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에 자리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전경

골방에서 하루 15시간 일하고 일당은 커피 한 잔 값

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에 자리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 전경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2세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그의 뜻을 기리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이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20일 시민들에게 사전 공개됐다. 기념관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근처에 세워졌다. 1965년 청계천 평화시장 앞 풍경(좌)과 현재 평화시장의 모습(우) 기념관은 총 6층 규모로 1~3층은 전태일 기념공간이고, 4~6층은 노동자권익지원시설로 구성됐다. 우선 기념관 건물 외관이 독특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든다. 1969년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건물 외벽에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여러분, 오늘날 여러분께서 안정된 기반 위에서 경제번영을 이룬 것은 과연 어떤 층의 공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하십니까?”로 시작되는 글은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절절히 요청하는 내용이다. 전태일 기념관 3층의 전시실 모습 봉제 공장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의 생애를 담은 전시실이 마련된 기념관 3층으로 먼저 향했다. 전시실에는 전태일 열사의 일기와 편지 등 유품을 비롯한 480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어 당시 노동현장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전시실의 다락방 모습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도 있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민체험장이다. 그 시절, 평화시장 일대에는 봉제업체가 밀집해 있었다. 전태일 열사를 비롯한 당시 노동자들이 일했던 작업장은 한눈에 봐도 비좁아 보였다. 낮은 조명 아래 풀풀 날리는 먼지는 차치하고 천장 높이가 1.5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일터에서 과연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수나 있었을까. 그가 근로감독관에게 쓴 편지에도 나와 있듯 이처럼 골방 같은 ...