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의 한 장면. ⓒ뉴시스

영화 ‘동주’ 이준익 감독이 ‘강추’한 곳

영화 `동주`의 한 장면.스물 여덟 살 두 청년의 이야기, 영화 ‘동주’가 요즘 장안의 화제다.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동주와 몽규는 함께 학교에 다니며 문학을 꿈꿨지만 서로 다른 방법으로 시대에 맞선다.시인을 꿈꾸며 시를 쓰던 동주와는 달리 중국 등지를 다니며 독립투사로 활동한 몽규.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일제와 맞서다가 결국 후쿠오카 감옥에서 나란히 생을 마감한다.영화는 흑백으로 잔잔하게 흘러간다. 담담하게 청년들의 전기를 그려냈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무엇보다도 배우 강하늘의 음성으로 듣는 윤동주 시가 아름답다. ‘새로운 길’, ‘별헤는 밤’, ‘참회록’, ‘서시’, ‘자화상’ 같은 시가 윤동주 시인의 삶과 어우러져 진정성 있게 표현됐다.영화를 다 보고 나니 시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그럴 때 가보면 좋은 곳이 있다. ‘동주’를 연출했던 이준익 감독도 모든 스태프에게 반드시 가보라고 당부한 곳, 윤동주문학관이다. 부암동 언덕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부암동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윤동주문학관은 청운동 수도가압장의 버려진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독특한 공간이다.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초판본과 시인의 대표시집, 직접 필사한 정지용 시집 등이 전시돼 있다. 옛 물탱크의 모습이 남아있다인상적인 것은 전시실 중앙에 놓여있는 작은 우물이다. 나무로 된 이 우물은 시인의 생가에서 가져다 놓은 것으로 ‘자화상’의 모티브가 됐다. 수도가압장에 있던 물탱크로 만든 전시실은 어두컴컴한 후쿠오카 감옥이 연상된다. 그곳에서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담은 영상이 15분에 한 번씩 상영된다. 한여름에도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가 서늘하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탱크로 만든 전시실문학관 바로 옆, 윤동주 시인을 기려 만든 ‘시인의 언덕’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 성곽이 지나고 있는 이 언덕에 서면 멀리 남산이 보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