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한강공원 산책길

노들섬만의 풍경,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만남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의 노들섬은 옛날에는 작은 모래언덕이었다. 모래밭이 갈대로 가득했고 갈대숲 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웠다. 1917년 백사장 위에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제1한강교'라 부르는 최초의 한강 인도교가 세워졌다. 한강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은 가까이에 있지만 잊힌 섬이었다. 2019년 9월, 100년 전의 휴식과 쉼을 소환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원형을 최대한 간직한 채 새로운 문화 플랫폼, 자연, 음악, 책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단장되었다. 도심 한 가운데 유유히 흐르는 한강 위 작은 섬, 하늘을 보면서 책을 읽고, 석양을 감상하며 맹꽁이 울음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숲과 문화가 공존하는 섬으로 노들섬이 재탄생한 것이다.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잔디 공연장 노들 마당, 동쪽으로 맹꽁이 서식처 노들 숲, 섬 전체를 두르고 있는 노들 한강공원이 있다. 건물 안으로 공연장 ‘라이브 하우스’와 ‘뮤직 라운지 류’, 책 문화 플랫폼 '노들 서가', 식물 공방 '식물도'가 있다. 한강대교 진입로가 있는 노들섬 입구 ⓒ이봉덕 한강 위에 둥둥 떠있는 노들섬에서 다시 즐기는 자연, 음악, 책, 쉼은 어떤 모양일까. 노들섬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자연과 도시는 어떻게 만났을까. 궁금하다. 오늘은 음악공연이 없는 날, 노들섬의 과거를 회상하며 노들 마당과 노들 한강공원 산책로를 거닐고, 한강 다리 밑에서 놀다가, 노들 서가에 들러 고요히 쉼을 가져보련다. 여의도 빌딩 숲이 보이는 노들섬 서쪽 전경 ⓒ이봉덕 노들섬 입구 앞마당에 들어서니 확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하다. 가을 하늘 오후 햇살이 도시건축물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한강대교 허허벌판 외로운 노들섬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앞으로 곳곳에서 음악공연과 문화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갈대밭을 지나 노들 마당으로 가는 길목 갈대밭 ⓒ이봉덕 서쪽 한강변을 향하자 갈대들이 손짓하며 부른다. 한들한들 사각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