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집

연극인 전용 ‘배우의 집’ 1월부터 분양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살 곳을 찾기 어려운 연극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민관협력형 공동주택 ‘배우의 집(성북구 삼선교로 18가길 4)’ 10가구를 내년 1월부터 공급합니다.주변 시세의 80% 정도의 저렴한 월세로 임대가 가능한 공동체주택 ‘배우의 집’은 시가 올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 모델입니다. 이는 민간이 공공의 토지를 빌려서 짓는 ‘토지임대부 임대주택’과 개인주거공간·커뮤니티공간이 공존하는 ‘공동체주택’이 합쳐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배우의 집’은 서울시가 대학로 인근 성북구 삼선동의 다가구주택을 매입하여 민간사업자(건축사 사무소 더블유)에 40년간 빌려주고, 민간사업자는 다가구주택을 공동체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저렴한 임대료로 연극인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23일에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오는 1월 초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규모는 연면적 254.61㎡이며, 1층(반지하)부터 3층까지의 규모로 총 10가구의 입주가 가능합니다. 거실과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개별 방에는 독립된 화장실, 에어컨, 벽걸이 세탁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독립성이 보장되면서도 사회네트워크 공간이 공존하는 1인가구를 위한 공동체주택입니다.특히, 1층에는 팟캐스트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 입주자들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공간, 이웃주민들을 위한 마을극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옥상에는 배우들을 위한 연습공간도 마련됩니다.현재까지, 총 10가구 중 4가구의 입주를 확정지었으며, 남은 물량도 입주자 선정 완료시까지 홈페이지(www.withsomehaus.com)에서 상시 모집 중입니다.입주조건은 공동체주거를 이해하고 ‘공동체주거 규약’에 동의하는 39세 미만 1인 거주 청년 연극 예술인이면 됩니다. 입주희망자는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withsomehaus@gmail.com)로 접수하면 됩니다.한편, 시는 23일 오후 5시부터 입주민과 이웃주민들에게 집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배우의 집’의 설계와 리모델...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를 따라 이어진 상점. 홍대 인근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뉴시스

뜨는 동네 6곳, 임대료 급상승 막는다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를 따라 이어진 상점. 홍대 인근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단골 식당을 찾아갔는데 불과 몇 달 새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그 자리에 들어서있어 당황했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특히 홍대나 대학로, 인사동처럼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일수록 이런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지역상권이 뜨면 임대료가 높아져 정작 영세상인과 원주민들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에 서울시는 지역 개발 이익이 발전에 기여한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수 없도록 서울시가 나섭니다. ■ 대학로·해방촌 등 6개 지역 '젠트리피케이션' 막는다  - 7대 사업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 통해 시 정책·자원 총동원 선도적 지원  - 6개 전 지역 체결 목표로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 자제 동참 약속 '상생협약'  - 시가 건물 매입해 대학로, 성수동 등에 앵커시설 확보 후 저렴하게 대관·임대  - 소상공인이 직접 상가 소유 유도 '자원화 전략'… 매입비 최대 75% 장기저리융자  - 마을변호사·세무사 60명 무료 '법률지원단', 조례 제정 및 특별법 제정 건의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부터 원주민을 지키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종합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각하고, 지역 내에서 극복의 움직임이 있는 6개 지역(대학로, 인사동, 신촌·홍대·합정, 북촌·서촌, 성미산마을, 해방촌·세운상가·성수동)을 대상으로 정책과 자원을 지원해, 모범사례를 도출하고 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은 크게 7대 사업으로 추진되며, 각 지역별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주축이 돼 사업을 시행합니다. 협의체는 임대인, 임차인, 지역주민, 전문가와 시·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
아르코 예술극장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전하는 재미와 감동

어머님이 남겨주신 오래되고 낡은 외투를 입고 다니는 '아카키'.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힘들게 외투를 사게 되지만, 길에서 강도에게 새 외투를 빼앗기고 다시 추위에 떨게 된다. 하지만 '아카키'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물리치는 '외투' 이야기. 눈 덮인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혜화동의 작은 소극장 안에서 펼쳐졌다. 러시아의 소설가 고골의 작품 '외투'를 각색한 가족극이다. 원작의 슬픈 결말과는 다른 행복한 끝을 아이들은 보게 된다. 옥종근 작가가 1년간 수공예로 제작한 미니어처 무대와 새롭게 선보이는 3D 입체영상기법 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 컷 자극하였다. 가족극 '외투'는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공식초청작 중 하나이다. 국내 최대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지금까지 10만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참여하여 '온 가족을 위한 좋은 공연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였다. 아시테지(ASSITEJ)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의 프랑스어 약자로 아동청소년극의 발전 및 교육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1965년 유럽에서 결성된 비정부, 비영리 국제기구이다. 아시테지 세계본부는 현재 전 세계 76개국의 아동청소년공연단체 및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본부는 1982년 설립되었다. 가족극 `외투`가 공연된 종로구 동숭동 현재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152개의 아동청소년 연극 전문극단, 극작가, 평론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국내에 척박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문화의 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에게 건강한 공연을 상연하는 등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인들에게 자극과 용기를 주고자 '아시테지 연극상'과 '서울어린이연극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고, '국제협력 프로젝트'와 '아시아대회' 등 해외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시아 아동극...
뜻밖의 선물

연말 선물 고민 해결, 여기서 끝!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38개 강소기업이 만든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개성 있고 품질 좋은 패션·잡화, 문구·팬시 제품 등이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서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20일(토)~21일(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서울의 숨은 강소기업 찾기 프로젝트 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와 제품경쟁력 보유한 기업의 200여 개 제품 저렴하게 판매 이번 '마켓히든'에서는 서울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제품 200여 점을 판매하며, 이 외에도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뜻밖의 선물'이라는 행사주제에 맞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선물에 어울리는 브랜드의 제품들로 예를 들면, ▲패브릭전문 디자이너가 국내산 원단으로 제작하는 '엘레나하임' ▲두 조각가가 만든 향수브랜드 '딜레탄트(dilettant)' ▲전 세계 1,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어플리케이션·캐릭터기업 '알람몬'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과 신소재로 현대적 감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주얼리 전문브랜드 '디바테일' 등이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포장 서비스, 전문 조향사가 제공하는 '나만의 커스텀 향수 제조'와 소원트리에 쓴 소원을 이뤄주는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으며 판매현장 온라인 중계, 참여기업 제품 및 관계자 인터뷰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 시장성 검증된 강소기업은 후속 마케팅·유통망 지원 서울시가 3회째 개최하고 있는 '마켓히든'은 단순 상품판매 장터에서 탈피,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기업과 홍보·마케팅 등 분야에 최신 감각과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들을 직접 연결해 이를 통한 상승효과를 내자는 목표로 시작된 행사다. 즉, 소기업 제품에 대한 실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시민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시는 이 행사에서 소비자 반응이 검증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임 시범을 보이고 있다

마임 키즈, 연습실 뒷 이야기

마임을 연습하는 어린이들 예술의 거리, 대학로의 한 공연장 지하실 연습실 안은 공연 연습으로 열기가 후끈거린다. 공을 던지고, 마임 동작을 익히고, 풍선으로 모양을 만들어 낸다. 마치 피에로가 된 듯 연습에 몰두하는 이들은 어린 초등학생이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한국마임의 워크숍에 참여한 아이들이다. "번지다: 감각을 둘러싼 차이, 교감 그리고 공존"이라는 부제목 아래 연륜 있는 마임이스트들의 신작 발표와 신인 마임이스트들이 세상과 만나는 소중한 축제의 장이다. 더 나아가 일본과 태국의 마임이스트들의 초청 무대를 통해 마임의 국제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국제 교류의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마임을 가르치는 김찬수씨 마임이스트 김찬수가 직접 아이들에게 마임을 가르쳤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간단한 몸풀기로 수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마임을 가르치기 전 선생님의 시범이 있었다. 모자를 빙그르르 돌리고 몇 개의 공을 끊임없이 돌리며 저글링 하는 모습에 아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보이지 않는 데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을 마임이라고 해요. 마임은 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긍정을 표현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부정을 의미하는 행동들이 생활 마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밧줄을 잡아당기는 듯한 마임 동작을 배웠다. 긴 줄이 늘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밧줄의 굵기도 같게 잡고 양손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잡아당겼다. 단순한 동작 같아도 밧줄이 있는 듯 시선까지 신경을 쓰며 표현하는 동작은 의외로 쉽지 않아 보였다. 둘이서 서로 잡아당기는 마임을 할 때에는 실제 줄다리기를 하듯 열심히 힘을 주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주먹을 살짝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하며 벽을 짚는 마임도 연습했다.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손을 약간 아래로 내려 투명한 벽을 만지며 앉았다 일어났다. 동작 하나하나를 연습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꽤 진지했다. 마임 시범을 보이고 있다 공을 던지고 받으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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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꿈 포기하지 마세요

대학로에 가면 예술가들이 한데 모이는 사랑방이 있다. 바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학로 구청사를 새롭게 꾸민 '예술가 집(artisthouse.arko.or.kr)'이다. 예술인들의 창작 및 소통공간으로 2010년에 개관한 예술가의 집에서는 '예술가를 위한 창작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예술분야 지원정보가 워낙 기관·지역별로 제공되는 편이라 예술가들이 맞춤형 정보를 찾는데 적지 않은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기 위해 지난해 11월 4일, 예술가종합지원실이 마련되었다. 예술가의 집 내부에 마련된 이 지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국내 대표 예술지원기관들이 합작하여 개소하였다. 지원실은 이들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창작 지원부터 복지, 경영 등의 사업과 관련하여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정보(△문예예술진흥기금 신청, 정산 △예술단체 경영지원 교육컨설팅 △예술인복지 저작권보호 등)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전화와 인터넷, 대면상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8일, '예술가종합지원실'을 찾아 담당자들을 통해 이용방법과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원실은 '예술가의 집' 입구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으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였다. 예술가들의 사랑방 기능을 하는 예술가종합지원실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해 상담이 가능하고 테이블, 컴퓨터, 서적, 음료 모두 이용은 무료다. "지원실은 예술가는 물론 일반인이 편안히 찾아 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이 목표입니다. 대면상담을 이뤄지는 지원실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고, 온․오프라인 운영으로 전화문의의 한계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설아 담당자는 지원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120 다산콜센터'가 모티브였다고 밝혔다. 서울시민들이 문의가 있을 때 실시간으로 콜센터를 찾는 것처럼, 문화예술계에서도 유사한 기능의 필요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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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재미? 관객과 소통하는 느낌아니까~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이 12월 8일까지 혜화동 '예술공간 혜화', '연우 소극장', '달빛극장', '예술공간 상상 화이트'등에서 열린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예술적 전문성, 실험과 도전 정신으로 발전시킨 이 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는 '변화와 융합'이라는 표어로 19개 극단, 19인의 연출, 38인의 배우, 200인의 스태프가 열정을 뿜어 꽃 피운 무대다. 필자는 그 중 를 보고 그 느낌을 적어본다. 맛을 내고 멋을 내서 그릇에 담는 요리를 경건한 의식처럼 행하는 쉐프(윤상호).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조수가 되려는 이윤아(이송이). 모차르트를 들으며 정통 요리에 심취하는 쉐프. 힙합 음악과 함께 퓨전 음식으로 창의성을 보이는 윤아. 이탈리아 명문 요리학교 까발로 모시아노에 학생인 척 다닌 쉐프. 그 학교에 수석 입학했지만 졸업 못 한 윤아. '사기꾼' 발음을 얼렁뚱땅 넘기는 쉐프. 죽어도 '쉐프' 발음이 안 되는지 무시하는 마음에 하지 않는 것인지 엉터리로 뭉개는 윤아. 극은 상반된 면을 부딪치며 급속히 정점에 도달한다. 그 과정에서 폭소를 자아내는 요소가 비무장지대 미폭발물처럼 요소요소에 깔려 있다. 정통요리를 마치 클래식 음악을 지휘하듯 온몸으로 재료의 맛을 이끌어내는 쉐프. 그는 최상의 요리를 위해 양배추, 당근, 오이에게도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준다. 무는 특별히 헤드폰까지 씌워주며 특별대우를 한다. 그 이유가 "무는 짜야 하니까……"에서 어찌 빵 터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윤아가 굳이 지렁이와 개똥이 섞인 음료까지 마시면서 쉐프의 조수가 되려 했는지, 억지 이유를 붙인 성희롱을 참아가며 이 식당에 취직했는지 답이 밝혀진다. 쉐프는 인맥과 학연의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력 위조를 하고 시대 조류에 발맞추어 독설을 퍼부으며 최고 요리사가 된다. 바로 그의 언어폭력의 희생자가 윤아 아버지였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 퐁티가 그의 저서 <휴머니즘과 폭력>에서 말했듯이 '신체를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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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있는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정체는?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에 들른 이들은 왠지 고풍스러운 르네상스 스타일의 붉은 벽돌에 꼭대기엔 옛날 서울역과 비슷한 돔 양식의 시계탑까지 있는 건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07년에 완공된 대한의원 건물로 지금도 그 시절 그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돔 양식의 둥근 지붕을 얹은 고풍스러운 풍경의 시계탑과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외양이 무척 인상적이다. 건물 정면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동상은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세워진 의학교의 교장이셨단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통해 밀려들어온 근대의 파도에는 빛과 그림자가 섞여 있었다. '외국 군대'로 대표되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음험한 발톱이 그림자라면 종두법으로 상징되는 근대 의학은 조선 사람들에게 빛이 되었다. 어떻게든 잘 대접해 그저 목숨만 부지하길 빌었던 '마마님(천연두)'을 주사 한 방으로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빛과 같은 주사였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이 있었고,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1899년 한반도에 최초로 문을 연 의학교의 교장으로 임명된다. 그 의학교의 흔적이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안에 남아있는 대한의원이다. 대한의원 건물은 이제 서울대학교병원 사무실로 이용되어 병원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지만 2층엔 의학 박물관으로 꾸며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현관과 문, 그리고 계단까지 옛 건물의 느낌이 물씬 나 흡사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 같다. 오를 때 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나무 계단을 걸으며 오르면 우리 근대 의학의 풍경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반도 최초의 근대 국립 병원은 1884년 12월 갑신정변으로 중상을 입은 민영익(명성황후의 조카)을 살려낸 미국인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의 건의로 세워진 제중원(1885년 건립)이다. 그 뒤로 고종의 대한제국이 시작되면서 의학교와 새로운 근대 국립 병원인 광제원을 설립했는데 1905년 을사조약으로 들어선 일제 통감부가 이를 통합해 당시로선 동양 최고의 규모와 수준을 갖춘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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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공연 한편 볼까?` 마음먹었다면

'모처럼 공연이라도 한편 볼까?'싶어 생각해보면, 대학로가 떠오른다. 하지만 어떤 공연을 어디서 봐야하나 잠시 망설이게 된다. 자료 찾기도 막막하고 장소 안내도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럴 땐 공연 정보와 공연장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안내데스크 같은 곳이 있다면 도움이 될 텐데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이런 종합안내소 같은 공간이 대학로에 있다. 그것도 혜화역 4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서울연극센터가 바로 그 곳. 대학로 방문의 시작은 언제나 '서울연극센터'라는 슬로건처럼 찾기도 좋고, 찾을 것도 많은 공간이다. 공연예술정보가 궁금하다면? '1층 정보교류관'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가장 좋은 자료라고하면 바로 공연안내 홍보물일 것이다. 연극센터 1층 정보교류관에는 공연홍보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극단 측에서 제작한 공연홍보물이 비치되어 있어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이 쉽게 공연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또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가들에겐 좋은 홍보공간이 되기도 한다. 갤러리는 대학로를 위치별로 A·B·C·D 4구역과 기타구역(대학로 외 지역 공연장)으로 나눠 홍보물을 비치해두었으며, 한쪽 벽에는 대학로 공연장 안내지도가 부착되어 있다. 안내지도 또한 4개 구역으로 나눠두고 대학로의 150여 개 공연장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보다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 갤러리에는 서울연극센터에서 매월 발행하는 '대학로 문화지도'도 비치되어 있다. 문화지도에는 대학로 공연장 안내지도와 간략한 공연 정보가 실려 있어 시민들의 공연 관람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연극센터에서는 연극 전문 웹진 '연극人n'을 발행하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발행되는 웹진 연극인에서는 대학로 극장 안내와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 공연 관련 소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웹사이트 연극인(webzine.e-stc.or.kr)에서 바로 볼 수도 있으며, 구독 신청을 하면 이메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갤러리 한 쪽에는 공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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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대학로 나들이 "이제 아이 걱정 안해요"

"아이 때문에 공연은 엄두도 못 냈는데 시에서 아이를 봐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연극도 보고 신혼분위기 좀 냈어요." 네 살 된 아이를 둔 배은주(서울 강서구·36)씨의 말이다. 배 씨는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는 아이를 돌보느라 출산 이후 문화 공연을 즐긴 적이 없다.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장은 취학 전 아동의 출입이 대부분 금지되기 때문이다. ▲ 맞벌이를 하는 배은주(36), 박신규(40) 씨네 가족이 아들 박종욱(4)군과 함께 대학로 나들이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 주말, 그녀는 대학로로 나들이를 가자며 온 가족을 출동시켰다. 남편 박신규(40)씨는 갑작스러운 아내의 돌발 행동에 아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평소 꼼꼼한 아내의 행동을 믿기로 하고 박 씨는 가족과 대학로로 향했다. 그녀가 남편과 아이를 이끌고 간 곳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봄센터다. 서울시가 국공립 혜화어린이집에 주말 전문 보육교사를 배치해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했다. 배 씨는 일주일 전 서울시의 여성이 행복한 도시 홈페이지(http://women.seoul.go.kr)에 아이돌봄을 신청했다. 센터의 운영시간인 주말 오후(14:00~18:00)와 저녁(18:00~22:00) 중 오후를 선택한 배 씨는 이용료 2천 원을 내고 아이를 맡겼다. 평소 어린이집을 다녔던 종욱이는 또래 친구들과 쉽게 어울렸다. 선생님과 퍼즐을 맞추고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본 남편 박 씨 부부는 안심하고 어린이집을 나올 수 있었다. 연애 시절 자주 갔던 극장을 찾은 부부는 5년 만에 연극을 관람했다. 부부는 공연을 보는 중간 아이가 걱정됐지만, 어린이집 전문 보육교사를 믿고 연극 속으로 빠져들었다. ▲ 대학로 아이돌봄센터에서 전문보육교사가 아이와 책을 읽고 있다. 모처럼 아이 없이 데이트를 즐긴 배은주 씨는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아 육아 부담이 큰데 주말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돌봄센터 덕분에 아이 걱정 없이 공연을 즐겼어요."라며 "앞으로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