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천문화예술거리

우리동네 명물 ‘방예리’를 소개합니다!

어딜 가든지 지역 동네를 대표하는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필자의 동네 방학동에 있는 하천은 동네 이름을 그대로 따와서 '방학천'이라고 불린다. 주민들의 쉼터이며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지만 한때는 하천 일대를 장악한 퇴폐업소들 탓에 악명이 높았다. 밤에도 낮에도 취객들이 거리에 흔해서 여자와 아이들은 물론 대부분의 주민들이 일부러 피해가곤 했던 곳이다. 처음 이 동네로 이사왔을 때 방학천 일대를 보고 느꼈던 인상이 아직 또렷하다. 수상쩍은 유흥찻집들의 행렬, 각종 오염 물질로 몸살을 앓는 하천, 한낮에도 밤이 내린 것처럼 어둑어둑한 길…. 그런데 몇 년 새 방학천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먼저 하천의 수질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고, 혐오를 불러일으키던 업소들도 하나 둘 자취를 감췄다. 주민과 행정기관이 합심하여 진행한 ‘도시재생사업’ 덕분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로 143길 50-10 일대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강사랑 도시재생사업이란 도시환경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건축물이 전반적으로 낡은 지역이나 배치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한 지역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시가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방학동 도시재생 사업은 방학천의 환경을 회복하여 주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장기 프로젝트로, '방학천 문화예술거리사업'이라고도 불리운다. 방학천이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 데에는 주민과 행정기관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방학천 일대는 지난 20여년 동안 유흥업소들의 성행으로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당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구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방학생활'은 현재 '방예리143 아트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했다. ©강사랑 결국 2016년 4월, '유해업소 이용 근절 캠페인'을 시작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었다. 구청 관계자들은 주민대표, 경찰들과 함께 1년 반 동안 밤마다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한편 업주 및 업소 종사자들을 설득하여 폐업을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커뮤니...
방학천을 따라 만들어진 발바닥공원

발바닥공원에 숨겨진 세 가지 보석

방학천을 따라 만들어진 발바닥공원봄이다. 햇살 좋고 바람은 부드럽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엔 물이 오르고 새순이 돋고 꽃망울이 맺혔다. 식물이 햇살을 향하듯, 마음과 몸도 ‘밖으로, 밖으로’ 달음질친다. 이럴 때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삼아 찾아갈 수 있는 공원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우리 마을의 발바닥발바닥공원은 도봉구 방학동의 건천인 방학천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공원이다. 2002년 5월 만들어졌으니 어느덧 14년이나 됐다. 면적 1만 5,520㎡에, 약 1.2km 규모이다. 공원 이름이 독특하다. 우리 신체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발바닥은 평소에는 하찮게 여겨지지만 건강에 있어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이 공원이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원이 만들어지기 전 무허가 건물과 판자촌이 있던 방학천 주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꼭 필요한 곳으로 재탄생했다는 의미로 발바닥공원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공원 중간에 있는 생태연못실제로 도봉구 발바닥공원은 방학3동과 쌍문4동의 빽빽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 내고 있다. 공원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산이나 산자락의 근린공원이 아닌 평지에 이 정도의 공원은 흔치 않다. 인근 주민들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이곳을 이용한다. 아침저녁으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낮엔 삼삼오오 지인들과 산책과 마실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꽃나무가 많아 요즘 같은 계절엔 마음 맞는 친구와 담소하며 걷기 좋다. 노란 산수유도, 흰 목련도, 예쁜 매화도, 노란 민들레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매일 아침 6시 30분부터 방학3동 동주민센터 앞에 모인 주민들을 위해 숲해설가인 주민 이혜숙씨는 공원을 돌며 공원 안의 나무와 풀, 꽃 등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다. 해설가와 함께 매일 아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공원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신비로운 경험일 것이다.방학천을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원의 모양도 독특하다. 동서로 길게 만들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