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와 함께한 `한강 자전거 여행`

김훈 작가와 함께한 ‘한강 자전거 여행’

출발에 앞서 김훈 작가가 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소설 의 김훈 작가와 함께 하는 ‘한강 자전거 여행’에 시민체험단으로 참가해 보았다. 이 가을, 한들한들 강바람을 가득 싣고서 단풍이 내려앉은 한강 변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 자전거 여행의 출발점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는 가을볕이 내리쬈다. 출발에 앞서 김훈 작가는 자전거 여행에 임하는 소감을 체험단에게 전했다. “한강을 걸으며 남녀가 뽀뽀하고 손을 잡고 걷는 걸 보면서, 서울은 자유로운 도시라는 걸 느꼈어요. 옛날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죠. 이처럼 서울은 누구의 방해를 받거나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 좋아요.” 교각 아래에서 김훈 작가가 밤섬의 유래와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훈 작가를 선두로, 자전거지킴이단(녹색 자전거 봉사 연합)이 앞뒤에서 체험단을 이끌어주었다. 샛강 생태공원에 이르자 강바람에 흔들리는 물억새가 운치를 더했고, 이름 모를 야생화가 길목마다 반겨주었다. 곳곳에서 서울의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샛강 생태공원을 경유하여 서래섬을 만날 수 있는 반포한강공원까지 총 13Km의 코스를 자전거로 달렸다. 쉬는 시간에는 한강 교각 아래 걸터앉아 김훈 작가로부터 밤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밤알을 닮은 밤섬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어 실제 사람이 거주하며 뽕나무를 재배하고 농사 등을 생업으로 삼았던 곳이다. 하지만 한강종합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밤섬이 폭파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폭파 후 10여 개 조그만 섬의 형태로 남아 있던 밤섬에는 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철새들의 도래지가 된 것이다. 밤섬이 사라진 대신 여의도 주변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다. 개발이 부른 변화지만 자연생태가 사라진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자전거지킴이단에게는 네 가지 안전수칙이 있었다. 첫째, 자전거를 타는 중에 휴대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불가피하게 사...
특별한 고향, 밤섬을 밟다

특별한 고향, 밤섬을 밟다

밤섬 실향민들이 옛 이야기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마포구에선 추석을 앞둔 9월 16일, 밤섬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밤섬 고향방문 행사’를 열었다. 2001년부터 매년 이맘때마다 밤섬 귀향제가 열린다. 옛 밤섬 실향 원주민 50여 명과 지역유관인사, 연고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하였다. 밤섬은 1968년 서울시가 한강 폭을 넓혀 홍수를 조절하고 여의도 건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폭파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던 곳이다. 밤섬에는 조선왕조 한양천도 때부터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배짓기 및 진수과정에서 유래된 ‘마포나루배 진수놀이’라는 전통문화도 이때 유래되었다. 강변 모래밭에 살던 사람은 대개 배 짓는 목수일과 도선업, 어업을 했고 비옥한 황토밭에 살던 사람은 양초(감초)를 심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었다. 1968년 당시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주민들은 시에서 마련해준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으로 정착지를 옮겼다. 이후 와우지구 아파트 개발로 뿔뿔이 헤어졌지만 옛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잊을 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망원선착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강시민공원 망원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40분이 못 돼 한강 한복판에 있는 밤섬에 도착했다. 바지선에서 내려 밤섬 자갈밭을 밟은 실향민들은 밤섬 옛 집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그시 바라봤다. 어릴 때 이곳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했다는 판영남 씨는 한강물이 깨끗하여 식수로 먹었고 겨울에 얼음이 얼어 배를 띄우지 못하면 마포까지 걸어서 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밤섬. 철새도래지로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이곳에서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 데 쓰였다. 사라졌던 밤섬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실향민과 함께 마포팔경 중의 하나로 율도명사(栗島明沙)를 밟아보았다. ‘밤섬 위쪽으로 넓게 펼쳐진 흰 모래밭...
한강 최초의 철교인 한강철교 ⓒ고륜형

한강 유람선 타고 떠나는 역사여행

한강 최초 철교인 한강철교 조선시대 최고 유람 코스, 한강1539년 조선을 찾은 명나라 사신 화찰(華察)은 압록강과 대동강을 지나며 빼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했다. “조선 풍경이 여기 다 있구나!” 그때 화찰 옆에 있던 조선인 통역관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반드시 한강에 가보셔야 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화찰 일행은 배를 타고 한강 유람에 나섰고, 배를 멈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연회를 열었다. 통역관이 말한 대로 화찰은 한강 풍경에 푹 빠졌다. “남산이 눈앞에 보이고 북악산이 뒤에 있으며 용산과 필운대가 좌우로 어리어 비치고 잠두봉을 비롯한 여러 봉우리가 천태만상하여 완연히 그림과 같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화찰 - 화찰을 비롯해 조선을 방문한 중국 사신들은 한강 경치를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공식적인 업무를 마치고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노는 것이 그들의 비공식적인 코스였다. 조선 왕실에서도 한남동에 별장을 마련해 한강을 보여주며 조선을 소개했다. 한강을 유람했던 많은 중국 시인들은 한강을 보물처럼 여겼다. 배를 타고 여의도를 지나면 보이는 한강대교와 용산의 모습 운명이 뒤바뀐 여의도와 밤섬 “고려 시대부터 유명했던 밤섬에 사람이 가장 많이 살았을 때는 1,000명 정도였습니다. 반면 여의도는 말 그대로 ‘汝矣島(여의도), 너의 섬’이라는 뜻이에요. 가치를 주목받지 못했죠.” 한강 해설사 조영희 씨는 과거에 밤섬이 여의도보다 가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밤섬과 여의도 운명이 바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여의도에 만주의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초 비행장이 들어선 것도 이때다. 군수물자는 당시 항구도시였던 마포를 통해 드나들었다. 해방 후 1968년에는 ‘여의도 개발사업’이 시행되었다. 조영희 씨는 “밤섬이 폭파된 이후 그 자갈로 여의도를 메웠다”며 “여의도는 현재 국회의사당, 지상파 방송 3사, 각 정당이 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
한강르네상스호 위에서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기자단 모습 ⓒ최용수

한강 유람선 타고 ‘한강몽땅’

한강르네상스호 위에서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기자단 모습 7월 21일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시작되었다. 무려 30일 동안 한강에서 80여 개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서울이 자랑하는 대표적 여름축제이다. 올해 주제는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이다. 개인의 일정과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원한강(수상, 물놀이, 도전) ▲감동한강(공연, 관람, 열정) ▲함께한강(자연, 생태, 가족)이란 3개 테마로 분류하였다. 한강몽땅 홈페이지 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지정된 공원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한강은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가 된 것이다. 한강사업본부 홍보담당자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과 ‘서울미디어메이트(블로거)’ 50여명은 한강사업본부에서 마련한 ‘선상에서 밤섬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함께한강’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여의도 하류 관공선 선착장에 모여 ‘한강르네상스호’를 타고 출발해, 반포대교까지 왕복하면서 선상에서 밤섬과 한강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한강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한강과 밤섬에 관한 이야기는 체험행사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고, 자유롭게 Q&A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기자단의 기념촬영 모습 밤 율(栗), 섬 도(島)란 뜻의 ‘율도(栗島)’, 40년 넘게 서울에 살고 있지만 참 생소한 이름이다. 와우산에서 바라본 모습이 흡사 ‘밤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밤섬’의 옛 이름이다. 푸른 버드나무 그늘이 좋고, 강물이 섬을 감싸면서 돌아가는 물길로 유유히 고깃배가 떠다니는 풍광이 좋아 시인과 묵객들이 마포 강변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던 아름다운 섬이다. 밤섬은 해발고도 3~5.5m, 총면적 27만 9,281㎡의 작은 섬이지만 해마다 퇴적물이 쌓여 조금씩 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1968년 2월 밤섬을 폭파·해체하기 전까지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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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열악한 도시환경 속에서 새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소규모 도심습지인 밤섬, 출입이 제한돼 여의도를 지나다 차창너머로 흘깃 바라보기만 하던 밤섬, 서울의 극심한 도시화와 개발사업으로 인해 사라졌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퇴적되어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온 밤섬, 우리가 알고 있는 밤섬의 모습은 대충 이 정도다. 하지만 그 밤섬도 40여 년 전엔 사람이 살던 곳이었다. 주민들이 거주하며 고기잡이배도 만들었던 곳이었다. 작년에 밤섬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이제 서울 안 작은 도심습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국제적 습지로 등록을 마쳤으니 특별 관리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밤섬은 정확히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 사이의 섬이다. 1968년 여의도 개발로 사라진 이후 자연적으로 형성됐고 1999년 생태보전 경관지역으로 서울시 최초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담수와 해수의 영향을 받아 생물 서식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써 보호가치가 높은 곳으로 인정돼 작년 6월 21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 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다. 한강밤섬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도심습지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강 밤섬 람사르 습지 지정 1주년을 기념한 '도심습지 국제 심포지움'이 지난 6월 21일 선유도공원 강연홀에서 열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움에는 습지분야 관계기관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심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관한 발표가 첫 순서로 진행됐다. 국내와 외국 등 사례에 따른 '도심습지 보전 방안'이 주제였다. 첫 번째 발표자는 멀리 홍콩 최대의 습지공원인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에서 대표자로 참석한 니콜왕 씨였다. 도심습지 밤섬과 관련한 외국의 도심습지관리사례를 들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인 만큼 모두들 경청해 듣고 있었다. 그녀의 발표를 요약해보면 이런 내용이다. "맹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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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방학에 필수코스, 한강탐험교실!

밤섬 탐사 및 선유도 생태체험, 한강사업본부 홈피에서 선착순 접수 한강의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가족나들이, 「한강탐험교실」이 오는 8월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 탐사와 '선유도한강공원' 탐방으로 나누어진다. 오후 1시에서 2시까지는 르네상스호에 승선하여 보다 가까이에서 밤섬을 관찰하는 기회를 가지며,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선유도한강공원을 찾아가 선유도의 역사, 문화, 조성배경에 대해 공부하고, 미생물 현미경 관찰교실, 식물을 이용한 손수건 염색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접수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한강사업본부는 계절마다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학 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면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내게 맞는 프로그램을 확인해보자. 문의: 선유도안내센터 02)2634-7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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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운명에서 다시 살아난 섬

전남 순천만과 경남 창녕 우포늪은 대표적인 람사르습지로 유명하다. 람사르습지란 물새 서식지 습지 보호 국제규약(람사르 협약)에 따라 지정된 천혜 환경의 습지를 말한다. 최근 생태탐방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람사르습지는 우리나라에 모두 17개가 있다. 오는 6월 말경이면 서울 한강에 있는 밤섬이 열여덟 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예정이다. 서울권역 한강엔 밤섬 외에도 모두 세 개의 섬이 있다. 여의도와 노들섬, 선유도 등이다. 이 가운데 밤섬은 섬 주변이 콘크리트 제방이 아닌 천연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천혜 생태공간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밤섬은 1999년에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1호로 지정되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밤섬은 한강 조류 방향을 기준으로 윗밤섬과 아랫밤섬으로 크게 나뉜다. 밤섬 람사르습지 등록을 앞둔 지난 6월 20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시 프로젝트블로거와 한강자원봉사자, 기자 등 40여 명을 초청해 밤섬 일대를 둘러보는 생태탐방 일정을 가졌다. 한강에서 밤섬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와 생태계 중요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일정이었다. 탐방은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에서 행정선 2대로 출발해 도착한 서강대교 북단 아래 아랫밤섬 북쪽 강변에서 시작했다. 밤섬 탐방루트는 키 높이까지 자란 수풀을 헤치고 아랫밤섬을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횡단하는 코스다. 탐방로 일대는 뽕나무와 버드나무, 쑥부쟁이 등 각종 나무와 수풀로 무성하다. 아랫밤섬 탐방로 중앙엔 한때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은 계속 퇴적되는 밤섬의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이 모래에 묻힌 상태다. 밤섬에 사람들이 살았던 역사는 약 600년 정도다. 고려시대 때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밤섬 사람들은 배를 만들거나 뽕나무를 재배하며 살았는데 반듯한 집을 짓고 살 정도로 윤택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이런 밤섬은 1968년 한강 개발에 따라 여의도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당시 600여 명의 주민이 이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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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섬, 사진가라면 앵글 속에 담아보고 싶은

여의도에서 서강대교를 지나다보면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밤섬. 출사족이라면 당연히 탐을 낼 만한 장소이지만 여지껏 원시림처럼 제멋대로 풍성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더욱 신비감을 주는 그곳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름에는 사람 키만큼 자란 풀숲에서 뱀이 출몰한다는 소문도 있고, 겨울에는 70여종 3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몰려들어 자기들만의 왕국을 이루니 쉽사리 접근할 엄두가 안 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밤섬은 1999년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 사람의 출입은 법적으로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천상 밤섬은 먼 곳에서 전체적인 전망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면 밤섬을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포토존을 꼽아보자면 우선 첫째, 여의도 물빛무대 근처 데크에 서서 밤섬을 중간에 놓고 앞으로는 한강물과 뒤로는 아파트 숲을 잡는 방법이 있다. 둘째로는 서강대교 초입부에서 위 밤섬과 아래 밤섬을 나눠서 찍는 방법이 있다. 서강대교 중간 지점에서 다리 밑에 위치한 밤섬을 내려다보면서 찍는 것도 한 방법이다. 끝으로 63빌딩과 같은 초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보면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건 망원 렌즈는 필수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위의 네 가지 방법 중 특히 두 번째인 서강대교 초입부 촬영을 추천했다. 다리 위의 인도에서 각을 잡으면 은빛 한강물과 밤섬이 조화를 이룬 한 장의 멋들어진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더욱 매서운 바람이 삼각대를 흔들기 전에 밤섬을 담아보자. 참고로 밤섬의 겨울 철새를 제대로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다면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될 철새 조망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수상택시를 타고 직접 먹이도 주면서 몰려드는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담는 방법도 있다. 서강대교에서 밤섬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를 지나면 된다. 문의: 한강사업본부 홍보과 ☎ 02) 3780-0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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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표류기’에 나온 섬은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지난 12월 3일,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를 뚝 떨어트린 날, 여의나루에서 한강 수상택시를 타고 밤섬을 지나 선유도공원을 바라보고, 이어 상류로 거슬러 한강대교의 노들섬을 거치며 한강의 겨울철새를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겨울철새는 대부분 시베리아에서 가을에 찾아와 월동을 하고 봄에 다시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겨울철새에는 청둥오리 같은 오리 종류를 비롯하여 재갈매기, 고니, 기러기 종류, 두루미 종류, 독수리 등이 있다. 겨울철새는 북쪽지방에서 주로 번식을 한다. 서울에서 한강의 대표적인 철새 관찰지역은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에서부터 한강본류와 합수되는 곳, 그리고 밤섬 부근 일대와 강서습지생태공원 지역이라고 흔히 말한다. 그리고 경기도 지역이지만 큰고니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겨울철새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팔당댐 하류와 미사리 부근과 고덕수변공원도 제격이다. 밤섬은 면적이 약 25만㎡로서 섬 가운데의 물길로 인해 윗밤섬과 아랫밤섬으로 나뉘어져 있다. 밤섬은 여름 장마 때에는 범람하는 경우도 있어 한강 퇴적물이 쌓이기도 한다. 그리하여 버드나무를 비롯하여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밤섬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밤섬은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이기도 하지만 서강대교가 섬 위로 지나가 밤섬 생태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자동차의 소음과 다리의 진동 그리고 야간 조명에 의해 새들의 휴식과 식물의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밤섬에 철새가 모이는 것은 한강이 직강화사업으로 콘크리트화 되어 강변에 수변식물과 수생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밤섬에는 한강물에 의한 퇴적 토사가 쌓여 뻘이 생기고, 모래, 자갈 등에 의한 모래톱이 수변에 생기면서 나무와 풀과 수초가 자라나기 때문이다. 수초(水草)를 따라 물고기가 모이고, 물고기와 수초를 먹이로 하는 새들이 모이고, 이어 맹금류가 뒤따라 모이기에 겨울철새를 비롯한 새들의 도심 속 낙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밤섬에는 자연히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