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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는 스마트폰이 익숙한 아이들을 위해~

'겨울과 책'이란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모습으로든 누구에게나 각양각색의 장면이 연상된다. 엄마와 손잡고 도서관에 다녔던 아이는 도서관 문을 열면 가득하던 책 냄새와 따뜻한 온기를 느낄 것이다. 혹자는 어릴적 만화방에서 코를 훌쩍이며 친구와 만화책을 넘겨보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에게 '겨울과 책'이라는 말을 한다면 무슨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아이들이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도서관보다는 PC방을 선호할 것이다. 오락거리가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오늘날에는 아이들의 책에 대한 느낌은 어른들의 느낌과 사뭇 다를 수 있다. 비록 책에 대한 추억은 다르지만, 어른과 아이가 함께 책을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어른들의 옛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 책과의 첫 만남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노원구 상계9동 한울작은도서관)을 방문해보았다. '작은도서관'은 동(洞)마다 혹은 구(區)마다 한 곳씩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2013년 1월 현재 서울시에는 강남구, 동작구, 양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 '작은도서관'이라 불리는 공공도서관이 있다. '마을문고'로 불리던 공공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도서관 운영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특정 마을문고에 회원가입을 하고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그 마을문고에서 제공되는 각종 혜택(도서 혹은 영상자료 대출)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을문고가 작은도서관으로 변경되면서 한 곳의 작은도서관의 회원이 되면 그 회원증으로 같은 구내의 다른 작은도서관 혹은 정보도서관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책배달 서비스'가 생겨 회원이 원하는 도서가 근방의 작은도서관에 없을 경우, 같은 구내의 다른 도서관에서 회원이 신청한 작은도서관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편리한 제도가 생기기도 하였다. 상계동의 작은도서관에도 사진에 담지 못한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떠드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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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문고의 `뜻깊은` 변신

마포구 상암동은 방송사, 신문사, 통신사 등의 기업들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 월드컵 공원과 하늘공원 등 넓은 숲과 자연생태공원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도시개발형 동네다. 게다가 정부의 DMC(디지털 미디어 센터) 추진으로 첨단의 IT를 선도하는 촉망받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상암동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미흡하다는 것. 이에 상암동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을 배려하여 3층에 따로 마을문고를 운영해왔다. 나이 지긋한 동네 자원봉사자들이 도서의 대출, 반납을 관리하는 모습은 마을문고 본연의 취지와 잘 어울려 보기에도 좋았다. 며칠 전 이 마을문고에 들렸더니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했다. 새해들어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북카페로 리모델링을 한거다. 서울시에서 공모한 문화예술분야 북카페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수수했던 마을문고가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가 되었다. 이름도 상암동 마을문고에서 상암동 어울림 북카페로 바뀌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하고 따스한 커피향이 주민들을 반긴다. 자원봉사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몇 가지 커피 종류들이 적힌 메뉴판이 보이는데 뭔가 이상하다. 커피 이름은 쓰여있는데 가격이 없다. 알고보니 커피를 마시고 내고 싶은 만큼 내는 '자율가격제'란다.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커피향처럼 훈훈하다. 주민들이 모여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책속에 빠져있는 카페 한 구석엔 작은 갤러리가 있다. 전시중인 아름다운 꽃 그림들로 눈이 즐겁다.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시민 누구나 자기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작품 판매도 할 수 있단다. 크지 않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리모델링한 것 같다. 보통 북카페엔 책이 있는 서고와 카페가 같이 있는데, 상암동 어울림 북카페는 두 대의 인터넷 PC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는 도서관과 카페 사이에 유리문이 있다. 카페에서 들리는 소음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만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