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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태권도 공연 보고 코로나19 답답함 격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할 때가 많아졌다. 게다가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사람들과 접촉을 지양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이 답답함을 해소하고 문화적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9월16일부터 11월까지 태권도 공연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격파 시범 중인 시범단 ©서울시 서울시의 태권도 공연은 꽤 지속적으로 이뤄져 온 행사다. 2007년부터 매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상설로 공연되었고 찾아가는 거리공연으로도 진행되어 왔다. 올해로 14년째 이어진 서울시 태권도 공연은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보여진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다.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직접 관람이 어려워졌다. 대신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태권도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태권도 시범단과 협업해 공연하는 비보잉팀 ©서울시 16일 정오에 열린 올해 첫 공연은 '놀자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인 최초로 세계 비보잉 대회에서 퍼포먼스 부문 1위를 차지한 비보잉팀의 합동 공연으로, 태권도와 비보잉의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원시원한 동작들을 보고 있으니 장기간 집콕 생활로 인한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태권도의 격파 시범은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놀자 태권도 시범단'이 음악에 맞춰 태권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음악에 맞추어 태권도 동작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일명 ‘태권무’ 공연도 흥미로웠다. 진중하고 무거운 태권도 공연이 아니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현란하고 화려한 동작들이 이어지면서 태권도와는 또다른 경쾌한 비보잉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역동적인 동작들을 보고 있다보니 몸을 움직여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운동을 통한 건강에 대한 노력과 관심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를 보는 슈퍼주니어 '이특'과 방송인 '에바 포피엘' ©서울시 필자는...
'동네서점 바로대출제'를 통해 읽고싶은 책을 빌렸다.

“책 빌리러 서점가요!” 동네서점 바로대출제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건만 도서관에서 독서하기가 쉽지 않다.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만 막상 읽을 책을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데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책을 빌려볼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동네서점 바로대출’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동네서점 바로대출제 입간판을 발견했다. Ⓒ박혜진 ‘동네서점 바로대출’은 보고 싶은 책을 서점에서 직접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제도로 작년 6월 관악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행했다. 희망도서를 도서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서점에서 대출하고 반납하는 서비스이다. 이렇게 반납한 책은 도서관이 소장해 다른 주민들이 빌려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서초구의 ‘북페이백’인데, 북페이백은 먼저 책을 구입한 후 나중에 구매금액을 돌려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악구의 동네서점 바로대출제(왼쪽)와 서초 북페이백 서비스 Ⓒ서울시 집콕 생활의 무료함도 달랠 겸, 동네서점 바로대출제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먼저 관악구통합도서관에서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관악구민은 물론 서울시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신규 회원은 모바일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도 있어 요즘처럼 도서관이 문을 닫은 시기에 유용하다. 회원증을 발급받았다면,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동네서점 바로대출제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책 신청은 1회 5권, 월 10권까지 할 수 있다. 단 신청도서가 관악구 주요 도서관에 소장 중이거나 서점에서 대출 중인 도서가 너무 많은 경우, 또 출판된 지 3년 이상 경과한 도서 등은 도서선정에서 제외된다. 관악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 신규 회원은 모바일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관악구 도서신청 메뉴에서 읽고 싶은 책을 검색했다. 친구에게 추천 받은 신간과 평소 읽고 싶었던 시집, 관심있는 작가의 단편집 등을 골랐다. 마치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듯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를 수 있었다. 신간이 도서관에 들어오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니 편리했다...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미디어캔버스

밤하늘 수놓은 현대미술…’서울로 미디어캔버스’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별도 안내 시까지 서울로7017 편의시설이 임시휴관합니다. 9월 오픈 예정이었던 '서울로 버스킹'도 연기되었습니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미디어아트와 영상, 콘텐츠 등 전자적 빛으로 이뤄진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예술 플랫폼이다. 서울로7017과 만리동 광장 인근에서 우리은행 건물 벽면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쉽게 조망할 수 있다. 낮에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지만, 해가 지면 가로 29m, 세로 7.7m의 거대한 미디어스크린이 빛을 발한다. 만리동 광장 우리은행 건물 벽면에 설치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밤이면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박혜진 밤에 더욱 빛나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전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서는 지난 6월 21일부터 '2020년 두 번째 기획공모 개인전 1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19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기획공모 개인전은 지난 4~5월 공모에 접수한 62인의 작가 중 심사를 거쳐 김태은, 조영주, 이예승, 최찬숙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1부에서는 김태은, 조영주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밤바람이 달콤한 여름 밤, 서울로7017에 올라 직접 작품을 감상해보았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에서 기획공모 개인전 1부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서울시) 서울역 고가도로를 걷기 좋은 보행길로 만든 서울로7017은 만리동과 퇴계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 중 미디어캔버스를 보려면 충정로역 5번출구를 이용하면 가장 가깝다. 계단을 올라 장미마당에서 만리동 광장 쪽으로 향하다보면 미디어캔버스가 바로 보인다. 길이 꺾어지는 코너에는 관련 브로셔가 비치돼 있으니 놓치지 말자.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모바일 앱을 설치해도 프로그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태은, 조영주 작가는 ‘기하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SF적 풍경과 여성주의’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인다. 모두 10분을 크게 넘기지 않는 짤막한 작품들이었다. 김...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의 외계인

조각작품과 산책 어때요? ‘소마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 궁궐과 왕릉의 휴관이 무기한 연장됐다. 시민의 문화적 욕구는 강한데 점점 일상에서 문화를 접하기가 힘들어진 셈이다. 도심 속 휴식처인 올림픽공원에도 소마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지샘터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다수 있지만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기에 필자가 다녀와봤다. 소마미술관은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추미양 올림픽공원에 가면 산책로와 광장 곳곳에서 다양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초대된 외국 작가들 작품과 개최 10주년 기념 조각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다. 조각 작품은 레드존(77), 블루존(63), 옐로우존(16), 그린존(20), 블랙존(18)과 기타 지역(28)에 총 222개 설치돼 다. (출처: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조각 작품은 몽촌토성 산책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무려 222개에 달한다. 올림픽공원의 조각공원이 세계 5대 조각공원에 속한다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된다. 소마미술관 입구 ⓒ추미양 소마미술관 주변의 레드존에는 예술성이 높은 조각들이 밀집해 있어 미술관 건물과 함께 산책하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마미술관(SOMA: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은 선유도공원, 광주의 의재미술관, 홍성의 이응로의 집을 설계한 원로 조성룡의 작품이다. 목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단순한 네모 모양의 지상 2층, 지하 2층의 건물과 통창, 매끈한 노출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긴 회랑, 자갈이 깔린 물의 뜰은 실내 전시실과 야외조각공원을 서로 이어주면서 소통한다. 소마미술관은 공원 속에 스며드는 미술관인 동시에 외부공간이 스며든 미술관이다.  류인의 ‘동방의 공기Ⅰ’ (좌) , ‘부활-그의 정서적 자질’ (우) ⓒ추미양 소마미술관 1관에서는 현대 구상조각의 독보적 작가인 류...
수학의 즐거움과 마주할 수 있는 노원수학문화관

“엄마, 수학공부 꼭 해야 해?” ‘이곳’에서 고민 해결!

재미있게 수학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원수학문화관 ⓒ최은진 수학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수학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원수학문화관이다. 이곳은 수학의 대중화를 꿈꾸며 작년 10월 개관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번 달부터 다시 문을 연다. 노원수학문화관 공공서비스예약 페이지  현재 노원수학문화관은 제한적으로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그렇기에 미리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예약을 마쳐야 이용할 수 있다. 시간대 별 입장을 6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입장 시간 사이에는 철저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정각에 입장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운영하고 있기에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 외 비닐장갑과 손소독제는 입구에서 직원분들이 나눠주신다. 참고로 2020년 5월 말까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벽면에 붙어있는 한눈에 보는 수학사 ⓒ최은진 1층은 수학 놀이터로 당분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필자는 2층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2층은 수학과 세상 파트로 수학의 기초 및 기본 개념을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수학적 감각을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들어가면 한쪽 벽면에서 한눈에 수학사를 볼 수 있는데 세계의 수학 역사와 한국의 수학 역사를 연표로 비교하며 함께 볼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고대인들의 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최은진 원기둥, 구, 원뿔의 부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구 ⓒ최은진 노원수학문화관을 관람하면서 좋았던 점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고대인들이 사용했던 수를 배운 후 비치된 종이에 있는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공간, 손잡이를 돌려가며 원기둥, 구 그리고 원뿔의 부피를 비교할 수 있는 교구, 암벽클라이밍 등 다양한 체험 교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항분포와 정규분포를 배울 수 ...
책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송파책박물관에 놀러와!

송파 책 박물관의 로고 ⓒ송파책박물관 “마을의 도서관은 지식의 상록수와 같다.”  어느 영국 극작가의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독서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독서를 행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디지털 매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지금, 현대인들은 점점 책과 멀어지고 있다. 한국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 미만인 실정이다.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송파책박물관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이세빈  어렸을 적을 생각해보면 집 앞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적어도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은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수많은 정보에 등 떠밀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가까이하기 힘든 독서, 어떻게 하면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송파책박물관을 추천한다. 석촌골목시장 내에 위치한 송파책박물관은 단순히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이상이다.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연면적 6,211 ㎡ 규모로,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한 여러 전시실과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딱딱한 박물관 형식으로 공간이 구성된 것이 아닌, 키즈스튜디오부터 북키움, 어울림홀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들로 꾸며져 있다. 송파책박물관의 1층에는 북키움, 키즈스튜디오, 2층으로 이어지는 어울림홀이 있다 ⓒ송파책박물관 1층에는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북키움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책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북키움에서는 현재 ‘나는동화 마을에 살아요’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세계 명작 동화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예약은 최소 이틀 전에 해야 하며 개인 관람 또는 단체 관람이 가능하다. 보호자 1인에 어린이 4명까지 개인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10인 이상의 기관이 방문을 원...
대한제국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덕수궁 중화전

대한제국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덕수궁 탐방

조선의 왕이었던 고종은 아관파천 이후 조선을 외세로부터 지켜내고자 대한제국을 만들었다. 대한제국의 황궁은 경복궁이 아닌 덕수궁이었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궁궐로서 대한제국의 근대적 개화를 겪은 공간이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사람들이 역사의 한 장소로 이곳을 찾고 있다.  원래 덕수궁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과 주변 민가를 합하여 행궁으로 삼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광해군이 즉위한 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운궁이란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대한제국으로 선포한 후 황궁으로서의 규모와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1907년 고종의 강제퇴위 이후 규모가 축소되었고, 이름도 경운궁에서 덕수궁으로 바뀌게 되었다.  덕수궁에 대해서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는 시청역 1호선 출구 ©장지환  대중교통을 타고 덕수궁에 가기 위해서는 1호선 시청역으로 가야 한다. 서울시청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덕수궁은 시청역과 연결되어 있다. 시청역 1호선 1번 출구로 나가 256미터만 걸어가면 덕수궁이 나온다. 시청역 1번 출구에는 덕수궁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다. 이곳으로 나가면 덕수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본격적으로 덕수궁을 입장하게 되면 제일 먼저 대한문을 만나게 된다. 원래는 북문으로 사용되던 대안문을 정문으로 삼고, 1906년 이름을 대한문으로 바꾸었다. 그러다 1970년, 태평로를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위치를 옮겨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곳에서 입장표 검수 및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덕수궁을 입장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대한문 ©장지환  덕수궁 티켓은 평범하다. 덕수궁 전경과 함께 입장일, 입장하는 사람이 일반인인지, 청소년인지 표시된다.  덕수궁 입 꿀팁 중 하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노인, 공무원이나 상이군경, 장애인과 국가 및 독립유공자, 한복을 착용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할인 혜택을 받아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덕수궁 관리소 홈페이지(http://www.deoksugung.go.kr/c/visito...
산마루 놀이터의 정글짐은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세상에! 이런 놀이터는 처음 봐~

동대문 밖 언덕마을 창신동, 비탈진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회색빛 절벽인 ‘채석장 절개지’를 만날 수 있다. 창신동은 질 좋은 화강암이 많이 채굴되어 ‘돌산마을’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절개지 주위로 마을들이 자리 잡았다. 절벽 위에까지 빼곡히 늘어선 주택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7, 80년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제조업 지역이었던 창신동은 봉제마을로 유명했다. 하지만 봉제산업의 쇠퇴와 함께 낙후되기 시작했다. 뉴타운으로 개발되기 직전까지 갔던 창신동을 살린 건, 주민들의 마을을 지키고자 한 노력이었다. 그 결실로 전국 최초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었다. 낙후된 마을이 정비되고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창신동, 그 변화의 바람을 절개지 위 언덕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돌산마을 창신동. 좌측에는 채석장 절개지가, 우측에는 황톳빛 외벽의 산마루 놀이터가 보인다 ©민정기 도전과 모험, 자유와 즐거움이 있는 산마루 놀이터 원단과 의류를 가득 실은 오토바이가 쉼 없이 오고 간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골목마다 오래된 집들과 봉제공장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언덕을 올라가 본다. ‘산마루 놀이터’가 눈에 띈다. 황톳빛의 산마루 놀이터, 옆에는 여러 가지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열린 광장이 보인다 ©민정기 산마루 놀이터는 기존의 획일화된 놀이터에서 탈피하여 만들어졌다.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릴 골무 모양의 건축물이 있는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인 놀이공간이다. 외부에는 전형적인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시소와 그네, 미끄럼틀과 같은 기구들 대신, 열린 광장을 중심으로 황토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열린 광장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놀이터 내부의 정글짐의 모습 ©민정기 정글짐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본 모습, 아이들의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민정기 내부에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9m 높이의 정글짐이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에너지가 넘...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의 모습

웃음꽃 피는 창신동 새명소 ‘백남준기념관’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모습 “문화도 경제처럼 수입보다는 수출이 필요해요. 나는 한국의 문화를 수출하기 위해서 세상을 떠도는 문화상인입니다” 이 말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이 1984년에 “왜 한국 무대를 놔두고 외국 무대에서만 활동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일본으로 출국해 독일과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다가 34년만인 1984년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류의 영향력으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수출하고,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을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는 그는 정확하게 미래를 예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백남준기념관의 옆모습 ©민정기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백남준은 퍼포먼스 예술을 했던 시절이나 비디오 아트를 개척한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로 해외에서 예술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의 독창성이나 예술적 가치관이 해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그렇지 않다. 백남준은 현대판 글로벌 유목민으로서 세계 각지를 누비며 살았지만,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자신의 예술적 모태이자 사상적 기원으로 여겼다. 그렇기에 서울시는 2015년에 창신동에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의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197번지 일대 집터에 작은 한옥을 매입해 ‘백남준기념관'을 오픈했다. 백남준기념관의 모습 ©민정기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의 옛 집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과 도시 개발을 거치며 파편화된 집터에 자리 잡은 가옥들 중 하나에 새롭게 조성됐다. 원본의 발굴 대신에 가본의 재구성에서 출발한 백남준기념관은 이러한 태생적 역설에 착안하여 완성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백남준을 만들어가는 '기억의 집'이 되고자 한다. 현재 백남준기념관에서는 두 가지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개관전인 로 1984년 삼십여 년 만에 모국을 방...
근현대사기념관 입구

이준, 이시영, 김병로, 신익희 선생…이 분들의 공통점은?

'초대길' 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처음 시대의 문을 열고 역사의 디딤돌을 놓으신 이준 열사, 이시영 선생, 김병로 선생, 신익희 선생 등 순국선열 애국지사 4분의 묘소를 탐방하는 길이다.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내려서 북한산 둘레길 탐방안내센터에서부터 올라가도 되고, 마을버스 강북 01을 타고 '아카데미하우스, 통일교육원' 역에서 내려도 된다. '아카데미하우스, 통일교육원' 역에서 내렸다면 순례길 구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 길을 걸으면 이준 열사 묘역에 다다른다. 애국선열 일성(一醒) 이준 열사는 1907년 고종의 밀사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 평화 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행위를 세계에 호소하고자 하였으나 일본 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순국하셨던 분이다.   이준 열사 묘역 ⓒ황대봉 이준 열사묘역을 내려와 초대길을 따라 걸으면, 김병로 선생 묘역, 이시영 선생 묘역, 유림 선생 묘역으로 향할 수 있다. 곳곳에 길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곳곳에 놓인 초대길 표지가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황대봉 대한민국 정부 초대 부통령이었던 이시영 선생 묘역 ⓒ황대봉 표지판을 따라 이시영 선생 묘역으로 향했다. 이시영 선생은 대한민국 정부 초대 부통령이었던 분이다. 1910년 국권을 빼앗겼을 때 만주로 망명하여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세우고 독립군 양성에 힘쓰셨다. 유림 선생 묘역에 도착한 후, 근현대사기념관으로 향했다.   최초의 길을 걸었던 분들을 위한 특별전이 진행 중인 근현대사기념관 ⓒ황대봉 근현대사기념관에서는 '시대의 선구자들, 역사에 디딤돌을 놓다'라는 제목의 책자를 배부하고 있었다. 책자에는 헤이그 특사의 한 분이었던 이준 열사, '국민의 정부'를 주창한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 초대 국회부의장 신익희 선생 등. 초대길에서 만날 수 있는 순국선열 애국지사 네 분의 정보가 담겨 있다. '최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