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극장(중앙 아래쪽 건물) 옥상에서는 시청,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조망할 수 있다

폐관됐던 정동 ‘세실극장’ 4월 재개관

세실극장(중앙 아래쪽 건물). 옥상에서는 시청,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조망할 수 있다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 정동 세실극장경영난으로 올 1월 폐관된 42년 역사의 정동 ‘세실극장’을 오는 4월 서울시가 재개관한다. 시가 장기 임대해 세실극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극장을 운영할 비영리단체를 선정해 재임대하는 ‘문화재생’ 방식을 통해서다.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한국 연극문화는 물론 시대적 현대사, 건축·문화예술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지금은 대학로가 연극의 메카로 인식되지만 70~80년대 소극장 연극의 중심에는 세실극장이 있었다. 서울연극제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 1회 개최지이자 연극인 회관으로 사용됐던 공공장소,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세실극장은 1973년 당시 성공회가 주주총회 등의 회의장 용도로 구상했으나 명동의 국립극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우여곡절 끝에 문화사업의 투자를 결정, 세실극장을 건립했다. 세실이란 이름은 성공회 중흥을 이끈 교구장 세실 쿠퍼(Cecil coop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당시 건축계를 대표하는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건축잡지 ‘공간’이 꼽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20선에 들기도 하는 등 공연장으로서 최고로 훌륭하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현대 건축사에서도 의미 있는 이 건축물은 건축가 김중업이 당시 유신체제에 반대해 프랑스로 추방된 상태에서 설계도면을 우편으로 보내와 건축했다.시는 2013년 건축·문화예술의 가치를 인정해 세실극장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세실극장은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됐다가 4월 서울시가 문화재생을 통해 재개관한다.세실극장의 문화재생 ‘정동’ 일대 도시재생 첫걸음 서울시는 ‘세실 재생 프로젝트’를 발표, 폐관된 세실극장을 보전하고 정동 ‘대한제국의 길’ 조성과 연계한 역사재생의 거점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정동 일대는 2016년 2월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세실극장 재개관은 정...
3월 초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할 `체부동 성결교회`

서울 1호 우수건축자산 ‘체부동 성결교회’ 변신

3월 초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할 `체부동 성결교회` ◈ 체부동 생활문화센터-지도에서 보기 ◈ 서울시 미래유산이면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가 오는 3월 초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한다. 본당은 시민 생활오케스트라의 공연ㆍ연습실로, 한옥은 마을 카페로 활용한다. 시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ㆍ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 측면과 한옥 벽면 1931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체부동 성결교회는 87년의 역사를 품은 근현대 건축물로 신축 당시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프랑스식 벽돌쌓기로 넓은 공간을 조성하고, 증축하는 과정에서는 영국식 벽돌쌓기와 미국식 벽돌쌓기 방식을 적용하는 등 시대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시는 공사 중 1930년대에 민가에서 사용하던 꽃담이 발견해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특히 공연장으로 쓰이는 내부는 관객에게 정확한 음향을 전달하고 우수건축자산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벽돌쌓기를 적용했다. 교회당 내부 음향 설계는 동아방송대학교 방송기술과 두세진 교수가 맡았다. 한옥과 꽃담 시 관계자는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잘 어우러져 서촌의 골목길이 옛 풍경을 간직하게 됐다”라며, “서울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 02-3708-2632 ...
결과발표

[영상] 서울미래유산에서 ‘먹방’ 대결

서울 곳곳에 위치한 오래된 맛집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먹방대결!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이 먹는 자가 승리한다. 먹방배틀 전 한마디 이은경: “저는 전략적으로 점수를 잘 딸 수 있는 오래된 곳만 노릴 생각입니다.” 김유섭: “무조건 많이 먹는게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은경: “상대방은 전략 없죠~” 김유섭: “일단 은경이보다 무조건 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은경: (합리적 의심) “눈에 보이는 식당 그냥 막 들어갈까 걱정이에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식당말고~!” 김유섭: “비싼 것 위주,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하겠습니다.” 이은경: “전략적으로 우승을 노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출발!!” ① 제한시간: 12시부터 18시까지 총 6시간 ② 배틀방법: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서울 미래유산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점수를 얻는다. 단, 반드시 한끼를 '다' 먹어야 함. 생긴지 00년 된 맛집이면 00이 획득 점수. 즉, 오래된 맛집일수록 높은 점수. 예를 들어 1950년도에 생긴 집이면 2017-1950 = 67점의 점수를 얻는다. 각자가 찜 해둔 첫 번째 식당을 향해 질주 ■ 은경의 서울미래유산 PICK ■ ① 이문설농탕: 1904년 종로. 113점 획득 ② 낙원떡집: 1919년 종로. 98점 획득 ③ 청진옥: 1937년 종로. 80점 획득 ④ 진아춘: 1925년 종로. 92점 획득 ⑤ 미진: 1954년 종로. 63점 획득 ⑥ 수도약국: 1946년 종로. 71점 획득 ■ 유섭의 서울미래유산 PICK ■ ① 연남서식당: 1954년 신촌. 63점 획득 ② 황해집: 1973년 남영. 44점 획득 ③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1976년 종로. 41점 획득 ④ 태극당: 1957년 중구. 60점 획득 ⑤ 라칸티나: 1962년 중구. 55점 획득 ⑥ 무교동북어국집: 1968년 중구. 49점 획득 대망의 합산 결과 발표 !!! 은경 압도적으로 우승! 식당을...
미래유산

[영상] ‘고백부부’처럼 90년대 데이트 즐기기

우리동네 미래유산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한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으로,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마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 ○ 우리동네 미래유산 (feat.서대문구) 홍익문고, 미네르바, 독수리 다방, 독일 빵집, 홍익문고 ○ since 1960년, 서대문구 연세로2 ○ 젊음의 거리 신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1960년대 개업하여 이어오고 있으며 오랫동안 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만남의 공간이다. 미네르바 ○ since 1975년, 서대문구 명물길 18 ○ ‘미네르바’는 1975년 신촌에서 처음 생긴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70년대 대학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창업주가 고수하던 사이펀 방식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여 깔끔한 맛과 풍부한 향이 담긴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독수리 다방 ○ since 1971년, 서대문구 연세로 36 ○ 독수리다방은 1971년에 개업, 3대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형도와 성석제 등 문인들의 토론 장소이자 배우 명계남과 야구선수 고 최동원이 즐겨찾던 곳이기도 하다. 8층에 위치한 독수리다방은 신촌 일대를 내려다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낭만적인 공간이다. 독일빵집 ○ since 1952년, 서대문구 연희로 11길 22 ○ 독일빵집은 1952년에 개업하여 4대째 운영해 오고 있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레시피로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다. '빵집'이라는 이름을 간직한 몇 안 남은 가게 중 하나이다. “오늘, 우리는 100년 후 보물을 준비합니다.” 서울시는 시민의 이해와 참여를 바탕으로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도 꾸준히 새로 운 문화유산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지난 학림다방 ⓒ김종성

오래된 학림다방에서 60년 시간을 마시다

어느덧 60년의 세월이 지난 학림다방 커피 체인점 외에도 저마다 특색과 개성 있는 카페들이 차고 넘치는 도시 서울.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번화가인 종로구 대학로에 ‘다방’ 간판을 단 카페가 있다. 한국전쟁 직후 1956년부터 현재 위치에서 시작해 60년이 지나도록 문을 열고 있는 오래된 카페, ‘학림다방(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이다. 명실공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다. 기자가 대학로에 갔다가 카페에 들어갈 일이 있으면 꼭 찾는 곳이다. 2층으로 오르는 좁고 낡은 나무 계단을 걸어 오르면 커다란 창문을 배경으로 왠지 흑백의 풍경이 어울리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온다. 오래 되고 허름하고 낡은 것은 좀처럼 참지 못하는 도시 서울에서 만나는 다방이라니 언제나 색다르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곳이다. 20대에서 중장년까지,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 ‘다방’이라는 촌스러운 이름 때문인지 중장년층이 주로 올 것 같지만, 20대에서 60~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도 있었다. 이곳을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SBS 드라마 가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소품으로 전시된 옛 영사기가 다방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푹신한 소파가 있는 고풍스러운 카페 같고 찻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 듯하다.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 미래유산이 되다 학림다방은 ‘서울시 미래유산’이기도 하다. 미래유산이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미래 세대에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을 지정한 것이다. 학림다방은 1960~1980년대 서울 시민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이자 혜화동 일대의 시대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로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분위기를 더욱 고풍스럽게 해주는 흑백의 옛 사진들 학림(學林)이라는 이름이 특별하다 싶었더니, 1956년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이 서울대학교 문리대 건너편이었다...
수 십 년간 불과 쇠를 다뤄온 형제가 일하는 대장간 ⓒ김종성

“땅, 투쿵” 경쾌한 망치소리 울리는 형제 대장간

수 십 년간 불과 쇠를 다뤄온 형제가 일하는 대장간 서울에서 임진강역을 지나 북한의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기차길 경의중앙선 수색역에 내리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쾌한 망치질 소리가 들려온다. “땅, 땅, 투쿵, 투쿵” 수색역 앞에 자리한 이채로운 곳이자 동네 명소가 된 ‘형제 대장간(서울시 은평구 수색로 249)’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수색역을 오가는 열차 소리와 어쩐지 잘 어울렸다. 대장간은 불로 쇠를 달구고 주물러 여러 가지 연장을 만드는 곳이다. 대도시 서울에서 마주친 대장간은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고 판타지를 마주한 것만 같았다. 추운 날씨 대장간이 뿜는 후끈한 열기가 여행자의 굳은 얼굴을 풀어 주었다. 열차 소리와 잘 어울리는 수색역 앞 형제 대장간 이곳엔 ‘형제 대장간’ 이름 그대로 형제 두 분이 일하고 있다. 1960년대 ‘국민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인 13세부터 대장간 일을 배웠다는 형님 대장장이 유상준 씨와 함께 동생 유상남 씨가 열 평 남짓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리듬이 느껴지는 망치질 소리는 화덕에서 시뻘겋게 담금질을 한 쇠를 두들기는 소리로 ‘쇠멧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는 대장장이의 모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쇠멧질을 하는 대장장이를 실제로 보니,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며 방망이를 내려치는 익살맞은 도깨비 모습이 연상돼 실실 웃음이 났다. 서울시가 미래세대에게 전할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형제 대장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형제 대장간 화덕 안에서 새빨간 쇠를 꺼내 받침대인 모루 위에 올리는 사람은 동생 대장장이, 쇠망치로 힘차게 두드리며 모양을 잡는 건 세 살 많은 형 대장장이다. 쇠를 두드리며 모양을 만드는 단조작업엔 노련함과 정교함이 필요해서이다. 참고로 동생은 20여 년, 형은 무려 50년 경력의 대장장이다. 달인 혹은 장인의 모습을 떠올리기 좋은 장면이라 눈길이 한참 머물렀다. 그런 생각은 나만 한 게 아니었나보다. 멀리 대전의 한 방송국에서 찾아와 촬영이 ...
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변경희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대학로 서울미래유산 탐방

1900년대 옛 시간에 멈춘 듯한 서울대의학박물관 오래되었다고 그저 낡고 쓰임을 다한 것만은 아닙니다. 새 신보다 오래된 구두가 더 편하고, 오래된 포도주가 더 깊이 있습니다. 오래된 것엔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잊을 수 없는 향기가 있고,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서울도 그렇습니다. 서울 곳곳엔 오래되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의 기억’이 숨어 있습니다. 서울시는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할 만한 유·무형의 보물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서울형뉴딜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소셜미디어PD’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사라져 가는 서울의 모습, 지키고 싶은 서울의 모습’을 내 손안에 서울에 소개합니다. 이번엔 그 첫 번째 편으로 대학로 일대의 미래유산을 찾았습니다. 서울미래유산(1) - 대학로 편(학림다방, 서울대학병원, 김수근건축물)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그리움의 자취는 반갑다. 그 반가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울미래유산. 서울미래유산이 밀집되어 있는 대중문화의 보고이자 산실이라 칭해지는 대학로로 향했다. 대개의 경우 혜화역에 도착하여 그 길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낙엽 지는 가을의 정치를 만끽하고자 안국역에서 대학로를 향해 걸었다. 걷다 보니 창덕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공사 구간을 만나게 된다. 길의 조성이 끝나면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종묘와 창덕궁을 연결하는 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는 더욱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다. 도민준도 사랑한 ‘학림다방’ 몇 해 전 방영해 한류바람을 불러온 드라마 를 기억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조선 땅에 떨어져 400년 이상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이 즐겨 찾던 찻집도 기억하는지? 드라마 속 찻집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대학로 ‘학림다방’이다. 학림다방(學林茶房)은 1956년에 개업한 커피숍으로 1981년 민주화운동단체인 전국민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