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당 도서관 ⓒ박칠성

코엑스몰 새 명소 ‘별마당도서관’에 가다

별마당 도서관 지난 5월 31일 삼성동 코엑스몰 중심에 ‘별마당 도서관’이 개장했다.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 한복판인 센트럴플라자에 자그마치 총 2,800㎡(약 850평)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대 초 국내 최초 복합 쇼핑몰로 문을 열었던 코엑스몰이 ‘뜻밖에’ 도서관으로 변신했다니 감회가 새롭다. 무엇보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곳을 가득 메운 총 5만권의 책의 규모에 압도된다. 책들은 인문, 경제, 취미, 실용 등 다양한 분야별로 나뉘어 있다. 외국원서코너, 유명인의 서재코너,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E-Book 코너 등도 눈에 띈다. 또한, 해외잡지를 포함한 총 600여 종의 잡지를 모아 놓은 특화코너도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뚫린 대형 서가지만, 은은한 불빛이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편안한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도서 진열대에 다양한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높다란 서가 일부는 비어 있는데, 이 공간은 시민들이 기부한 책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들의 책장 속 소중한 책들이 더욱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매월 11일, ‘책 나눔의 날’을 운영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뜻 깊은 기부가 많았으면 좋겠다. 휴식 장소로도 손색 없는 별마당 도서관의 모습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독서를 하며 사색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하고, 만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누구나 자유자재로 보고 싶은 책을 검색대에서 찾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콘센트와 USB단자까지 구비돼 노트북과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다만, 장서의 도난방지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이다. 다행히도 개관 한 달이 지난 지금, 일부 분실한 책들이 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기부한 책들로 인해 도서관의 책들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별마당 도서관이 오랫동안 우리 모두의 도서관으로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도서관 행사장 한편, 별마당 도서관에는 책 이상의 즐거움이...
서울이 아름답다

“겸재가 여기서 그림을 그렸구나”…서촌탐방

‘서울이 아름답다’ 탐방 프로그램이 오는 7월 19일 두 번째 산책을 서촌으로 떠난다. 서촌은 ‘인왕제색도’와 ‘송석원 시회’의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평생 연구한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함께한다. 서울도서관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겸재 정선이 그림을 그린 현장을 찾아가 스케치와 사진을 촬영하게 되며, 6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다음 일정은 오는 8월 16일 ‘한강서호계회도’와 ‘선유도’를 그린 한강 선유도를, 8월 30일 ‘한강동호순유’, ‘독서당계회도’를 그린 한강 압구정을 탐방한다. 참가신청은 이야기경영연구소(www.storybiz.co.kr) 홈페이지(☞ 바로가기) 또는 전화신청으로 하면된다. 2차 탐방 참가자 인원은 총 40명으로 7월 3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 원. ■ 서울이 아름답다 ○ 일시 : 2017. 6~8월, 15:00~19:00(집결 :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 ○ 행사내용 - 강연 후 현장 탐방을 하고, 겸재가 그린 공간에서 스케치와 사진을 촬영한다. * 초빙강사 :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 참가비 : 2만원 ○ 모집인원 : 회당 선착순 40명 내외 ○ 참가방법: 이야기경영연구소(www.storybiz.co.kr) 홈페이지 신청 및 전화 신청 ○ 홈페이지 : 이야기경영연구소 (www.storybiz.co.kr), 서울도서관(lib.seoul.go.kr) ○ 참가신청 및 문의 : 이야기경영연구소 02-6389-1100, 서울도서관 02-2133-0241 ○ 탐방일정 회차/날짜 장소 진경산수화 작품 코스 1차 / 6.21(수) 남산 , 2차 / 7.19(수) 서촌 , 3차 / 8.23(수) 한강 선유도 , 4차 / 8.30(수) 한강 압구정 , 9월중 서울도서관 사후행사 : 탐방결과물(스케치...
관악산 입구에 위치한 관악산詩도서관 ⓒ최은주

관악산 입구 ‘詩 도서관’…산에서 시 읊는 풍류

관악산 입구에 위치한 관악산詩도서관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 이문재의 ‘푸른 곰팡이’ 중에서- 사람들 간에 이메일과 카톡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드물어졌다. 동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있던 빨간 우체통도 어느 샌가 사라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관악산 등산로 입구, ‘관악산詩도서관’ 빨간 우체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배낭을 멘 중년 여성들이 詩도서관 ‘시항아리’에서 ‘6월의 시’를 들고 나왔다. 그들은 산속에서 읽는 시가 최고라며 시항아리에서 꺼내든 시인 한강의 ‘유월’을 들고 관악산 속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詩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익숙해보였다. 도서관 신착시집들(좌), 기자가 고른 시집 `꽃사과 꽃이 피었다`(우) 도서관 안은 시집으로 가득했다. 일반도서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약 5,000여 권의 다양한 시집이 비치돼 있어,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들를만했다. 詩도서관에서는 시를 읽는 것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낭송회’나 ‘詩로 보내는 편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낭송하기’, ‘시 편지쓰기’, ‘시 읽고 감상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관악산詩도서관 앞에 놓여있는 빨간 우체통(좌), 어린이가 빨간 우체통에 넣을 `詩로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다 ‘詩로 보내는 편지’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시와 함께 편지지에 담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편지지와 봉투, 우표까지 도서관에 마련되어 있어, 편지지에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적고 도서관 앞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엄마 손을 잡고 들어온 어린이가 진지하게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긴 편지를 쓴 모녀는 도서관 앞 우체통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부쳤...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 특별강연 현장ⓒ김윤경

도서관에서 아직도 책만 읽으시나요?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열린 특별강연 현장 어느 저녁, 서울도서관에서 입맛 다시는 소리가 들린다. 평상시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지만 셔터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도서관 주간이었던 4월 17일 저녁 7시,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는 나카가와 히데코 씨의 ‘이국의 요리, 맛의 기억 그리고 치유’ 강연이 있었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울도서관의 목요대중강좌 중 하나였다. 강연을 듣기 위해 90여 명의 시민들이 계단 위에 모여 앉았다. 시민들은 레시피를 적고 사진을 찍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강연에 동참하였다. 참여자 대부분 젊은 직장 여성이었지만 간혹 남성도 눈에 띄었다. 나카가와 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사진들에는 그릇과 음식, 소소하며 정겨운 일상적 풍경이 담겨 있었다. 물론 근사한 요리도 있었지만 옆집 아주머니의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 나카가와 씨는 30대까지 인문학 관련 일을 하다가 한국에 귀화했다. 그녀의 요리 교실의 첫 시작은 베트남 요리를 같이 배우던 수강생들에게서 비롯되었다. 그녀가 스페인에 살았다는 이유로 파에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였고, 이를 가르쳐주다보니 점점 그녀에게 배우겠다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요리 도구며 포크, 접시 등을 구입해 어엿한 요리 교실로서 구색을 갖추어갔다. 요리 교실로 가는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수강생은 간판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모두의 작은 협력으로 요리 교실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한 달에 150여 명의 수강생이 온다고 한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 배경 속에서 인간관계까지 단절되기 쉬운 요즘, 그녀는 요리를 통해 치유를 말한다. 그녀는 참여자들에게 “직접 요리를 하다보면 요리에 애착을 갖게 되고 목표가 생긴다. 또한, 요리 교실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스트레스도 풀며 ‘인생이 바뀐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들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
도서관

‘내게 맞는 책읽기’ 알려주는 서울 공공도서관

4월부터 서울시 공공도서관에 가면 자신에게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책 읽는 서울’ 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7개의 도서관에서 연령별·계층별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서울의 도서관 찾기 페이지) 서울시는 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 노인 등 다양한 대상 연령을 고려한 생애주기 독서프로그램과 특히 어르신에 특화된 치매예방을 위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외계층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연락처 순번 대상 자치구 도서관명 사업명 전화번호 1 취학전 마포 마포구립서강도서관 꿈꾸는 아이 02-3141-7053 2 초중고 노원 화랑도서관 1318 도서관 트렌드세터 070-8796-6941 3 도봉 도봉어린이문화정보도서관 지역에서 사람과 문화 그리고 책을 만나다 02-995-4171 4 영등포 구립선유정보문화 도서관 청소년 진로 및 부모교육 02-2163-0809 5 용산 용산구립청파도서관 역사도시 용산에서 책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02-2199-8873 6 청장년 관악 관악문화관도서관 Wonderful 인문학 02-828-5825 7 동작 사당솔밭도서관 내 안의 카프카 070-7204-4247 8 노년 강동 강동구립성내도서관 그림책, 인생을 만나다 02-2045-7922 9 서초 서초구립반포도서관 문화나들이 02-520-8715 10 종로 청운문학도서관 마음에 시 한편 in 종로 02-6203-1163 먼저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등 10개의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생애주기별 독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유아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 어린이 글쓰기, 청소년 및 청장년층의 독서 생활화 촉진...
해다미도서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조현정

나눔으로 만든 ‘해다미도서관’

해다미도서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푸른솔 다문화지역아동센터로 아이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센터 입구에 도착한 아이들은 신발을 벗자마자 새로 생긴 ‘해다미도서관’으로 신나게 달려간다. 1%나눔으로 해다미도서관이 생겼어요 해다미도서관은 ㈜솔트룩스 임직원들이 급여액의 1%를 기부하고 같은 금액만큼 회사도 기부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뜻 깊은 곳이다. 솔트룩스 임직원들은 나눔계좌를 적립해 매년 세 곳씩 지역아동센터 내에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나눔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번에는 송파구 푸른솔지역아동센터가 해다미도서관의 주인공이 되었다. 해다미도서관이라는 명칭은 ‘해를 담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마음을 가지자’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솔트룩스 직원들의 명칭 공모로 선정된 이름이라고 한다. “텅텅 비어 있던 공간에 1,000여 권의 도서를 채우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게 쿠션 하나 하나까지 꼼꼼히 신경써주셨어요. 이곳에서 아이들은 책을 누워서도, 또 엎드려서도 볼 수 있지요. 해다미도서관에서 독서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을 몰라요.” 푸론솔 지역아동센터장은 “센터 활동이 끝났는데도 집에 안 가고 독서하는 아이들이 많을 만큼 인기가 높다”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배우게 되어서 흐믓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전문 사서의 재능 기부로 전문 도서관처럼 체계적으로 분류된 도서들 일반 도서관처럼 전문적으로 분류된 도서들 해다미도서관의 책들은 전문 도서관 못지않게 체계적으로 잘 분류, 정리돼 있다. 또 다른 나눔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다미도서관을 일반도서관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장르별로 구분해서 책을 진열하면 아이들이 책 고르기가 좀 더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소중히 다루는 습관을 가르치고 좀 더 체계적으로 해다미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었던 푸른솔 지역아동센터장은 일반도서관처럼 책 분류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1000여 권의 책을 종류별로 나누고 ...
서울도서관ⓒ뉴시스

12~18일 도서관 연체도서 반납하면 ‘사면’

서울시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도서관 주간(Library Week)을 운영합니다. 이 기간 중 연체된 도서를 반납하면 연체료가 사면되고, 대출도서 권수도 늘어납니다.도서관 주간(Library Week)은 도서관 보급과 이용자 증대를 목적으로 시민들에게 도서관의 중요성과 서비스 내용을 알리기 위해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으로 매년 운영되고 있습니다.올해 도서관 주간 공식주제는 ‘도서관을 봄, 책을 봄, 미래를 봄’이며,  표어는 ‘펼치는 순간, 도서관의 힘은 시작됩니다’와 ‘지식을 나누고 문화를 창조하는 따뜻한 삶 더! 도서관!’입니다.서울시 25개 자치구 도서관은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우선, 이 기간 중 연체된 도서를 반납하면 연체료를 사면해줍니다. 대출이 정지된 이용자들의 대출제한을 풀어주며 그동안 훼손·분실된 대출카드를 수수료 없이 재발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또한 기본 대출권수 외에 추가로 도서를 더 대출하실 수 있습니다. 빌릴 수 없었던 DVD를 특별대출방법으로 빌리실 수도 있습니다.이밖에 일정기간이 지난 과월호 잡지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우수 이용자 선정, 도서관에서 보물찾기, 도서관 사서가 주제별로 추천하는 도서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세부 프로그램은 도서관별로 다를 수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도서관 네트워크(lib.seoul.go.kr)와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쿨치는 아이들`의 공연모습

“노래방·PC방 말고는 갈 데가 없잖아요”

`우쿨치는 아이들`의 공연모습러빙핸즈는 한부모, 조손 가정의 아이들에게 성인이 1:1 멘토가 되어 정서적인 지원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1018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대안 공간 ‘초록리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초록리본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 멘토와 멘티가 만나는 공간, 청소년 문화행사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에는 도서관 공동대표 개그우먼 김지선씨의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가 열리고 있고, 음향시설이 마련된 무대에서는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쪽에 마련된 카페에서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1018친구들의 휴식공간 `초록리본도서관`지난달 20일 오후2시, 초록리본 도서관이 신나는 행사장으로 변신했다. 동화책 읽어주는 행사와 음악 공연이 있는 날로 도서관 입구에서부터 발 딛을 틈이 없었다. 김씨는 ‘생각을 모으는 사자’라는 동화책을 실감나게 읽었다. 무대 앞쪽의 스크린에서는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을 같이 볼 수 있어서 보다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책 읽어주기 행사를 하는 개그우먼 김지선책 읽기가 끝나고, 그날 참석한 학생과 어른들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지선씨는 네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의 입장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입담으로 상담을 해줬다. 청소년들은 성적과 이성 친구, 스마트폰 중독 고민이 많았고, 부모들은 주로 자녀의 진로 고민이 많았다. 잠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라는 학생의 이야기에 도서관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최고의 고민왕은 저녁메뉴가 고민이라고 한 42세의 주부가 뽑혔다.1부 행사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판매하는 도시락 인기가 좋았다. 근처 교회에서 기증한 이 도시락은 청소년에겐 1,000원, 성인에겐 3,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2부에서는 멀리 광양에서 달려온 반가운 손님과 함께 했다. 우쿨렐레 연주팀 ‘우쿨치는 아이들’의 작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뜰에 범상치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다

강아지는 못 들어가는 강아지도서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뜰에 범상치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다 얼마 전 은평구 이곳저곳에 ‘강아지도서관’ 개관을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나붙었다. ‘강아지 놀이터에 이어 강아지 전용 도서관도 생기나?’ 비록 애완견을 기르고 있진 않지만, 구경이나 해보자 싶어 찾아가 보았다. ‘강아지도서관’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왼쪽 뜰에 위치해 있었다. 하늘을 향한 귀여운 얼굴과 길쭉한 몸통, 몽땅한 다리를 보니, 강아지를 꼭 빼닮았다. 도서관을 찾은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하듯 나선형으로 흔드는 꼬리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똥꼬’ 출입문을 여니 강아지의 몸 안이 눈에 들어온다. 갈비뼈 자리인 양쪽 벽면에는 책이 꽂힌 서가가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역사책, 동화책, 어린이용 위인전 등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책 선반 아래에는 독서용 긴 의자가 마주 놓여 있다. 바닥은 온돌로 돼 있어 사랑방 같이 따뜻하다. 서가에 꽂힌 책을 정리하고 있는 봉사자 성기범씨 “강아지를 위한 도서관인 줄 알고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주민들도 있어요.” 도서관 자원봉사자 성기범씨가 웃으며 이름 때문에 벌어진 재미있는 사연들을 들려줬다. 성기범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서울시의 폐기 시설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라 한다. 강아지도서관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보호자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 강아지 모양의 작은 도서관이라 수용 인원은 10여 명 정도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선지 작은 규모 때문에 생긴 불편함은 아직까진 없다고 했다. 희망장난감도서관 놀이시설에서 전통악기를 체험하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은 “정말 강아지도서관이다~”라며 즐거워하는 반응이었다. “강아지처럼 꾸민 도서관에서 어린 친구들이 책과 친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학예사 김민정씨의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했다. 겉모습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니 일단은 대성공이다. 어린 시절의 작은 경험 하나가 일생을 바꿀 수도 ...
서울혁신파크 입구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혁신파크 야외도서관 가보셨어요?

서울혁신파크 입구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 국제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들을 때마다 가슴 설레는 이 말을 자신 있게 꺼내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바로 서울혁신파크가 그 답입니다.” 서울혁신파크(센터장 정상훈)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회혁신 플랫폼이다. 이곳은 서울시가 사회혁신과 관련한 물적, 인적 인프라를 한데 모으고 육성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중추기지로서, 옛 질병관리본부에 조성되었다. 서울혁신파크 안내 간판 그 첫 사업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4개의 테마를 가진 ‘비파크(B:Park) 야외도서관’이다. 비파크의 ‘B’는 책(Book)을 뜻하는 동시에 책을 뛰어넘는(Beyond) 의미를 갖고 있다. 책을 매개로 사회혁신의 메시지를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리 잡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곳이다. 비파크 야외도서관은 서울혁신파크의 성격에 걸맞게, 전통적인 도서관과는 그 성격과 모습을 달리 한다. 다량의 책을 구비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주제에 맞게 엄선된 책을 제안하는 신개념 도서관으로 주제는 계속 바뀐다. 운영방식도 독특하지만, 도서관의 겉모습 또한 범상치 않다. 오래된 건물에 기울어져 붙어있기도 하고, 나무와 거울이 한데 어우러지고,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것도 있다. 네모반듯한 건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야외도서관은 외양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도서관을 찾을 당시의 주제는 ‘생각’, ‘다른삶’, ‘몸’, ‘숲’이었다. 혁신파크 정문 왼쪽에 있는 ‘생각과 책’ 도서관은 낮에는 조형물로, 밤에는 불빛을 밝히는 등불로도 변신한다.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와 후마니타스가 펴낸 ‘우리가 사는 세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의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하는 공간이다. ‘다른 삶과 책’ 도서관은 혁신파크의 ‘미래청’ 건물 모퉁이에 기울어진 각도로 달라붙어있다. 내부의 드러난 벽돌에 선반을 설치하면 다양한 전시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한 구조이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