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전 방명록을 작성한다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디뮤지엄’ 전시 관람기

코로나19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 풍경은 많은 것이 변했다. 한남동 독서당로 추천 명소로 손꼽히는 ‘디뮤지엄’에 다녀왔다.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관문을 거쳐야 했다. 독서당로 추천 명소로 손꼽히는 ‘디뮤지엄’. 외부에서 입장 전 방명록을 작성한다 ⓒ김미선 먼저 방명록을 작성하고, 방명록상의 정보 확인 후 티켓을 구매했다. 예약 없이 방문하거나, 예약한 시간과 다른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미술관 입장은 할 수 없다. 예약자 이외 추가 인원의 현장 발권 또한 안 된다. 사전 예약자만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단, 디멤버스 카드 전시 혜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현장 발권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장시간의 대기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사전예약 후 방문을 하는 것이 좋겠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철저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거리 두기 관람'으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고 관객 간 거리도 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되었다. 특히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라텍스 장갑 착용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하고, 전신소독기를 통과해야만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디뮤지엄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라텍스장갑 착용, 체온측정, 전신소독기 통과 후 드디어 거리두기로 전시를 관람한다. ⓒ김미선 한남동에 위치한 ‘디뮤지엄'은 매번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미술관으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는 사운드와 영상이 주가 되는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가 12월27일까지 진행된다. ⓒ김미선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는 소리를 듣고, 그림을 보면서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다. 소리와...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의 모습

웃음꽃 피는 창신동 새명소 ‘백남준기념관’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모습 “문화도 경제처럼 수입보다는 수출이 필요해요. 나는 한국의 문화를 수출하기 위해서 세상을 떠도는 문화상인입니다” 이 말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이 1984년에 “왜 한국 무대를 놔두고 외국 무대에서만 활동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일본으로 출국해 독일과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다가 34년만인 1984년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류의 영향력으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수출하고,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는 그는 정확하게 미래를 예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백남준기념관의 옆모습 ©민정기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백남준은 퍼포먼스 예술을 했던 시절이나 비디오 아트를 개척한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로 해외에서 예술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의 독창성이나 예술적 가치관이 해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그렇지 않다. 백남준은 현대판 글로벌 유목민으로서 세계 각지를 누비며 살았지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자신의 예술적 모태이자 사상적 기원으로 여겼다. 그렇기에 서울시는 2015년에 창신동에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의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197번지 일대 집터에 작은 한옥을 매입해 ‘백남준기념관'을 오픈했다. 백남준기념관의 모습 ©민정기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의 옛 집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과 도시 개발을 거치며 파편화된 집터에 자리 잡은 가옥들 중 하나에 새롭게 조성됐다. 원본의 발굴 대신에 가본의 재구성에서 출발한 백남준기념관은 이러한 태생적 역설에 착안하여 완성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백남준을 만들어가는 '기억의 집'이 되고자 한다. 현재 백남준기념관에서는 두 가지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개관전인 로 1984년 삼십여 년 만에 모국을 방...
1978년 개관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

우리가 잘 몰랐던 세종문화회관의 숨은 매력 4가지

1978년 개관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이한다. 1972년 서울시민회관이 불에 탄 이후 1974년에 착공해 1978년에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서울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 및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마련된 이곳은 서울시의 운영에서 벗어나 1999년 7월 1일부터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은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 전당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메카로 손꼽히는 곳이다.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 공연들이 지금도 펼쳐지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다. 또한 외국인들도 다수 방문해 우리나라 관광코스로도 꼽히곤 한다. 40년 세월 동안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한 관객들은 6,2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단일 최다 입장기록은 1979년 7월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깐돌이의 세계일주’로 회당 4,961명, 총 1만4,885명이 관람했다. 이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에 찾아온다. 그만큼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있어서 세종문화회관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시민들과 호흡한 이곳에서 대중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매력들이 존재한다. 당신이 잘 알지 못하는 세종문화회관의 숨은 매력 4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① 세종문화회관에 박쥐가 산다? 1층 로비에서 바라본 난간의 박쥐 문양 세종문화회관에 박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 좋은 건물에 어떻게 박쥐가 있을 수 있을까 의아할 터이다.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다수의 박쥐들을 볼 수 있다. 1층과 2층 사이 난간 벽면을 따라 박쥐 문양 청동판 장식들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짙은 갈색 바탕에 황금색 박쥐무늬. 박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세종문화회관에 왜 박쥐 문양이 있는 것일까? 박쥐 문양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할 때부터 있었다. 1971년 ...
길고도 깊은 골목과 언덕이 이어진 창신동 ⓒ김종성

낙산기슭의 돌산마을, 창신동 골목여행

길고도 깊은 골목과 언덕이 이어진 창신동 오랜만에 골목여행을 했다. 요즘 골목길에 유행처럼 번진 벽화 하나 없는 평범한 골목이었지만, 길을 잃어버리고 헤맸을 정도로 길고 깊은 골목이 있는 곳. 서울 낙산 기슭의 언덕동네 종로구 창신동이다. 창신동은 몇 년 전 뉴타운 재개발 대상에 포함되어 마을 자체가 사라질 뻔했으나, 삶의 터가 된 정든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재개발은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는 동네의 노후화된 곳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문화와 공간을 조성하는 ‘마을 재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런 도시 재생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백남준 기념관과 박수근 집터다. 화가 박수근과 백남준이 살았던 곳 지하철 1· 6호선 동묘앞역 6번 출구로 나오면 화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기념석과 집터(창신동 393-16)를 알리는 표지석을 볼 수 있다. 1952년부터 1963년까지 11년 간 창신동에 살았던 화가 박수근은 한국전쟁 후 곤궁한 삶을 이어가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에 인간애를 담아 그림 속에 그려냈다. 후일 사람들은 이 시기를 ‘창신동 시절’이라 말한다. 그의 대표작인 ‘길가에서(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 여인(1962)’ 등 많은 작품이 이때 나와서다. 집터 알림 기념석에 창신동 집 마루이자 그의 아틀리에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왠지 행복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창신동과 주민들 풍경을 주로 그렸던 화가 박수근의 집터 기념석 창신동 마을 그림이 그려져 있는 기념석을 지나 길을 건너면 시대를 앞서간 전위 예술가 혹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기념관(창신동 197)이 나온다. 화가 박수근과 한 동네에서 살았지만, 1950년 백남준이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한다. 서울시에서 복원한 아담한 한옥집으로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란 간판이 여행자를 맞는다. 당시 ‘큰 대문 집’이라 불렸다는 이곳은 99칸에 뒷동산이 있는 거대한 한옥집이었다고...
박수근 창신동집 터 기억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 조성

박수근 창신동집터 '기억' 서울디자인재단이 종로구 창신동에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비우기식 공공미술’을 적용했다. ‘비우기식 공공미술’이란 기존 공공미술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고 방치돼 도시의 흉물로 전락하는 문제를 보완하고자 시도되는 새로운 공공미술 사업이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분전함, 환풍구, 버스정류장, 광장 등에 지역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적용함으로써 최소한의 개입으로 새로운 장소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 창신숭인 지역은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역재생과 연계해 역사문화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창신숭인지역에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백남준家를 안내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창신동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의 집터가 자리하고 있는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창신동 백남준 집터에 위치한 한옥을 매입해 백남준기념관을 조성하고 3월 10일 개관했다. 백남준 광장 '달과 토끼'(좌), 박수근 광장 '마을'(우) 이러한 창신동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연구소는 박수근, 백남준을 기억할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안내 사인을 현장에 적용했다. 아트벤치(Art Bench), 아트 셸터(Art Shelter) 등 박수근과 백남준을 떠올릴 수 있는 6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였으며 두 거장의 집터를 소개하고 가는 방향을 안내하는 안내사인 120개를 근처 가로시설과 지하철역 곳곳에 적용했다. 적용된 안내 사인으로는 박수근과 백남준 집터 안내표식과 인근 지하철역인 동대문역과 동묘역 지하철 연계 사인(주변지역안내도, 출구 유도사인, 계단, 계단 손잡이 등), ...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기념관`이 개관했다. ⓒ박혜민

창신동에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개관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기념관`이 개관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기리는 ‘백남준기념관’이 3월 10일 개관했다. 기념관은 그가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197번지 일대 옛 집터에 들어섰다.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대로변 상가를 지나 낮은 주택이 늘어선 주거지로 조금만 꺾어 올라가면 둥그런 담벼락의 한옥을 찾을 수 있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입구에 불을 밝힌 것이다. 백남준기념관 전경(좌),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입구 모습(우) 백남준기념관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으로 조성이 결정되었다. 옛 집터의 전체 면적은 10,000㎡가량으로 대로변에 큰 대문을 둔 저택이었으나, 개관한 기념관은 그 가운데 일부(154.4㎡)에 해당한다. 2015년에 서울시가 옛 집터에 들어선 한옥을 매입했고, 지금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성과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았다. 백남준의 삶을 회고하는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가 전시 중이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기념관 중정에서 열린 개관식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지역 주민과 여러 인사들이 기념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내부에서는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주제로 개관 전시가 열렸다. 이는 단순히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예술을 복합적으로 풀어낸 협력전이다. 관람자가 직접 채널을 돌려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책장을 넘기며 감상하도록 구상된 작품이 능동적인 관람을 유도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백남준에 대한 기억이자, 아카이빙이었다.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백남준의 옛 집터에 그를 기억하는 기념관을 조성했다.  ⓒ박혜민 길과 터, 사람이 가진 기억을 중시하는 기조 위해 행해지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어느 예술작가의 삶을 기억하는 집이 만들어졌다. 47평 남짓한 기념관이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기념관 내부에는...
DDP 전시 티켓 할인 이벤트

DDP 유명 전시 싸게 즐기자! 할인 이벤트 진행

서울디자인재단은 겨울방학을 맞아 ‘DDP 전시 티켓 할인 이벤트’를 3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정가 성인 1만 2,000원)’과 ‘포르나세티 특별전(정가 성인 1만 5,000원)’의 묶음 티켓은 정가보다 7,000원 저렴한 2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또한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정가 성인 8,000원)’을 관람한 고객에게는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정가 성인 1만 2,000원)’ 티켓 가격을 2,000원 할인해준다. 티켓은 DDP 배움터 내 스미스소니언 사진전과 포르나세티 특별전 티켓부스에서 구매 가능하다. 할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www.ddp.or.kr)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주최한 포토콘테스트의 역대 수상작 140여점을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스미스소니언의 첫 번째 해외 기획 전시로 경이롭고 흥미로운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포르나세티 특별전’은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수집가, 스타일리스트 등으로 활동한 이탈리아의 장식 예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작품 1,300여점을 소개한다.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은 대한민국 문화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 간송 전형필과 백남준이 어떻게 문화로 세상을 바꾸었는지 보여주는 전시이다. 고미술과 현대미술 사이에서 의미 있는 연관성을 찾아보는 것이 전시의 매력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는 “이번 할인 이벤트를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국내외 유명 전시를 저렴한 비용에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백남준 기념관 발대식에는 서울시장, 고 백남준의 유가족 등 문화계 인사 80명이 참석했다

창신동에 백남준 기념관 생긴다

백남준 기념관 발대식에는 서울시장, 고 백남준의 유가족 등 문화계 인사 80명이 참석했다 2013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국제예술페스티벌. 새로운 문화세상을 연 두 명의 혁신적인 예술가를 집중 조명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한명은 누구일까… 20세기를 대표한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이었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일본을 거쳐 독일, 미국 등 세계 각지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피아노 부수기, 머리로 붓글씨 쓰기 등 충격적인 행위 예술은 놀라움에서 찬사로 이어졌다. ‘TV 부처’, ‘TV 물고기’,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비디오 아트의 새장을 열었다. 인류 문화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며 세계를 주유한 백남준이 가장 그리워했던 곳이 어디일까. 서울 종로구 창신동이다. 바로 그곳에서 그의 생일인 7월 20일에 맞춰 백남준 기념관 사업 발대식이 열렸다. 28평 크기의 백남준 기념관 부지는 음식점으로 쓰이던 한옥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11월에 백남준의 예술혼이 깃든 새 공간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기념관 문 앞에는 소 머리가 내걸렸다. 2,500년 전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궁전 장식을 떠올려 주는 검은 색 소머리는 백남준이란 탁월한 예술가의 탄생을 알렸던 상징이다. 백남준이 첫 전시회를 열었던 1963년 독일 파르나스화랑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소 머리를 갤러리 입구에 내건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당시 백남준은 자신의 첫 갤러리인 만큼 한국의 전통에 따라 돼지머리로 고사를 지내고 싶었다고 한다. 돼지 머리를 구하지 못해 소 머리를 걸었고 그 충격적인 퍼포먼스에 독일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백남준 기념관 입구에 소 머리가 걸려있다. 백남준의 예술혼 잇는 부조화속 조화 비디오 아트 개막 연주 시각예술가 백현진을 비롯한 7명의 예술인이 펼친 발대식 기념연주는 백남준의 예술혼을 잇는 비디오 아트였다. 스크린에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창신동에서 트롬본, ...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면 미술계의 두 거장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백남준, 천경자…두 거장을 다시 만나다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면 미술계의 두 거장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한국 미술계의 두 거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는 6월 14일 천경자 1주기와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시회가 동시에 열렸다. 본관 전시동 옥상인 세마휴(SEMA 休)에서 5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주요 언론인을 비롯한 각계 미술인들과 관계자등이 참석했다.천경자 화백의 1주기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2015년 8월 별세한 천경자를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는 기증 작품을 포함하여 100여점이 소개되었다. 기존에 ‘천경자 상설전시실’로 사용 되던 공간은 ‘아카이브’섹션으로 연출되어 전시를 통해 천화백이 남긴 사진, 수필집, 기고문, 삽화,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인생-여행-환상의 세 주제와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되어 천경자의 학생시절부터 60여 년 간의 작품세계 및 관련 기록물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시는 천경자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한 작품전체를 처음으로 한 곳에 모았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독창적인 화풍의 한국화 세계를 구축한 천경자의 작품들“어떻게 이런 색을 쓸 수가 있지?” “저 강렬한 인상은 지워지지가 않을 것 같아.”그녀의 작품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를 보며 두 시민이 서로에게 감상을 이야기했다.스물두 살 결혼 후 첫 딸을 낳고 겪은 작가의 고달픔을 머리에 화관대신 뱀을 두르도록 표현, 결연한 생의 의지를 느끼게 하는 자화상이었다.그녀는 꿈이 없어지는 완성형보다는 진행형인 미완성의 인생을 좋아했고 멈추지 않고 좇은 꿈의 환상과 고통 속에서 새로운 작품을 그려내 왔다. 미술관측은 그녀의 그런 의지를 보며 관람객들에게도 도전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6월 14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큐레이터가 전시를 소개하고 DJ가 직접 전시나 작품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여 진행되는 오디오가이드를 활용하여 전시작품 앞에 서면 음악이 재생된다. 오디오...
백남준 작품세계

세상을 떠난지 10년, 백남준을 추억하다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샤프하고 날렵하게 생긴 청년의 사진을 보고 백남준과 그 뒤를 잇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는 전시회라고 생각했다. 백남준 하면 떠오르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멜빵바지에 뚱뚱한 모습에 괴상하기 짝이 없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올해는 백남준 작가의 10주기가 되는 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그의 샤프했던 청년의 모습과 더불어 그의 작품들의 토대가 되었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청년 백남준 사진으로 제작한 전시회 포스터 관람에 앞서 전시장 로비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감상법이 소개되어 있다. 백남준 작가 자신이 전제한 세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셀프 없이 너 스스로 해라 Do it your…, 둘째, 예술을 고상하게 만드는 좌대를 치워 버리자, 셋째, 나의 비디오아트를 보기 위해서는 의자가 필요하다. 세종미술관 1관으로 들어서면 그의 작품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TV를 사람의 형상으로 만든 설치미술작품 ‘피버 옵티크(Phiber Optik)’가 서 있다. 작품의 제목은 유명한 해커의 아이디로 ‘예술은 사기다’라는 백남준의 유명한 말과 연결되어 있다. 그 뒤로는 한쪽 벽에 빼곡히 백남준 작가의 연보가 적혀있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사상가였고 대학에서는 음악이론을 전공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백남준의 설치미술작품 `피버옵티크`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면 3개의 위성시리즈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바이 바이 키플링’, ‘손에 손잡고’는 각각 유럽과 아메리카,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연결이라는 이념을 실행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동원하여 동시에 방송된 위성아트이다. 하얀 방, 여러 사진과 영상, 드로잉 등이 한 사람을 기리며 나열되어 있다. ‘보이스 복스’라는 작품으로 무명시절부터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의 시절을 함께 한 예술적 동지였던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하였다. 최소한 30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