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잔디밭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경의선숲길 산책’ 연트럴파크로 초대합니다

경의선 숲길 잔디밭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퇴근시각, 홍대입구역 출구로 나와 본 사람은 안다. 쏟아지듯 지하철을 빠져나온 사람들로 계단을 오를 때면 작은 인내가 필요하다. 인파로 붐빈다는 것은 그만큼 ‘핫’하다는 얘기다. 맛집과 거리공연 등으로 흥이 넘치는 거리는 젊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늘 축제인 듯 번화한 도심, 이는 이제껏 내가 기억하는 홍대입구역이었다. 지난 18일, 홍대입구역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 철길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경의선 숲길’이다. 도심 속 공원인 경의선 숲길은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서대문구 가좌역으로 이어지는 총 6개 구간이 있다. 그 중 홍대입구역, 3번과 6번 출구로 연결된 숲길을 찾았다. 반듯하고 정갈한 외관은 열정 가득한 도심 속 숨겨진 보물과도 같았다. 그뿐만 아니다. 경의선 철길에 책거리를 만들어 테마의 거리를 탄생시켰다.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다는 서정적이고도 참신한 기획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과 나무 그리고 여유가 어우러지는 `경의선 숲길`의 모습 홍대입구역의 본격적인 공원길은 3번 출구에서 시작된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눈은 정화되는 느낌이며, 숲길에서나 맡을 수 있는 풀냄새도 정신을 맑게 한다. 널따란 잔디와 가지런한 나무들이 홍익대 부근의 화려하고 뜨거운 열기를 차분하게 만든다. 사람과 나무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며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숲길 조성엔 뉴욕의 센트럴파크 이미지를 빌려왔다 해서 ‘연트럴파크’로 불리기도 한다.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체크무늬 천을 깔고 앉아 바구니에서 도시락을 꺼내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 펼쳐졌다. 경의선 숲길 공원은 서울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했다. 1906년에 개통해 서울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군사 물자 수송용 도로였던 경의선 철로는, 2005년 부근 철로가 지하화된 것을 계기로 공원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2012년부터 마포구 대흥동 일대부터 시작해 연남동, 염리동, 새창 고개 일대를 완성했고, 지난해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