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중국 관광객이 알리페이(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수료 없는 ‘페이’ 실험이 시작됐다

명동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중국 관광객이 알리페이(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수료가 ‘제로(0)’인 서울페이(가칭, 혹은 제로페이)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임대료 상승,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소상공인 경영부담이 점점 커지자 카드사 수수료는 사회적인 이슈로 불거졌다. 서울시는 누구보다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고통을 분담하고자 ‘제로페이’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페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페이를 통해 결제가 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앱을 내려 받을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등 기존 결제 앱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66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서울페이’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미 신용카드가 퍼질 대로 퍼진 상황에서 소비자가 선뜻 서울페이를 사용하겠느냐는 의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페이가 자리 잡으려면 소비자가 앞장서 사용해줘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는 평이다. 이런 시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제로페이’ 실험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풀고자 하는 공공 목적으로 결제 혁명을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카드사 수수료 적정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둘째, 서울페이가 국내 페이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민간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이 핵심인 서울페이는 오프라인 페이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 주요 페이 서비스 누적거래액은 5조원, 이용자수는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대부분 온라인과 모바일 결제에 집중됐을 뿐 오프라인에서의 사용은 미비하다. 서울페이는 온라인에 집중된 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는...
계산기

재테크의 전제조건은 적당한 ‘종잣돈’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20 – 마지막 회 필자가 ‘내 손안에 서울’ 독자님들과 만난 지도 어느덧 2년 반이 흘렀다. 연재한 글이 오늘로 120회가 됐다. 그리고 오늘 칼럼이 필자의 마지막 ‘재테크톡’이다. 그동안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 칼럼을 준비하며 어떤 내용으로 끝을 맺어야 할까 수주일을 생각했다. 고민 끝에 내린 키워드는 종잣돈, 연금,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경제 현실이 있다면 그건 저금리다. 금리는 물가 등 경제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고금리를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고령화와, 이에 따른 저성장 흐름이 확실한 국내 경제를 고려하면 꽤 긴 시간 제로 수준의 금리에 머무를 것이다.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금리가 낮을 때 재테크에서 재미를 보기란 쉽지 않다. 은행에 돈을 넣어둬 봤자 2% 안팎의 이자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나친 소비를 자제하고 종잣돈을 모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재테크 기자를 오래하다 보니 필자에게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좋겠느냐”고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필자가 “얼마의 돈으로 재테크를 하려느냐”고 물어보면 “모아둔 돈은 별로 없다”고 말해 필자를 허무하게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재테크를 하려면 적당한 종잣돈은 전제조건이다. 10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그 이상의 큰 돈이든 일단 자기 수준에 맞게 목돈을 모아둬야 제대로 된 재테크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돈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내하고서라도 5% 이상의 짭짭할 수익을 내주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해야한다. 시기에 맞게 적당한 상품을 고르기 위해선 경제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다. 고령화, 저성장 시대에 국민·퇴직·개인연금 ‘삼중 안전판’ 절실 둘째, 나이 불문 연금에 관심을 둬야 한다. ‘100세 장수시대’라는 말은 귀가 닳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젊은...
화폐

‘명상하기’가 부자되는 비결인 이유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9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 때문에 곤궁하게 살고 싶은 이는 없다. 그렇다면 부자의 기준은 뭘까. 사실 딱 떨어지게 부자를 판명하는 가늠자는 없다. 사람에 따라 돈의 가치를 느끼는 정도가 달라서다. 어떤 이는 재산이 1억 원만 있어도 행복하고, 어떤 이는 10억 원을 갖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런데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부자의 기준치가 참 높은 것 같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형태와 경제습관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은행 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최소한 자산규모가 109억원은 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부자 소리를 들을 사람이 정말 몇 안 될 것 같다. 어쨌든 각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길로 들어서려면 기존 부자들의 습관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자가 생각하는 법(How Rich People Think)’라는 책을 쓴 스티븐 시볼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200명을 연구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냈다. ‘부자가 되는데는 IQ보다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돈을 보는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 무슨 말일까. 부자들은 돈을 자유, 기회, 가능성, 여유 등 세상의 좋은 것들을 가져다주는 수단으로 본다. 반면 일반인들은 ‘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일부 부자들은 부의 형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 특히 재벌의 경우 그렇다. 세태가 그렇다보니 부자에 대한 시각도 이중적이다. 한편 부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돈 가진 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했느냐가 중요하다.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가 아는 한 수백억대 부자는 악착 같이 돈을 벌었고 스스로도 1,000원 한 장 쓰는 것을 아까워할 만큼 검소했다. 그는 마치 남에게는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처럼 구두쇠 생활했지만, 장학사업에 수십...
손

불효자에게 증여한 재산은 철회 가능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8 올해 추석은 귀성길이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다고 한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네비게이션이 잘 돼 있어 혼잡한 교통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었다. 이보다는 과거처럼 부모님을 찾아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심지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자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모를 잘 찾지 않는 세태, 결코 반갑지 않은 변화다. 이런 말이 있다. 자식이 부모를 잘 봉양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남은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죽을 때까지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자식에게 재산을 일단 물려주고 나면 이후 얼굴을 비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생긴 씁쓸한 얘기다. 실제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지난 8월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과 대한노인회가 공동주최한 ‘불효자 방지법’ 토론회는 그야말로 자식들의 패륜행위에 대한 성토의 자리였다고 한다. 그 중 한 사례. A씨는 평생 모은 돈 6,000만 원을 둘째 딸에게 줬다. 집을 사는데 보태주면 같이 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을 받은 둘째 딸은 이후 안면을 바꾸어 버렸다. 밥도 안주고 때론 문을 잠갔다. 아들에게 갔더니 “큰 아들에게 왜 돈을 안주느냐”며 역시 문전박대했다. A씨는 기초수급자 신청을 하고 월 10만 원짜리 방에 산다. 앞으로는 이런 ‘패륜’ 불효자는 그 대가를 치룰 듯 보인다. 민병두 의원은 이른바 ‘먹튀’ 자식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인 ‘불효자 방지법’을 발의했다. 부모 학대나 그 밖에 현저하게 부당한 대우 등이 있으면 증여한 재산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미 증여한 재산은 돌려받을 길이 거의 없었다.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미 쓴 재산까지 토해 내야 한다. 월급을 압류할 수도 있다. “증여는 신뢰를 전제로 이뤄지는데, 자식이 배신하게 되면 증여를 유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게 민 의원 얘기다. 효도하고 재산도 증여받는 것, 어쩌면 가장 행복한 재테크 대법원에 따르면 2003년 127건이던 부양료 지급 청구 소송은...
노부부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쓰는 신종신보험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7 올 상반기 잇따라 출시된 사망보장에 연금기능이 가미된 신(新)종신보험이 주목받는다. 기존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신종신보험은 사망 시 유가족 등이 받을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가입기간 중 가입자가 보험금을 연금처럼 미리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고령화에 따라 노후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실을 반영했다. 사망담보를 미리 쓸 수 있어 죽어야 혜택 본다는 선입견 깨 지난 4월 처음 출시된 신한생명의 ‘신한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은 7월 말까지 총 3만 3,000여건이 판매됐다. 같은 달부터 판매된 교보생명의 ‘나를 담은 가족사랑 (무)교보 뉴(New)종신보험’은 8월 말까지 2만 8,000건 가량의 신계약이 이뤄졌다. NH농협생명의 ‘(무배당)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도 4월 출시 후 8월 말까지 총 2만 3,373건(44억 원)이 판매됐다. 통상 월 1만건 안팎이 판매됐을 때 히트상품으로 보던 관행에 비춰보면 신종신보험은 확실히 성공한 셈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과 달리 세제 혜택도 없음에도 이 같은 판매실적을 올린 것에 대해 고무됐다. 신종신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미리 받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종신보험에도 연금전환 특약이 있어 이를 추가하면 비슷한 효과를 누린다. 그러나 그동안 부은 불입액을 연금으로 받으려면 기존 종신보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반면 신종신보험은 사망 담보를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의 최대 80%까지 받아쓸 수 있다. 사망 담보를 당겨쓰더라도 사망보험금이 살아있고, 가입자 스스로 형편에 맞춰 사망보험금 배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보험사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었다. 정통 연금펀드보다 연금액수 적어...연금으로도 종신상품으로도 불만족 그러나 신종신보험은 자칫 연금도, 종신도 아닌 어정쩡한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신종신보험의 연금 성격을 집중적으로 ...
계산기

재형저축 ‘막차 타기’ 열풍, 왜?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6 지난 7~8월 재형저축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까지만으로 가입이 제한돼 비과세 혜택이 크다고 본 서민들이 ‘막차 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민·농협·우리·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받은 재형저축 신규 계좌 현황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신규 계좌는 3만 4,847개로 작년 같은 기간 1만 3,114개보다 165% 증가했다. 7~8월 신규 계좌는 지난 5~6월(2만 2,256개)에 비해 1만 2,000건 가량 많았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늘어나는 신규 가입이 7~8월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예외적인 현상이다. 지난 7월 초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발표 계획이 전해지자 비과세 혜택을 따져본 서민들이 서둘러 가입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재형저축 신규 계좌 평균은 1만 2,600개로 작년 한 해 평균치 7,595개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절세가 강조되자 소비자들이 올해 일몰되는 재형저축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말 기준 재형저축 잔액은 4조 1,386억 원이었다. 재형저축은 의무가입기간인 7년 동안 나온 수익 전액에 대해 1.4%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에 비해 ISA는 의무가입기간인 5년 동안 나온 수익 중 200만 원까지만 비과세고 나머지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 연소득 4,000만 원인 직장인이 수익률 3%의 포트폴리오로 5년(단순 가정) 동안 연간 1,200만 원씩 납입했다고 봤을 때 재형저축은 세후 451만 1,000원의 이자를 받는다. 하지만 ISA는 세후 432만 원의 이자를 받는다. 20만 원 가까이 이자액 차이가 난다. 올해 일몰 앞두고 가입자 증가...7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은 단점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안에 재형저축에 가입해 절세 혜택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원금 손실이 없고 이자소득 전액이 비과세라는 게 다른 상품과 비교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ISA보다 세 혜택이 커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
주택

깡통전세 불안 덜어주는 전세금 보증보험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5 최근 전셋집 부족과 이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터무니 없다 싶을 정도다. 오죽하면 ‘미친’ 전셋값이라는 말이 붙었을까 싶다. 전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전세가격은 2009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전세 물량의 주 수요층인 20~30대 직장인이 선호하는 서울 시내 교통 중심지는 80%를 웃돈다. 전세금이 매매가에 근접해가자 행여 나중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는 세입자가 많다. 예를 들어 매매가 4억 3,000만 원인 25평 아파트 전세금이 3억 4,000만원이라고 치자. 그런데 집주인은 대출금은 6,000만 원을 갖고 있다. 전세보증금과 대출금을 합쳐도 집값에 못 미치지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거나 근저당이 설정된 이상 대출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른바 '깡통전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세가율이 높아지자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해 살고 있는 집이 법원에 넘어가 전세금을 온전히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5건 중 1건에 달했다. 전셋값 폭등에 따른 세입자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심한 것 같다. 전세금이 매매가에 육박하자 보증보험 가입자 증가 추세 소중한 전세 보증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전세 보증보험 제도다. 보증료가 필요하지만 2년 동안 돈 떼일 걱정을 덜어내는 비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다. SGI서울보증 전세 보증보험 가입건수는 2012년 9,800여건에서 2014년 말 1만 2,900여건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건 당 보증 액수는 약 9500만원에서 약 1억 1,700여만 원으로 증가해 높아진 전셋값이 반영됐다. 2013년 4분기 가입이 시작된 대한주택보증의 전세 보증보험 역시 2014년 5,884건, 1조 589억 원을 기록했다.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으려면 몇 가지 장치를 둬야 한다. 가장 기본적...
지구본

은행만 믿지 말고 적절한 자산배분 필요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4 9월이 왔다. 날씨도 제법 선선해졌다. 그러나 우리 주머니 사정은 별로 나아질 조짐이 없다.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뉴스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언론 1면을 장식하는 단어 중 하나가 중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며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그러면서 심심찮게 나오는 얘기가 9월 세계경제 위기설이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닥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재테크 전략 역시 수정해야 한다. 9월 위기설의 근원지는 물론 중국이다. 중국 경제는 예전 같지 않고 중국과의 교역에 의존하는 국가가 많다보니 중국경제가 조금만 세게 흔들리기라도 하면 글로벌 경제가 위태롭다는 논리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기린아’가 아니라 종잡을 수 없는 ‘문제아’로 전락했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장됐다는 의견 다수...외국인 매도세 꺾일 때가 주식시장 바닥 신호 결론부터 말하면 위기라고 부를 정도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오지 않으리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외환위기 때보다 신흥국의 기초 체력이 강해졌고 통화가치 하락폭이 미미해 외환위기가 재발할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견해다. 외환위기가 20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낸다. 또 자국 통화절하의 충격을 막아줄 외화보유액이 충분하다. 1993년부터 1997년 사이 신흥국의 외화보유액은 수입액의 5~6개월분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2009년 중반 이후에는 15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밖에 달러채 비중이 작아졌고, 변동환율제는 더 안정적인 환율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위기설을 잠재우는 논리다. 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에서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지금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 주...
애완견

해외서 넘쳐나는 애견보험 국내엔 왜 없나?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3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했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약 1,000만 명이다. 5명 당 1명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관련 시장 규모도 올해 1조 8,000억 원으로 추산될 만큼 커졌다. 특히 반려견 시장 성장세가 무척 가파르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선 만만치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애견 한 마리를 키우는데 월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특히 부담스러운 것 가운데 하나가 애견 치료비다. 동물 치료비는 기본적으로 보험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순간 목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런 비상 시를 대비한 애견보험은 없을까. 해외는 아주 활성화 됐다. 일본은 2011년에 이미 반려동물보험 판매가 61만 건을 기록했다. 미국은 가입률이 10% 수준으로 지난 2009년 이미 3억 300만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영국도 매년 17%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10년 기준 35개 보험사가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애견보험이 있기는 있으나 거의 유명무실하다. 국내 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두 곳이 일명 ‘펫보험’으로 불리는 애견 보험을 팔고 있다. 삼성화재가 판매 중인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는 피보험자 소유 애견의 장해나 질병치료비를 보상해준다. 또 피보험자 소유의 애견이 잘못했을 때 배상책임손해를 보상한다. 롯데손보가 판매 중인 ‘롯데마이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수술, 입원시 의료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상품과 통원진료까지 추가적으로 보장하는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됐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는 지난 2012년 476건에서 2014년 879건으로 판매량이 급증했고 올 상반기에도 439건이 팔렸다. 롯데손보 ‘롯데마이펫보험’은 2013년 590건에서 2014년 762건 판매됐고 올 상반기 360건 판매를 기록했다. 손해율 높다고 보험...
풍차

종잣돈 마련의 최고 비법 ‘풍차 돌리기’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2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한번쯤은 ‘풍차 돌리기 전략’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기준금리 1.5%가 말해주듯, 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되자, 종잣돈 모으는 방법으로 ‘적금 풍차 돌리기’가 새삼 주목받는다. ‘적금 풍차 돌리기’는 하나의 금융기관에서 내놓은 상품이 아니다. 요약하면 본인이 매달 적금 통장을 하나씩 개설해 1년 후에 복리 이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저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풍차의 여러 날개가 끊임없이 돌듯이, 매달 1년 적금 통장을 만들어 12개의 통장을 풍차처럼 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월에 1년 만기 10만 원짜리 적금통장을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2월에는 기존 1년 적금을 유지한 채 또 하나의 통장을 만든다. 3월에도 1개를 추가하고, 이런 식으로 12월까지 매월 1개씩 적금통장을 추가한다. 첫 달은 10만 원을 넣고, 둘 째달은 20만 원, 셋 째달은 30만 원씩 납입해 마지막 12월에는 120만 원을 붓게 된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붓는 액수는 780만 원이 된다. 1년이 지나면 다음해 1월 원금 120만 원과 이자가 붙은 적금통장이 생기고, 매달 만기적금통장이 손에 들어온다. 이후 만기적금통장(120만 원+이자)을 이용해 기존에 유지해왔던 풍차패턴을 지켜 또 다시 정기적금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원금에 이자를 더한 액수가 다시 원리금이 되는 복리 효과가 생긴다. 저축 습관 형성하기에 좋고 복리효과...금리 오를 때 혜택 커 풍차 돌리는 방식은 크게 예금과, 적금 두 가지로 나뉜다. 예금 방식은 매달 새로운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고 일정 금액을 1년 동안 넣어 두는 것이다. 매달 하다 보면 외견상 1년 적금과 다를 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년 적금 상품은 매월 돈을 넣어도 기간별로 이자가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11개월 차에 입금한 돈에 대해서는 기본 이율의 12분의1만 계산된다. 반면 예금 방식대로 다달이 돈을 넣게 되면 11개월 차에 입금해도 1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