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이음 책방. ⓒ신혜연

혜화 책방길에서 만난 작은 보물창고

혜화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이음 책방. 화창한 봄날, 아직 발길을 정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동네 책방길 산책은 어떨까? 서울시가 지난 3월 16일, 개성 있는 동네 책방을 고루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선보였다. 서울 시민들이 직접 짠 책방길은 ▲망원 ▲홍대앞 ▲연남 ▲이대앞 ▲경복궁 ▲해방촌 ▲이태원 ▲종로 ▲혜화 ▲강남 등 11곳이다. 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렌디한 서점까지 다양한 책방의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 등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혜화 책방길’을 직접 찾았다. 소형 출판사와 공생, 마음 예쁜 동네 책방 혜화 책방길에는 ▲그림전과 북콘서트가 끊이지 않는 ‘책방 이음’ ▲영화상영회와 사진전을 주기적으로 여는 ‘얄라북스’ ▲성균관대 앞에서 20년 넘게 사회과학서적을 판매해온 ‘풀무질’ ▲60년 전통의 ‘동양서림’ 등 독특한 색과 전통을 가진 동네 서점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 길로 3분 간 걸어가면 ‘책방 이음’이 나온다. 현재 책방에서 전시중인 동화책 ‘두꺼비가 간다’의 두꺼비 삽화가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하로 이어진 계단 끝이 서점 입구다. 이음 책방 내부. 지하에 있지만 밝고 따뜻한 느낌이다. 지하라는 공간이 주는 어둑한 이미지와 달리 나무 책장과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따뜻한 느낌을 안긴다. 책방 주인이 매일 엄선하는 클래식 음악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어루만진다. 입구 바로 앞 책장은 출판사 ‘눌민’의 책들 차지다. ‘작은 출판사 소개 4탄’이란다. 이음은 대형 서점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소형 출판사들의 책을 전면에 배치해준다. 소형 출판사의 활로를 터주자는 취지다. 벌써 몇 해째 소형 출판사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책방 외벽에 걸고, 저자 강연회도 열어준다. 이음 책방에 마련된 갤러리. 그림책 `두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다. ⓒ손준수

취업 준비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원스톱 해결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다. 청년실업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 발표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2.3%였다. 2년 연속 12%대다.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직장이 없다는 것이지만, 체감고용절벽 현상은 더 심각하다. 주변에 졸업 전 취업한 청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인구론(인문계 학생 90%는 논다)’부터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까지 자조적인 신조어가 계속 등장하는 건 이를 잘 말해준다.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개소식 모습 더 안타까운 점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직을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현실이다. 공인어학점수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수강부터 시험 문제집 구입, 이력서 사진,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취업을 위한 지출이 점점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지난 3월 24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의 문을 열었다. 모의 면접, 이미지 메이킹에 컨설턴트 강의도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멘토링이 진행되고 있다. 취준생들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센터나 고용지원센터에는 잘 찾지 않는다.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을 연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해 있어 방문하기 쉽다. 한 곳에서 취업관련 지원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점도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의 장점이다. 20여 명의 취업 전문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진로설정부터 이력서 작성, 모의면접, 취업알선까지 상담한다. 이력서 사진 촬영과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취준생들의 부담 중 하나인 면접용 의상도 대여해준다. 유명 취업컨설턴트의 강의도 큰 호응을 얻는다. 서울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1인 스터디룸에서 세미나실까지 다양하게 갖춰 돈 들여 카페나 사설 스터디룸을 빌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깔끔하고, 장소도 넓어 반응이 좋다. 1인에서 8인까지 한 번에 이용 가능한 스터디룸이 18개나 있다. ...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박희영

에너지공사 박진섭사장 “신재생에너지가 답!”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 지난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6주기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만든 정책이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다.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확대가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 2월 23일 서울에너지공사를 출범시켰다. 박진섭(53)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을 만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구상을 들어봤다. 도쿄에서도 관심 갖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초대 사장이라는 책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고 구상해왔던 일을 실현해볼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설레면서도, 3년 임기 안에 기초를 다져놔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첫인사에서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한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설립된 이유부터 물었다. “에너지 문제는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 잘 모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요. 누군가 공급해주고 나는 쓰면 되잖아요.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동해와 남해에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있고 서해에는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어요. 에너지를 도시로 끌어오기 위한 장거리 수송 체계 때문에 밀양, 영덕, 삼척 등에 대규모 송전탑을 세우게 됩니다. 소비는 다른 데에서 하는데, 거대한 송전탑이 마을을 통과해 전자파 문제 등 피해를 주니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사회적 갈등 비용이 발생하죠. 최근 동해 쪽에는 지진이 발생했잖습니까?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지만, 수습도 어려워요. 원전 밀집 지역에 큰 규모 지진이 온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서해 쪽에 집중된 화력발전소는 그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의 주범이에요. 석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 질이 나빠집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에너지 문제로 다른 지역에 피해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절약하고 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 방향을 제시한 거죠.” 결국, 도시 생활의 편리를 위해 전송해오는 ‘공급과 효율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했음이 읽힌다. 대표 슬로건, ‘원...
청계천에서 바라본 서울 세운전자상가 모습ⓒnews1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걷다’ 세운상가 도보투어

청계천에서 바라본 서울 세운전자상가 모습 서울 전자‧전기 산업의 메카 세운상가가 새 옷을 갈아입는다. 1971년 준공된 주상복합단지 세운상가는 ‘우주선도 만들어낸다’는 소문이 돌 만큼 능력 있는 장인들이 자리 잡은 터전이다. 1990년대 이후 재개발 논란 속에 방치되며 퇴락해가던 세운상가. 서울시가 지난해 2월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 살리기에 돌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세운상가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공모전을 펼치며 도시재생사업에 나서 활력을 되찾았다.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운상가에서는 그동안 재생사업 성과를 발표하는 ‘한 걸음 더 세운’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 성과물 전시회인 ‘세운 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탐험하는 도보투어 ‘세운 사파리’ ▲세운상가 기술을 주제로 한 ‘세운 콘퍼런스’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세운 사파리' 행사에 참여해 봤다. 세운상가로 떠나는 시간탐험대 지난 2월 27일 세운상가 3층 ‘세운 사파리’ 행사장. 입구에는 ‘세운 쇼케이스’ 전시가 한창이었다. 벽면 가득히 세운상가 수리 장인들의 모임인 ‘수리수리협동조합’의 땀과 열정이 배인 활약상이 탐방객을 반갑게 맞았다. ‘손끝기술학교(세운상가 운영)’가 만든 3D프린터와 전자스피커가 눈길을 끈다. 직접 증강현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이색적이다. 전시장 가운데는 세운상가 역사를 정리한 부스도 마련돼 탐방객의 이해를 도왔다. 세운상가 3층에서 도시재생 성과를 담은 `세운쇼케이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지나니 ‘세운 사파리’ 안내가 보였다. 이번 행사기간에 운영하는 코스는 총 세 가지. ▲세운상가의 과거와 미래를 사진으로 비교해보는 ‘순간포착, 세운의 시간탐험대’ ▲세운상가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만나는 ‘청춘이 세운 예술’ ▲세운상가 기술 장인들과 만나는 ‘세운에서 만나는 사람들 여행’이다. ‘순간포착, 세운의 시간탐험대’는 가이드와 함께 세운상가 곳곳을 누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생존 할머니 `39명` 뿐…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아픈 역사를 바라볼 용기가 없어서...’, ‘지나간 과거의 일이라고...’, ‘내 얘기는 아니라며...’ 애써 외면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끌려갈 때 15살이었는데 돌아오니 22살이었다”는 김 할머니의 피 맺힌 절규는 덮을려야 덮을 수 없는 지금도 진행 중인 우리의 역사입니다. 서울시는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을 발행하고, 그 기록물의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는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펀딩에서도 2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할머니의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주세요. 김소란, 김순악, 박영심, 문옥주, 배봉기, 김복동, 김옥주, 송신도, 박옥련, 하상숙. 80여 년 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죽음보다 아픈 세월을 모질게 견뎌내야 했던 여성들이다. 부끄럽게도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역사의 일부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더불어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희영

장하준 교수에게 묻다, 헬조선 탈출법은?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 1인당 연평균 소득 증가율 6%에 육박하는 고도성장을 이뤘던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한국 국민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국회가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 정치는 전환의 기회를 맞았다. 정치만이 아니다. 경제 역시 새로운 전환의 길을 모색할 시점이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초청으로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펼친 ‘더불어 함께, 대한민국 경제’ 강연에 다녀왔다. 장하준 교수는 , , 등의 책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헤쳐 주목받고 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더불어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한국이 ‘헬조선’인 이유 장 교수는 소득 중심의 복지 측정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으로 말문을 열었다. 쉽게 말해, 현대 주류 경제학에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반면, 평균적으로 전체 노동의 30%를 차지하는 가사노동은 국민소득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니, 소득 중심 복지 측정은 실제 삶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 교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부의 축적 과정의 도덕성이다. “문제는 고도성장한 효과가 워낙 크다 보니까, 이게 하나의 ‘신화’가 돼버린 거예요. 소득만 높으면 된다. 경제성장만 빨리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소득’이란 개념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가치가 있다고 봐요. 국민소득 2만 달러라고 할 때, 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많이 만들어서 돈을 벌었는지, 불량식품을 많이 만들어서 돈을 벌었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경제학에서 시장은 일단 옳다고 보기 때문이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척도’로 통용돼 왔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940달러(2015년 기준). 2018년 3만 달러에 ...
서울 북촌 휴플레이스 카페에서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가 개최됐다. ⓒ박경배

한복 입고 문화도 배우고…‘한복 문화교류 축제’

카리브 해를 연상시키는 푸른 눈과 드레드락(레게 머리)에 더부룩한 검정 수염, 여기에 옥색으로 빛나는 한복.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조화의 조화가 환한 웃음꽃 속에 피어난다. 검은 갓 아래 금빛 드레드락 머리 모양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프랑스 학생 마크. 방학을 이용해 두 달간 한국을 여행 중이다. 마크는 한국에서 만난 친구를 통해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 얘기를 듣고 이곳을 찾았단다. 한국어도 영어도 서툴렀지만, 한복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장벽을 걷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는 단박에 한국문화의 중심에 섰다. “한국에 와서 많은 이벤트에 가봤지만 ‘한복 페스티벌’이 가장 흥미로워요. 저희에게는 특별한 경험이거든요.” 서울 북촌 휴플레이스 카페에서 `2016 한복 문화교류 축제’가 개최됐다. 북촌 한복 행사, 외국인에게 한국 복식문화 알려 지난 12월 23일 오후 1시 반, 한국의 전통 내음 물씬 풍기는 서울 북촌에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대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한복 문화교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NGO ‘조인어스코리아’가 마련했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과 언어나 지식, 정보를 나누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한복을 입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하는 학생들.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 탓에 실내행사로 바뀌었지만, 열기는 더 뜨거웠다. 좌우명과 가훈 캘리그라피(손글씨) 쓰기, 빙고 게임, 캐리커처 그리기, 매듭 팔찌 만들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 덕에 행사 내내 탄성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특히 행사 참여자 전원의 이름을 받아 적어가며 진행된 빙고 게임으로 첫 만남의 낯섦은 눈 녹듯 사라졌다. 인도네시아 출신 여행객 알렉스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국인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친근한 사람들인 줄 몰랐다”며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들려준다. 참가자가 써온 좌우명으로 캘리그라피를 ...
`서울청년주간`을 맞아 서울혁신파크 내 카페공간에서 청년들이 토론하고 있다. ⓒ 김소영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년이 되지 않도록”

`서울청년주간`을 맞아 서울혁신파크 내 카페공간에서 청년들이 토론하고 있다. “모든 문제를 청년의 담론으로 가둘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시작이 청년이기에 정책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점을 주장해야 한다. 문제의 시작점이기에 청년의 끝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년이 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은 청년부터다….” 서난이 전주시의원(청년 비례대표)이 `2016 서울청년주간 : 너를 듣다(이하 서울청년주간)` 개막식 주제 ‘세대에 갇힌 청년 : 누가 청년을 말하는가?’에서 발제문을 통해 한 말이다. '서울청년주간'은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다양한 청년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콘퍼런스, 청년활동 박람회, 전국활동가 교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울청년주간` 마지막 세션에서 토론하고 있는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 청년은 29세까지일까 아니면 34세까지일까? ‘서울청년주간’은 ‘청년’을 비정규직 혹은 구직자인 20대 청년 이미지로 소급하지 않는다. 대신 ‘서울청년주간’은 ‘청년’을 ‘사회를 들여다보는 방법’, ‘해결해가려는 시도’의 틀에서 정의한다. ‘사회의 소외된 문제’이면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이라는 규정도 설득력을 얻었다. ‘서울청년주간’의 또 다른 주제인 민주주의, 노동, 소통, 거버넌스 등은 더 이상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표면으로 끌어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년 고민 같이 듣고 문제의식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 ‘서울청년주간‘에 참여한 청년들은 콘퍼런스가 끝나자 ‘오지라퍼 박람회’로 발길을 옮긴다. ‘오지라퍼 박람회’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의 고민을 털어 놓는 마당이다. ‘살뜰’ 모임은 박람회에서 청년의 주거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청년의회에서 제안한 공공주택 신청 플랫폼을 선보이며 주거 관련 인터뷰 영상 등을 방문자들에게 보여줬다. 회원이자 민달팽이유니온 운영위원인 황지성 ...
`서울 브랜드 아트 展`이 열렸던 서울청 시티갤러리의 모습ⓒ손준수

아트가 된 서울브랜드 ‘I‧SEOUL‧U’

`서울 브랜드 아트 展`이 열렸던 서울청 시티갤러리의 모습 1년 전 ‘I·SEOUL·U’라는 서울 브랜드가 공개됐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창의적이고 신선하다”부터 “장난스럽다”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SNS에는 패러디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서울시는 이러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모아 ‘패러디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 결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I·SEOUL·U’의 직전 도시 브랜드였던 ‘Hi Seoul’은 10년 간 사용했으나 인지도가 70%에 그친 반면, ‘I·SEOUL·U’는 사용한지 한 달만에 인지도가 90%(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을 넘었다. 심지어 지금도 호감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서울 브랜드 아트 展’은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 브랜드의 사용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막이 올랐다. I·SEOUL·U와 남산서울타워를 십자수로 표현한 작품 20명 작가 캐릭터 활용한 작품 선보여 `서울 브랜드 아트 展`에는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캐릭터를 이용해 서울 브랜드를 표현한 작품. 서울 시민청에서 관람객을 맞은 ‘서울 브랜드 아트 展’에는 20명의 아티스트가 서울에 대한 각자의 감정과 경험을 서울 브랜드에 접목해 재해석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강현하 작가는 토끼 모양의 소녀 캐릭터로 서울의 상징물과 도시 모습, 서울의 자연풍경 등을 그려냈다. 누구나 거부감 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지희 작가는 소녀 캐릭터로 작품을 빚어냈다. 서울 상징이 들어간 선글라스 소녀를 조선시대 ‘조바위’ 쓴 부녀자와 연계시켜 현대와 전통을 동시에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의 메시지도 작품들과 함께 전시됐다. 전시회를 찾은 대학생 서동균 씨는 “평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어 I·SEOUL·U 브랜드는 하나의 학습사례”라며 “앞으로 도시 브랜드나 공공기관 홍보업무를 ...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가 서울시 중구 대림미술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고륜형

거침없이 아름답게 ‘닉 나이트’ 사진전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가 서울시 중구 대림미술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바람이 거리의 낙엽을 몰고 가던 지난 11월 5일 저녁, 서울 종로구 대림 미술관 사진전. 삼삼오오 호기심 어린 눈빛의 탐방객들이 모여든다. 교사, 학생, 연인, 친구…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지만 공통점이 느껴진다. 스킨헤드와 빨간 원색으로 강렬하게 타오르는 사진전 포스터에서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 ‘거침없이, 아름답게’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빨려든다. 사직 작가 닉 나이트의 생애를 보여주는 듯한 포스터 그림들이 탐방객의 발길을 자연스레 미술관 안으로 이끈다. 섹션1-스킨헤드(SKINHEAD) `Nicky Crane and friend, Goulston Street`, `Nicky Crane Goulston Street`(좌) 섹션2-초상사진(PORTRAIT) `Lady Amanda Harlech`, `Lady Gaga`(우) ‘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 사진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스킨헤드(SKINHEAD)’. 스킨헤드는 영국의 노동자 계층 청년을 일컫는 용어로, 닉 나이트는 1980년대 그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유롭고 거친 힘이 뿜어져 나오는 문화에 빠져들었다. 음악과 패션 등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거침없는 감정 표현에 포로가 됐다. 닉 나이트는 그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전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두 번째는 ‘초상화(PORTRAIT)’이다. 레이디 가가, 나오미 켐벨 등 스타들의 초상화다. 그런데, 기존과 다르다. 정적인 분위기의 고전적인 촬영 방식에서 벗어났다. 인물의 특정 부분, 즉 표정이나 자세 등 하나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아이디’ 매거진 30주년을 맞아 준비했던 이 초상화 사진전은 닉 나이트의 인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표현방식의 백미다. 그를 세계적 패션 사진작가로 띄워준 은인이다. 세 번째는 ‘디자이너 모노그래프(DESIGNER MONOGRAPHS)’다. 요지 야마모토,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