를 편안히 앉아 먹을 수 있는 넓은 매장에는 예전 동네 제과점에서 흔히 보았던 소박한 보리빵, 사라다빵과 솥뚜껑처럼 넓은 버터케이크, 형형색색의 과자들이 예쁘게 놓여있다. 높은 천장 위에는 따뜻한 빛을 발하는 샹들리에가 달려 있으며, 팔각형 금붕어 어항, 넉넉한 테이블 옆으로는 수석이 단정히 자리...
`깜빠뉴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동네빵네 협동조합 신흥중 이사장

동네 빵집들이 뭉쳐 부르는 희망 노래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5) 힘을 합쳐 골목 상권에서 살아남은 빵집들 '동네빵네협동조합' `깜빠뉴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동네빵네 협동조합 신흥중 이사장 골목골목 들어선 프랜차이즈 매장들 사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동네 가게를 보면 늘 반갑다. 옛 골목의 추억이 떠올라 반갑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 이어온 것이 고맙기도 하다. 그리고 내심 그 비결이 궁금해진다. 40~50년 장인 정신으로 지켜온 동네빵집 주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여 찾아가 알아보았다. 그들의 고군분투 경험담과 더불어, 동네빵집 지키기를 위해 뜻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장인 정신으로 고수해온 동네빵집 "59년도에 시작했는데, 그땐 주로 일본 기술자한테 배웠지. 하루 4시간 자고, 휴일도 없었어. 배운다기보다는, 그냥 눈치껏 알아서 하는 거지. 못하면 맞고 그랬어." '동네빵네협동조합'은 서대문구·은평구 동네빵집 9곳의 주인들이 모여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짧게는 25년, 대부분 40~50년 이상 빵을 만들어온 제빵 기술자들이다. 반세기를 거슬러, 고생인 줄도 모르고 기술을 배우던 이들의 지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노동 인권이나 위생, 건강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그 시절 이야기 속에는 빵에 얽힌 근현대사가 오롯이 담겨있었다. 깜빠뉴 베이커리를 찾은 주민들 그렇게 배운 빵 기술 덕에 내 가게의 꿈은 이룰 수 있었지만, 다들 적지 않게 고생을 했다고 한다. 석유파동이나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래저래 버틸 수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생기며 정말 힘들...
우스블랑

[대학콘텐츠] 숙대 앞 명소 (6) 북극곰 사장님의 빵집

<서울 콘텐츠 발굴 대학 연계 프로젝트>는 서울지역대학 미디어, 광고홍보 관련 학과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1학기 동안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내용들을 ‘내 손안에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합니다. 대 학 명 숙명여자대학교 수 업 명 소셜미디어 세미나 지도교수 문장호 참여학생 김민지, 김소린 숙대 후문에서 효창공원 길을 따라 효창공원역까지 걷다 보면 왼쪽 편에 하얀 북극곰이 그려진 베이커리가 눈에 띈다. 효창동의 숨은 베이커리 맛집, 우스블랑이다. 불어로 북극곰이라는 뜻인 ‘우스블랑’은 신사동 대표 베이커리 르알래스카 출신인 대표 김영수 파티셰의 별명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서울 효창동과 상수동에 각각 매장이 있으며 동네 주민들은 주택가 사이 골목에 숨겨져 있는 이 빵집을 즐겨 찾는다. 우스블랑 내부 ⓒ 김민지, 김소린 버터와 달걀,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칼로리 낮은 빵은 따로 분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빵은 오전, 오후로 나뉘어 구워지며 입구에 빵이 구워져 나오는 시간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케이크를 제외한 30여 종의 다양한 빵과 함께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 직접 만든 레몬티, 자몽티와 함께 생과일 주스, 커피 등도 판매하고 있으니 테이블이 있는 카페 공간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우스블랑 손님들이 남긴 메모 ⓒ 김민지, 김소린 베이커리 내부의 벽면을 가득 채운 귀여운 메모와 사진, 잡지기사는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 밀을 사용하여 빵을 만들고 지구를 생각한다는 오너의 철학이 느껴진다.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우스블랑 ⓒ 김민지, 김소린  우스블랑에서는 80% 이상의 우리밀과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며, 천연 발효종인 건포도종을 사용해 빵을 발효시키는데, 미스트 사용량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빵의 보존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스블랑의 독특한 빵들 ⓒ 김민지, 김소린 대표 빵 몇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