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 센터의 아름다운 모습

한양도성순성길에서 만난 보물 ‘서울미래유산’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문 앞에 '서울미래유산' 현판이 붙어있다. 한양도성순성길을 걷다보면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한양도성순성길 백악구간을 순성하면서 '1·21사태' 교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소나무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공관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간직해야 할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구나 생각했지만, '1·21사태' 소나무가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보고 서울미래유산의 기준이 궁금해졌다.  한양도성순성길 성곽을 따라 다양한 서울미래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영남 서울이야기 간직한 100년 후 보물,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사람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근·현대 서울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장소부터 사물, 옛 모습을 간직한 서점, 이발소, 식당, 골목길, 영화, 드라마, 소설, 노래까지 서울의 생활문화를 담고 있어 사라지면 아쉬울 유·무형의 유산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다양한 가치가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인 것이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는 구 서울시장 공관의 역사적 배경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되었다. ©이영남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급속한 사회의 변화와 함께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래유산은 가치평가가 불완전한데다 현재에도 이용되고 있어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보전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남산타워가 7월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영남 하지만 시민들에게 미래유산은 아직도 생소한 것들이 많아 서울시는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SNS를 통해 기프트콘 이벤트도 진행하는데, 7월에는 1905년 7월 10일 설립된 '광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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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걸으니깐 좋지?” 한양도성 따라 서울을 걷다

명민호가 그리는 서울이야기 (28) 한양도성 순성길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서울 도심을 에워싼 ‘한양도성’은 620여년 전 태조 5년(1396) 때 처음 완공됐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 오간수문과 이간수문도 포함되어 있으며, 성벽, 성문뿐 아니라 암문, 수문, 봉수대 등 다양한 성곽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 각지의 백성이 모여 축조한 한양도성에는 600년 동안의 역사가 스며있다. 서울의 뛰어난 유산과 주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걷는 여행을 추천한다. 하루 만에 다 돌아볼 수도 있겠지만,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천천히 한양도성의 매력을 음미해보기를 권한다. 백악구간 (창의문~혜화문, 3시간)은 40년 가까이 출입이 제한되었다 2007년부터 개방되었다. 개방시간이 계절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 개방시간 확인 낙산구간 (혜화문~흥인지문, 1시간)은 경사가 완만해 산책하듯 걷기에 적당하다. 24시간 개방되지만 장수마을과 이화마을을 지날 때에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흥인지문구간 (흥인지문~장충체육관, 1시간)은 도성 안에서 지대가 낮아 성안의 물이 흘러 이곳 수문으로 빠져나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하도감 유구를 전시 중이다. 남산(목멱산)구간 (장충체육관~백범광장, 3시간)은 N서울타워와 봉수대 터, 잠두봉 포토아일랜드 등을 지난다. 주변에 남산골한옥마을을 함께 방문해도 좋다. 숭례문구간 (백범광장~돈의문터, 1시간)은 남대문시장과 정동을 지나는 길로, 성곽의 자취를 찾기 쉽지 않아 사전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점선으로 된 이화여고 내부 순성길은 해설사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다. 인왕산구간 (돈의문터~창의문, 2시간30분)은 바위 구간이 많아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경교장, 홍난파가옥, 딜쿠샤, ...
한양도성 중 가장 높은 구간으로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백악구간

놓치면 후회하는 ‘한양도성 백악구간’ 포인트 10

한양도성 중 가장 높은 구간으로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백악구간 ‘가심비(價心比)’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함을 일컫는다. 사계절 중 가장 짧은 가을이기에 가심비 높은 여가활동이야말로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주에 썼던 ‘한양도성 낙산구간’ 소개 기사를 읽은 독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얘기들을 듣고보니 다시 ‘백악구간’을 소개할 용기가 생겼다. 백악구간을 가을의 초입에서 특별히 추천하는 까닭은 한양도성 18.6km 중 가장 높은 구간으로서 청명하고 탁 트인 시정의 가을하늘과 천생궁합이기 때문이다. 이번 탐방은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백악을 넘어 창의문까지 약 4.7km 구간이다. 조망을 즐기며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했다. ‘백악(白岳)’이란 말은 북악산(342m)의 옛 이름으로 인왕, 목면, 낙산 등 내사산(內四山) 중 제일 높고 조선의 수도 한양의 주산(主山)이 되었다. 특히 산세가 ‘반쯤 핀 모란꽃’에 비유될 만큼 아름답다. 1395년 9월 한양도성 축조도 백악을 기점으로 시작했다. 1968년 1·21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경호 목적으로 출입이 제한되다가 40여 년만인 2007년에야 개방되었다. 지금도 말바위 안내소에서 창의문 안내소까지 탐방하려는 신분증 확인과 출입허가가 필요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진촬영이 제한된다. 한양도성 백악구간의 혜화문에서 와룡공원에 이르는 성곽, 도성의 웅장함과 호젓함을 함께 누릴 수 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오니 도보 5분 거리에 혜화문이 있다. 백악구간 탐방을 시작점이다. 서울을 떠나 멀리 가는 탐방이 아니어서 간단한 간식거리와 탐방 정보만 챙기면 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놓치고 지나치면 후회할 탐방 포인트를 기자의 발걸음에 따라 소개하니 향후 백악구간 탐방을 계획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명 김신조 소나무로 불리고 있는 `1.21사태 소나무`

붉은 반점이 새겨진 200년 된 노송 이야기

일명 김신조 소나무로 불리고 있는 `1.21사태 소나무` “200년 넘게 살아왔지만 단 하루 ‘1968년 1월 21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려옵니다. 다시는 나를 사이에 두고 남·북이 서로 총을 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양도성 성곽길 제1코스인 ‘북악산코스’에서 만난 老松(노송)이 탐방객에게 속삭이는 말이다. 숙정문(肅靖門)을 지나 백악마루(白岳山)로 가기 전에 서있는 ‘1.21사태 소나무(일명 김신조 소나무)’. 한양도성 성곽길 제1코스 `북악산코스` 48년 전인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폭파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휴전선을 넘어 침투했다. 북한산 사모바위-탕춘대를 거쳐 청와대 코 앞 세검정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검문하던 경찰에게 기관총을 난사하고 시내버스에 수류탄을 터뜨리는 등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다. 그 중 일부가 ‘백악마루’로 도주하여 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당시 15발의 총탄을 맞으며 현장을 지켜보았던 소나무가 바로 북악산코스의 老松(노송) ‘1.21사태 소나무’이다. 몸에 박힌 총알은 모두 제거되었지만, 선명한 탄흔(彈痕)은 민족의 아픔을 잘 말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북한산 마니아도 잘 모르는 ‘사모바위’ 이야기) 민족의 아픔을 보여주는 탄흔(彈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노송(좌), 북악산코스의 서쪽 끝 창의문(우) 지난 6일 북한은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부터는 대대적인 삐라살포까지 감행하고 있다. 연초부터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영화 실미도에서 ‘박정희 목 따러 왔수다’라는 장면을 보며 설마 했었는데 이곳 소나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소나무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기자에게 딸과 함께 북악산코스에 탐방 온 황경숙(42세, 사당동)씨가 한마디 건넨다. 북악산코스의 서쪽 끝은 창의문이다. 창의문에서 100여 미터 시내로 내려오면 당시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