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한강공원 산책길

노들섬만의 풍경,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만남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의 노들섬은 옛날에는 작은 모래언덕이었다. 모래밭이 갈대로 가득했고 갈대숲 위로 지는 석양이 아름다웠다. 1917년 백사장 위에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제1한강교'라 부르는 최초의 한강 인도교가 세워졌다. 한강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은 가까이에 있지만 잊힌 섬이었다. 2019년 9월, 100년 전의 휴식과 쉼을 소환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원형을 최대한 간직한 채 새로운 문화 플랫폼, 자연, 음악, 책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단장되었다. 도심 한 가운데 유유히 흐르는 한강 위 작은 섬, 하늘을 보면서 책을 읽고, 석양을 감상하며 맹꽁이 울음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숲과 문화가 공존하는 섬으로 노들섬이 재탄생한 것이다.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잔디 공연장 노들 마당, 동쪽으로 맹꽁이 서식처 노들 숲, 섬 전체를 두르고 있는 노들 한강공원이 있다. 건물 안으로 공연장 ‘라이브 하우스’와 ‘뮤직 라운지 류’, 책 문화 플랫폼 '노들 서가', 식물 공방 '식물도'가 있다. 한강대교 진입로가 있는 노들섬 입구 ⓒ이봉덕 한강 위에 둥둥 떠있는 노들섬에서 다시 즐기는 자연, 음악, 책, 쉼은 어떤 모양일까. 노들섬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자연과 도시는 어떻게 만났을까. 궁금하다. 오늘은 음악공연이 없는 날, 노들섬의 과거를 회상하며 노들 마당과 노들 한강공원 산책로를 거닐고, 한강 다리 밑에서 놀다가, 노들 서가에 들러 고요히 쉼을 가져보련다. 여의도 빌딩 숲이 보이는 노들섬 서쪽 전경 ⓒ이봉덕 노들섬 입구 앞마당에 들어서니 확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하다. 가을 하늘 오후 햇살이 도시건축물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한강대교 허허벌판 외로운 노들섬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앞으로 곳곳에서 음악공연과 문화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갈대밭을 지나 노들 마당으로 가는 길목 갈대밭 ⓒ이봉덕 서쪽 한강변을 향하자 갈대들이 손짓하며 부른다. 한들한들 사각사각...
한강노들섬의 밤 야경 모습

야경 명소 ‘노들섬’에서 즐기는 가을 밤의 낭만

서울시 용산 이촌동과 동작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한강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포럼을 구성하고 노들섬 활용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3단계의 설계공모 후 2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 28일 한강 노들섬을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특히,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운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설계를 실시해 최적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선(先) 운영구상, 후(後) 공간설계’의 신(新)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 구상~공간‧시설 조성~실제 운영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해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의 관심과 전문가의 기술, 서울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노들섬을 석양이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에 찾아보았다.     외관을 둘러싼 조명으로 밤이면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한강 노들섬 외관 ⓒ박찬홍 고요하게 빛나는 한강 노들섬 입구 저녁 풍경 ⓒ박찬홍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새롭게 들어선 ‘음악복합문화 공간’으로, 기존 노들섬만의 특별한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3층 높이의 나지막한 건축물을 배치한 것이 눈에 뛴다. 또한 한강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음악복합문화 공간’의 주요시설로는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 등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라이브하우스’다.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악기, 조명 등의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완벽히 갖추고 있어 9월 개장이후 벌써 많은 공연행사가 진행되었다. 책, 패션, 마켓, 미식 등 다양한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노들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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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강물도 사람도 머무는 ‘새로워진 노들섬’

그동안 절반으로 나뉜 채 한강대교 아래 무심히 자리하고 있던 노들섬.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이 계절을 만끽해보자. 오랜 시간을 견뎌내고 드디어 돌아와 두 팔 활짝 벌려 우리의 발걸음을 환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노들섬의 입구인 노들스퀘어와 불 켜진 라이브하우스 전경.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우리 섬 노들섬의 주인은 서울시민이다. 서울시는 2005년 노들섬을 매입한 뒤 시민과 함께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노들섬은 중지도라는 첫 이름으로 불릴 때처럼 시민들의 물놀이를 책임지던 백사장에서 이제는 누구나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거나,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취향에 맞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서울을 관통하는 아름다운 한강의 중심,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한강대교 아래에 자리한 노들섬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은 물론 오롯이 혼자 찾더라도 노들섬은 당신의 멋진 친구가 되어준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쁜 하늘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내달리는 한강철교 위 전동차와 양쪽으로 늘어선 화려한 마천루는 노들섬이 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니 놓치지 말자. 쌍둥이 다리로 구성된 한강대교를 가로지르는 노들섬 보행육교. 자연스럽게 열려 있는 노들섬의 출입구와 버스 정류장 전경. 노들섬에 닿는 길 사실 이전에도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는 한강 다리 중에 서도 걷기 편리하고,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자출족에게도 사랑받는 다리였다. 하지만 여타의 한강 다리가 그렇듯 중간쯤 건널 때는 다리가 아프고, 세찬 강바람을 이겨내야 했다. 노들섬은 한강대교의 중심에 자리해 다리 남단과 북단 어디에서 가도 유리하며, 노들섬 입구에 자리한 버스 정류장엔 15개의 노선버스가 쉼 없이 노들섬 방문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동서로 길쭉한 형태의 노들섬은 언제나 멋진 노을을 약속하는 서쪽 방향에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
새롭게 대어난 노들섬

추억과 화분을 담아 온 노들섬에서의 멋진 하루

화분 하나가 내 삶에 들어왔다. 노들섬의 선물이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민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 노들섬이다. 노들섬은 한강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중지도라고 불리며 지난 1960년대까지 한강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중지도'라고 불리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노들섬 ⓒ이난희 물놀이를 즐기고 스케이트를 타며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던 놀이섬이었다. 하지만 그 후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이 추진되었다가 무산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의 외딴섬으로 방치돼 왔었다. 이후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의 활용 방안에 고민을 거듭할 끝에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걸쳐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현재의 노들섬이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된 노들섬 ⓒ이난희 3단계의 설계공모 후 태어난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가 노들섬의 콘셉트이다. 대중음악 중심의 공연장, 문화산업을 위한 업무공간과 상업공간 등 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안하는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노들섬을 방문했다.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쪽을 바라보는 동편은 강의부터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만들어진다.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라 공사 중이다. 동편의 나머지 공간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노들숲’으로 조성된다. ‘다목적홀’ 준공 후에 한강대교 서측의 ‘복합문화공간’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보행데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자못 기대된다.    노들섬의 콘셉트는 ‘음악을 매개로한 복합문화기지’다 ⓒ이난희 개장 이후 서울시민에게 공개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용산 쪽을 바라보고 있는 서편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노들섬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게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 하우스, 노들서...
노들섬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시민, 2019. 10. 04.

고요히 글을 쓰고 읽는 공간 ‘노들섬 노들서가’ 입니다

노들섬이 돌아왔다. 반세기 동안 버려져 있던 자리에 마침내 공연장이 들어서며, 한강 한가운데 시민이 섰다. 노들섬에서 열리는 것은 공연만이 아니다. 이곳은 시민이 모여 함께 만들고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히 그 안에 서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강 한가운데서도 책이 젖지 않는 곳, 노들섬 안 서점, 노들서가에 다녀왔다. 노들서가 입구 ⓒ 이기호 노들섬에 공연이 없는 날에도 노들서가는 열려 있다. 노들서가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월요일은 쉬는 날이다. 퇴근길에 들른 노들서가에서는 고즈넉한 공기 안에서 네댓 명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저녁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아마도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나왔는지 라이딩복을 입고 헬멧을 쓴 청년이 매대 앞에 서서 책을 읽고 있었다. 노들서가 전경 ⓒ 이기호 서점 입구에서는 노들서가 소설 연재가 한창이었다. 서점에 들어온 누구나 매대 위에 놓인 종이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서 쓸 수 있다. ‘고요히 글을 쓰고 읽는 공간’ 노들서가 입구에 적힌 소개 글이다. 방문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노들서가 매대 ⓒ 이기호 노들서가에서는 수시로 글쓰기 워크숍이 열리고 마치면 서가에 전시된다. 노량진에서 50년 동안 살아온 시민이 노들섬 개장의 소회를 시장님께 쓰는 편지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글쓰기 워크숍 참가자들이 쓴 글들이 서가에 전시되어 있다 ⓒ 이기호 “서점이 참 넓네요. 여기는다른 대형서점과 어떻게 다른가요? “ 서가를 정리하고 있던 스태프에게 말을 건넸다. “노들서가에서는 큰 출판사가 매대를 사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저희는 규모와 상관없이 자기만의 철학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출판사를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출판사가 각자의 매대 위에서, 기존의 대형서점에서보다 적은 책으로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함께 기획했습니다. 지금의 서가 큐레이션은 3개월 동안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노들섬 복합문화기지

요즘 핫한 ‘노들섬’ 다녀왔어요, 첫인상은?

한강대교 아래에 위치한 노들섬. 학창시절부터 한강대교를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한강대교를 걸어서 다녀본 적은 많지 않았다. 한강대교 중앙에 있는 노들섬은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피서지와 겨울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됐다고 하지만 그 연배가 아닌 사람에게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고 사유지라 들어가면 안 되는 곳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노들섬 ©송재현 2005년 6월 서울시가 노들섬을 매입한 후 곧 개발될 것 같았던 노들섬은 여러 공모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면서도 도심 텃밭 이외에는 오랜 시간 동안 개발되지 못하다가 지난 9월 말 복합문화기지로 개장했다. 하지만 항공사진으로 공개된 노들섬 복합문화기지의 모습은 이전의 공모 선정 디자인 등과 함께 진짜 기지를 만들었냐는 혹평도 들었다. 그렇다면 '항공뷰가 아닌 일반 방문자가 보는 실제 노들섬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노들섬으로 향했다. 노들섬 복합문화기지 ©송재현 지하철 9호선 노들섬 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노들섬의 첫인상은 항공뷰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입구에서 보는 모습은 자연친화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들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많지 않은 건물 디자인으로 인해 주변 풍경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노들섬 입구에서 복합문화 시설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입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보이는 곳이 몇 층인지 알 수 없는 점, 원하는 매장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은 처음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할 부분이라 생각했다.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 노들서가(1층) ©송재현 계단을 내려가면 1층에는 노들서가, 식물도, 노들오피스, 라이브하우스, 편의점 등의 공간이 있다. 그중 노들서가는 책을 읽고 쓰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다. 노을서가로 들어서면 이곳이 서점인지 카페...
식물도

식물로 치유하는 나만의 노들섬 활용법!

노들섬 취재를 함께한 서울시민기자단 ⓒ김윤경 집 근처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9월 28일 개장 후 열흘 남짓 된 탐방행사날 서울시 시민기자단과 동행 취재를 나섰다. 가깝긴 해도 막상 가는 길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숙대입구역에서 노량진 방면으로 향하는 대부분 버스가 노들섬 바로 앞에 하차해 편리했다. 노들섬 전경 ⓒ김윤경 “노들섬 가세요? 여기 다 지었대요?” 노들섬 정류장에서 하차 벨을 누르자, 한 시민이 급히 개장소식을 물었다. 일단 지하철이나 버스로 접근하기 쉽다는 건, 자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아무래도 가족들과 주말에 자주 오게 될 느낌이 먼저 들었다. 노들섬 속 식물도에서 체험해본 가드닝 노들섬 하면 이름부터 자연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노들섬은 오랫동안 텃밭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과 결부 짓지 않을 수 없다. 노들섬 식물도에서 판매 중인 식물들 ⓒ김윤경 노들섬에 내려 먼저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싶어 둘러봤다. 일단 차가운 바람이 느껴졌다. 선선한 날씨, 앞으로 실내에 머물 시간이 많아지리라 생각해서인지, 내부 1층에 위치한 식물도 플랜트 바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식물도를 비롯한 아뜰리에 생강, 앤어플랜트, 서울 가드닝클럽 같은 식물에 관련한 공방 네 곳이 입주해있다. 마침 기자단을 위한 예비 식물 가드닝 프로그램이 있어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식물을 화분에 옮겨 심는 체험 모습 ⓒ김윤경 체험은 라운지에 모여 6명 씩 테이블에 앉아 진행됐다. 칠판에 쓰인 식물 중에서 각자 원하는 식물을 골랐다. 담당자는 모종을 화분으로 옮기기 위해 용기를 살살 돌리며 누르라고 했다. 겉흙을 털고 화분에 심은 뒤, 스티커와 마사토로 마무리 장식을 했다. 중간 중간 담당자는 흙의 양을 체크해주고 물주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 라운지 뒷편에 있는 공간은 마음껏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로 꾸며 놓았다. 책을 들고 와서 읽다가 눈이 피로해질 즈음, 녹색 식물을 바라보면 확 풀릴 듯싶다. 서울가드닝클럽의 이가영 ...
시민들이 노들강변을 산책하고 있다.

책, 음악, 미식 그리고 자연…지금 ‘노들섬’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

노들섬에 3층으로 조성된 음악 복합문화공간 외관 ⓒ김태영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동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한강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노들섬이 다시 개장되기까지는 ‘노들섬 포럼’ 구성과 함께 시민 모두가 언제나 함께 가꾸고 즐기는 장소, 단계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라는 원칙이 정해지고, 2015년 6월부터 3차에 걸친 공모를 통해 설계와 운영계획 등을 확정해 지난 2017년 10월 착공,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했다. 아이콘으로 만든 노들섬 지도 ⓒ김태영 ‘오랜, 첫 만남 노들섬’이란 주제로 지난 9월 28일 새롭게 개장한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한강대교에서 용산 쪽을 바라보고 다리 서편에 새롭게 들어선 '음악 복합문화공간'(연면적 9,747㎡)이다.  노들섬의 ‘음악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시설로는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조명∙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는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 공간인 ‘엔테이블’, 식물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식물도(島)’ 등이다. 한강대교 중심으로 동편에 위치한 노들숲은 맹꽁이 서식지 등 기존 노들섬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이브 하우스 1층에 자리한 ‘노들서가’의 스토리텔링형 서가 ⓒ김태영 작가들이 원고를 집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노들서가’ 2층 ⓒ김태영 ‘노들서가’는 책으로 이어진 모든 마음, 즉 만든이∙쓰는이∙파는이∙읽는이의 마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을 지향하는 ‘책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다.  1층에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담아 스토리텔링형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서가가 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편집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책 등 시간, 노력, 애정이 담긴 책 한 권 한 권의 면모를 담아낸 서가에서 나만의 책 취향을 찾아볼 수도 있다. 2...
지난 28일, 서울시의 또 하나 랜드마크가 될 노들섬이 개장했다.

노들섬,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한동안 시민들에게 잊혔던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9월 28일,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을 음악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식 개장했다. 노들섬은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이곳에 잔디마당, 노들스퀘어뿐만 아니라 라이브하우스, 뮤직라운지, 래코드 옆 라운지, 노들서가 등 음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새로운 공간들을 만들었다. 노들섬은 이전부터 다양한 이름들을 지녔다. 조선시대에는 모래밭 마을이라는 뜻인 ‘사촌’이라 불렸고 일제강점기 때는 ‘중지도’라고 칭했다. 노들섬이란 이름은 1995년에 개칭되면서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노들의 의미는 ‘백로가 놀던 징검돌’이다. 현재 노량진 주변을 말한다. 그래서 이 근처 나루터를 노들나루라고도 했다.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노량진이다. 노들섬 개장식 ⓒ김진흥 노들섬은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모래밭이었던 이곳에서 시민들은 물장구를 치며 휴식을 즐겼다. 서울의 역사 기록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들섬은 1968년부터 시행된 한강개발계획으로 유원지의 기능을 상실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 한 기업이 노들섬을 국가로부터 넘겨 받았다. 이 회사에서 노들섬의 모래를 다른 공사에 쓰다 보니 강물이 들어왔고 섬 둘레에 시멘트를 입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노들섬이 사유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의 발걸음도, 관심도 줄어들었다.   2005년 서울시가 노들섬을 다시 매입했다. 이후 노들섬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2012년까지 지지부진했던 노들섬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시민토론회 등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논의가 계속 이어지며 탄력을 받았다. 2015년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정됐다. 2017년 노들섬에서 서식했던 맹꽁이들을 다른 적합한 곳으로 서식지 조성 및 포획 이주를 시행했고 여러 논의 끝에 2019년 9월 28일에 지금이 모습으로 개장을 알렸다. ...
노들섬 노들마당의 모습

음악섬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 개장 풍경

노들마당 모습 ©신다복 2019년 9월 28일 용산 이촌동과 동작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심의 섬, 노들섬을 정식 개장했다.노들섬은 1970년대 민간기업 소유로 넘어가고 개발계획이 계속 무산되며 한동안 버려져 있었다. 2004년 서울시가 섬을 인수하고 '한강 예술섬' 건립을 추진했으나 여러 반대에 부딪히면서 2012년 사업이 최종 보류 되었다. 이후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3단계의 설계공모,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15년만에 최종 개발 완료된 것이다.내부는 각종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가장 큰 실내 규모를 차지하는 공연장 '라이브하우스'는 이미 주말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들섬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신다복 28일 개장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개장 행사가 펼쳐졌다. 노들음악(Nodeul Music), 노들자연(Nodeul Nature), 노들문화(Nodeul Culture), 노들의 맛(Nodeul Taste)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흥미를 끌었고 개장 행사 중 라이브콘서트, 요가웨치브, 가드닝체험, 엔테이블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호기심과 기대감을 조성했다. 라이브하우스와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수란', '짙은' 등 대중음악 뮤지션이 참여하는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도 펼쳐졌다. 노들섬 입구 ©신다복 노들섬은 주차장이 없어 대중교통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서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15분 정도 걸으면 들어갈수 있으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노들역이다. 정식 개장하는 이날부터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운영되어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방문할 수 있다. 노들섬 내부 ©신다복 노들섬 실내 문화공간 ©신다복 노들섬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고 쉴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인근 지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