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에는 누구나 존중받고 인정받는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가르침과 배움이 일상에서 꽃피우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사진은 지난 겨울 광화문광장을 메웠던 촛불 물결

일상의 민주주의

`평생학습`에는 누구나 존중받고 인정받는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가르침과 배움이 일상에서 꽃피우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사진은 지난 겨울 광화문광장을 메웠던 촛불 물결 (글=강대중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초등학교 6학년 큰 딸이 월요일에 수학 시험이 있다며 금요일 밤부터 불평 반 걱정 반 투덜거렸다. 둘째 딸과 오랜만에 나무토막 빼내기 젠가 게임에 몰두해 있던 나는 큰 딸이 하는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지나쳤다. 아무도 제 말에 반응이 없자 큰 딸은 월요일에 사회 시험까지 본다며 진짜 공부하기 싫은데, 수학 교과서는 뭐 잘났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급기야 혼자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수학 교과서가 잘났다고? 게임을 멈추고 큰 딸에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큰 딸은 수학 교과서 문제들이 전부 ‘하시오’로 끝난다며 문제를 읽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단다. 친절하게 ‘하세요’하면 될 것을 ‘하시오’하며 명령한다는 큰 딸 말에 수학 교과서를 보니 정말 대부분의 문제가 ‘시오’로 끝난다. 어법으로 따지면 ‘시오’는 하오체로 존댓말에 해당한다. 주로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격식을 갖추어 존대하는 경우에 쓰인다. 큰 딸에게 이런 설명을 하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치다. 어떻게 존댓말이 될 수 있냐며 실제 교과서를 짚어 보여준다. “찬이네 학교와 준이네 학교에서는 야영을 다녀온 뒤 만족도를 조사하여 학교 누리집에 올렸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의 야영 만족도를 비교하여 설명하는 글을 완성해 보시오”(교육부, 「수학 6-1」 126쪽). 앞 문장은 공손하게 들리지만 뒤 문장은 어감이 달랐다. 큰 딸은 이 명령어투가 짜증이 나서 수업 시간에 자기 교과서의 ‘하시오’에 두 줄을 긋고 ‘하세요’로 고쳐 놓은 일도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 수학 6-1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 `하오`체는 존중의 표현이나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대할 때 쓰는 것. 필자의 초등학생 딸은 이를 가지고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말을 듣고 보니 교과서의 하오체가 존...
숨 쉴 권리, 우리 함께 찾는 날

[카드뉴스] 3000명 대토론회 ‘미세먼지 해결’

#1 숨 쉴 권리, 우리 함께 찾는 날 “집단지성의 힘이 곧 정책이 됩니다“ #2 원탁토론이란? 얼마 전 대선주자들 TV 원탁토론을 보셨나요? 원탁토론은 원형 테이블에서 참여자들이 동등하게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3 서울시도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토론으로 미세먼지 대책의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원탁토론에는 상석이 없습니다. 참여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어 그 과정에서 좀 더 생산적인 의견을 모을 수 있습니다. #4 해외에서도 미국 NGO 아메리카스픽스가 대형 토론으로 시민 정책 참여 문화를 이끌었습니다. - 2002년 그라운드제로 재개발 토론 : 4,300명 - 2006-2007년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피해 복구 토론 : 4,000명 - 2007년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토론 : 3,500명 #5 이제 서울시는 시민참여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 3,000명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합니다. #6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다양한 성별, 연령대로 10~12명 단위 모듬 구성 ↓ 테이블 별 진행도우미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내용을 온라인 취합 ↓ 온라인에 취합된 의견을 전문분석팀이 주제별로 모아 현장에서 제시 ↓ 참가자들이 주제별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상호토론 및 투표 #7 토론에 참여한 시민 3,000명은 서울의 대기질 정책자문단이 됩니다. 그리고 토론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을 모아 서울시 미세먼지 개선 정책을 만들고 반영할 예정입니다. #8 집단지성의 힘! 시민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정책이 됩니다.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 5월 27일(토) 17:00~19:00 광화문광장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
2012011701533045_mainimg

우리 동네 우리 손으로 바꿉시다!

서울 전역에서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만들기가 ‘붐’이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시대와는 다른 도시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주민들로 하여금 ‘우리 동네를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란 깊은 물음을 갖게 했고, 주민들로 하여금 마을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을 뿐 만 아니라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마을의 노후화된 집들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고치고, 마을의 인적, 물적, 환경적 자원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마을기업을 만들고, 점차 어려워만 가는 재래시장 상인들도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게 됐다. 주민들의 이런 변화에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성북구청은 지난해 10월 마을만들기 사업의 의미와 주민의 책무, 기본 계획 등을 담은 마을만들기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한 같은 해 12월 말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만들어 개소했으며 마을만들기에 앞장 설 주민 대표를 육성하는 ‘도시아카데미’를 열어 지난 해 세 번 진행했다. 올해에도 도시아카데미를 두 번 더 열고 관련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만드는 등 도시만들기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성북구는 지난 1월 16일 ‘성북구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마을만들기 전문가, 풀뿌리 시민단체, 도시 아카데미 수료생, 주민 등 약 2백여 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주민들이 마을만들기를 추진하면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경청했고 서울시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말 개관한 성북구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남철관 센터장은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그 지역을 경제적으로 활성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지역 재생을 위해 시가 관련 정책과 교육 등 힘을 실어 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