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형 무료공간 청년센터 ‘라브리’에서 희망 키워요!

공시생과 취업 준비생으로 북적이는 노량진 고시촌에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공간이 생겨 주목받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사)사랑광주리가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청년센터 라브리’(동작구 만양로 104)를 지난 5월 23일 개소했다. ‘라브리(L'Abri)’는 불어로 피난처란 뜻으로 “힘든 청년들이 편하게 찾아와 쉼을 얻고, 비전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청년,라브리'를 이용하려면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및 방문기록 작성은 필수다. ⓒ정의정 카페 같은 분위기의 넓고 쾌적한 공간이다. ⓒ정의정  '청년센터 라브리'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취업난에 힘겨워 하는 청년들을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12만여 명의 청년들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올해 1월 가오픈한 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일 평균 100여 명의 청년들이 방문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개방한다. ⓒ정의정 운영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쾌적한 카페형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학습과 토론, 스터디 등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은 다양한 취업컨설팅과 멘토링, 상담 등이 이루어지며, 청년예술인 지원을 위한 작품전시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정의정 라브리는 자습실 150석 등 스터디 공간 제공뿐 아니라 진로 및 취업 컨설팅, 심리정서지원, 무료 급식, 청년예술인 양성사업 등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소그룹 멘토링과 1:1 멘토링 등으로 나누어 ...
노량진수산시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놀라보게 깨끗해 졌다.

새로워진 ‘노량진수산시장’ 깨끗하고 편리해요!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한 서울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 이곳이 2015년경부터 신축 건물을 지으면서 상인들의 갈등이 심심찮게 보도됐다. 현대화된 건물이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들은 신축 건물은 시장으로써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며 입주를 거부했다. 이후에도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철거를 집행하려는 기관들과 마찰이 간간이 보도되면서 시간이 흘렀다. 신축건물로 이전한 노량진수산시장의 깔끔한 모습 ©김재형 이런 스토리가 담긴 노량진 수산시장을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녀왔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전에 자주 갔었지만 기존 전통시장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로는 처음인 듯하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다소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라는 건 다소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라도,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신축 건물과 이전 시장이 함께 공존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가보니 건물이 철거돼 있는 상황이었다. 새 노량진 수산시장은 과거 분위기보다 훨씬 밝아지고 깨끗해진 느낌이 든다. 하여 새로워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좋아진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정리해봤다. 노량진수산시장의 다양한 해산물이 싱싱해 보인다 ©김재형 이전보다 편리해진 주차시스템 요즘에는 시장도 주차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로워진 노량진 수산시장의 주차 시스템은 예전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웬만한 대형마트와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시스템으로 재정비됐다. 필자는 토요일 오후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갔는데,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차할 때 사전 정산기를 이용해서 편리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다른 선진화된 건물에서야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스템이지만, 과거 시장은 어두컴컴한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움직일 때마다 철재 바닥이 요동치던 소리가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기에 이러한 변화가 더욱 크게 와닿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주차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좋...
한강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봤지만 노들섬의 멋진 풍경에 다시 한번 놀랐다.

깜짝 놀랄 풍경! 노들섬의 봄

아담하지만 흥미로움이 가득한 노들섬!  동작구 노량진과 용산구 삼각지를 넘나드는 한강대교 사이에 있는 노들섬은 시민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강대교는 자주 지나치고는 했지만 노들섬의 존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감지한 적이 없었다. 신기할 따름이다. 서울시에서 이곳을 복합문화시설로 새단장 한 후 관심이 생겨 지난 가을에 다녀왔었다. 노들섬의 봄 풍경이 궁금해서 다시 한번 방문했다. 상상했던 봄 풍경 필자는 머릿속으로 노들섬의 봄 풍경을 형형색색의 꽃들이 수 놓여 있는 공간으로 상상하며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버스에서 내려 노들섬에 도착하니 코로나19 여파인지 한적한 분위기에 기대하던 꽃도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도 잠시, 노들섬 건축물을 구석구석 누비며 즐거움에 빠졌다. 시원스러운 직선으로 뻗은 건물과 중간중간에 휴식을 의미하는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다. 노들섬에서는 대충 사진을 찍더라도 예술적인 순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노들섬을 방문하게 되면, 노들서가와 뮤직라운지를 제일 먼저 들르지만 오늘은 이전에 방문했을 때 공사 중이었던 잔디공원을 제일 먼저 찾았다. 잔디공원에는 봄의 신록으로 가득했다. 그러던 중 잔디공원 끝 쪽에 있는 조그마한 샛길이 눈에 띄었다. 노들섬의 잔디공원 끝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길을 따라가 보자 ©김재형 서울의 진짜 보물섬 혹시나 하고 찾은 비좁은 길을 지나가니 보물섬을 만난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한강을 바로 마주한 이곳에 푸른 잔디와 커다란 나무들이 서울시민들을 반기고 있었다. 한강철교를 지나는 지하철과 기차, KTX 뒤로 노을 지는 하늘과 63빌딩이 유난히 빛나고 있었다. 상상할 수 없고 기대할 수 없었던 풍경이 이곳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몇몇 젊은 청년들이 사진기를 들고 풍경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니 노들섬의 낭만이 그대로 전해진다. 한강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봤지만 섬 위에 이런 경치가 숨어 있어서 다시 한번 놀랐다 ©김재형 노들섬은 ​서울에서 가장 ...
용양봉저정 내부의 노량주교도섭도와 정선의 그림 동작진, 정조능행도

부모님 생각 절로! 효심 가득한 장소 2곳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봐야 해"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에서 한 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것 2가지를 말하라면 '충'과 '효'라 말하고 싶다. 눈에 보이는 것만 쫓고 마음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눈 봉사나 귀머거리로 사는 것 아닐까. 옛 노들나루 한강대교 남쪽에는 '효(孝)'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있어 찾아갔다.  노들나루(노량진) 언덕에 있는 용양봉저정 ⓒ최용수 지금의 동작구 노량진동은 예로부터 노량진(露梁津) · 노도진(露渡津) · 노량진도(鷺梁津渡) · 노들나루라고도 불리었다. 서울과 과천·시흥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나루로, 조선시대의 9개의 간선로(幹線路) 중 충청도와 전라도 방면으로 향하는 제6·7·8호 간선로의 길목이다. 동작충효길 안내도 ⓒ최용수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던 ‘나루’여서 사람들의 이용이 많았다. 당시 나했루에 속한 선박(津船)이 10척이었고, 관선(官船)은 15척이나 되었다. 또한 나루 남쪽 언덕에는 노량원(鷺梁院)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도승(渡丞)이 배치되어 포구 관리를 맡았다. 1917년 10월 최초의 다리인 한강인도교가 설치되어 한강의 남북을 연결하는 1번 국도가 완성된 교통이 목이다. 동작구에서는 현충원과 용양봉저정, 효사정과 연결하여 동작충효길을 조성했다 ⓒ최용수 바로 이 지역에 동작구가 조성한 '동작충효길'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이 동작구에 있어서 ‘충(忠)의 길’은 쉬이 짐작이 되지만, 어떤 연유에서 ‘효(孝)의 길’이 되었을까? 의문이 생겨 노들나루 일대를 둘러보았다. 용양봉저정 ⓒ최용수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 한강대교 방향으로 7분 정도 걸었다. 현재 노량진 수원지 건너편 작은 언덕 위에 고풍스러운 건물 하나가 서있다. 아버지를 그리는 정조 임금의 지극한 효심이 녹아있는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이다. 용양봉저정은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는 뜻이다. 정조 대왕은 아버지인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산(華...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에서 담소를 나누는 청년들

꿈은 이뤄진다! 노량진에도 ‘청년일자리센터’ 개관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에서 담소를 나누는 청년들 4월 24일 노량진에 취업컨설팅부터 교육, 면접지원, 스터디룸 대여까지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2017년 3월 장교동 청년일자리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는 만19세~39세 서울지역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서비스와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종합취업지원서비스 ▴면접용 정장 무료대여 ▴청년힐링공간 제공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특화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센터에는 청년들에게 취업관련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자리코디 등 9명의 운영인력이 상주한다. 일자리코디는 1대1 취업상담과 진로설정부터 단계별 취업준비방법, 면접전략, 취업교육 및 일자리알선까지 지원한다. 또 31석의 스터디공간을 무료로 대여하고, 면접용 정장 상시 대여서비스, 이력서용 사진 무료촬영도 진행한다. 청년일자리센터에는 일자리코디가 상주하여 취업관련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고용노동부와 동작구가 협업해 만든 ‘노량진 Wel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시생들의 진로전환을 응원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Wel센터는 진로전환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심리회복 ▴진로전환 ▴일경험 멘토링으로 단계를 나누어 맞춤형 상담 및 취업지원까지 단계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문크리에이터 양성교육, 4차산업 기술 전문교육 등 전문 직업인 양성교육과 취업준비로 지친 청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 할 수 있도록 ▴VR기기 체험 ▴영화상영 등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프로그램과 스터디룸 등 공간 예약은 서울일자리포털 또는 전화(02-821-1114)문의하면 된다. ■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위치 : 동작구 노량진로 190 2층 ○이용시간 : 평일 9시~18시 ○휴무일 : 토·일, 국경일 및...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마당’

한강대교 보행교 100년 만에 부활…어떤 모습일까?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마당’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고 있는 ‘한강대교’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첫 개통됐다. 이름 그대로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최초의 다리였다. 당시 한강 인도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강 중간에 둑을 쌓으면서 형성된 인공섬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한강 인도교’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되는 아픔을 겪었고 1981년 쌍둥이 아치교 ‘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중심 교량으로 바뀌었다.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1917년 ‘한강 인도교’가 최초 개통된 이후 약 104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해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놓는다. 뉴욕의 상징물이자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 ‘브루클린브리지(Blooklyn Bridge)’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20일 발표하고 보행 중심이라는 한강대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백년다리의 전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강대교 보행교 전체 조감도 한강대교 보행교(백년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또한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된다.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구간을 존치시켜 한강대교 보행교와 연결하고, 노들역,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대 주변으로 편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육교 형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2017 공직박람회 현장 ⓒ김진흥

알짜배기 공직 가이드 ‘공직박람회’

2017 공직박람회 현장 지난 12월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7 공직박람회’가 개최됐다. 공직채용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박람회로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이했다. 중앙행정기관, 헌법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총 68개 기관이 참여해 채용 정보와 진로 탐색 정보 등을 제공했다. 올해 공직박람회는 공직을 희망하는 청년과 현직 공무원의 만남에 초점을 맞췄다. 기관별로 부스를 설치해 공무원들이 직접 방문객을 맞이하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람회에서는 모의면접관, PSAT 예제풀이, 9급 모의시험 등 시험 정보에 대한 프로그램 외에도 채용설명회, 학술 강연, 면접 특강, 백일장 등이 진행됐다. 박람회를 주최한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직박람회를 찾는 이들은 공직에 관심이 많거나 공무원이 되고 싶은 청년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본인이 공무원과 잘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적성이 직무와 적합한지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직선배 1:1 멘토링관 특히, 인사혁신처 관계자가 추천한 곳은 ‘공직선배 1:1 멘토링’관이었다. 청년들은 7급, 9급, 소방공무원 등 다양한 공무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본인이 공직의 길로 가도 될지 스스로 되물어볼 수 있었다. 이런 자리는 평소에 거의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청년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거침없이 질문했고 세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공직선배 1:1 멘토링관을 체험한 한 청년은 “공무원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시간이 금방 흘렀다. 어디서 들을 수 없었던 귀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주셨다. 막연히 공직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미래 직업을 공무원으로 확정할 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직박람회 내 서울특별시 부스 수많은 부스들 사이에서 서울특별시 부스를 찾아갔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가 많은 만큼 서울특별시 부스는 청년들로 붐볐다. 2018년도 서울특별시 지방...
컵밥

서울시 공무원 40%…노량진서 먹어본 ‘이것’

"45번이랑 7번이요" 익숙하게 번호를 외치는 손님 주문에 맞춰 주인은 손 빠르게 음식을 담아낸 다. 큼직한 일회용 용기에 흰밥 한 주걱, 볶음 김치 한 국자, 김 가루 솔솔. 여기에 저마다 취향에 맞는 재료를 추가로 선택해 쓱쓱 비빈다. 맛은 달라도 모양과 먹는 방법은 비슷하다. 이것이 '컵밥'이다. 공시생(공무원 취업 준비자)을 위한 노점 음식에서 출발한 컵밥은 3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노량진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공시생 애환을 모아 담은 특별한 음식 컵밥. 과연 이 컵밥 한 그릇에는 어떤 역사가 비벼져 있을까? 10년 전쯤 먹었던 컵밥 기억을 떠올리며 노량진을 찾았을 때 컵밥 포장마차는 예전 그 자리에 없었다. 2015년 겨울, 컵밥 노점들을 품었던 노량진역 앞 철교가 철거되면서 그 앞의 컵밥 포장마차들도 함께 철거됐다고 한다.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려 할 때 영화 속 죽은 주인공이 다시 살아나듯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노점단체와 동작구청이 1년 간 논의를 거쳐 '노량진 컵밥 거리'를 조성해 놓았다는 것이다. ‘컵밥 시즌 2’다. 컵밥 거리는 노량진역에서 노들역 방면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있다. 노량진역에서 5분 정도 걸으니 노량진 컵밥 거리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노량진 수산시장 입구로 접어드는 길 맞은편으로는 28개 컵밥 점포가 모여 거리를 이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다시 찾은 컵 밥 노점도 변해 있었다. 예전 낡은 포장마차 대신 깔끔하게 각진 모습의 컵밥 점포들이 줄 맞춰 늘어서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 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그때 먹었던 컵밥 그 맛이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한 가게에 들어갔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머니 손길이 눈에 익숙하다. 언제쯤부터 장사를 시작했냐는 물음에 아주머니는 "30년쯤 됐나?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는 데…" 옆에 있던 중년 손님은 "나도 처음 컵밥 처음 먹었던 때가 그쯤 된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라고 거들었다. 사실 정확하게 기억나...
인터뷰어

[서울사람] “노량진에서 싹트는 사랑”

“(남자) 저희는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에요.친구가 밥이나 같이 먹으라고 소개시켜 줬는데,어쩌다보니 눈이 맞아서 사귀고 있어요. 비밀로요.” “(남자) 공시생이면서 사귄다 하면 공부에 방해 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활력소가 되고, 이 안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서 마음 편히 얘기할 사람도 있고, 같은 공부를 하니까 서로 모르는 걸 알려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왜 비밀로 만나세요?” “(여자) 노량진에서 연애하고 다니면 한심하게 보는 눈초리가 있거든요. 저희도 그렇게 보일까봐요.” “(여자) 사실 저도 처음에는 공부하러 와서 연애하는 애들보면 한심해 보였는데…”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대쉬하셨군요?” “(여자) 아니요.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똑똑하거든요.쉬는 시간에 오목을 둘 때도 5수 앞을 내다보고, 세자리 수 곱셈도 암산으로 1초만에 하고요.그게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앞 뒤가 안 맞죠?” 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뉴시스

거리도 살고, 가게도 살려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정석 교수의 ‘서울 곁으로’ (17) 거리와 가게를 함께 살린 노량진 컵밥거리와 연세로도시에서 벌어지는 문제들 가운데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들이 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풀려고 달려들다 보면 더욱 꼬이고 악순환에 빠져버리는 문제들이 있다. <노점> 문제도 그렇다.노점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나뉜다. 하나는 불법적인 것이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도를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고,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으니 마땅히 단속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노점상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상사가 벌어지곤 한다. 아무리 단속을 해도 노점은 사라지지 않는다.다른 시각은 노점의 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저소득층의 생계수단이고 자구적 실업대책이니 노점의 존재를 인정해주거나 묵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점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의 많은 도시들에서 예나 지금이나 노점이 존재하고 있고 노점에 대한 도시나 국가의 정책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서울시의 노점 정책도 변화를 거듭해왔다. 2013년 말 서울시는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켰다. 노점을 부르는 명칭도 예쁜 우리말 ‘거리가게’로 바뀌었다. 상생정책자문단에는 전노련(전국노점상총연합)과 민노련(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노점단체 대표를 비롯해 상인단체 대표, 소비자단체 대표, 갈등해결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현재 서울시의 노점 정책은 말 그대로 <상생>을 지향한다. 거리도 살고 가게(노점)도 살리는 상생협력방안을 찾고 있다. 서울시와 노점단체가 함께, 또 시민사회와 전문계가 함께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신뢰를 쌓아가며 상생의 지혜를 찾고 있다. 상생의 원칙과 기본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었다. 노점이 갖는 부정적 영향은 줄이고, 노점의 긍정적 측면들은 살리는 것이다.노점이 거리에 주는 부정적 영향의 하나는 보행환경 침해다. 보도를 점유하고 있고, 특히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