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전자상가 뒤편ⓒ이현정

다시 태어나는 세운상가, 그 현장에 가다!

세운전자상가 뒤편 누군가에겐 두툼한 브라운관 TV나 턴테이블, 워크맨 같은 아날로그 제품들을, 또 다른 누군가에겐 납땜질해가며 라디오나 무전기 등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빽 판(불법복제LP판)과 빨간 비디오의 은밀한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그렇게 추억 속으로 잊혀가던 '세운상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 기술장인들의 내공과 스마트 세대 청년들의 열정이 4차 산업 기술과 만나 실험 개발부터 제품 제작과 상품화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전진기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데, '다시 세운'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담은 '다시 세운' 세운상가 자리는 일제시대 때 소개공지 즉, 폭격에 대비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빈 공터였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무허가 판자촌이 들어섰고, '종삼'이라 불리는 거대한 사창가도 생겨났다. 1966년,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곳에 현대식 건물을 짓는 정비사업을 추진했는데,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단 몇 달 만에 싹 밀어내고 착공 2년 만에 완공했다. 남북으로 1㎞에 걸친 소개공지 지형대로 현대, 세운전자, 세운청계, 세운대림, 삼풍, 풍진, 신성, 진양상가 등 7개의 건물이 들어섰다. 1층에서 4층은 상가, 5층 이상은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었는데, 건물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내부에 슈퍼마켓은 물론, 교회,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 보일러 시스템과 수세식 화장실,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한 당시로썬 그야말로 최신식 건물이었다. 서울의 명소로 떠오르며, 영화배우와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앞다투어 입주했다. 70~80년대에는 종합 전자상가이자 제조공장으로 호황을 누렸던 세운상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이라는 뜻으로 '세운'이라 이름 지었다는데, 1970~80년대에는 종합 전자 상가이자 제조공장으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강남 개발과 용산전자상가 조성 등으로 주민...
세운상가

세운상가가 되살아난다! 첨단산업공간으로 조성

1968년에 문을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 1970년대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한 첨단산업공간으로 거듭납니다. 세운상가의 ‘세운(世運)’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인다’라는 뜻인데요, 서울시가 세운상가에 세상의 기운을 다시 모으기 위해 2일 을 발표했습니다. 성큼 다가 온 2017년 봄, 봄처럼 다시 태어나게 될 세운상가의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주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협력기관,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전 10시 세운상가에서 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1,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상가군 일대 총 44만㎡가 창의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제작·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세운상가군 올해 3단계(3월~8월) 걸쳐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거점공간 오픈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① 3월 전략기관 입주공간(기반·지원), ② 5월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공간(창작·개발), ③ 9월 시민문화공간(보행·문화)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 유치한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 등 4대 전략기관의 입주공간이 마련된다. 장기간 비어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 활동을 이뤄지는 제작소가 조성된다. 지난 5년간 300여개의 청년 스타트업을 키워낸 ㈔씨즈는 아세아상가 3층에 입주해 장비 교육, 시제품 제작, 기술력 향상, 혁신모델 발굴 등 청년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맡는다. 서울시립대는 아세아상가 3층과 세운상가 지하실에 강의실을 마련해 현장 교육과 실습은 물론 기술·창업, 도시재생, 인문교양 교육 ...
가리봉동 공단 근로자들의 숙소였던 `가리봉 벌집`. 1단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곳은 주민복합공간이자 재생사업의 핵심시설로 탈바꿈 중이다.ⓒnews1

영등포·경인로 등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17곳 선정

가리봉동 공단 근로자들의 숙소였던 `가리봉 벌집`. 1단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곳은 주민복합공간이자 재생사업의 핵심시설로 탈바꿈 중이다. 흔히 교육을 두고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지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은 먼 훗날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인데요, 도시개발 또한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오래되고 낙후되었다고 하루아침에 허물고 번쩍번쩍 새로운 물리적 환경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진정한 도시개발일 순 없습니다. 서울시는 도시와 그곳에 담긴 역사, 문화, 사회, 경제, 사람 모두를 아울러 복원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꿈꿉니다. 서울시는 2015년 1단계 도시재생지역 13곳을 선정한 이래 오늘, 2단계 도시재생지역 17곳을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서울이 시민과 함께 백년지대계로 내다보는 ‘도시재생사업’의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한때 도심, 강남과 함께 3도심으로 꼽혔던 ‘영등포·경인로’를 비롯해 2000년대 이후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근현대 역사문화자산을 보유한 ‘정동’ 등 총 17개소가 ‘서울형 도시재생’ 2단계 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면 지역 특생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5년간(2017년~2021년) 총 2,000억 원 내외(지역당 100억 원 ~ 500억 원 이하, 주거환경관리사업은 20∼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015년, 서울역 역세권, 세운상가, 창신·숭인 일대 등 도시재생 1단계 13개소 지역을 선정해, 본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형 도시재생' 1단계가 쇠퇴한 서울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2단계 사업지는 도심은 물론 동북·서남권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선정 지역 선정된 17개소는 ‘중심지 재생지역’ 7곳, ‘주거지 재생지역’ 10곳이다. ‘중심지 재생지역’은 광역 차원의 새로운 경제거점 가능성인 큰 ▲경제기반형(최대 500억 원 지...
도시재생 굿 마켓 페스티벌2016

기회는 단 하루! ‘도시재생 굿 마켓 페스티벌’

2016 도시재생 굿 마켓 페스티벌 성수동, 해방촌, 장안평 등 24개 도시재생지역에서 생산하거나 지역경제와 직결된 참신한 제품들이 한 곳에 모인다. 서울시는 12월 13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도시재생 굿 마켓(Good Market)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재생지역 상품에 대한 전시·판매부터 전문적인 마케팅 상담과 교육까지 총 망라하는 첫 번째 공동마켓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부터 독창성 있는 수공예품, 의류·액세서리, 생활소품, 자동차 관련용품, 이색 중고차 경매까지 그동안 판로를 찾기 어려웠던 24개 지역 53개 업체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도시재생 출범 2년을 맞아 수익모델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자립방안을 모색해보는 대토론회도 열린다. 아울러, 의류·완구·생활용품 등 각 마을의 재활용품을 서로 교환하는 '아나바다 장터'와 지역에서 만든 우수상품으로 꾸미는 '패션쇼'가 행사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도시재생 굿 마켓 페스티벌 행사개요 ○ 일시 : 2016. 12. 13(화) 13:00~19:00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 ○ 행사 주요내용 Good Festival Zone 구분 Good Market Zone 자립방안 모색 대 토론회 (오프닝) 13:20~15:00 ① Good Market  ○ 지역 인기상품 소개, 전시  ○ 즐길거리 등 다양한 체험 운영 VMD와 함께하는 상품 디스플레이 시연 15:30~16:30 ② 도시재생 우수제품 패션쇼  ○ 지역주민과 전문 모델이 함께 진행 SNS마케팅 실전교육 16:30~17:00 ③ 아나바다 Zone  ○ 중고 Market 운영 도시재생 사업 우수성과 공유의 장 17:00~19:00 ④ 전문가 마케팅 상담관  ○ 유통, 디자인, 마케팅 등 전...
전경ⓒ남오일

용산전자상가 등 7곳 ‘소규모 재생사업’ 시작

집집마다 모여, 이웃들이 모여 더불어 살아가는 곳, 마을의 모습은 결국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서울시가 그리는 도시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이 아닌,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을 꿈꿉니다. 서울시는 이미 13곳 지역의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완료하고, 이제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내년 2단계 도시재생 최종지를 확정하기 이전에 주민 스스로 우리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해보는 ‘소규모 도시재생’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민 손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의 내일, 한껏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원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소규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11월 25일 용산전자상가에 '용산전자상가 방송국(Pod Cast)'이 개국했다. '용산전자상가 방송국'은 용산전자상가와 얽힌 추억, 에피소드, 생활상 등 시민들이 응모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매주 2회(화·금요일) 방송할 예정이다. 상가 내 방송으로 송출돼 상인과 용산전자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물론, 서울시 도시재생 공론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송을 청취하고 사연을 응모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 방송국’ 개국은 용산전자상가가 지난 6월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의 주도 아래 진행해온 ‘소규모 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은 ‘소규모 재생사업’을 통해 그동안의 장기불황과 침체를 딛고 용산전자상가가 ‘新전자산업 생태계의 장’으로의 재도약하길 꿈꾸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를 시작으로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 7곳에서 '소규모 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7개 지역은 ▲용산전자상가 ▲영등포 경인로 ▲정동 ▲마장동 ▲독산동 우시장 ▲청량리·제기동 ▲4.19사거리다. 지역사회, 공공, 시민공모 당사자 등 거버넌스 총 119명이 중심이 돼 오는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장동은...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

장안평 중고차시장, ‘애프터마켓’으로 부활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이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재탄생한다. 매매 상가와 부품 상가는 현대 시설로 다시 태어나고, 중고차 매매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부품 등록제 등을 통해 투명화를 지향한다. 40년의 역사는 자동차 역사박물관, 도서관으로 보존된다. 지금의 서울 중랑구와 광진구 일대는 조선 시대 도성의 동쪽 내사산인 낙산에서 동쪽 외사산인 아차산까지 넓은 들이 펼쳐져 있던 지역이다. 조선 조정은 이 땅을 목마장으로 만들었는데, 마장동은 말 목장이 있던 곳, 면목동은 목장 맞은편, 장안평은 목장 안 넓은 들판, 자양동은 암말을 기르던 곳이다. 말을 기르고 기마 훈련을 하던 마장동과 장안평은 중랑천을 끼고 발달한 평야였다.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기도 했지만, 개화기부터는 차차 농토로 개척해 비옥한 땅으로 변모했다. 그러자 일제는 토지 조사 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그들의 착취 기관이던 동양척식주식회사에 강제로 소속시키기도 했다. 무·배추·미나리밭과 공구상이 들어서 있던 장안평이 이름을 떨친 것은 1976년 중고 자동차 매매 시장이 들어서면서 부터다. 을지로와 종로3가에 있던 중고 자동차 매매상과 자동차 부품상이 교통 체증을 유발하자, 정부에서는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 정문. 40년 가까이 된 빛바랜 건물에 각종 부품업체와 중고차 딜러 학원까지 빼곡하다. 중고차 하면 장안평 “정부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라고 해서 왔더니 죄다 미나리밭, 무밭이더라고요. 그 당시 64개 상사(중고 자동차 매매업체)가 힘을 합쳐 땅 1만 평을 샀죠. 그중 3,000평에는 매매 상가를 짓고 6,000평에는 전시장을 만들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상사 한 곳당 100평의 전시장을 갖추어야 했거든요. 그것이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의 시작이었습니다.” 땅 구입부터 영업까지 장안평에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을 만든 터줏대감 격인 이성기 옹이 회상하는 장안평은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광활하게 펼쳐진 중...
지하도시

시청~세종대로에 3.1만㎡ ‘지하도시’ 생긴다

서울시청 인근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 1,000㎡ 규모의 대규모 지하도시가 생긴다.서울시는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 일대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환경이 만들어진다.나아가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가 디귿(ㄷ)자로 끊김없이 연결되는 지하 보행길이 열린다. 지하보행로 개발예시도 (☞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시는 이러한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데 민간과의 협력을 핵심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구상안에 협의한 상태다.그동안 지하보행로와 건물이 개별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들은 있었지만, 여러 개 대형 건물과 공공인프라가 도시계획적으로 민간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것은 처음이다.서울시가 이와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지하 공간에는 보행로와 연계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는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볼거리와 상점이 있는 지하보행로(좌),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선큰(우)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무교·다동 일대를 활성화한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
전경

남산 아래 가파른 언덕, 해방촌의 변화

지금부터 딱 4년 전, 2012년 7월에 해방촌을 취재했다. 그 당시 아이템은 서울의 떠오르는 골목 여행. ‘함석집과 햄버거 가게의 아름다운 동거’가 주제였다. 그 후 경리단길이 방송에 심심치 않게 소개되면서 제2의 가로수길로 폭풍 성장했고, 덩달아 해방촌도 서울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유명해지면 어떤 식으로든 변하게 마련이다. 지난 4년 동안 해방촌은 어떻게 변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해방촌을 찾았다. 경리단 앞 교차로에서 해방촌 오거리까지 이르는 신흥로를 따라 올라갔다. 초입부터 가게가 눈에 띄기 시작해 언덕 꽤 높은 곳까지 줄지어 들어섰다. “가게가 많아지니까 임대료가 너무 올랐어요. 외지인이 임대업을 하려고 집을 많이 구입했거든요.” 해방촌의 대표 맛집인 카사블랑카의 주인 나시리 와히 드 씨(모로코)는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문을 닫는 가게도 많다”며 “특히 오래된 가게가 문을 닫을 땐 안타깝다”고 했다. 대표적인 곳이 인디고. 해방촌 2세대인 오상석 씨가 운영하던 일명 미국식 백반집으로, 해방촌에서 제일 처음 문을 연 외국인 대상 음식점이었다. 임대 기간과 임대료 문제로 해방촌 아랫동네의 상징적인 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흥로 초입의 한신옹기 일제강점기에 신사에 참배하기 위해 만든 108 계단 서울의 대표 낙후 지역 중 하나인 해방촌이 도시재생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또 해방촌의 대표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는 니트 산업이 젊은 예술가들과 교류를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임대료와 땅값 상승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 상인이나 토박이 주민 모두 걱정이 많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보금자리 해방촌은 남산 아래 용산2가동을 말한다. 해방과 한국전쟁 통에 북한에서 월남한 사람과 피란민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해방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엄마 손 잡고 네 살 때 해방촌으로 피란 온 이춘경 씨는 해방촌의 옛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위치도

‘남산 예장자락’ 도시재생 본격 착공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위치도 서울시가 한 세기 넘도록 고립돼있던 남산 예장자락 2만 2,833㎡의 옛 경관을 회복, 도심공원으로 종합재생하는 내용의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공공청사 해체를 시작으로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이후 한 세기만에 맞는 광복이자, 역사성과 자연성 회복을 통해 '억압·폐쇄·권위'의 공간이던 이곳을 '개방·자유·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날 해체하여 재구성되는 공공청사 건물은 옛 TBS교통방송청사(2개동)와 남산2청사(2개동)다. TBS교통방송은 상암IT컴플렉스로, 남산2청사에 입주해있던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남산1청사로 지난 달 30일 이전했다. 서울시는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8년 3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난 2월 선정된 설계공모 당선작 '샛·자락·공원'(㈜시아플랜건축사무소)을 토대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샛·자락 공원` 조감도 예장자락에서 명동까지 이어지는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상부에는 교통방송과 남산2청사 일부를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설치할 예정이다. 차량만 다니는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명동~구 TBS교통방송 인근, 약 100m)는 보행터널로 변신해 보행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며, 하부에는 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39면)이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22일 옛 통감관저 터(예장동 2-1)와 舊 TBS교통방송 일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의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착공식을 개최했다. 통감관저 터는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의 현장으로, 착공식이 열리는 8월 22일은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조인된 날이다. (1910년 8월 29일 공식 발표)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1990),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2008) 등을 추진하면서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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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동 성곽마을, 도시농업으로 다시 일어서다

서울미디어메이트 배영준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신 중·고등학교 옥상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가꾼 농작물의 수확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촌동은 지난 해 도시농업 특화마을을 조성하기로 결정되고 현재 행촌동 곳곳에서 옥상경작소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학생들이 애지중지 기른 수박과 가지, 토마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시농업에서는 수박이 키우기 어렵고 수확 후에도 먹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걱정과는 달리 크기도 제법 크고 빨갛게 잘 익은 모습이었습니다. 박 시장님께서는 수박을 직접 수확하고 학생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렸을 때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이 주무시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새벽에 벌판에 나가셔서 일하시고 밤늦게 들어오시니 그랬다며 어릴 적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의 소감을 묻자 농작물을 기르면서 재밌었고 식물이랑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뿌듯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 시장님은 도시농업이 먹는 음식만 공급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서로 돕고 협동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수확한 수박을 직접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박을 가를 때 수박이 익지 않았을까봐 조마조마 하기도 했지만 빨갛게 잘 익었더군요. 직접 맛을 보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손이 멈추지 않는 것을 보니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식 후 도시농업에 대한 시장님의 말씀이 이어졌는데요. 도시농업을 통해 파괴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하고 극심한 기후변화와 식량안보에 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 뿐 만아니라 마을 공동체 간에도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협동과 협력의 모티브를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나와 이웃, 도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대신 중·고교에서 멀지않은 곳에 행촌궁터 1호점이 공사 중입니다. 옥상경작소 뿐만 아니라 마을 상품을 판매하고 도시농업 홍보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아직 공사 중이어서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