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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남 돕는 79세 할머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 한 할머니가 도리어 남을 돕는 일을 활발히 하고 있다. 주인공은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계신 79세 용복순 할머니. 아들, 딸 등 4남매를 두고 있지만 자식들은 어렵게 살아 할머니를 부양할 형편이 안 되고, 할아버지는 병환으로 오랫동안 앓다가 돌아가셨다. 그래도 불평불만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폐지를 줍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전기세를 내주는 등 남을 돕는 일까지 하고 계신다. 주변 사람들은 용할머니를 말없이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칭찬한다. 반면, 용할머니 본인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냥 있는 것 나누는 것이지 특별히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며 도리어 나눌수록 마음도 편해지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기쁨이 들어 내가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용할머니의 봉사는 40대부터 시작됐다. 고아원에서 빨래로 아이들을 위해 일했고, 사당동에 살 때는 강남성모병원에서 수술 때 사용하는 거즈 접는 봉사로 일손을 보탰다. 지금도 가끔 잠이 안 올 때 그 시절 함께 봉사하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어느새 잠이 든다고 행복해하셨다. 시간이 흘러 50대 후반,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 뽑히면서 임대아파트에도 살게 되고, 생활비도 40만원이나 받게 됐다. 남들에겐 하루 술값도, 명품백 하나도 살 수 없는 적은 돈일지 모르겠지만, 용할머니에게는 쉽게 벌 수 없는 큰돈이었다. 이제 좀 편히 살아도 될 것 같은 때였지만, 할머니의 생각은 달랐다. 이렇게 큰돈도 받으니 나도 무엇이든지 누군가를 위해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생활이 어렵고 몸을 가누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도시락배달 봉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후 하루도 빠짐없이 20년 동안 도시락배달을 해왔다. 용할머니의 봉사철학은 하나다. 돈은 없어도 몸이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