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복원한 ‘망원정’ 모습

핫한 동네 망원동에 숨겨진 정자, 이름이 두 개인 사연

1989년 복원한 ‘망원정’ 모습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28) 망원정 이곳을 처음 만난 것은 대략 17년 전쯤이었다. 이제 막 지어진 파주출판도시의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나는 합정역에서 셔틀버스를 타야만 했다. 자리에 앉아서 잠을 청하기 전 이 정자를 봤다. 쉴 새 없이 차들이 오가는 강변북로 바로 옆에 정자 같은 걸 지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 정자가 강변북로 보다 훨씬 전에 지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서 부끄러움과 함께 호기심이 생겼다. 이 정자의 이름은 '망원정'으로 1424년에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이 지었다. 다음 해,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차했다가 비가 내리는 걸 보고 기쁜 마음에 정자의 이름을 비가 와서 기쁘다는 뜻의 '희우정'으로 바꿨다. 기록에는 백성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을 살펴보러 나왔다고 하지만 한강에서 기우제를 지내러 온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세종대왕은 인자했지만 그의 재위 기간은 태풍과 가뭄으로 인한 흉년이 빈번했다. 따라서 비가 내리는 걸 보고 정자의 이름을 바꿀 정도로 기뻐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희우정이라는 이름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소유로 바뀌면서 망원정으로 바뀐다. 낡은 정자를 수리한 월산대군은 멀리까지 경치가 보인다는 뜻의 망원정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래서 정자 바깥쪽에는 망원정, 안쪽에는 희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지금은 정자에 올라가도 강변북로를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 밖에 안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강가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서 망원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강의 풍경을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지금은 섬이 되어버린 선유도에 있던 선유봉을 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내내 세월을 견뎌왔던 망원정은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훼손되기 시작한다. 특히 1925년의 을축년 대홍수와 광복 이후 훼손되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라진 망원정은 1989년 다시 만들어졌다. 하지만 주변의 풍경은 너무나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곳에 가려면...
서울함 선미에서 바라보는 풍경

서울 ‘먹세권’ 망원동에서 즐기는 만원의 행복

서울함 선미에서 바라보는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3) 망원동 아침 공기에서 바스락거리는 단풍 냄새가 느껴집니다. 잎사귀들이 노랗고 붉게 빛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요즘입니다.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든 서울에 취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시작된 오늘의 여행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동입니다. 망원동은 주택가 골목을 개조해 카페, 레스토랑, 숍으로 꾸며진 서울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망원동+경리단길에 빗대어 망리단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요. 골목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오래된 상점, 주택들과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해나가고 있습니다. 추울 때 생각나는 칼칼한 빨간 어묵 망원동에서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망원시장입니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장이 바로 나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에게까지 사랑받는 곳입니다. 가격도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도 푸짐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장미여관의 가수 육중완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망원시장에서 장 보는 장면으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쫀득쫀득 꽈배기가 3개에 단돈 천 원! 망원시장이 단순히 TV에 나왔다고 가봐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먹거리 쇼핑이 제격입니다. ‘망원동은 먹세권(먹는 것+역세권의 합성어)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요. 망원시장의 추천 메뉴는 빨간 어묵(개당 700원), 고로케(개당 500원), 닭강정(3,000원부터)입니다. 매운 어묵은 칼칼해서 차가운 가을바람에 지친 마음까지 따스하게 녹여줍니다. 끝까지 바삭바삭함을 놓치지 않는 고로케도 인기 메뉴입니다. 500원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감동 포인트입니다. 쫄깃쫄깃한 꽈배기는 3개에 천 원으로, 이렇게 팔아서 남을까하는 괜한 걱정마저 앞섭니다. 신선한 닭을 튀겨 만든 닭강정 위에는 튀긴 떡을 올려주어 별미입니다. 매콤닭강정, 달콤닭강정, 과일닭강정 등 취향에 맞게 닭...
서울시 청년교류공간이 망원동에 문을 열었다. 현판 제막식 현장.

전국 청년들을 위한 교류공간을 소개합니다

서울시 청년교류공간이 망원동에 문을 열었다. 현판 제막식 현장. 지난 3월 17일 오후 2시 마포구 망원2동에서는 ‘서울시 청년교류공간’ 개관식이 열렸다. 찾아가는 길은 쉬웠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을 하다 왼쪽으로 돌아가자 갈색 벽돌건물이 보였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청년들도 알아보기 쉽도록 재미있는 입간판을 군데군데 놓아 둔 세심함이 엿보였다. ‘서울시 청년교류공간’은 서울시가 전국의 청년 간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공간으로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2011년 12월 서울시 청년 일자리정책 워크숍에서 나온 정책 제안에서 시작해 ▲청년 소통·공감·연결 ▲청년교류 거점공간 ▲청년활동지원 ▲기회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의 청년들의 교류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2층 얘기해방 모습 식에 앞서 간단한 투어가 시작됐다. 각 공간마다 붙여진 이름이 재미있었다. 1층은 공유부엌과 카페를 겸한 만남공간이 있는 ‘이리와房(방)’, 먹어봐房(방)‘이 있다. 이름대로 싱크대 및 냉장고를 비롯해 간단한 식기들이 놓여 가볍게 먹으며 이야기하기 적합하다. 옆 계단을 올라가니 ‘얘기해房(방)’이 있다. 회의실과 운영사무실이 각각 있어 학습과 업무가 가능하고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은 ‘들어봐房(방)’으로 포럼, 세미나 및 네트워킹 파티 등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가변형 홀이다. 4층 ‘쉬어가房(방)’은 지방이나 해외에서 서울을 방문한 청년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간단한 침구까지 놓여있다. ‘서울시 청년교류공간’은 24시간 상시 운영될 뿐만 아니라, 공용PC, 복합기 및 무선인터넷 등도 구비돼 있어 청년들이 모여서 공동작업 등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보였다. 공간 대관 또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멤버십에 따라 알맞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목적 가변형 홀로 쓸 수 있는 3층 들어봐방(좌), 지방이나 해외에서 방문한 청년들을 위해 ...
청년교류공간 1층. 청년 누구나 편하게 만나서 얘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망원동에 24시간 열린 ‘청년교류공간’ 개관

청년교류공간 1층. 청년 누구나 편하게 만나서 얘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3월 17일 서울 망원동에 전국 청년들의 소통공간 ‘청년교류공간’이 개관했다. 서울시는 전국의 청년 간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교류공간을 설립하고 청년 누구나 편안한 환경에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상 4층, 연면적 314㎡ 규모로 조성된 청년교류공간은 ▴1층 만남의 공간 ‘이리와방’, 미니카페 및 공유부엌 ‘먹어봐방’, ▴2층 세미나 및 회의실 ‘얘기해방’, ▴3층 행사홀 ‘들어봐방’, ▴4층 휴식공간 ‘쉬어가방’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공용PC와 복합기, 무선인터넷 등이 구비되어 있어 청년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청년교류공간은 24시간 상시 운영되며, 앞으로 전국 청년의 활동역량강화, 정서적지지 형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청년들의 교류의 장이 될 청년교류공간 전경(좌), 세미나 및 회의 등이 가능한 2층 (우) 자세한 공간 소식 및 프로그램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관 등 기타 자세한 문의는 운영국으로 전화(02-338-7964) 하면 된다. 서울시는 청년교류공간이 청년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전국 청년들의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 청년교류공간 안내 ○위치 : 서울 마포구 망원동 468-20 ○교통 :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구 ○문의 : 02-338-7964 ...
비가 와서 기쁜 정자 `희우정`을 찾다

비가 와서 기쁜 정자 ‘희우정’을 찾다

1989년 복원한 `망원정`은 팔작지붕에 겹처마다 일산 방향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양화대교를 지나다 보면 도로 옆에 숨은 듯 있는 정자를 스쳐 지나게 된다. 바로 망원정이다.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 강변북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망원정은 조선시대 정자로 1990년에 서울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1925년 큰 홍수로 인해 유실되었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1989년 한강 변 문화 유적 복원 계획에 따라 복원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이 정자는 안쪽은 희우정, 바깥쪽 처마 아래에는 망원정으로 서로 이름이 다른 현판을 달았다. 무슨 사연이 깃든 걸까? 현재 망원정으로 불리는 정자 원래 이름은 ‘희우정(喜雨亭)’이었다. ‘비가 와서 기쁜 정자’란 뜻이다. 희우정은 태종 이방원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이 세종6년(1424년)에 세웠다. 세종의 형인 그는 아우에게 왕권을 양보하고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며 살았다고 한다. 세종은 자주 이곳을 찾아 형님 건강을 묻곤 했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해 세종이 정자에 들렀을 때 마침 단비가 내려 기쁜 마음에 세종이 직접 희우정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백성과 형 마음을 헤아리는 세종의 따뜻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지난 6월 망원정에서 기우제를 올리는 마포구민들 그 후 이 정자는 성종 형인 월산대군이 이어받으면서 ‘망원정(望遠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먼 경치도 잘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망원동이란 마포구 동네 이름도 그렇게 탄생했다.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지난 6월에 마포구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 망원정에 오르면 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 위 기다랗게 뜬 섬, 선유도와 양화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망원정에 발을 붙였던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왕의 형들이었다. 천하를 호령할 왕의 자리를 동생에게 양보하기까지는 번민도 많았을 터, 그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은 하해(河海)처럼 넓기만 하다. 옛 망원정의 자취는 이미 사라졌지만, 팔작지붕에 겹처마로...
망원동

[서울사랑] 망원동, 어디까지 가봤니?

망원동이 특별한 이유는 젊은 감각과 발길만 모여들어서가 아니다. 오랜 전통의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소박하지만 특색 있는 가게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도 활기차고 가게도 분주해 찾는 이 모두가 즐거운 곳, 망원동으로 가보자.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망원시장을 지나 맞닿는 마포구 포은로, 그리고 포은로와 교차하는 망원로 인근에 형성된 상권이 대표적이다.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과 차량으로 북적일 정도.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주말이 가장 바쁜 만큼 월요일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으니 가급적 월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맛과 멋을 찾아서 망원동에 새로 생긴 가게는 젊은 사장이 대부분이라 SNS로 소통하는 곳이 많다. SNS로만 예약을 받는 곳은 물론 간판 없이 인스타그램 주소로 위치를 소개하는 가게도 있다. 오래된 맛집과 새로 생긴 가게가 어우러져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멕시코, 발리 등 각국의 맛과 멋이 혼재한다. 길게 이어진 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리는 이를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빈티지풍으로 꾸민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색다른 인테리어와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망원동이 제격이다. 서촌, 연남동, 망원동 등 요즘 그야말로 ‘핫’하다는 동네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민관협의체가 주축이 된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방안으로 안심 골목, 안심 상권을 만드는 데 앞장 선다. 01. 행벅 식당 화이트 톤 인테리어에 펑키한 멜로디가 흐르는 수제 햄버거 가게. 특히 SNS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단골손님이 많다. 메뉴 또한 심플하다. 간단한 재료로 자신 있는 음식만 하고 싶다는 주인의 철학 때문이다. 루콜라베이컨버거가 인기 메뉴로, 감자튀김과 음료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으므로 가능한 한 일찍 간다. ○ 주소 : 마포구 포은로 112 ○ 문의 : 070-4240-2828 ...
촬영 후 사진작업을 하고 계신 사진사 아저씨ⓒ김종성

한창 뜨는 망리단길에서 떠나는 주민들

촬영 후 사진작업을 하고 계신 사진사 아저씨 다양한 맛집과 별별 카페들이 생겨나고, 방송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핫’한 동네가 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이태원의 인기 상권인 ‘경리단길’과 ‘망원동’을 붙여 ‘망리단길’이란 이름까지 생겨났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경리단길 만큼이나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와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한강으로 오갈 수 있는 나들목이 이어져 있고, 자전거 가게들도 많다. 기자가 한강 라이딩을 하다 꼭 들리는 동네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는 망원동 기자는 지인이 운영하는 자전거 가게에 들러 얘기를 나누다 건너편 작은 빵집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는 “동네가 떠서 좋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지인은 “동네가 뜨는 게 문제다”라고 답하였다. 알고 보니 망원동에도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되었던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신촌이나 홍대, 연남동 등지에서는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말로 ‘둥지 내몰림’ 현상이라고도 한다. 도시의 다양성을 해치고 도시 공간을 획일화하는 주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한옥 카페거리’로 거듭난 종로구 익선동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이미 도시에 깊숙이 스며들어와 있다. 망원동은 최근에 이색적이고 개성적인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고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동네가 한층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외부 자본이 들어와 건물주가 바뀌고 월세가 껑충 뛰면서 오히려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주민과 상인들이 동네를 떠나게 되었다. 임대료가 오르니 미용실, 식당, 슈퍼 등의 생활물가도 같이 오르게 된다. 자연스레 기존 지역 공동체와 생태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40년간 동네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 `행운의 스튜디오` 3월 말에 문을 닫는 ‘털보 사진관’에 찾아가보았다. 정식 가게명은 ‘행운의 스튜디오’이지만, 주민들은 젊은 시절 턱수염을 길렀던 사진사 아저씨(김선수 씨)...
망원시장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장보는 이들이 많다

망원시장, 대형마트와 ‘맞장’…그 결과는?

망원시장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장보는 이들이 많다 설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우는 20~30%, 굴비는 40%가량 급등하였고, 한파와 폭설로 농수산물 가격도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차례상 평균 구매 비용이 전통(재래)시장 기준 23만 2,138원, 대형유통업체 기준 32만 9,384원으로 전년 대비 5%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어지는 한파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10만 원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텐데, 서울에는 마땅한 전통시장 찾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쇠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에도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 있다. 그중 한 곳,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망원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대형유통업체에 맞서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지켜낸 시장이라 더욱 의미 있는 곳이다. 시장이 뜨니, 인근 골목상권까지 살아나 망원시장은 장바구니를 든 지역 주민들로 평일 · 주말 할 것 없이 늘 북적인다. 유명 전통시장들이 관광객 위주의 먹자골목화한 것과 달리, 이곳 망원시장은 시장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아 물품 종류도, 점포 구성도 다양하다. 닭강정, 고로케, 떡볶이, 튀김, 어묵, 족발, 칼국수, 국밥 같은 시장표 맛집부터 과일가게, 채소 가게, 생선가게, 두부 가게, 정육점, 떡집, 빵집, 반찬가게, 생활용품점까지 모두가 손님들로 북적인다. 시장 골목뿐 아니라 인근 골목까지 활기차다. 그야말로 시장이 뜨니 지역상권이 살아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곳이다. 망원시장의 맛집은 평일에도 줄을 서야한다 “과일, 채소는 근처 대형마트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싸고 신선합니다. 고기도 좋고, 공산품도 대형할인점보다 싼 것들도 있어요.” “대형마트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시장 상인이랑 주민들이 서명운동하고 해서 상생안을 마련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재래시장이 있어야 해요.” 지역 주민들의 망원시장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