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사박물관 별관동 1층에 있는 추억의 공중전화

택시 타고 남산으로 신혼여행가던 ‘그때 그시절’

서울에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전시를 하는 공간이 있다. 오래전 과거로의 소환을 도와주는 레트로 감성 넘치는 그곳은 바로 서울생활사박물관이다. 2019년 개관한 이곳은 노원구 공릉동 구 북부법조단지에 조성되었다. 구 북부법조단지는 36년간 법원과 검찰청이 있었던 곳이다. 청사가 이전하면서 유휴 공간과 함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을 만들었다.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천만 도시 서울의 과거 모습을 여러 주제 아래 조망해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인형과 장난감들 ⓒ김은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평범한 서울 시민들이 주인공인 이곳은 그래서 더욱 정감 가는 곳이기도 하다. 전시는 1층과 2층, 3층에 걸쳐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삶을 5개의 주제 아래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4층은 기획전시실이다. 결혼과 출산, 교육, 주택, 생업이라는 주제들은 개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점자 안내판과 휠체어, 유모차 등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행동수칙을 알려주는 유인물과 배너, 손세정제까지 꼼꼼하게 갖춰져 있었다. 데스크 직원이 손 세정제를 이용한 후 박물관 전시를 보도록 안내해주니 안심이 되었다. 도시재생으로 오래된 건물을 헐지 않고 리모델링 후 박물관으로 변신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든 것이 폐허가 되고 황폐해진 서울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시 공간에서는 그  순간 서울시민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1층 공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대의 자동차였다. 1974년 10월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최초의 승용차인 브리사와 1975년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원 택시다.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떠난듯 하다. 수십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음료수 병, 삼양라면과 미원도 반갑다. 어릴 적...
시민청 축제 ‘지지고 복고’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청 시민청(지하 1층)에서 열린다.

흥 폭발! 뉴트로 축제 ‘지지고 복고’…김완선·신지 출연

뉴트로 축제 ‘지지고 복고’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뉴트로(New-tro)’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가 대세인데요. 이를 반영해 시민청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뉴트로 축제 ‘지지고 복고’가 열립니다. 오락실, 옛날 영화는 물론 가수 김완선과 신지의 공연과 복고 퍼포먼스까지! 정겹고 흥겨운 행사들이 가득한데요. 이번 주말 시민청에서 잊고 있던 복고 감성을 깨워보세요. 박 터트리기, 옛날 영화, 오락실 게임...참여형 이색축제 ‘지지고 복고’ 복고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모두의 시민청 하반기 축제 ‘지지고 복고’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청 시민청(지하 1층)에서 열린다. 90년대 연출 공간에서 오락실 게임과 옛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통이네 골목대장’, 기억을 소환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1970~90년대 우체국을 재현한 ‘기억배달소’가 운영된다. 퀴즈게임을 통해 옛날 물건들의 이름을 맞추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다양한 추억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되돌아보고 2020년을 향해 힘찬 도약을 의미하는 박 터트리기 ‘2019 끄트로’가 운영된다. 복주머니는 시민청의 여러 공간에 숨어있는 미션들을 완수하면 획득할 수 있다. 획득한 복주머니를 활짝라운지의 양쪽에 위치한 박을 향해 던져 터트리면 응원 메시지와 추억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복고 퍼포먼스 그룹 ‘레트로웨이브’ 활짝라운지 벽면에는 다양한 복고풍의 간판전시와 80년대 가정집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구성된다. 포토존에서는 옛날 소품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금, 일요일 오후 2시~4시, 토요일 3시30분~5시)도 진행되니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복고풍 간판을 소재로 디자인된 용지에 나만의 간판을 만들 수 ...
회현 지하쇼핑센터에서 LP판을 살펴보는 시민

‘뉴트로’에 취하다! 옛 감성 가득한 서울 명소들

회현 지하쇼핑센터에서 LP판을 살펴보는 시민 2019년 크게 떠오르는 트렌드 용어가 ‘뉴트로(New-tro)’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옛 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1970~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세계적 밴드 ‘퀸(Quee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한 열광적인 호응,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개화기 열풍을 일으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청년들은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찾아간다. SNS로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빌딩 숲 사이로 옛 감성이 녹아있는 서울 모습에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 젊은 층을 취하게 한 뉴트로 감성,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 명소들을 알아본다. ① 서울 ‘뉴트로’의 성지, 을지로 시민들의 발길로 뜨거운 을지로 골목, 옛 가게와 새로운 카페가 공존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을지로는 명동, 강남 등 기존 번화가에 밀려 인적이 드물었다. 그렇지만 최근 많은 청년들이 을지로를 ‘힙’한 동네로 손꼽는다. 조선시대 ‘구리개’로 불린 을지로는 1946년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성씨를 따 ‘을지로’로 개명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을지로 일대에는 화교촌(차이나타운)이 있었는데 정부는 그곳을 와해시키면서 옛 중국을 크게 무찌른 영웅인 을지문덕 이름을 붙였다. 6.25 한국전쟁 이후 을지로엔 무너진 도시 재건을 위해 집수리에 필요한 것들(목재, 가구, 페인트, 공구 등)을 다룬 상점들이 자리 잡으며 발전했다. 산업의 밑바탕인 인쇄소들도 점차 늘어나 골목을 형성했다. 요즘 을지로에서 인기 높은 카페 '커피한약방'과 '혜민당' 최근 3년 이내로 을지로에 새로운 가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오래된 건물 안에 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나타나면서 상권을 형성했다. 옛날과 현재가 공존한 셈이다. 간판 없이 운영하는 상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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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가 돌아오고 있다

1990년대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홍대 앞과 강남에선 90년대 복고 클럽이 인기를 끌고, 90년대의 아이돌도 각광받고 있으며, 90년대에 유행했던 디자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의 풍경을 그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방송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4>는 1990년대에 서울 하숙집에 모인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삶을 통해 당시의 일상사를 그린 작품으로, 작년에 방영됐던 <응답하라 1997>의 후속작이다. 이 두 작품이 연이어 방송가를 강타하면서 90년대를 소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들을 통해 90년대의 히트곡들이 잇따라 음원차트에 오르고 있다. 세시봉과 함께 불었던 7080 복고 열풍이 90년대 복고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90년대가 복고의 중심이 된 것은 당시에 청춘을 보냈던 세대가 어느덧 나이를 먹어 과거를 돌아볼 때가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에 '엑스세대'라고 불리며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줬고, 이들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세대 담론이 나타났었다. 그랬던 신세대들이 이젠 과거를 추억하는 30~40대가 된 것이다. 이들은 인구도 많고 구매력도 크다. 게다가 문화적 활동성도 20대 못지않게 크다. 따라서 이들이 움직이면 대중문화시장이 흔들린다. 1990년대는 한국사회에 질적인 변환이 일어났던 시대였다. 당시에 세계적으론 냉전 대립체제가 끝났고, 국내적으론 산업화와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냉전 체제가 끝났다는 건 이념적 경직성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뜻이고, 산업화가 일단락됐다는 건 경제적 풍요가 시작됐다는 것, 민주화가 일단락됐다는 건 젊은이들의 열정이 자유롭게 표출될 조건이 형성됐다는 의미였다. 그에 따라 당당하게 욕망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했고, 이들은 그 전 산업화 시대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비사회의 주역이 됐다. 이들은 그 전까지 비교적 차분했던 한국 가요를 밀어내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댄스음악 혁명을 주도했다. 기성세대가 이런 격변에 얼마나 경악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