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북스타트 꾸러미 구성의 일부 © 북스타트 코리아

내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서울형 북스타트

책은 왜 읽어야 할까?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알려주기는 쉽지 않다. 필자는 특히 어렸을 적 소설들, 공상과학 소설들을 즐겨 읽곤 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이 책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북스타트 꾸러미 구성의 일부 ©북스타트 코리아 책 읽기를 공부로 접한 아이들은 책을 읽기 싫어한다. 하지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 달라진다. 독서의 즐거움을 알면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서울형 북스타트’이다.  서울형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의 지역사회문화운동이자 영유아 육아지원 프로그램이다. 아기가 책과 함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관내에 거주하며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출생아부터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각 대상자들에게는 북스타트 꾸러미가 지급되며, 1단계 북스타트, 2단계 북스타트 플러스, 3단계 북스타트 보물상자로 크게 구분된다. 공립 작은도서관의 경우 1단계 북스타트 꾸러미만 배부 시행되며, 구립도서관에서는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받아볼 수 있다. 북스타트 코리아 마스코트(좌)와 서울시도서관의 북스타트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우)  책꾸러미는 자치구가 선정한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춘 2권의 그림책, 도서목록집, 가이드북, 기념품, 북스타트 안내 리플릿, 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스타트 단계별, 시행기관별 꾸러미 구성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다. 서울형 북스타트 책꾸러미는 각 자치구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및 자치구별 북스타트 카페에서 사전 신청 후 해당 도서관에 방문하여 수령할 수 있다. 일부 도서관들의 경우에는 별도 신청 없이도 방문 수령이 가능하니 카페 및 홈페이지를 사전에 미리 확인해보자. 강북구와 관악구 등 일부 자치구의 경우에는 택배로도 책꾸러미를 전달받을 수도 ...
옥수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

비대면 도서대출로 안전! ‘스마트 도서관’ 눈길

집 근처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성동구립도서관이 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첫째가 하교하면 유치원생인 둘째까지 데리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학원에 보내지 않고 시간나면 책을 읽게 해준다. 1층 어린이도서관에 입장한 아이들은 각자 책장을 오가면서 이 책 저 책을 꺼내어 펼쳐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다. 아직 한글이 서툰 둘째는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책을 내민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도서관들도 문을 닫았다. 잠정 휴관에 들어간 동시에 초등학교 및 유치원 개학도 연기되었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 지루해했다. 방학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 도서관에 드나들지 못하면 도서관에서 책이라도 빌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아이를 둔 필자의 이웃 사연이다. 지하철 역에서 이용하는 도서대출 무인서비스 성동구 스마트 도서관 ⓒ성동구립도서관 성동구에선 옥수역, 금호역, 상왕십리역 3곳의 전철역사 내에 비대면 접촉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사 내에 설치된 RFID(전자부착태그) 방식의 신개념 자동화 무인도서관이다. 2018년 5월 17일에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라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자 구청에서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다. 옥수역과 금호역을 시작으로 상왕십리역까지 확대됐다. ☞성동 스마트 도서관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즉시 대출, 반납이 가능하다 ⓒ윤혜숙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24시간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도서관 운영 시간에 맞춰서 도서관을 드나들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높이 2m, 가로길이 3m, 폭 1.3m 규모의 작은 도서관 내부에 1470권의 책을 보관하고 있다. 책의 권 수면에서 결코 작은 도서관이 아니다. 1인당 2권까지 2주간 대출이 가능하며 연체 시 연체일수의 2배만큼 도서관 이용이 불가하다. 대출한 도서는 빌린 기기에...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휴관에도 책 빌렸어요” 도서관 주간예약대출 추천!

서울시교육청 관할 22개 모든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지난달 24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침이다. 휴관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평소 인근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전자책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여 읽고 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집콕’ 독서 서비스 차원에서 휴관 기간 동안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유치원 포함 초중고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는 도서관 정회원(기존 관외대출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정지 회원이나 비회원은 이용이 불가하다. 도서 외에 영화 등이 수록된 DVD도 빌릴 수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통합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통합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http://lib.sen.go.kr/lib/index.do?getContextPath)에 접속을 한다. 그러면 좌측에 관련 안내문이 팝업창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의 위치 홈페이지 하단을 살펴보면 서울시 지도에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표시된다. 대출 신청은 인터넷으로 하고, 책은 도서관에서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을 선택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의 팝업창에 주간 예약대출 이용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필자의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안내문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신청 시간이다. 도서관마다 다른데 송파도서관의 경우는 평일 9시부터 15시까지이다. 신청 시간에만 ‘주간대출예약’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므로 주의를 요한다. 주간 예약대출 신청 시간과 대출 시간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로그인 후 도서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 후, ‘주간대출예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도서 3권을 신청했다. 대출 신청 내역은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마이 라이...
종합자료실 모습

책책책! 책 읽는 즐거움이 있는 ‘도봉문화정보도서관’

요즘 대형 서점들에 가보면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이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들을 쌓아놓고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다. 이같은 '대형 서점의 도서관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형서점과 출판업계간의 엇갈린 입장 표명과 이로 인한 끊이지 않는 논란은 결국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나아가 책을 소비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고 있다. 개중에는 “도서관이 할 일을 서점이 하고 있다. 도서관이 제 역할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는 꾸짖음도 있다. 서점만큼이나 접근성이 편리하고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주변의 공공도서관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서울 도봉구에 자리한 도봉문화정보도서관 ⓒ강사랑 도봉구에는 일곱여 개의 크고 작은 공공 도서관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덕릉로 초안산 자락에 위치한 도봉문화정보도서관이다. 하루 1,300여 명이 이용하는 도봉문화정보도서관은 14만여 권의 장서와 11만여 점의 시청각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 1층에는 종합자료실, 컴퓨터 교육실, 어린이자료실, 수유실 등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멀티미디어실, 동아리방, 강의실, 일반열람실, 회의실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 지하 1층에는 매점 식당이 위치해 있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종합자료실 청소년서가 모습 ⓒ강사랑 1층의 종합자료실은 열람석이 창가 근처에 있어 밝고 쾌적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도봉 자료, 청소년 진로 자료가 특성화되어 별도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저시력자들을 위한 독서 보조기, 휠체어 전용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돋보인다. 종합자료실에는 6,600여 권의 장서들이 비치돼 있다 ⓒ강사랑 종합자료실에는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 분야별로 6,600권에 달하는 장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집 근처의 작은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
유동인구가 줄어든 지하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코로나19로 지하철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김창일 코로나19가 초기일 땐,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 그리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만 걸리는 줄 알았다. 확진자 증가도 많지 않았고,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높아졌다. 정부 및 기업에서도 행사를 취소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자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마케터와 에디터를 병행하는 나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소상공인의 매출이 줄어드니 마케팅을 하지 않고, 기업도 당분간 교육행사를 하지 않아 일감이 없다시피 하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원망도 하고, 코로나19가 언제 끝나나 한숨도 나왔다. 일이 있으면 나가봐야 해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데, 거리에 사람도 드물어 마치 유령도시 같다. 지방을 자주 가서 한 달에 50~60만원 나오던 교통비도 2월에는 5만원 내외였다. 3월은 그나마 1만원대에서 그치고 있다. 은퇴하면 이런 삶일까? 수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작한 26주 적금 ⓒ 김창일 마흔 중반을 넘은 나이. 선배들에게 듣던 은퇴의 삶이 이런 것일까? 시간은 남는데 할 건 없고 막연히 시간만 보낸다. 누군가 '늙으면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괴롭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수입이다. 매달 들어오던 수입이 급감하니 모아 놓았던 돈을 쓴다. 소비가 줄긴 했지만 아예 안 쓰는 건 아니니 잔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내 소비패턴은 미래수입을 가져다 쓰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그래서 26주 적금을 시작했다. 연금을 더 넣어야 하나 고민도 하고 있다. 미뤄뒀던 일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넉넉하다 ⓒ 김창일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사스, 메르스 때도 경험했던 일이다. 우선 책을 읽기로 했다. 평소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시간이 펑펑 남...
언덕 아래에서 바라본 중림창고의 모습

‘중림창고’에서 도란도란 책 이야기 나눠볼까?

서울 중구 서쪽에 자리한 중림동은 서울역과 충정로역 뒤쪽으로 주요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된 이곳은 주변 명소와 함께 문화예술 거리로 각광받고 있으며, 좁은 골목들 사이 옛 서울의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기도 하다. 중림창고 모습 ©민정기 그리고 최근 중림동 언덕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중림창고’가 새롭게 변신을 완료했다. 40여 년 전 불법으로 지어진 창고였던 곳을 서울시가 서울시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CRC)과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와 함께 ‘서울로 7017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앵커시설 중 하나로 리뉴얼하였다. 앵커시설이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중림창고는 지역주민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이면서, 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얼마 전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중림창고가 중림동 일대에 어떤 바람을 일으키는지 직접 느끼고 왔다. 중림창고 중앙에서 좌측을 바라본 모습 ©민정기 중림창고에 도착하면 ‘URBAN SPACE ODYSSEY(USO,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는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아레나’의 박지호 전 편집장이 창립한 콘텐츠 기업이다. 도시(Urban)를 기반으로 공간(Space)을 캔버스삼아 각종 콘텐츠를 여행(Odyssey)한다는 의미를 가졌으며, 개관과 함께 중림창고에 입주했다. 건물은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있으며, 주요 공간으로는 ‘심야살롱’, ‘도시서점’, ‘SPACE A·B·C·D’가 있다. 심야살롱 내부와 책을 읽고 있는 시민의 모습 ©민정기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심야살롱’이라는 공간이 있다. 벽면에 있는 책장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의자들이 따뜻한 빛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에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며, 밤에는 박지호 대표가 주최하는 ‘심야살롱’이라는 프로그램을...
'서울지식이음축제'가 개최된 서울도서관

도서관에서 색다르게 놀자! ‘서울지식이음축제’ 현장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서울지식이음축제’가 개최되었다. ‘서울도서관의 대표 축제였던 ‘서울북페스티벌’이 새단장을 하고 찾아온 ‘서울지식이음축제’는 지난 북페스티벌보다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직접 체험할수 있는 다양한 이색프로그램들이 많아 더욱 즐거운 행사였다. 이번 ‘서울지식이음축제’의 주제는 ‘Beyond Library’로, 도서관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기존의 도서관에서 보다 발전한 도서관의 혁신과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때문에 ‘서울지식이음축제’의 현장에서, 평소 도서관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과 이색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지식이음축제’가 개최된 서울도서관 ©염윤경 누워서 책을 보는 프로그램 ‘눕독’은 축제 기간에 도서관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간이 소파에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눕독’은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책을 읽는 기분을 도서관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간이 소파가 한 장소에만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여기저기 놓여있어 손이 닿는 대로, 발이 가는 대로 편하게 누워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도서관이 더욱 친숙한 느낌을 주는 행사였다. 도서관에 누워 책을 볼 수 있는 ‘눕독’ ©염윤경 서울도서관 루프탑에 설치 되어있는 이글루 모양 조형물 안에서 야외독서를 할 수 있는 ‘이글루프탑’도 독서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였다. ‘이글루프탑’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보였다. 기존의 도서관에서는 무조건 정숙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딱딱하고 어려운 공간으로서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글루프탑’에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책도 읽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독서가 지루해지면 루프탑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글루프탑’은 아이들에게 이글루에서 책을 읽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
연경당 선향재 내부

이 가을, 왕의 정원에서 책을 읽다

창덕궁 후원입구 Ⓒ 정인선 가을을 맞아 창덕궁 후원에서 10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4주간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진행한다. 평상시에는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서 약 90분 2.5km정도만 관람을 하는데, 행사 기간에는 창덕궁 후원 정자 영화당과 선향재를 독서공간으로 개방한다. 관람인원도 회차당 100명 이내에서 200명 이내로 2배로 확대해서 해설사의 인솔 없이 자유 관람을 할 수 있다. 또 해설을 듣고 싶어 하는 관람객을 위해 기존의 안내 해설 서비스는 평소대로 제공한다. 영화당 내부 Ⓒ 정인선 영화당은 왕의 입회하에 과거시험을 치르기도 했던 공간으로, 자유롭게 들어가서 책을 골라서 볼 수 있게 다양한 종류의 책을 비치해 놓았다. '창덕궁,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과 '후원'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당 기둥에 기대서 부용지를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호사를 누렸다. 뭔가 모르게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영화당 내 책들 Ⓒ 정인선 책을 읽다가 '창덕궁 후원은 마음으로 느껴야 보이는 곳'이란 부분에 공감이 갔다. 책을 읽고 나서 후원을 산책하니 역사와 문화가 더 많이 보이는 듯 했다. 꼼꼼히 다 읽지는 못했지만 책을 넘기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음미했다. 선향재 Ⓒ 정인선 선향재는 독서의 향기라는 뜻을 담은 연경당 내 서재이다. 평소 이곳은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공간인데 이번 행사로 개방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책 뿐 아니라 방석, 무릎담요까지 비치돼 있어 창밖 가을 단풍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사색에 잠길 수도 있다. 선향재 내부 Ⓒ 정인선 창덕궁은 독서 행사와 연계해 11월 2일 '한양도성, 서울을 흐르다'를 집필한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를 초청해 저자와 함께하는 후원 산책을 진행한다. 희망자는 창덕궁 웹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후원 입장료는 내야 한다. 연경당 '창덕궁 풍류' 공연 Ⓒ 정인선 국립 국악원은 '창덕궁...
서울시의 헌책방 겸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뜻밖의 발견! 헌책의 매력에 빠지다 ‘서울책보고’

책벌레의 뱃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서울책보고의 책꽃이 통로 ©정유리 책꽃이가 길게 늘여져 통로를 이루는 이곳은 도서관인가? 아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보통의 도서관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도 책 속으로 깊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통로가 인상적이다. 사진 속의 장소는 책을 사람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 서울책보고이다.  서울책보고는 원래 창고였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헌책방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판매 중인 12만여권의 책들은 서울시가 선정한 헌책방들로부터 위탁받아 판매하는 것으로, 헌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추억과 정서를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독립출판물, 옛날 책, 대학 교수진들이 기증한 책들도 볼 수 있다.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정유리 이곳에서 책을 읽는 경험은 기존의 서점이나 도서관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 읽을 책을 한 권 찾아보았다. 도서검색대에서 책을 검색하면 판매하는 헌책방 이름이 뜬다. 책들이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 있지 않고 판매 업체에 따라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선 책꽃이에 붙여진 업체 이름을 찾아 통로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통로 구멍의 크기에 차이를 주고, 통로를 일직선으로 뚫지 않고 굴곡을 주어 마치 꼬불꼬불한 책벌레의 뱃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자신이 찾는 헌책방 이름이 달린 책꽃이를 찾고 나면, 그 책과 동일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모여있는 칸을 찾아야 한다. 헌책방 이름 외엔 아무런 지표가 없어 찾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눈을 크게 뜨고 탐색하던 도중, 본래 찾던 책이 아니였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발견하였다. 평소 어려워했던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과, 언젠간 읽어보겠다는 다짐만 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창가에 붙은 테이블에 기대거나 바닥에 앉는 등 각자 편한 곳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정유리 원하는 책을...
국내 최초의 공립 송파 책 박물관

책과 가까워지는 첫 걸음, 송파책박물관이랑 놀자!

송파책박물관 전경 ⓒ조주호 지난 4월 개장한 '송파책박물관'을 찾았다. 송파책박물관은 송파구 가락동 석촌 골목시장 내 해누리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000㎡(약 1,815평)의 최신식 건물을 자랑한다.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립 박물관이다. 지하 1층에는 수장고와 오픈스튜디오가, 지상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 어울림 홀이 있다. 지상 2층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야외정원을 마련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어울림 홀’은 200여 명이 동시에 책을 보거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계단식 공간이다. 송파구는 박물관을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책 문화를 향유하고 과거와 오늘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그려가도록 책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듯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 4개월 만에 누적관람객 2만 명을 넘겼다. 학생들 방학이었던 8월에는 일평균 1,0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고 한다. 요즘은 입소문을 타고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나 멀리 강원도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조주호 어른들은 미디어 라이브러리나 상설전시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젊은 연인끼리 각각의 헤드폰을 끼고 같은 영화를 보는 다정한 모습은 영화보다 아름답다. 반백의 노신사들은 조선시대 독서문화를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향유’에서 온고지신의 감상에 젖는다. 집에 돌아가 먼지 가득한 책장을 뒤져서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송파 책 박물관의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어린이다. 어른 혼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어린이와 다정히 손을 잡고 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의 모습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 송파책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이다. '북키움'은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