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여유를 선물하는 도심 속의 표류지, 노들섬의 내부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도심 속 표류지, 노들섬

복합 문화의 기지, 노들섬의 외관 ©김경령 “오늘날 소란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어느 표류자에게 아름다움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선물하는 노들섬은 7년 전 잊혀진 장소, ‘Forgotten Place’ 였습니다.”  용산 아래의 넓은 모래밭에 불과했던 한 미지의 땅은, 오늘날 시민들과 함께 가꾸며 즐긴 장소이자,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노들섬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터뷰에 앞서 둘러본 노들섬은 ‘노들서가’라 불리는 시민 북카페, ‘Plant Bar’인 식물과 함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용공간,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 기지인 만큼 뮤직 라운지와 펍, 마지막으로 발달장애우의 고용으로 운영되는 이마트24까지. 복합 문화 공간의 옷을 입은 노들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이 오늘날의 노들섬으로 거듭나기까지 어떠한 노력 있었을까? 노들섬의 설계와 기획을 총괄한 김정빈 노들섬 운영 총감독 만나보았다.    김정빈 노들섬 운영 총감독 ©김경령 넓은 모래밭에 불과했던 미지의 땅 노들섬이 다양한 콘텐츠에 기반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떠한 계기가 있었나요? 7년 전 이곳은 건축학과 학생들의 용어로 고립되어 버려진 공간, 잊혀진 공간을 뜻하는 ‘Forgotten Place’ 였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목표하에 내건 오페라 하우스, 예술섬 등이 다양하게 추진되었지만, 공사비와 접근성 문제로 설계안이 수없이 무산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활용도 높으며 다양한 불특정 다수가 표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시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포럼, 아이디어 공모, 학생 디자인 캠프 등 시민 모두가 함께 가꾸고 즐기는 장소라는 명목하에,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기획 정신이 오늘날의 노들섬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노들섬의 식물도, Plant Bar ©김경령 건축학을 전공하며, 한계에 부딪힌 순간이 있었나요...
새롭게 대어난 노들섬

추억과 화분을 담아 온 노들섬에서의 멋진 하루

화분 하나가 내 삶에 들어왔다. 노들섬의 선물이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 노들섬이다. 노들섬은 한강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중지도라고 불리며 지난 1960년대까지 한강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중지도'라고 불리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노들섬 ⓒ이난희 물놀이를 즐기고 스케이트를 타며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던 놀이섬이었다. 하지만 그 후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이 추진되었다가 무산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방치돼 왔었다. 이후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의 활용 방안에 고민을 거듭할 끝에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걸쳐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된 노들섬 ⓒ이난희 3단계의 설계공모 후 태어난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가 노들섬의 콘셉트이다. 대중음악 중심의 공연장, 문화산업을 위한 업무공간과 상업공간 등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노들섬을 방문했다.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쪽을 바라보는 동편은 강의부터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만들어진다.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라 공사 중이다. 동편의 나머지 공간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노들숲’으로 조성된다. ‘다목적홀’ 준공 후에 한강대교 서측의 ‘복합문화공간’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보행데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자못 기대된다.    노들섬의 콘셉트는 ‘음악을 매개로한 복합문화기지’다 ⓒ이난희 개장 이후 서울시민에게 공개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용산 쪽을 바라보고 있는 서편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노들섬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게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 하우스, 노들서...
노들섬 복합문화기지

요즘 핫한 ‘노들섬’ 다녀왔어요, 첫인상은?

한강대교 아래에 위치한 노들섬. 학창시절부터 한강대교를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한강대교를 걸어서 다녀본 적은 많지 않았다. 한강대교 중앙에 있는 노들섬은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피서지와 겨울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됐다고 하지만 그 연배가 아닌 사람에게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고 사유지라 들어가면 안 되는 곳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노들섬 ©송재현 2005년 6월 서울시가 노들섬을 매입한 후 곧 개발될 것 같았던 노들섬은 여러 공모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면서도 도심 텃밭 이외에는 오랜 시간 동안 개발되지 못하다가 지난 9월 말 복합문화기지로 개장했다. 하지만 항공사진으로 공개된 노들섬 복합문화기지의 모습은 이전의 공모 선정 디자인 등과 함께 진짜 기지를 만들었냐는 혹평도 들었다. 그렇다면 '항공뷰가 아닌 일반 방문자가 보는 실제 노들섬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노들섬으로 향했다. 노들섬 복합문화기지 ©송재현 지하철 9호선 노들섬 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노들섬의 첫인상은 항공뷰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입구에서 보는 모습은 자연친화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들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많지 않은 건물 디자인으로 인해 주변 풍경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노들섬 입구에서 복합문화 시설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입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보이는 곳이 몇 층인지 알 수 없는 점, 원하는 매장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은 처음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할 부분이라 생각했다.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 노들서가(1층) ©송재현 계단을 내려가면 1층에는 노들서가, 식물도, 노들오피스, 라이브하우스, 편의점 등의 공간이 있다. 그중 노들서가는 책을 읽고 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다. 노을서가로 들어서면 이곳이 서점인지 카페...
지난 28일, 서울시의 또 하나 랜드마크가 될 노들섬이 개장했다.

노들섬,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한동안 시민들에게 잊혔던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을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식 개장했다. 노들섬은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이곳에 잔디마당, 노들스퀘어뿐만 아니라 라이브하우스, 뮤직라운지, 래코드 옆 라운지, 노들서가 등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새로운 공간들을 만들었다. 노들섬은 이전부터 다양한 이름들을 지녔다. 조선시대에는 모래밭 마을이라는 뜻인 ‘사촌’이라 불렸고 일제강점기 때는 ‘중지도’라고 칭했다. 노들섬이란 이름은 1995년에 개칭되면서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노들의 의미는 ‘백로가 놀던 징검돌’이다. 현재 노량진 주변을 말한다. 그래서 이 근처 나루터를 노들나루라고도 했다.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노량진이다. 노들섬 개장식 ⓒ김진흥 노들섬은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모래밭이었던 이곳에서 시민들은 물장구를 치며 휴식을 즐겼다. 서울의 역사 기록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들섬은 1968년부터 시행된 한강개발계획으로 유원지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 한 기업이 노들섬을 국가로부터 넘겨 받았다. 이 회사에서 노들섬의 모래를 다른 공사에 쓰다 보니 강물이 들어왔고 섬 둘레에 시멘트를 입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노들섬이 사유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의 발걸음도, 관심도 줄어들었다.   2005년 서울시가 노들섬을 다시 매입했다. 이후 노들섬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2012년까지 지지부진했던 노들섬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시민토론회 등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논의가 계속 이어지며 탄력을 받았다. 2015년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정됐다. 2017년 노들섬에서 서식했던 맹꽁이들을 다른 적합한 곳으로 서식지 조성 및 포획 이주를 시행했고 여러 논의 끝에 2019년 9월 28일에 지금이 모습으로 개장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