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 전경

나풀거리는 날갯짓에 봄이 스민다! 불암산 나비정원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 전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1) 불암산 나비정원 경칩이 지나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기운에 어디라도 나가고 싶은 요즘이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이 꺼려집니다. 노원구 중계동에는 실내에서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불암산 자락에 불암산 나비정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나비정원은 지상 2층의 메인 건물과 나비와 애벌레의 먹이를 재배하는 식물 재배온실로 구성됩니다. 재배온실은 관계자만 입장할 수 있고, 나비정원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불암산 나비정원 실내 온실 풍경 나비정원은 다시 시청각 교육실, 곤충학습관, 사육·배양실, 나비온실로 이루어집니다. 입구에 있는 무인발급기를 통해 무료로 입장권을 받고, 입장합니다. 나비정원의 하이라이트인 온실로 들어가 볼까요? 온실은 초록 식물이 가득합니다. 들어가자마자 풀향기가 코끝에 느껴집니다. 나비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위해 다양한 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푸른 기운이 넘실대는 100여 평의 온실에는 배추흰나비, 남방노랑나비, 큰줄흰나비 등이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볼 수 있는 호랑나비 나비의 날갯짓이 봄을 알립니다. 꽃에 앉아 있는 호랑나비의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호랑나비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개체수가 많은 편입니다. 봄에는 산길을 따라 쉽게 볼 수 있고요. 여름에는 산지뿐만 아니라 숲 가장자리 및 도시 공원 꽃밭 등 다양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나비온실은 연중 실내 온도를 25℃로 유지해 계절에 상관없이 나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나비뿐만 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도 함께 전시합니다. 나비를 많이 보려면 햇빛이 많이 드는 낮 12시~2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이 시간에는 나비의 활동량이 많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쉽게 볼 수 있거든요. 곤충표본과 곤충의 생활 등을 전시하는 곤충학습관 곤충학습관에서는 다양한 곤충 표...
이름처럼 바위와 절이 많은 불암산길

서울에서 즐기는 호젓한 산사 여행, 불암산 추천

이름처럼 바위와 절이 많은 불암산길 요즘은 산들바람 불어 좋은 가을 산을 자주 찾게 된다. 숲길에서 들려오는 운치 있는 풀벌레 소리, 나뭇잎이 내는 소슬한 바람소리에 가을이 더욱 청명하게 느껴진다. 수락산(水落山), 도봉산(道峰山)등 서울의 산 가운데는 이름 속에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산들이 있다. 불암산(佛岩山)은 거기에 더해 정체성까지 간직하고 있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냈던 여근석 ‘불암산’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해발 509m의 산으로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불암산 하루길’이라는 편안한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어 산책 같은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에 가보니 정말 이름처럼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많다. 옛부터 인근 주민들은 돌산이라 불렀단다. 불암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공룡바위, 물개바위, 여성의 음부를 닮은 여근석(또는 음석) 등 큰 수석이라고 할 만한 바위들이 서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근석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바위로 아랫마을에서 동제를 지냈다고 한다. 작은 돌들을 올려놓으면 자석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신기한 바위도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제124호)인 학도암 마애불 큰 바위에 기대어 자리한 절과 암자가 산 곳곳에 숨은 듯 자리하고 있다. 불자가 아니어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안온해지는 사찰들이 등산객을 맞는다. 홀로 사색하는 듯 고독한 모습의 부처, 인자한 아버지 같은 부처,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픈 친근한 부처 등 암벽에 새겨진 부처(마애불-磨崖佛)의 형상이 절마다 달라 흥미롭다.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천보사 마애불 절이나 암자의 모습도 어느 하나 똑같이 생긴 곳이 없다. 호젓한 산사(山寺)여행하기 좋은 산이다. 불자에겐 사찰 순례길로 삼아도 좋겠다. 굳이 산 정상까지 갈 필요를 못 느끼게 된다. 산행객에겐 어색한 일인데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덩달아 걸음이 느려졌다. 숲 속의 고즈넉한 절이 발산하는 그윽한 향기를 느끼며 휴식과 여행을 함...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나비정원

올 가을 힐링과 동심을 선물할게! 불암산 나비정원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나비정원 “우와! 나비다!” “앗! 사슴벌레다!” 아이들 외마디 소리로 들썩이는 이곳은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위치한 ‘불암산 나비정원’이다. 지난 9월 18일 개장한 불암산 나비정원은 자연 속 생물과 교감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곤충생태체험장이다. 이곳에서 호랑나비와 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불암산에 서식하는 나비를 포함해 다양한 희귀곤충을 만날 수 있다. 나비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시민들 먼저 날개를 활짝 편 나비 조형물이 방문객을 먼저 반긴다. 큼지막한 나비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조형물을 꼭 붙들어 안은 채 좋아했다. 시청각교육실에서 나비들의 일생을 3D영상물로 감상하는 모습 나비정원은 2층 규모로 1층에는 사육배양실, 채란실, 나비온실 등이 위치해 있고 2층은 곤충학습관으로 이뤄졌다. 복층으로 된 시청각 교육실에서는 보호종인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한 국내에 서식하는 다양한 나비들의 일생을 3D영상물로 감상을 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5번 정시에 상영한다. 1층 사육배양실에서는 번데기에서 나비가 돼 나오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으며, 애벌레가 식물을 갉아먹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유리로 된 벽과 천장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스며들고 있는 나비온실 이어 나비정원의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나비온실로 향했다. 유리로 된 벽과 천장을 통해 스며드는 따뜻한 햇살 사이로 색색의 나비들이 꿈결처럼 온실 가득 수놓고 있었다.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나비온실에서는 사계절 내내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나비온실에서 제비나비가 잎사귀에 앉아 있다 나비뿐만 아니라 물자라, 게아재비, 물땡땡이 등 물속에서 생활하는 수서곤충과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풀무치 등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곤충학습관 서랍을 한 어린이가 열어 보고 있다 2층 곤충학습관에서는 곤충을 외모, 감각, 재주, 개성, 교감 등 5가지 ...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명상 중인 시민들

숲 치유, 이제 서울시내에서 즐기세요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명상 중인 시민들 그 동안 아픈 가족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숲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해보고 싶어도 울창한 숲을 찾아 멀리 오가는 길이 부담됐다면, ‘서울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주목해 보자. 오는 4월부터 서울시 10개 숲 ▲금천구 호암산, ▲강동구 일자산, ▲관악구 관악산, ▲노원구 불암산, ▲도봉구 초안산, ▲서대문구 안산, ▲강서구 우장산, ▲중구 매봉산, ▲마포구 월드컵공원, ▲서울대공원 청계산에서 ‘숲(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치유란 숲에서 다양한 신체활동 및 명상활동을 체험하며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피톤치드 등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서울시 숲 치유 프로그램’은 단기, 중기, 특별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한다. 숲 치유를 단순 체험하고자 할 때는 단기 프로그램을, 2~3개월 간 꾸준한 참여를 통해 특정 증상 완화를 원할 때는 중기 프로그램을, 장애인·치매어르신 등 특정 대상에게는 특별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속 오감체험’ 단기 프로그램은 숲 치유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산림치유지도사의 진행 아래, 숲속 기체조, 느리게 걷기, 명상, 햇빛맞이, 풍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숲속 오감체험’은 10개 숲에서 공통으로 진행한다. 숲 체조(좌), 맨발걷기명상(우) 또한 ‘노인 치매예방 프로그램’과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대상 치유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 치유 프로그램(호암산)’,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일자산·관악산)’, ‘태아와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서울대공원)’, ‘청소년 학업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마음우뚝 프로그램(관악산·안산)’, ‘갱년기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호암산·불암산·초안산·서울대공원)’ 등 특정 대상을 위한 중기·특별 프로그램을 10개 숲마다 각기 운영한다. 신청방법은 서울시공공예약...
어린이기자단이 불암산더불어숲에서 숲 속 모험공간을 체험했다.

[내친구서울] 불암산더불어숲으로 떠난 모험

어린이기자단이 불암산더불어숲에서 숲 속 모험공간을 체험했다. 어린이기자단이 지난 7월 개장한 ‘불암산더불어숲’을 다녀왔습니다. 다리가 벌벌 떨리는 긴장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득 채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상 6미터 높이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한 모험의 시간, 어린이기자단이 소개합니다. 구름다리 한 걸음 한걸음씩 “너무 떨려요!”, “무섭지 않나요?” 지난 7월 노원구 불암산에 문을 연 불암산더불어숲 체험대에 오르자 어린이기자들이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공중에 매달린 나무다리에 발을 옮기기 시작하자 다들 용감해졌다. 불암산더불어숲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 줄 등으로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지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상 6미터 높이에서 체험하기 때문에 어린이기자들은 체험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했다. 여러 가지 코스 중 키가 작은 친구들은 챌린지 하이 코스 중 중급자용, 키가 큰 친구들은 상급자용을 체험했다. 중급자용은 다리 건너기, 장애물 건너기, 수레 이용해 건너기, 공 치우며 건너기 등이 있고, 상급자용은 흔들리는 통나무와 나무다리 건너기, 그물망 건너기 등 공중에서 흔들리는 시설이 많아 조금 더 어려웠다. 공 치우며 건너기 코스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기자 짚코스터 타자 환호성 터져 높은 곳에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고 흔들거리는 통나무에 발을 내딛을 때마다 아찔하고 오싹했다. 하지만 점점 더 용기를 냈다. 마지막으로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내려오는 ‘짚코스터’를 탔을 때는 짜릿해서 저절로 환호성이 터졌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발을 헛디딜까 걱정이 됐지만 구간을 다 통과하니 해냈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불암산더불어숲은 중랑 청소년체험의숲에 이어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조성한 숲속 모험 공간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다. 여러 명이 균형대 위에 올라가 균형을 잡는 ‘우리는 하나’, 공중에 매달린 줄을 이용해 팀 전원이 이동하는 ‘정글탈출’ 등 다양...
불암산 더불어숲

협동심 쑥쑥~‘불암산 더불어숲’ 7월 문열어

불암산 더불어숲 서울시는 불암산도시자연공원 내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인 ‘불암산 더불어숲’ 조성을 완료하고 7월 1일에 개장한다. 이번에 개장하는 불암산 더불어숲은 ‘중랑 청소년 체험의 숲’에 이어 서울시에 두 번째로 조성된 숲속 모험 및 협동체험 공간이다. ‘생애주기별 녹색복지’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주 이용대상으로 삼아 마련한 공간이다. 시설면적은 총 2만 4,351㎡. 불암산의 우거진 참나무 숲을 배경으로 청소년 안전체험장, 모험시설, 휴게시설, 실개천, 잔디마당, 교육장 등의 복합시설을 갖추었다. 더불어숲 시설은 나무와 나무를 와이어·목재구조물·로프 등으로 연결하여 땅을 밟지 않고 동료와 함께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협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불암산 더불어숲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나 혼자가 아닌 여러 명과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숲 내 시설 배치는 난이도별 3개 코스에 총 34개의 협동 및 모험시설을 배치하여, 위기대처 훈련, 동료간 협동심 및 신뢰강화, 도전정신, 함께하는 성취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별로는 ▲지상 4m이하에서 문제해결이나 창의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간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울 수 있는 ‘챌린지 로우코스(10개)’, ▲지상 6m이상의 상공에서 어려움의 극복과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을 시킬 수 있는 ‘챌린지 하이코스(17개)’, ▲어두운 공간을 헤쳐나가는 미로형 체험공간과 레일위를 활강하는 모험시설인 ‘챌린지 액티브코스(7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팀원간에 의사소통, 동료애 증진 등 팀웍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는 협동체험 시설물이 다수 설치된 것은 더불어숲이 갖는 큰 장점이다. 웨일아치(좌), 모호크 웍(우) 시설이용은 오전(9시~12시), 오후(14시~17시) 각 4개팀(1팀 30명)이 이용할 수 있고, 각 시설별 이용시간 20~30분으로, 전체 3개 코스 이용 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1일 2...
불암산ⓒ최용수

이 길을 걸으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한다고?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불암산(佛岩山, 509.7m)’, 그 기슭에는 ‘태릉백세길’이 숨어있다. 백세길은 ‘공릉산백세문’에서 시작한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3출구를 나와 도보 15분 거리, 원자력 병원 후문 길 건너편에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흙길과 나무계단이 어우러지니 남녀노소 누구와도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시가 선정한 테마산책길이다. 홍살문 모양의 ‘공릉산백세문(孔陵山百歲門)’을 통과하면 경사가 낮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탐방로 왼쪽 벽면에 누군가가 그려놓은 소담한 벽화가 탐방객을 반긴다. 동심을 자극하는 벽화를 하나하나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겨가면 과거 태릉선수촌의 클레이 사격장 뒤편의 숲길로 이어진다. 당시의 사격장과 부속건물이 모두 이전하고, 왕릉 배후지역 복원사업이 마무리되어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늦가을 단풍과 부드러운 흙길은 도심생활에서 지친 탐방객에게 명상과 치유의 공간을 선물한다. 숲길을 즐기다보니 거리감이 없다. 3km쯤은 걸었을까, 중간쯤에서 만나는 2.9km의 ‘맨발산책길’, 맨살 발바닥이 땅 위에 닿은 순간 시원한 흙의 감촉과 살짝 살짝 눌러지는 지압의 느낌은 기분을 좋게해준다. 맨발산책길은 ‘제명호’ 입구까지 이어진다. 불암산 갈림길에서 ‘삼육대’ 방향으로 두터운 숲길을 내려가니 산 속의 인공호수 ‘제명호’가 얼굴을 내민다. 삼육신학원 원장을 역임한 이제명 목사의 한국어 이름에서 따온 호수 이름이란다.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 내 호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서울의 둘레길 중에서 유일하게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빛이 반사된 숲 속의 잔잔한 호수, 호숫가 산책로를 걷는 사람,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탐방객들의 모습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기자도 느림보 걸음으로 호숫가 산책로를 한 바퀴 거닐었다. 제명호에서 삼육대학으로 내려가는 주변에는 울창한 ‘서어나무군락지’가 펼쳐진다. 생태계가 잘 보존된 숲에서나 볼 수 있다는 서어나무숲, 제6회 아름다운 숲...
서울시 홍보대사 배우 최불암

[서울사랑] 불암산을 빌려 살아왔습니다

서울시 홍보대사 배우 최불암 “안녕들 하세요? 내가 여기 주인이우.” 삼삼오오 둘레길을 걷던 이들이 배우 최불암을 알아보고 반색을 하자, 그가 이렇게 인사했다. 어리둥절하던 사람들도 이내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최불암은 불암산(佛巖山) 이름과 같은 한자를 쓴다는 인연 때문에 지난 2009년 노원구로부터 명예 산주(山主)에 임명되었다. 그는 해마다 불암산보존회와 함께 산신제를 지내며 산과 산자락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행사 때는 인파에 휩쓸려 걷느라 주변 풍경을 하나도 못 봐요. 그런데 오늘은 참 좋네!” 최불암 씨는 정암사에서 학도암까지 서울둘레길을 1시간30분 남짓 걷는 내내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화답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어린아이에게는 먼저 다가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너희들이 건강하게 자라라고 산에 이런 길을 만든 거란다. 산이 자연이고, 자연이 바로 너희들 자신이야.” 길을 걷다 발밑에 돌부리처럼 박혀 있는 나뭇가지를 보자 일행 중 힘을 쓸 만한 사람을 찾아 제거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바닥에 단단하게 박혀 있던 나뭇가지가 치워지는 것을 본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인사했다. “오늘 참 좋은 일 하셨네. 저거 때문에 십중팔구 누군가는 넘어졌을 거예요.” 마치 숲 속 오솔길이라는 작은 무대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그런 것이라고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가시밭길 걸으며 뒤따르는 자식은 조금이라도 편하기를 바라면서 먼저 길을 다져온 사람들이 있다고, 그가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일흔 중반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외모와 가벼운 걸음걸이 때문에 둘레길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놀랐다. 서른한 살부터 박 반장으로 18년, 마흔 살부터는 김 회장으로 22년을 살아온 그였다. 일찍부터 노역을 많이 맡아 온 덕에 제 나이에 이르러 오히려 젊어보이는 걸까. 흑백 브라운관 앞에서 가슴 졸이던 아이들은 이미 박 반장보다 늙어 은퇴를 준비할 나이가 되었고, 양촌리를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던 노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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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방심은 금물!

지난 3월 23일. 아무리 일교차가 변덕을 부리고, 꽃샘추위가 위세를 부린다고 하더라도 오는 계절을 막을 수는 없는 법! 필자도 그런 봄이 오는 소리에 취해 배낭을 꾸려 불암산으로 향했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에 걸쳐 있는 불암산은 해발 508m로 산세는 그리 험하지 않다. 하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일품인 산이다. 그래서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인 등산코스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싱그러운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 봄날에 떠났고, 더군다나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산행이었던 터라 필자도 자못 들뜬 기분으로 등산로 입구에 섰다. 하지만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싱그러운 기운이 올라오는 봄날'이란 말은 달리 말해 해빙기라는 뜻이다. 동절기와 마찬가지로 해빙기에도 각종 산행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기사에서는 해빙기뿐 아니라 전 계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산행 안전 수칙을 다뤄보고자 한다. 예전에 필자는 산행 대회에 여러 번 참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몇 몇 산행대회에서 좀 의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바로 산행에 나선 점이 바로 그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라는 물리적 한계가 있긴 했지만 준비운동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었다. 그렇다. 준비운동은 아웃도어 활동의 기본이다. 적절한 준비운동은 산행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10~15분 정도 몸풀기를 해주자. 이때 하체만 하지 말고 상체까지 골고루 해주어야 한다. 산행에서는 바위를 타거나 로프를 잡는 등, 상체 근육도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페이스(pace)라는 게 있다. 오랫동안 아웃도어 활동을 해왔던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실 것이다. 한 번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게 잘게 썰어서 도착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두 가지를 적절히 절충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페이스 조절법의 근원에는 에너지 30% 비축론이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