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찾아간 서울식물원 전경

‘빅토리아수련’ 필 무렵…서울식물원 나들이 갈까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어수선한 마음으로 가을맞이를 한 때문일까? 문득 푸르름이 가득한 서울식물원이 눈앞에 선해 며칠 전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인 서울식물원의 식물들은 얼마만큼 자랐을까? 평일 오전에 찾아간 서울식물원은 주말에 비해 비교적 한산했다. 몇몇 관람객들이 온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발길은 절로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온실로 향한다. 몇 차례 관람을 했던 터라 온실 풍경이 대충 그려지지만 발걸음은 빨라만 진다. 서울식물원 온실 열대관 초입의 바위터널 ⓒ박분 서울식물원 온실은 지중해관과 열대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지형과 기후에 따라 발전해 온 세계 6대륙 12개 도시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온실(열대관)에 들어서니 남국 특유의 열기와 향기가 온몸으로 와 닿는다. 열대관 초입의 동굴 같은 커다란 바위터널을 지나자 보리수, 고무나무, 커피나무 등 이국적 정취가 물씬한 식물들이 제 각각 고유의 향을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뜨겁고 강수량이 많은 열대우림 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인만큼 우선 크기부터가 어마어마한 모습들이다.  수생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온실 중앙 연못 ⓒ박분 온실 중앙 연못에도 수생식물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수련이 활짝 꽃을 피웠고 여왕의 이름이 붙여져 더욱 돋보이는 빅토리아수련도 꽃봉오리를 맺어 머잖아 꽃 피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꽃봉오리가 맺힌 빅토리아수련 ⓒ박분 ‘큰가시연꽃’으로도 불리는 빅토리아수련을 가까이서 관찰하니 잎과 줄기, 꽃봉오리에까지도 촘촘히 가시에 덮여 있다.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못할 정도의 철옹성 같은 방어전략이 아닐 수 없다. 흰 꽃으로 피어나 하루 지나면 분홍색으로 변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신비스런 존재인 이 수련이야말로 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식물이 아닐까 싶다.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히 ...
서울식물원 온실의 포토존

서울식물원에서 놓치면 아쉬운 희귀식물 5종

서울식물원 온실의 포토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인 나태주의 ‘풀꽃’이란 시(詩)이다. 이 시는 짧지만 긴 여운을, 단순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풀꽃 보듯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식물원’이 그렇다. 국내 대부분의 식물원이나 수목원은 교외에 있어서 도시민들이 일상에서 식물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했다. 이에 서울식물원은 시민들 가까이에서 식물이 전하는 안식과 위로, 배움과 영감을 주기 위해 마곡중앙공원에 조성했다. 식물 자체 연구 및 증식, 국내․외 교환과 기증을 통해 2027년까지 식물 8천 종 이상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시 개장한 지 반년이 흐른 식물원은 서울의 새로운 나들이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서울식물원 온실 둘러보는 시민들 서울식물원에선 평균 기온 18°C 이상으로 지구 생물종 절반이 분포하고 있는 브라질 등 열대 4개국, 여름은 건조하나 겨울에는 비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포도, 올리브, 코르크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이탈리아 등 지중해 7개국 등 독특한 식물문화를 발전시킨 세계 12개 도시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식물원에 들어서면 무엇부터 보아야 할지 고민된다. 못보고 떠나면 후회할 5가지 식물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품은 희귀식물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알고 보면 그 만큼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몸속에 물을 품은 `아프리카물병나무` ① 몸속에 물을 담은 ‘아프리카물병나무’ (일명 항아리물병나무) 건조기에 살아남기 위하여 항아리 모양 줄기 속에 물을 저장하고 있어 ‘물병나무’라 불린다. 용인의 한택식물원과 제주도 여지미식물원에서도 볼 수 있다. 건조에 강하고 햇볕을 좋아한다. 키우기 까다롭지 않고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물 한 말은 족히 저장할 것 같은 항아리 모양이 참 재미있다. 공기청정효과가 탁월한 수염 틸란드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