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사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자연을 사랑한 건축치료사 ‘훈데르트바서’를 만나다

경향신문사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이며 건축가였던 훈데르트바서의 특별 전시가 지금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서울특별전 - the 5 skins’는 2월 24일까지 계속된다.‘자연을 사랑한 건축치료사’로 불리는 훈데르트바서는 나(피부)-옷-집-정체성-지구환경 ‘다섯 개의 피부(the 5 skins)’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한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피부인 몸에 이어 우리가 입는 옷을 두 번째 피부라고 보았고, 사람들이 사는 집을 세 번째 피부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정체성’과 ‘지구환경’ 역시 우리를 구성하는 피부로 여겼다.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력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신념은 작품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하나의 모티브로 귀결된다. 1전시관에서 내다본 돈의문박물관마을 풍경1전시관에서는 ‘네 번째 피부 정체성’과 관련된 환경 포스터와 우표 시리즈, 그래픽 원화들을 만날 수 있다. 훈데르트바서는 자연보호, 산림운동, 반핵운동 등을 위해 세계를 돌아다닌 환경운동가로, 그의 포스터는 자연 보존과 보호를 위한 활용 전략의 하나였다. 이 전시실에서는 그의 조언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오직 각자가 자신만의 창조적 방식으로 자연과 더불어야만이 가능하다.” 훈데르트바서 그래픽 원화 중 ‘대중교통을 즐겨라’ 작품 사진으로 만나는 훈데르트바서 하우스3전시관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자 한 훈데르트바서의 건축에 대한 영상과 사진, 드로잉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마당 있는 집을 개조한 4전시관에는 그의 예술학교인 ‘핀토라리움’을 재현해 놓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초록 식물들 사이의 테이블 너머 포스터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자연보호단체에 기부한 이 작품을 포함해 그의 포스터들은 효과적인 캠페인의 도구가 되었다. 그는 포스터 판매 수익 역시 환경보호에 사용했다. 훈데르트바서의 철학이 담긴 예술학교 ‘핀토라리움’을 재현해 놓은 공간4전시관을 나서 조금 위로 올라가는 서대문 여관...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 골목

과외방 몰려 있던 돈의문 일대, ‘박물관마을’이 되다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옥 골목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1910년 골목이 형성된 이후 현재까지 100년 동안 일제강점기 건축물부터 현재의 건축물까지 다양한 서민 건축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철거 대신 보존을 택한 이곳에서 서울 서민의 주거 문화와 건축 변천사를 읽어본다. 80년대 사라진 과외방을 다시 볼 수 있는 곳 “7시 수학 과외를 마치고 S고 옆 광화문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서울서 과외 소굴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집집마다 과외 학생들에게 셋방을 놓고 있다. 4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 둥근 테이블에 15명의 학생이 자리를 잡았다. 흑판 앞에 서 있던 과외 선생은 이번 달 방세가 4만 5,000원으로 결정된 모양이니 각자 3,000원씩 거둬서 내일까지 주인아주머니에게 내라고 했다.” 1980년 2월 7일 자 경향신문에 실린 ‘어느 여고생의 하루’라는 기사 중 일부다. 서울에 과외 소굴이라고 불리는 동네가 있었다니, 도대체 그 기사에 나온 S고 옆 광화문 주택가는 어디일까? 바로 새문안 동네다. 1960년대부터 과외 금지령이 내려진 1980년 7월까지 새문안 동네는 서울의 대표적 과외방 밀집 지역으로 유명했다. 주변에 덕수초, 서울고, 경기중, 경기여고, 경기고 등 명문 학교가 있었고, 광화문과 종로2가 일대에는 유명 입시 학원이 많아 사교육의 적지였던 것. 그러다 1976년 경기고를 필두로 명문 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하고 과외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과외방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런데 그 과외방을 다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북 삼성병원 옆 돈의문 박물관마을이다. 남쪽으로는 새문안로, 북쪽으로는 경희궁과 인접한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도시형 한옥과 일본식 주택, 1970~1980년대 양옥 등 여러 시대의 건축물과 삶의 흔적이 다양하게 혼재된 마을이다. 돈의문(1915년에 철거한 서대문) 주변을 2003년 돈의문 뉴타운으로 재개발하면서 돈의문재개발조합이 이 부지를 기부했다. 기부한 부지는 보통 공원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으...
서울의 자하 공간 활용을 제안한 ‘서울 지하공간 미래비전’ 전시

서울광장, 서울역에 지하공간 생긴다면?

서울의 지하공간 활용을 제안한 ‘서울 지하공간 미래비전’ 전시‘좁고 답답한 도시의 지하를 활용하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도쿄, 몬트리올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공간자원 활용을 최대화해 지하공간을 이용해왔다. 서울시 역시 ‘유휴 지하공간 재생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세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지난 5월 15일,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찾았다. 이 날 돈의문박물관 도시건축센터에서는 ‘서울 지하공간 미래비전’ 전시 개막식이 있었다. 돈의문박물관 도시건축센터에서 ‘서울 지하공간 미래비전’ 전시가 진행 중이다.이번 전시에선 유명 건축가 9개 팀이 서울광장, 서울역, 남산 백범공원, 종로, 을지로 등 9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와 지상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담당자의 진행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서울은 가용화할 공간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입체적인 공간 활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다”며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건 이제 세계적인 트렌드다. 전시 결과물은 추후 서울시에서 정책화 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어 김영준 총괄건축가가 나와 “이 전시는 서울에 관한 리서치 프로젝트로 지하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시를 통해 시민과 지하공간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슈퍼그라운드 등 다양한 전시들이 예정 중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 도시건축센터가 강연,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서울의 프로젝트를 배우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게 직접 참여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이어 건축가에게 직접 참여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전시투어가 시작됐다. 설명을 들으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전시는 1, 2층으로 나눠 기존의 9개의 지하공간을 여러 방안으로 확장시켜 보여줬다. 도시의 성장이 다른 곳이 아니라 기존 삶의 영역 속으로 스며들어 뿌리내리는 모습이다. 정독도서관 부지, 회현 지하상가 및 종로, 을지로, 동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