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지금 덕수궁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두 가지

덕수궁에는 궁궐의 전각들과는 모습이 다른 서양식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다. 이 두 곳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획전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을 열고 있다. 덕수궁관에서 지난 10월 17일부터 열린 광장 1부 전시는 1900년~1950년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전시는 '의로운 이들의 기록', '예술과 계몽', '민중의 소리', '조선의 마음'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된 사군자 그림 ⓒ박분 전시장에 들어서면 매화와 난, 대나무 등이 그려진 ‘사군자’ 그림들과 먼저 만나게 된다. 대한제국기 내부대신을 역임한 민영환이 자신의 명함에 쓴 유서(복제본)와 그가 자결한 방에서 자라났다는 대나무를 그린 양기훈의 ‘혈죽도’도 선보이고 있다.   19세기 한반도는 제국주의에 혈안이 된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격변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 재산을 독립운동에 모조리 바쳐 말년을 가난하게 보냈던 사대부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으니 의병 출신 화가인 박기정(1874∼1949)과 김진우(1882~1950)가 그들이다. 특히 ‘설중매'(1933)를 그린 박기정은 오로지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사군자를 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이는 ’설중매‘는 12폭 병풍에 그려진 대작으로 볼수록 고결한 기품이 느껴진다. 전시장에는 해설사가 있어 자세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박분 유럽에서 미술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대나무를 널리 알린 이응노(1904~1989)의 작품, ‘대나무’(1971)앞에서 “절개와 의로움을 상징하는 사군자는 마음의 다짐과 수양이며 우정의 징표이고,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조선후기 초상화가 채용신이 그린 우국지사 초상 연작들 ⓒ박분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